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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다
작품등록일 :
2021.05.15 23:17
최근연재일 :
2021.06.21 22:1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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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9
추천수 :
117
글자수 :
13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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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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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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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던전 소멸

DUMMY

* * *


블루의 황당해 하는 표정을 보며 나인도 언덕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바로 호숫가의 나무들 사이로 레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엔 그저 나무에 기대어 앉아 쉬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앉아있는 바닥은 온통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조금 전까지는 붉은 오우거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핏덩어리가 엎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인은 순식간에 그 곳으로 달려갔다.


‘이건···뭐···! 난리도 이런 난리가···!’


붉은 오우거의 하반신은 칼로 난자되어 있어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아직 회수되지 못한 레드의 클리버 나이프 두 개가 박혀 있었다.


첫 번째 칼은 손잡이는 보이지 않고 칼날만 부러진 채 하나밖에 없는 오우거의 눈알에 박혀 있었다. 그리고 눈 주위는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다.


다른 하나의 칼은 손잡이까지 이마에 깊게 박혀 있었다. 박힌 칼로 인해 머리통 내부가 타버렸는지 아직도 머리 위로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허억. 헉... 헉...”


레드는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얼굴 전체를 적시고 있었다. 왼쪽 옆구리는 손바닥으로 누르고 있음에도 손가락 사이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왼쪽 팔도 이미 부러진 듯 거칠게 숨을 쉴 때마다 앞뒤로 덜렁거렸다.


- 울컥! 울컥!

- 쿨럭! 쿨럭


부러진 갈비뼈가 장기를 찔렀는지 기침을 할 때마다 입으로 피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다가오는 나인을 발견하자 피에 젖은 붉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헉··· 보스. 나도... 헉··· 아니... 내가 잡았어! 히히!”


나인은 오우거의 사체와 레드의 상태를 보니 어떻게 싸웠는지 충분히 예상이 갔다.


“레드! 내가 시간만 끌고 있으라고 했지? 이 미친놈아!”


“헉... 헉. 나... 난... 헉... 할 수 있을 것 것 같아서... 그리고 보··· 보스! 헉··· 내가 아까 아무것도 못 해서...”


레드의 말에 인상을 더욱 찌푸린 나인은 어디선가 작은 파란색 캡슐을 꺼냈다. 캡슐을 손가락으로 부수자 흰색 분말이 나왔고 레드에게 다가가 상처에 골고루 뿌렸다.


“으윽. 크으읔. 하아.”

곧 피가 멎고 상처에서는 거품이 부글거리며 올라왔다. 부러졌던 뼈들도 서서히 맞춰지는지 거북한 소리와 함께 레드의 몸 여기저기 뒤틀리기 시작했다.


- 뚜-득! 우두둑! 뚜-득! 뚝! 뚝!


그제서야 레드는 통증이 올라오는지 비명을 질러 댔다.


“크··· 큭, 보스···, 조금만, 살··· 살··· 아-읔···!”


나인은 레드의 말을 무시한 채로 더 과격하게 상처에 분말을 뿌려 댔다. 분말이 떨어지자 이번에는 빨간색 캡슐을 꺼내 레드에게 던졌다.


“처먹어!”


“으으... 아우... 보스! 이건 또 뭔 데?”


“부러진 갈비뼈에 찔려서 폐가 구멍 난 것 같으니까 얼른 처먹어! 너 헌터 아니었으면 벌써 죽어도 몇 번은 죽었어.”


“......”


“넌 본부로 복귀하면 바로 화이트 부터 찾아가. 벌어진 채로 아문 상처는 다시 찢어서 예쁘게 꿰매든지 알아서 하고.”


“흑··· 알겠어! 보스.”


레드는 대답 후 건네받은 캡슐을 입으로 털어 넣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다음부터는 내가 올 때까지 살아있지 말고 뒤져! 제발!”


“캐 액··· 물... 목에 캡슐이...”


“푸하하···, 흐흐흐···, 크크크···”


옆에서 나인과 레드를 보며 숨죽여 웃던 블루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


“어! 그런데 보스! 아까 은신으로 사라진 한 놈은 아직 못 잡지 않았습니까?"


블루의 질문에 레드에게 물통을 건네던 나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고는 뒤를 살짝 돌아보며 엄지손가락으로 모래사막의 한쪽을 가리켰다.


레드와 블루는 나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멀리서 트롤 한 마리가 발버둥 치고 있는 사람의 머리통을 물고 사막을 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롤은 이빨의 재생이 아직 덜 끝났는지 물고 가던 사람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뒤따르던 트롤 중 한 마리가 떨어진 사람의 다리 한 짝을 한 손으로 잡더니 반대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다른 네 마리의 트롤이 쫓아 달려갔고 잠시 후 트롤 다섯 마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갔다.


트롤들이 사라지는 광경이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던 블루는 이제 기억난다는 듯,


"아! 저놈들 숲에서부터 우리를 따라오던 그 트롤들 아닙니까? 근데 저 용병 놈은 은신으로 사라지더니 어떻게 저 상태로 끌려가는 거죠?"


“저 용병 놈 머리를 안 감았는지 머리통에 트롤이 좋아하는 커리 냄새나더라. 너희도 트롤에 물리기 싫거든 머리 깨끗이 감고 다녀!”


나인의 농담에 이제는 통증이 조금 가셨는지 레드는 붉은 오우거와 자신의 피로 흠뻑 젖은 머리를 손으로 털면서 손의 냄새를 맡았다.


“피비린내밖에 안 나는데, 보스는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지? 블루! 와서 내 머리 냄새 좀 맡아봐! 나는 아무 냄새도 안 나는 것 같은데?”


블루는 붉은 오우거의 사체 옆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레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레드의 머리통을 발로 차서 밀어내며 엉망진창으로 난도질 된 붉은 오우거의 사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씨, 이런 미친놈, 이 비싼 오우거 가죽을 걸레로 만들어 놨네. 보스! 이거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무겁기만 하고 못 쓸 것 같은데요! 가져가야 합니까?”


피범벅에 난도질 되어 있는 붉은 오우거 사체와 널브러져 있는 레드의 무기를 흘끔 쳐다본 나인은 레드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먼저 잡은 회색 오우거는 가죽에 피 한 방울 안 묻도록 이쁘게 벗겨서 잘 챙겨. 붉은 오우거는 하반신은 버리고 상체 가죽만 최대한 살려서 가져가는 방향으로.”


“알겠어, 보스!”


“엉망진창이 된 네 장비 보면 아이언이 죽여버리겠다고 달려들 텐데···. 수리라도 부탁하려면 뿔과 송곳니 정도는 알아서 챙기고.”


레드는 아직도 붉은 오우거에게 꽂혀 있는 부러진 칼을 보면서 탄식을 터뜨렸다.


“하아······! 아이언이 이걸 보면 가만있지 않을 텐데···”


그러고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부러진 칼 손잡이를 찾아 오우거 사체 주위를 배회하며 중얼거렸다.


“보스가 아이언에게 잘 말 해주면...”


나인은 그런 레드를 무시한 채 블루에게 지시했다.


“블루는 마정석 채취해서 회색은 아이언에게, 붉은색은 내가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 줘. 아무래도 붉은 오우거 관련해서는 썬더 의견을 들어보고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OK, 보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출구 위치 확인하고 올게. 늦어도 한 시간전 에는 나갈 수 있을 거야.”


30분 후,


“블루! 레드! 준비 끝났으면 이제 나가자.”


레드와 블루는 커다란 오우거의 가죽을 몇 번이나 접어 어깨에 하나씩 둘러맸다. 둘은 역시나 커다란 짐을 둘러멘 나인을 따라서 호수의 뒤편으로 움직였다.


호수 뒤편에는 높이 3미터의 검은색 액체가 찰랑거리는 타원형의 게이트가 서 있었다. 그리고 세 명의 헌터들은 망설임 없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자 던전 내 모든 공간이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검은색 게이트조차도 쪼그라들며 사라져버렸다.


* * *


던전 밖 출구


일주일 전, 그들이 들어갔던 던전 게이트에서 차례로 세 명의 인영이 걸어 나왔다. 마지막 사람의 발이 빠져나오면서 외부의 던전 게이트 또한 사라져버렸다.


그들이 던전 게이트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막의 후끈한 열기를 타고 올라오는 짙은 악취와 함께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우-욱! 냄새가 너무 지독해. 읍!”


의외로 비위가 약한 레드는 연신 구역질을 해대며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 그런 레드의 모습이 못마땅한 듯 블루가 그 옆을 지나며 한마디를 던졌다.


“고소공포증에 바퀴벌레 공포증도 모자라서 비위까지 약하신 헌터가 여기 계셨네!”


“블루! 이···, 웁···.”


나인은 둘의 말다툼을 뒤로한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던전 입장 전 만났던 모로코의 두 헌터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도망치다가 당했는지 나란히 등을 위로한 채 죽어 있었다. 한 명은 등 쪽을 칼에 사선으로 베였고, 다른 한 명은 뒷덜미를 반쯤 베인 채로 모래에 살짝 덮여 있었다.


그나마 경비대장은 최후까지 저항했는지 아니면 도망칠 틈도 없었는지 가슴 쪽이 난자된 채 동료와 함께 쓰러져 있었다. 그 밖에도 수십 명의 경비대원은 여기저기 흩어진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칼에 베인 상처를 살피던 나인이 블루에게 말했다.


“죽은 지 꽤 된 것 같아. 상처가 많이 손상되긴 했는데 쿠크리에 베인 상처야.”


“던전 안에서 만난 놈들이네요.”


블루의 말에 나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우리가 이 많은 시체를 수습할 수는 없으니까 레드는 주변 경계하고. 블루는 모로코 쪽에 현재 상황 전달하고 수송기 요청해. 난 본부에 상황 공유하고 뉴욕까지 이동 수단 확보할 테니까.”


“OK, 보스.”


블루와 레드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나인은 손목에 차고 있던 위성 전화기의 버튼을 눌렀다. 본부와 연결되자 곧 익숙한 음성이 대답했다.


- 나인, 공략은 완료했어?


“썬더. 지금 막 클리어하고 나왔어. 아군 사상자는 없고 레드만 조금 상처를 입었어.


- 많이 다쳤어?


“뭐...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지. 옆구리는 30센티미터 정도밖에 안 찢어졌고, 두 팔 중에 오른팔은 안 부러지고 멀쩡해.”


“레드가 그 정도면 양호한 편 아닌가?”


“그리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렀어. 심장이 찔렸으면 아주 그 자리에서 뒈졌을 텐데······ 다음 작전 때는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여버릴까 생각 중이야!”


- 하하. 말이 많은 거 보니 살려는 놨나 보네. 나인, 그놈 둘을 같이 데리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 신형 던전 포션에 대한 임상실험은 충분히 했겠네.


“안 그래도 저놈 저렇게 뛰어다니는 것 보니 확실히 던전 안에서의 성능은 탁월한 것 같아.


- 어쨌든 다들 무사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복귀하면 레드도 그렇지만 블루도 밸런스 조절하면서 몸을 추수를 시간이 조금씩 필요할 거야. 이번 던전에서 둘 다 얻은 것도 있는 것 같고···”


- 승급이라도 했어?


“S급 승급이 그렇게 쉬운가. 그 정도까진 아니고 둘 다 단신으로 6성 몬스터를 잡았으니 승급은 아니라도 한계치까지는 도달했을 거야.”


- 그래? 그건 복귀하는 대로 내가 준비해 볼게. 그 외에 특이 사항은 없었고? 난입은?


“최소 5명 이상 난입했던 것 같은데 우리까지 도달한 인원은 5명. 도주 없이 던전 안에서 처리했어.”


- 정체는 파악했고?


“구르카 용병 출신 사냥꾼들.”


“역시나...”


“그 외에도 외부에서 대기하던 모로코 헌터 두 명과 접경 경비대가 전멸했어. 용병들이 외부 정리를 먼저하고 난입한 것으로 보여.”


- OK. 나머지 정리는 본부에서 해결할 테니 맡겨 둬.


“그리고 한 가지 더. 붉은 오우거에 대해서 알아봐 줘. 작년에 스위스에서 출현했던 7성 던전이랑 연결 지어서 확인하면 뭔가 나올 거야. 자세한 내용은 바로 복귀할 테니 만나서 얘기하고.”


- 나인! 복귀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전달할 내용이 하나 더 있어.


“먼지 모르겠지만 급한 것 아니면 만나서 얘기하면 안 될까?


- 먼저 들어봐. 사실은 어제 한국에서 사고가 발생했어.


“한국? 아버지?”


* * *


<몬스터 백과>

명칭: 붉은 오우거 (희귀종)

등급: 6성

주속성: 화속성

서식: 알려지지 않음

형태: 괴수 - 인간

크기: 8.0-8.5M

색: 붉은색

특징:

1. 지배형 몬스터로 고유 영역을 가짐

2. 희귀종


<던전 백과>

명칭: 던전 부산물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아 마석, 마정석, 그리고 몬스터 부산물을 획득할 수 있음

1. 마석: 던전 내 일반 몬스터 사냥을 통해 획득. 단, 던전 폭발로 던전에서 배출된 일반 몬스터는 사냥해도 마석을 얻을 수 없음 - 정제 후 에너지 추출 생활 에너지원 / 헌터 장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

2. 마정석: 보스 또는 준보스 사냥을 통해 획득. 마석과는 다르게 던전 밖에 있는 보스 또는 준보스 사냥 시에도 마정석 획득 가능 - 정제 후 세공 고급 헌터 장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

3. 몬스터 부산물: 보스 또는 준보스 사냥 후 도축 가죽, 뼈 등을 얻음 - 헌터 장비의 재료, 탈것 부품, 그 외 다양하게 사용 가능


<던전 백과>

명칭: 등급별 마석/마정석

1. 마석과 마정석은 색과 광택에서 차이

- 마석은 무광 회색

- 마정석은 유광 그린/블루/레드/옐로우/블랙

2. 등급에 따라 크기가 다름.

- 마정석은 U S A B C D E F 등급으로 구분

- U 등급의 마정석은 유일하게 블랙의 색을 띠고 있음

- 마석은 U와 S등급이 없고 가장 높은 등급이 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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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입양 21.06.08 48 1 13쪽
22 인연의 시작 21.06.04 36 3 13쪽
21 무속성 21.06.03 40 1 12쪽
20 고르고 21.06.02 61 1 12쪽
19 던전 합체 21.06.01 53 1 13쪽
18 세인트버나드 21.06.01 71 1 11쪽
17 던전에 들어가다 21.05.29 70 1 13쪽
16 속성 에너지 21.05.28 65 4 12쪽
15 넌 누구야? 21.05.26 74 4 13쪽
14 변심, 그리고 떠나는 아이 21.05.25 71 4 13쪽
13 민간헌터기업 21.05.24 79 3 10쪽
12 대한파, 그리고 각성자 출현 +1 21.05.22 78 4 13쪽
11 몬스터, 그리고 발전소 폐쇄 21.05.20 88 4 13쪽
10 최초의 던전 21.05.19 80 3 13쪽
9 대폭발의 날 21.05.18 102 3 14쪽
» 던전 소멸 21.05.17 97 4 14쪽
7 던전 난입 +2 21.05.16 121 5 13쪽
6 트롤의 사정 21.05.16 136 5 14쪽
5 트롤을 피해 달려라 21.05.15 143 6 12쪽
4 숲속의 사막 던전 21.05.15 186 9 14쪽
3 대폭발 28년 후 (feat. Red, Blue, and Nine) 21.05.15 245 10 12쪽
2 악연의 시작 (feat. Dark and White) 21.05.15 291 15 9쪽
1 프롤로그 +1 21.05.15 362 1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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