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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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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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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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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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DUMMY

‘말 달리는 꿈’은 이동환의 시나리오였다.


그는 청소년 연극을 위해 극본을 썼다.

그런데 영화가 좋을 것 같다며 투자를 받았다.


동환은 영화판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사장님은 가정부’ 영화판이 흥행에 성공했던 것이다.


메가폰도 물론 동환이 잡을 예정이었다.


* *


무대는 말산업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고등학교였다.

마필관리, 말조련, 승마, 재활승마등 말산업을 위한 본격적인 교육을하는 곳이었다.


제각기 약점을 안고 있던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드라마였다.


진짜로 마필관리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 입학한 ‘수철’.

어렸을때부터 승마 선수를 꿈꿔왔지만 부상을 당해 좌절한 ‘유미’.

부모님이 시켜서 억지로 왔지만 재능이 출중해 오히려 괴로운 ‘병기’.

말조련의 1인자가 되고 싶지만 너무 어리버리한 ‘현주’.


전문적인 수업과 단체 생활로 의한 볼거리와 함께 이들의 사각관계로 이야기는 진행되었다.


* *


동환의 컨셉은 진짜로 힘든 걸 보여주는 거였다.

캐스팅도 시키는 대로 잘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말을 직접 타고 달리는 것은 물론, 마방의 냄새를 견디며 일을 해야했다.

심지어 거의 모든 출연진에게 말똥이 묻을 예정이었다.


동환은 내심 전원을 오디션으로 뽑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동환의 의도와 상관없는 배우들이 포진되었다.


유명 배우가 덜 나오는 대신, 합숙 훈련기간을 1달이나 받았다.

그는 누군가 탈락자가 나오는 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 공원에서 만난 팬터마임 때문에 약간 막무가내가 된 동환이었다.


* *


아리의 사정이라면 뭐든지 꿰고 있는 효순이었다.

그녀는 흔쾌히 협조해주었다.

광재도 아리네 기획사 소속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아리를 포함한 모두가 광재의 오디션 합격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광재는 아리가 설명해주는 연기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나마 모친의 죽음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


아리는 요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도 걸렸었고 잔 부상이 겹쳤었다.


그렇지만 광재가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아리 자신도 힘이 났다.


오디션 장소인 승마장의 주차장은 차량으로 꽉차있었다.

아리의 또래들이 100명은 와 있는 것 같았다.


섭외가 거의 확정적인 아리도 오디션은 봐야 했다.

효순 말로는 확인 차원이라는 것이었다.


1차로 실내 회장에서 지정대본을 연기하는 것.

2차로 목장에서 말과 함께하는 것.

오디션은 그렇게 두가지였다.


지정대본의 대사는 친구끼리면 누구나 오갈 수 있는 평범한 대사였다.

성별이 불분명한게 특징이었다.


말은 타도되고 안타도 되었다.

안전 요원으로 동행하는 조련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아리는 초등학교때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때 승마를 배웠고 그덕에 주연인 ‘유미’로 캐스팅 될 수 있었다.


1차, 2차 모두 아리보다 광재가 먼저였다.

서로의 오디션을 견학할 수는 없었다.


아리가 실제로 만나본 이동환 감독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부드러웠지만 어떤 애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는 2차 오디션이었다.


옆에 조련사가 있었는데도 아리는 낙마를 하고 말았다.

말이 크게 흥분을 한 것이었다.


효순은 아리를 데리고 다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전치 10주의 왼팔 골절이었다.


아리가 ‘유미’ 역에서 강판당하는 것은 바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그날 광재는 오디션에 합격했다.


* *


광재가 아리보다 운이 좋게 하기.

나무탈이 그 소원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먼저 아리가 실력 이외의 것으로 얻은 것들을 파악했을 것이다.

그 경위를 살피고, 개수를 늘려서 광재에게 제공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광재에게는 영혼의 미라가 씌여있었다.

명희는 그걸 모르고 아들의 ‘운’이 ‘아리보다’ 좋아지기를 빌었다.


그런 가운데 광재의 운이 나쁜것은 완전히 '미라'때문이었다.

때문에 나무탈이 할 수 있는 점혈조절은 하나였다.


그는 미라가 광재를 노리고 하는 것들이 아리에게 가게 하였다.


광재는 연기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아리가 쓰던 대본을 하나 받아서 외우고 표현했다.


영혼의 미라는 광재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영혼의 미라는 광재의 목을 조를 셈이었다.


그 순간 실제로 목이 졸리는 것은 아리였다.

아리에게 옮겨진 모래 손이 아리의 목을 조르듯 그녀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무탈은 그걸 떼어내 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원의 효력이 발휘되고 있었다.


결국 광재가 아리보다 운이 좋다는 것은 미라가 아리를 괴롭힌다는 뜻이었다.


그는 소원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말 그대로 아리가 운이 없었다.


나무탈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었고 소원은 종료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지를 않았다.


소원 종료의 신호는 소원 대상자가 나무탈의 악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광재도 아리도 나무탈의 잿가루를 흡수하게 되지 않았다.


명희의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 뒤, 아리는 감기에 걸린 채 광고 촬영에 임했다.

스포츠 의류 광고로 청소년들이 여러 스포츠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컨셉이었다.

아리는 테니스를 치는 학생들 중 주요 인물 역이었다.


그녀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자신이 진짜로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최면을 걸었다.

시합이 얼마 안 남아서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역을 준비했다.


촬영 때 그렇게 공을 받아치니 힘이 나고 즐거웠다.

아리는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임했다.


주변의 반응은 안좋았다.

결국 주요 인물이 바뀌었지만 아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자 그녀 목에 스며들어 있던 모래가 다시 연기처럼 빠져나오더니 그대로 사그러들었다.


부정적인 기운은 인간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서 아리는 저주와 같은 미라의 손길을 땀처럼 배출해낸 것이었다.


나무탈은 왜 소원이 종료되지 않는지 알았다.

그는 다시 아리에게 영혼의 미라를 씌게 해야 했다.

광재가 살아가면서 아리보다 운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말 달리는 꿈’ 오디션 날이 되었다.


* *


나무탈은 아리와 광재가 오디션을 마친 날 밤, 승마장 상공에 있었다.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라 밤에는 고요했다.


아리는 낙마를 해서 왼팔을 다쳤다.

오디션에 합격한 광재는 이곳에 남아 합숙 준비를 해야했지만 아리 걱정에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그는 광재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광재는 결국 사람들 신경을 쓰지 않고 울기 위해 목장으로 나왔다.

나무탈도 내려갔다.

가로등 하나가 아리가 떨어진 곳을 비추고 있었다.


나무탈의 목적은 영혼의 미라였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놈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고 싶었다.


이전에는 광재의 목을 조르고 있던 놈이 지금은 목말을 탄 형태였다.


“캬아아알!”


미라는 나무탈을 인지하고 있었다.


나무탈은 미라의 점혈을 눌렀다. 놈의 기억을 살필 셈이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결과가 벌어졌다.


나무탈이 기억을 읽을 때 열리는 점혈에 놈이 반응했다.

미라가 오히려 나무탈에 역류하듯 들어왔다.

현섭에게 맞았던 때 같았다.


“으악!”

“캬아아알!”


미라는 나무탈의 관자놀이와 목구멍으로 제 몸둥아리를 쑤셔 넣었다.

새 숙주라도 먹어 치울 기세였다.


그의 온몬에 남의 기운이 가득찼다.

분노와, 무절제, 질투, 자기애···.

그런 건 나무탈의 것이아니었다.


“우웨에엑!”


나무탈은 겨우 토해냈다.

현섭의 때 보다 몇배 힘들었다.


나무탈은 비틀거리며 목장으로 물러섰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미라는 역시 광재의 부친이었다.

그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감정적이 되면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를 정도였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가 불의의 죽음을 당했다.

그는 너무 억울해서 이미 그때 저세상에 못 가고 아들에게 씌었다.

생전의 그에게도 물론 애정과 배려하는 마음 등이 있었지만 죽고 나자 부정적인 점혈 세, 네 개만 남은 상태인 것이었다.


그 기세가 강해진 것은 명희의 재혼 이후였다.


미라는 자기만 두고 가족이 잘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광재에게로 갔다.


미라는 오디션 또한 아들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놈은 연기를 뿜어 내서 말을 괴롭게 해 광재를 방해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광재는 아리보다 운이 더 좋아야 했다.

이대로라면 아리는 오디션 주연을 할 예정이었다.


미라의 나쁜 의도가 아리에게 갔다.

아리가 탄 말이 난폭해져 그녀를 다치게 했다.


그런데 나무탈이 관여한 일은 거기까지였다.

나무탈은 광재의 기억도 확인했다.


광재가 오디션에 합격한 것은 미라, 나무탈과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었다.


광재는 지정대본의 평범한 대사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또 진심으로 말을 귀여워해 주었다.

그 감정을 전신으로 드러냈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와 어울렸다.


광재는 오디션 내내 그의 수다스럽고 여성적인 면을 잘 보여주었다.


미라가 괴롭히지 않아서 자유로웠고 모친상의 슬픔을 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한 광재였다.

그가 오디션에 된 것은 그의 실력인 것 같았다.

그 단서로 동환은 광재를 다른 학생들보다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나무탈은 당황했다.


‘최아리와 최광재.

그는 본래 이광재이지.

이들이 이렇게 이어지다니···.’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막을 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광재의 기억도 참고로 살펴봤을 때 미라가 명희를 괴롭히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경일과 명희가 사이가 좋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나무탈은 의아한 일들, 당혹스러운 일들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기분을 처음 느꼈다.

그게 박현섭의 기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박현섭이 그리워졌다.


* *


다음날 아침 왼팔에 깁스를 한 아리가 돌아왔다.

그녀는 특별히 부탁해 이동환 감독을 직접 만났다.

자신의 불찰을 진심으로 사과했고 작은 역이라도 꼭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미리 분석해간 게 도움이 되었다.


이동환은 이런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광재는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아리를 꼬옥안아주었다.

아리도 미소지어 주었다. 광재가 오디션에 된 것도 순수하게 기뻐해주었다.


아리의 목에서 미라의 손이 빠져나갔다.


그 순간 다시 미라와 아리를 이어주는 것이 나무탈의 일이었다.


“즐겁지 않다···.”


그런 말이 나무탈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 *


광재는 조련사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말들과 교류를 잘했다.

동환은 시나리오를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광재를 위해 대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합숙 기간 중 아리는 말을 탈 수 없었다.

그래도 나머지 프로그램에는 열심히 참가했다.


어느날 아리는 마장으로 말을 끌고 가다가 크게 다칠뻔했다.

모든 스탭과 관계자가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었다.


* *


광재가 말들과 친해졌다.

미라는 그것조차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유의 부드러운 성격으로 관계자들과 잘지내는 것도 싫었다.

연약하고 어두웠던 광재가 영화 촬영이라니 놈의 품에서 멀리 떠나가버린 것 같았다.


놈은 그래서 판을 깨고 싶었다.

그 저주가 아리에게 갔다.


아리의 목에 붙은 손에서는 담배연기 같은 게 피어나고 있었다.

기분 나쁜 빛깔의 연기가 말들의 관자놀이로 흡수되었다.


얌전한 녀석은 비교적 영향을 안 받았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합숙 때문에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미라의 저주는 말 5마리를 크게 날뛰게 했다.

조련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나무탈은 상공에 있었다.


“이런 건 전혀 즐겁지 않아!”


그는 외침과 동시에 땅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한쪽 팔이 부자유한 아리가 바닥에 넘어졌다.

말의 다리가 아리를 차 버릴 찰나였다.

나무탈은 땅의 점혈을 열어 돌부리를 드러냈다.

말이 걸려 넘어졌다.

아리는 무사했다.


그리고 나무탈은 말들의 점혈을 조정했다.

그의 잿가루로 인해 말들의 몸이 안좋아졌다.

하지만 동물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지는 점혈이 있었다.


거대하면서 날쌘 짐승이 날뛰는 거라 점혈 조준이 용이치 않았다.

또한 말들의 건강을 위해 몸이 겹쳐지면 안 됐다.


나무탈은 피하듯 양손을 쓰고,

옆으로 제비를 돌았다.


뒤로 고개를 넘고,

앞으로 구르며 말들의 점혈을 눌렀다.


그건 순식간이었다.

말들은 진정이 되었다.

사람들은 모래바람이라도 지나간 것처럼 기침을 했다.

그의 악영향이 잠시 마장을 뒤덮은 탓이었다.


나무탈은 다시 상공으로 올라왔다.

어느 순간 머리가 풀려 휘날리고 있었다.


그의 까칠까칠한 손은 이미 나뭇가지를 들고 있었다.

거기서 섬유 한 가닥을 뽑았다.


그는 다시 한번 긴 검은 머리를 올려서 동여맸다.


“이러니 조금은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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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39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4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3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5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2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1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29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4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3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6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4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0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4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29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7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6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8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0 0 14쪽
»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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