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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다
작품등록일 :
2021.05.15 23:17
최근연재일 :
2021.06.21 22:1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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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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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글자수 :
13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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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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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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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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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최초의 던전

DUMMY

* * *


대폭발 발생 3일 후, 저녁 20:00, 서울


대폭발이 있은 지도 3일이 지났다. 대피소로 바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 안에는 초췌한 모습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자리해 있었다.


“여보.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연락됐어?”


“응. 조금 전에. 다행히 두 분은 일찍 대피소로 피하셔서 괜찮다고 하셔. 그런데 동네 사람 중에 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사람이 있었나 봐. 통화하면서도 계속 우시네.”


“안됐긴 하지만 그래도 두 분이 괜찮으시니 다행이야. 처남도 괜찮지?”


“그새끼도 죽지는 않았는지 아까 살아있다고 깨톡이 왔더라고.”


그때 체육관 한쪽에 설치된 TV에서 긴급재난 방송이 나오는 시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재난안전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대폭발 후 3일이 지난 현재 모든 지진과 해일은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 아직은 외출을 삼가하고 위험지역으로의 접근은 피하기 바랍니다.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가능한 대피소에 머무르고 허가된 지역을 벗어나지 마세요.


- 특히 밤에 나타나는 외부 이상 현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두워진 후에는 건물 밖으로의 외출에는 주의를 부탁합니다.


- 당국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대한민국 재난안전본부에서 알려드렸습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던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정말 갑자기 밖에 나타난 저 빛들은 뭘까?”


“글쎄. 이번 대폭발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떠돌기라도 하는 건가?”


“으흐흐. 무서워. 하지 마.”


아내가 가볍게 몸을 떨자 남편이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하하. 농담이야.”


“농담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 나 정말 무섭단 말이야.”


대폭발 직후, 지금까지 지구 내부에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계속해서 외부로 흘러나왔다.


- 화산 속 마그마를 뚫고 나온 화속성 에너지는 붉은빛을 뿜어내며 공중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 땅속 암석층을 부수며 나온 지속성 에너지는 녹색 빛을 띤 채 땅속을 드나들었다.

- 물속을 유영하다 나온 수속성 에너지는 푸른빛을 흘리며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

- 대기를 가르며 나타난 풍속성 에너지는 노란빛을 늘어뜨리다가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다녔다.


이렇게 흘러나온 에너지들은 저마다 고유의 빛을 뿌리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다가 밤만 되면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네 가지 색의 빛이 되어 밤하늘을 떠돌았다.


밤이 깊어지고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씩 잠이 들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 드르릉, 드르릉


그리고 밤하늘을 떠돌던 빛 무리 중 하나가 잠든 아내의 몸속으로 아무도 모르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런한 사실도 모른채 아내는 남편을 꼭 안은 채로 더 깊게 잠이 들었다.


- 쌔액, 쌔액


* * *


대폭발 발생 5일 후, 아침 06:00, 서울 근교 야산


3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서울 근교의 한 야산 등산로를 오르고 있었다.


“김 대리, 일주일 만에 산을 오르니 이제 좀 살 것 같지 않아?”


앞선 남자의 말에 뒤따르던 남자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헉... 헉... 그런데 전 과장님. 아직은 위험할 수 있다고 대피소를 벗어나지 말라는데, 헉..., 이래도 되는 건가 모르겠네요.”


“야! 일어나지도 않는 지진 걱정하다가 좀이 쑤셔서 먼저 죽을 판이야. 얼른 정상 찍고 아침 배식 전까지 대피소로 복귀하면 아무도 모를 거야.”


“헉... 예. 과장님. 헉헉. 조금만 천천히요.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힘이 넘치세요? 너무 빨리 올라가시는거 아니에요?”


“짜식! 네가 너무 느린 거야. 빨리 따라 와!”


앞서 올라가던 남자는 속도를 늦춘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그런데도 얼마가 지나자 뒤를 따르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는 뒤를 돌아보았다. 역시나 따라 오던 김 대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게, 평소에 운동 좀 열심히 하라니까. 그런데 오늘 이상하게 힘이 안 들긴 하네.”


전 과장은 그 자리에 멈춰선 채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아쉽게 바라봤다. 그러고나서 들고 있던 배낭을 벗어 길 옆에 세우고는 물 한 모금을 마셨다. 주변 경치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저 멀리 나무 사이로 커다란 검은 물체가 일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저번에 왔을 때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전 과장은 김 대리가 올라오고 있는지 등산로를 한번 확인했다.


'이 자식은 왜 이렇게 늦어? 김 대리 오기전에 잠깐 뭔지만 보고 올까?'


전 과장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나무를 헤치고 들어갔다. 검은 물체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나무에 가려졌던 모습 전체가 눈 앞에 드러났다.


'하! 이게 도대체 뭐지?'


그의 눈앞에는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원형의 구가 바닥에서 살짝 뜬 채로 서 있었다. 그 모습이 어떻게 보면 커다란 타원형의 거울처럼 보이기도 했다.


'산 중턱에 거울도 아니고... 이렇게 큰 물건이 지지대도 없이 공중에 떠 있네 신기하게.'


높이는 대략 2미터에 폭은 1미터 내외로 건장한 남자 한 명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되어 보였다.


타원형 내부는 불투명한 검은색 액체가 아래에서부터 반쯤 차서 살짝씩 출렁거렸다. 그 위로는 아무것도 없이 뚫려 있어서 반대쪽이 훤히 보였다.


전 과장은 왠지 꺼림직한 생각에 액체를 직접 만지지는 않았지만, 상단의 뚫린 곳에는 조심스럽게 손을 넣어 보았다.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네?'


이번에는 타원형 물체의 뒤쪽으로 돌아가 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 헛것을 보기라도 한 듯 그 큰 물체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가 제 자리로 돌아가자 타원형 물체가 다시 나타났다.


전 과장이 위치를 바꿔가며 물체를 확인하던 중 그의 시야에 등산로를 올라오고 있는 김 대리의 모습이 보였다.


“김 대리! 이쪽으로 와봐.”


“헉... 헉... 과장님? 어디세요?”


김 대리는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던지 어깨를 들썩인 채 숨을 몰아쉬며 전 과장을 찾았다. 곧 나무들 사이에서 전 과장을 발견한 그는 메고 있던 배낭을 내려놓으며 외쳤다.


“헉... 과장님. 잠시만요. 물 한 모금만 마시고 갈게요.”


잠시 후, 김 대리는 나무를 헤치고 전 과장의 모습이 보였던 곳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어느새 전 과장은 사라지고 타원형 물체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과장님! 어디 계세요? 과장님? 장난치지 마시고요. 그런데 이건 뭐지?”


김 대리는 타원형 물체의 검은색 액체에 손을 넣어 보았다. 살짝 차가운 느낌만 있을 뿐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아. 이건 뭐고 과장님은 또 어디 가신 거야?'


김 대리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지만 전 과장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눈에 다시 타원형 물체가 들어왔다.


'설마 이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으로 연결되고 그런 건 아니겠지?'


김 대리는 스스로 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타원형의 검은색 액체 속으로 한 쪽 발을 집어넣었다. 발을 타고 냉기가 스르르 올라왔다.


이번에는 반대편 발과 함께 온몸을 통과했다. 그리고 잠시 그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에이. 그럼 그렇지. 그런데 과장님은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거야?”


김 대리는 한참을 기다리다가 산에서 내려갔으나 끝내 전 과장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그날 이후 등산로는 폐쇄되었고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 * *


대폭발 7일 후, 오후 18:00, 서울 근교의 야산


한 남자가 등산로에서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지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경찰, 군인, 정부 요원, 과학자 등 많은 사람이 기이한 물체와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등산로를 올랐다.


300미터를 조금 넘는 높지않은 산이었지만 한 겨울의 해가 떨어진 산 중턱 날씨는 매우 추웠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대낮처럼 불을 밝힌 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 과장이 사라졌던 장소에는 수십 명의 군인들이 그 공간을 빙 둘러싼채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인지 군인들은 바깥쪽을 향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이 때, 경계를 서던 군인 중 한명이 옆의 동료에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김 일병, 저 안쪽에 뭐 있는지 봤어?”


“전 제대로 못 봤습니다. 혹시 주 병장님은 보셨습니까?”


“나도 스치듯이 봐서 자세히는 못 봤어. 근데 저 가운데에 뭔가 시커먼 게 서 있는 것 같던데.”


“그런데 주 병장님, 우리가 이렇게 바깥쪽을 경계하는 게 맞는 겁니까? 적이 나타나며 아까 그 시커먼 데서 뭐든 튀어나오는 것 아닙니까?”


“나라고 알겠냐? 뒤통수가 근질근질하긴 한데 뭐 별수 있냐. 군바리가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그렇게 외부 경계를 서는 군인들이 잡담하는 동안 그 안쪽에서는 다양한 복장을 한 다섯 명의 수뇌부가 대화하고 있었다.


“정 팀장! 그 정보 신빙성이 있는 것 맞아?”


“중국 쪽에서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쪽에서도 계속 쉬쉬하고 있어서 100퍼센트 확신할 수는···.”


정 팀장이라는 남자가 명확한 대답을 못하자, 그 옆에 서 있던 군인이 끼어들었다.


“부국장님, 군 정보부에서 판독한 위성사진을 보면 저 기서 뭐가 되었던간에 튀어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 답답하네. 거의 다 찬 것 같은데 얼마나 남았어?”


부국장의 질문에 두꺼운 파카에 안에는 하얀색 연구복을 입은 사람이 대답했다.


“거의 끝나갑니다. 이제 채 1분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뇌부가 대화하는 동안에도 그들의 양쪽에는 특수 부대원으로 보이는 10여 명의 대원이 자동소총을 겨눈 채 한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곧, 1분이 지났고, 마지막 남은 타원형의 틈새가 검은 물질로 채워졌다. 그와 동시에 타원형 물체가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발견한 특수부대 팀장이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부국장님, 그리고 다른 분들도 모두 뒤로 물러나십시오. A팀은 다들 정신 차리고 집중해.”


- 펑, 퍼엉, 쿠쿵


시끄러운 폭발음과 함께 일그러진 타원형 물체 안의 검은색 물질이 터져나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뚫고 차례로 고양이가 한 마리씩 밖으로 나왔다.


한 마리, 두 마리 그러다 어느 순간 부터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 들이 분수처럼 터져나왔다.


- 으르렁, 으르렁

- 키아악, 캬아악

- 하악


다양한 소리를 내며 나타난 고양이의 수는 대략 백여마리는 되어보였다. 그런데 일반 고양이라고 하기에는 그 크기가 너무 컸다. 가장 작은 개체도 중형견 크기는 되어보였고 그 중에서도 큰 개체는 몸 길이만 1미터가 넘어 표범을 연상시켰다.


“다들 먼저 사격하지 말고 기다려.”


잠시 후, 검은색 물질은 모든 몬스터를 뱉어냈는지 더 이상의 몬스터가 나오지 않았고 타원형 물체는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몬스터 무리의 가장 뒤쪽에 마지막에 나온 개체 하나는 다른 몬스터와 달라보였다. 다른 몬스터들이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이 마지막 개체가 몸을 피며 두 발로 일어섰다.


“저건 뭐야? 사람이야?”


예상치 못한 몬스터의 등장과 많은 숫자에 당황한 수뇌부는 자리를 빠져 나가면서도 마지막 개체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의 놀란 목소리에 두 발로 일어선 몬스터가 고개를 들고 포효했다.


- 크와아앙!


“사격 개시.”


팀장의 명령에 둘러 선 열 개의 총신이 불을 뿜었다.


- 탕, 탕, 타당, 탕탕


잠시 후, 다시 한번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종간 자동. 사격 개시.”


- 두두두두, 드르륵, 드르륵


* * *


<던전 보고서>

제목 : 대한민국에 생성된 최초의 던전

등급 : 1등급 (최하)

속성 : 풍속성

출현몬스터 : 자이언트 캣

보스몬스터 : 웨어캣

공략여부 : 실패

피해정도 : 정보원 부국장 외 15명 사망

특이사항 : 자동소총, 수류탄 등 현대 화기에 대한 피해도 낮음, 단 시간 내에 자동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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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대폭발 이후 변화하는 UN 21.06.21 25 1 4쪽
26 출국 21.06.11 41 2 3쪽
25 S급 각성자 21.06.09 27 2 14쪽
24 공격당한 마트 21.06.09 45 1 13쪽
23 입양 21.06.08 48 1 13쪽
22 인연의 시작 21.06.04 36 3 13쪽
21 무속성 21.06.03 40 1 12쪽
20 고르고 21.06.02 61 1 12쪽
19 던전 합체 21.06.01 53 1 13쪽
18 세인트버나드 21.06.01 71 1 11쪽
17 던전에 들어가다 21.05.29 69 1 13쪽
16 속성 에너지 21.05.28 65 4 12쪽
15 넌 누구야? 21.05.26 74 4 13쪽
14 변심, 그리고 떠나는 아이 21.05.25 71 4 13쪽
13 민간헌터기업 21.05.24 79 3 10쪽
12 대한파, 그리고 각성자 출현 +1 21.05.22 78 4 13쪽
11 몬스터, 그리고 발전소 폐쇄 21.05.20 88 4 13쪽
» 최초의 던전 21.05.19 80 3 13쪽
9 대폭발의 날 21.05.18 102 3 14쪽
8 던전 소멸 21.05.17 95 4 14쪽
7 던전 난입 +2 21.05.16 120 5 13쪽
6 트롤의 사정 21.05.16 136 5 14쪽
5 트롤을 피해 달려라 21.05.15 142 6 12쪽
4 숲속의 사막 던전 21.05.15 185 9 14쪽
3 대폭발 28년 후 (feat. Red, Blue, and Nine) 21.05.15 245 10 12쪽
2 악연의 시작 (feat. Dark and White) 21.05.15 290 15 9쪽
1 프롤로그 +1 21.05.15 362 1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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