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정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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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ku
작품등록일 :
2021.05.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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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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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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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죽음의 교도소

DUMMY

설정우는 독방 건물을 가르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기 가면 일단은 아무것도 안줘요. 밥도 안주고 물도 안줘요.”


“그럼 어떻게 살아?”


정사장이 신기하단 듯이 물어보았다.


“독방 한번 가면 일주일인데, 여기 있는 수감자 친구가 밥이랑 물을 가져다줘야 먹을 수 있어요. 저도 처음 갔을 땐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셨어요. 두 번째 갔을 때부턴 친구가 생겨 밥이랑 물 챙겨 주었지만요.”


설정우는 질끈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어갔다.


“안에 들어가면 일단 바닥이 흙바닥이에요. 그리고 한 평도 안 될거에요. 누워서 옆으로 한 바퀴를 못 굴렀으니, 그리고 방의 끝엔 푸세식 화장실이 있어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방 끝에 구멍만 덩그러니 파여 있어요.”


“바닥이 흙이면 방이 아니고 그냥 저기 운동장이랑 연결된 흙바닥에 시멘트만 위로 발라 올린 건물이네요.”


나는 운동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맞아요. 저기 쓰레기장 보이시죠? 일단 저기 가면 냄새에 숨을 못 쉬어요. 쓰레기 오물 냄새와 푸세식 화장실의 똥, 오줌 냄새에 거의 죽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어릴 때 쓰레기차, 똥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지독했잖아요. 그 두 곳을 합친 곳에,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꽤 먼 거리였지만 지금 있는 이곳 까지 냄새가 조금씩 났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정사장 얼굴을 슬쩍 보니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 지독한 냄새도 3일 정도 되면 그래도 적응이 어느 정도 되더라고요. 깊은숨은 못 쉬어도 잘게 얕은 숨은 쉬고 살았으니깐요. 하지만 저기선 파리, 모기, 바퀴벌레, 쥐, 벼룩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자요.”


정사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다른 건 몰라도 바퀴벌레와 벼룩은 와-정말 싫어”


“저도 예전에 필리핀 시골 가서 잠을 잔 적 있었는데 한국에선 한 번도 물려 보지 않았던 벼룩을 처음 물렸었는데 따가움과 가려움이 장난이 아니던데요.”


나도 예전 벼룩에 물렸던 생각에 눈살을 찌푸렸다.


“저기 파리는 그냥 한두 마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이 쓰레기장이다 보니 몇십, 몇 백 마리가 그냥 계속 있어요. 그리고 모기도 계속 살을 물어뜯고요. 잠시라도 잠든 사이면 푸세식 화장실에서 쥐가 온몸에 똥, 오줌을 묻혀 올라와서 돌아다니고 손가락 만 한 바퀴벌레가 내 몸 위를 기어 다녀요.”


설정우는 그 곳에 생활할 때가 생각이 났는지 오만상 얼굴을 구기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저기 흙바닥이잖아요. 비 오면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벌레들이 비 피하려고 저 건물 안에 엄청나게 들어와요. 그냥 계속 몸에 붙는 파리, 모기 쫓으려고 계속 허공에 손짓하면서 일주일 보내는 거예요. 벽에는 손가락만 한 바퀴벌레 몇십 마리가 돌아다니니 벽에 기대지도 못하고 모기는 계속 물고 팔뚝만 한 쥐가 뛰어다니고 와! 저기 가면 정말 정신병자 되어서 나와요.”


설정우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가 설명한 말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불과 50미터 남짓에 있는 건물이 생지옥일 줄이야.


“저기 한번 갔다 오면 20킬로그램 정도는 그냥 빠져요. 그리고 저기 가서 죽은 애들도 몇 명 있어요. 물론 저기 안에서 죽진 않았지만, 저기에서 독방형을 마치고 나온 후 아파서 죽은 사람들이 꽤 있어요. 여기는 아파도 약을 주지 않으니 병에 죽는 사람들도 많아요.”


“뭐? 정말 그래?”


정사장은 설정우의 말에 많이 놀란 듯 했다.


“네. 약을 돈 주고 사 먹어야 해요.”


설정우는 뒤편에 높지 않은 담을 가리키며 저기 올라가기만 해도 바로 총으로 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규율도 없어 보였고, 철장도 없어서 여기 교도소 설렁설렁 봤더니 돈이 없으면 말 그대로 여기가 생지옥이네. 나 같은 사람이 만약에 돈 없이 들어오면 얼마 살지도 못하고 죽겠다.”


정사장은 설정우의 말에 치가 떨린 듯했다.


“한국 대사관에서는 도와주는 것은 없어?”


정사장은 최후의 보루라는 듯 대한민국 대사관을 언급했다.


대사관이란 말에 설정우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전에 정서씨도 같은 질문을 해서 대답 했지만, 대사관에서는 일 년에 설, 추석 두 번 와서 라면 한 박스 주고 치약, 칫솔, 비누를 주고, 여기서 지내면서 문제 있냐고 물어보고 수첩에 적어 가는 것이 다입니다.”


정사장은 망연자실한 듯 고개를 저었다.


“참 암울하네. 정우 고생이 너무 많다. 너 빨리 여기서 나와야겠다.”


“네.”


설정우는 허탈하고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짧게 대답했다.


정사장의 한마디에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려고 나는 가방에서 돈을 꺼냈다.


“정우씨 어머니에게 받은 돈 여기 있어요.”


돈은 10만 페소(260만 원)짜리 세 뭉치였지만 돈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검은색 비닐봉지에 신문지를 싸서 준비했다.


“30만 페소(780만 원)에요. 저번에 돈 전달 할 때 누가 봐서 잊어버렸다면서요. 이렇게 주면 돈인지, 뭔지 잘 모를 테니 아무튼 조심히 보관하세요.”


설정우의 굳었던 얼굴이 금방 화색이 돌았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 돈이 마지막이라 전해 달랍니다.”


설정우의 어머니가 하신 말 그대로를 그에게 전하고,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뜻을 헤아리는 건 설정우의 몫이었다.


“정서씨,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집사람과 아기가 집에서 쫓겨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설정우는 땅에 코가 닿을 만큼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정우씨 우선 처가 쪽 일은 잘되었으니 다행이고 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일은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네. 절대로 이런 부탁 다시는 안 드리겠습니다.”


설정우는 돈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얹고,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불고기를 밥 위에 얹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삑-삑-


잠시 후, 면회자가 나가야 하는 시간을 알리는 호각 소리가 들렸다.


식사를 아직 덜 마친 설정우는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저 멀리 노란 옷을 입고 머리를 빡빡 깎은 필리핀 수감자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쓋-쓋-


이빨 사이에 바람을 불어 넣어 마치 휘파람 소리 같은, 그런 필리핀 사람끼리 부르는 소리를 내며 그를 오라고 하는 게 그간 필리핀 사람이 다 된 느낌이었다.


그가 오자, 설정우가 따갈로그 어로 의사소통을 하고는 이내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여기 안에서 제가 동생처럼 생각하는 놈인데, 이 친구가 나가시는 입구까지 안내해 드릴 겁니다.”


오늘은 설정우 부모님에게 내가 돈을 받아다준 덕택 인지 나름대로 서비스를 해주려는 모양이었다.


“새삼스럽게 왜 그래요? 내가 여기 한두 번 온 것도 아니고.”


“아닙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설정우는 잘 가라며 허리 숙여 정중히 인사를 하였다.


그렇게 설정우 덕에 에스코트를 받고 무사히 교도소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 배가 출출했던 나는 정사장에게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래 집에 들어가면 반겨줄 사람도 없고 저녁 먹고 들어가자. 뭐 먹을까? 소주 안주 될 만한 걸로 먹자.”


“삼겹살 어떠세요?”


정사장은 빙긋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삼겹살 파는 식당에 도착해 주문한 삼겹살 3인분과 소주가 나오자 정사장은 고기를 구우며 말했다.


“그래도 정서, 네 덕에 하루가 잘 지나가네. 네가 아니었으면 혼자 집에서 잡생각 하며 많이 우울 했을 건데 말이야.”


“사장님답지 않게 왜 그러세요. 돈 벌어 봤던 분들은 순식간에 다시 일어서는 걸 제 눈으로 많이 봤습니다. 사장님 분명히 다시 일어나실 겁니다. 힘내시고 소주 한잔 받으세요.”


처음 보았던 정사장의 당당함은 몇 년 만에 사라지고 어깨가 늘어진 그가 안타까워 보였지만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많이 드세요.”


그렇게 고기를 먹으며 어느덧 소주 3병을 비워가며 조금 알딸딸해진 나는 정사장에게 물었다.


“사장님께서 보시기에 설정우 어떤 것 같아요?”


“설정우? 그놈 뭔가가 좀 이상하긴 해. 정상적이지는 않아. 나사가 하나 빠진 놈 같기도 하고. 또 어떨 때 보면 살기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사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장님께서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저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설정우가 정상인 게 오히려 더 비상식적인 것 같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정사장은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설정우 삶을 한번 돌아 켜 생각해 보면요, 갇혀 있었던 생활만 13년을 넘게 했어요. 한국에서 군대 2년 2개월, 프랑스 외인부대 7년 6개월 그리고 교도소에서 4년 4개월. 도합 13년 5개월을 갇힌 생활을 했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외인 부대원일 때는 아프리카 가서 전쟁도 직접 치렀다고 했으니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정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서 네 말 들으니 그것도 일리가 있네. 하지만 저놈 눈빛이 장난이 아니야.”


“아무래도 10년을 넘게 악에 받쳐서 살다 보니 그런 눈빛으로 자연스레 변했겠죠.”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저께처럼 네가 일부러 벽에 음료수 던지고 그러지 마. 너는 그냥 설정우에게 잘해줘.”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사장님 제가 일부러 그런지 눈치 채셨어요?”


정사장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옆에 계셔서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와 함께 있는 게 나는 왠지 힘이 되었고, 무엇보다 나이 차이 크게 나는 그가 불편하지 않았다.


어느덧 그와 함께 소주 4병을 비웠다. 둘 다 술기운이 돌자 서로 각자의 집으로 향하였다.


*


다음날, 숙취로 인해 눈을 뜨기 싫은 아침이었다.


‘따르르릉-’


미국에서 온 전화였다. 고개를 흔들어 억지로 정신을 차렸다.


[잘 있었는가?]


어회장의 전화 였다.


“네 회장님.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별일은 없으신지요?”


[그래. 나도 여기서 별일 없이 잘 지냈어. 설중사도 잘 지내고 있는가? 오늘 오후쯤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 거야. 메일 확인 하게.]


“어떤 소식인가요?”


어회장은 정확히 어떤 좋은 소식인지 얘기를 하지 않고 궁금하게 만들었다.


[하하하. 보면 알 거야. 좋은 소식이니 필리핀 시각으로 점심시간 좀 지나서 메일 확인 하게나.]


“네 회장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그와의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했다.


‘어떤 좋은 소식일까? 혹시 설정우가 보석 확정이 되었을까? 설정우 사건에 관여 한 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설마 벌써?’


어제 마셨던 소주가 속을 아프게 했다. 속은 쓰린데 냉장고 안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정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어났니? 아침 아직 안 먹었으면 집에 밥 먹으러 와. 김치찌개 끊이고 있어.]


그렇게 정사장의 전화를 받은 후 대충 씻고 정사장의 집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5분 만에 도착한 정사장의 집은 내가 올 것을 기대한 것처럼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사장님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어제 많이 마셨는데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김치찌개 끓이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마트 가서 돼지고기하고 야채 몇 가지 사 왔어. 밥은 뜸만 들이면 되니깐 잠시 앉아있어.”


나는 숙취에 속이 쓰려 많이 힘든데 정사장은 오히려 나보다 멀쩡해 보였다.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였다.


“자, 밥 다 되었으니 먹자.”


“잘 먹겠습니다. 후루루-”


나와 그는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국물 한 모금만 먹어 봐도 정사장의 요리 실력은 수준급이란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사장님 요리 실력 엄청나네요. 사골국물로 끊인 김치찌개 같아요.”


“김치찌개는 김치만 맛있으면 대충 끓여도 맛있어. 지금 먹는 김치 이건 내가 담았잖아. 얼마 안 남았지만, 집에 갈 때 좀 가져가라.”


“아닙니다. 사장님. 다음에 제가 김치 담을 재료 넉넉하게 사 올 테니 그때 좀 많이 담아서 나눠 주세요.”


정사장은 형편이 어려워도 뭐든지 나눠 주기를 좋아했다. 평생 그렇게 나눠주며 산 것이 몸에 밴 듯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정사장은 커피를 끓여 주었다.


“사장님 댁에서 먹는 건 다 맛있네요. 밥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앞으로 제가 음식 재료를 사장님 댁으로 많이 사다 날라야겠네요 하하하!"


그가 네덜란드에서 사 왔다는 헤이즐넛 커피는 시중에서 맛보지 못한 깊은 구수한 향이 독특했다.


“그래. 와서 밥도 자주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해.”


“네. 그리고 컴퓨터 좀 쓸 수 있나요? 조금 뒤에 중요한 이이메일을 확인해야 해서요!”


정사장은 안방으로 나를 안내해 컴퓨터를 켜 주고, 자신은 거실로 가서 티비를 시청했다.


30분가량 웹서핑을 하던 중 드디어 어회장이 보낸 메일이 도착했다.


어회장이 보낸 이 메일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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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프롤로그 21.09.17 66 2 2쪽
32 #32화 그 사건의 진실 (완결) 21.09.17 74 3 19쪽
31 #31화 마지막 판결 21.09.17 55 2 13쪽
30 #30화 마지막 재판 21.09.17 54 2 9쪽
29 #29화 꿈같은 사건 21.09.17 51 2 16쪽
28 #28화 출소후 첫 재판과 변호사의 협박. 21.09.17 50 2 13쪽
27 #27화 배신의 시작 21.09.17 51 2 15쪽
26 #26화 출생의 비밀 +1 21.07.10 96 3 15쪽
25 #25화 국가 존재의 이유 +1 21.06.28 115 4 14쪽
24 #24화 출옥 후 생활 21.06.23 95 3 12쪽
23 #23화 설정우 세상으로 나오다! +2 21.06.22 101 4 14쪽
22 #22화 김구열 선장과의 첫 만남 +2 21.06.18 101 3 10쪽
21 #21화 올리브유안 변호사와의 만남 21.06.18 89 3 12쪽
20 #20화 정사장과 카지노 +2 21.06.10 111 5 12쪽
19 #19화 롤란도 멘도사 +3 21.06.02 118 4 12쪽
18 #18화 알렌의 시신과 홍콩 관광객 납치 사건의 주범 21.05.31 123 7 12쪽
17 #17화 홍콩 관광객 납치사건 21.05.28 126 6 14쪽
» #16화 죽음의 교도소 +2 21.05.28 145 7 13쪽
15 #15화 교도소의 삶. 21.05.26 129 4 15쪽
14 #14화 그의 속임수 21.05.25 120 4 13쪽
13 #13화 야마시타 골드4 21.05.24 139 4 11쪽
12 #12화 야마시타 골드3 21.05.23 127 4 12쪽
11 #11화 야마시타 골드2 21.05.23 131 5 10쪽
10 #10화 야마시타 골드 21.05.22 137 5 13쪽
9 #9화 증거품은 어디 갔을까? 21.05.21 126 5 12쪽
8 #8화 SBS 뉴스추적 21.05.21 151 5 14쪽
7 #7화 권사장과의 만남 +1 21.05.19 155 7 14쪽
6 #6화 비리의 시작? 21.05.19 159 7 11쪽
5 #5화 교도소는 지옥2 21.05.18 168 6 14쪽
4 #4화 교도소는 지옥? 21.05.17 185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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