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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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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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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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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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썩은 살(5)

DUMMY

#. 5


*


경비대장의 집무실.

그동안 많은 걸 준비한 로빈은 아무도 없는 집무실의 책상에 발을 올려놓고 앉아서 팔짱을 끼고 테일러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론이 클레우스의 편에 서서 움직이고 있었고 로빈은 그동안 아편 농장을 불태운 뒤 노예를 풀어주어 모나크 상회에 넘기는 일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성문에 크게 불을 지른 뒤 경비병들이 현장으로 향한 사이 테일러의 집무실로 몰래 숨어들었다.

“절대로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라! 놈이 또 나타나면 그땐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알아들었나?”

바깥이 소란스러워지며 테일러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당히 화가 난 것 같았지만, 로빈은 오히려 웃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아······. 꽝이잖아······.”

푸석거리는 식감에 로빈은 혀를 내밀며 인상을 썼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음?”

“대, 대장님?”

테일러의 뒤에는 부관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둘 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로빈은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지르게 놔둘 수 없었다.

휙! 슈욱! 퍽!

손에 들고 있던 사과를 위로 던진 로빈이 오른손 검지를 허공에 휘둘렀다.

그러자 공중으로 뜬 사과가 빠른 속도로 부관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고 그대로 명중했다.

얼마나 강하게 던졌는지 사과는 아예 박살이 나다 못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부관은 그대로 나자빠졌다.

“무슨······.”

갑작스러운 상황에 테일러는 깜짝 놀라며 자빠진 부관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곧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뜨는 느낌이 들었다.

“집무실에 들어왔으면 문을 닫아야지.”

로빈은 여전히 손가락 하나로 테일러를 공중에 띄운 채 이야기했다.

쾅!

문이 닫혔다.

테일러가 소리치려 했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는 테일러를 재미있는 눈으로 바라보던 로빈은 왼손 검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쉬이······. 알았지?”

끄덕, 끄덕.

말을 할 수 없었기에 테일러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로빈이 오른손을 슬쩍 뒤로 빼자 공중에 떠 있던 테일러는 그대로 로빈의 앞으로 이동했다.

쿵!

로빈의 마법이 풀리자마자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떨어진 테일러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벽에 장식해뒀던 검을 보며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검이 움직이며 공중에서 자신의 목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 무슨 짓이냐?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것이냐?”

“퀴스 경비대장 테일러. 너야말로 내가 누군지 알지 않나?”

“로빈······.”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 그의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예측하기 어려운 놈입니다. 그러니 제가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스펜서가 그렇게 주의를 줬지만, 아무리 로빈이라도 경비대에 직접 나타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

“엘루인이 꽤 잘 챙겨주나 봐? 벌써 몇 놈은 용서를 구걸하던데, 그래도 병사들 좀 거느리고 있으니까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지?”

“날 건드리는 건 곧 영주님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 내 목숨을 끊는 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네가 그 뒷감당을 할 수 있겠나?”

“참나······. 그걸 말이라고······.”

우습기 짝이 없는 테일러의 협박에 로빈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까지 왔을 거 같아? 하지만······. 지금 경비대를 적으로 돌리는 건 조금 문제가 있긴 해.”

“잘 아는구나. 당장 여기에서 떠나라. 그렇게만 한다면 이번 일은······.”

“아니지, 아니지. 지금 네 명줄을 쥐고 있는 건 난데, 왜 네가 날 봐주는 분위기가 되는 건지 모르겠네.”

그렇게 말하며 로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일러의 앞으로 다가와 그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입을 열었다.

“너는 물론, 엘루인에 연루된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아. 그런데 말이야. 영주님의 녹을 먹고 사는 놈들이 뒤에서 이런 짓을 꾸미고 있어. 경비대 병력까지 모조리 엘루인의 소유나 마찬가지잖아. 그거 엘루인이 마음만 먹으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그게······.”

“만약 이 장부가 영주님의 손에 들어가면 과연 너희는 어떻게 될까? 왜 겁먹은 놈들이 클레우스에게 설설 기며 용서를 구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꿀꺽.

반란이라는 단어는 중압감이 매우 컸다.

그리고 로빈이 들고 있는 장부에는 그동안 엘루인과 거래한 내역이 모조리 적혀 있었다.

반란으로 몰리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은 물론이고 가족의 목숨도 보장할 수 없었다.

영지에 피바람이 불 거다.

배신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는 발레리우스 영주이기 때문에 부하들이 자신을 배신하고 엘루인과 손을 잡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이곳은 죽음의 신이 찾아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네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그걸 알아야지. 클레우스는 이 영지의 정당한 후계자라고. 네가 충성을 바쳐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분간할 줄은 알아야지.”

“그, 그럼 클레우스 님께서 나를 용서해주실 수 있다는 말인가?”

“잘 굴러가지도 않는 머리로 생각이라는 걸 좀 해봐. 지금 영지에서 엘루인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말할 것도 없이 나 때문이지. 썩은 줄을 잡는 것보다는 새 줄을 잡는 게 좋잖아?”

“그거야······.”

로빈은 목소리를 낮추며 부드러운 톤으로 물었다.

“게다가 네 위치를 생각해보라고. 무려 퀴스의 경비대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잖아. 클레우스가 필요한 게 뭘까? 병력 아니겠어? 그런데 네가 그걸 고스란히 클레우스에게 바친다고 생각하라니까?”

“오오······.”

“클레우스가 차기 영주가 되리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 뒤에 네가 병권을 쥐고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어? 클레우스가 네게 무척 고마워하겠지?”

“그, 그렇지!”

“자, 내가 더 얘기해야 하나? 물론 너를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고 클레우스가 이곳을 장악하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 자비심 넘치는 클레우스가 특별히 널 용서하겠다고 했다, 이거야. 지금까지 살해 예고를 받은 놈들 중에서 클레우스에게 목숨을 구걸한 놈들은 죽지 않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물론이다. 그럼 나 역시 그분께 충성을 맹세하면······.”

“용서받을 수 있겠지. 공신이 될 수도 있고.”

“고, 공신!”

테일러는 군침이 도는 걸 가까스로 참으며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했다.

차기 영주를 언급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클레우스는 현 영주인 아버지를 밀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병력이 없으니 영주의 사병을 상대할 수 없었다.

그 중요한 병력을 테일러가 제공한다면 앞으로 클레우스의 치세가 시작되었을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영지에서 고위직에 오른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 있었으니 약간의 위험이 따르긴 하더라도 해볼 가치는 충분했다.

게다가 지금 협조하지 않겠다는 답을 내놓았다가는 당장 목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어차피 로빈 같은 마법사가 클레우스의 곁에 있다면 위협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엘루인은 그의 말처럼 점점 영향력을 잃는 중이기도 했고.

모나크 상회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테일러를 보며 로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까락을 튕겼다.

그러자 테일러의 목을 노리고 있던 검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우린 이제 한배를 탔네.”

로빈이 손을 내밀자 테일러는 반갑게 붙잡으며 물었다.

“이제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어차피 그것들이랑 관련 있는 게 당신 하나는 아니잖아? 나중에라도 탈 나면 곤란하니까, 관련자들 전부 모아서 동의를 받아오라고.”

“내 명령에 따르는 녀석들이다. 하지만······. 네 말도 일리는 있군. 혹여나 배신자가 나오면 나 역시 곤란하니까. 확실히 해두겠다.”

“좋아. 그럼 미리 말해놓을 테니 준비 끝나는 대로 연락해.”

“알았다.”

로빈은 여유롭게 경비대 본부를 빠져나왔다.

이야기하며 느꼈지만, 테일러는 함부로 클레우스를 배신할 인물이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한 해석이었다.

당장의 위기만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람이었으니까.

어쨌든 성과는 있었다.

멀리 내다볼 줄 안다면 애초에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도 않았을 테니.

클레우스의 저택에 도착했더니 모나크 상회의 마차가 있었다.

델리아가 결국 참지 못하고 직접 행동에 나선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오래 참았는데?’

델리아는 절대로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인물이었다.

아직 모나크 상회의 정체도 모르고 그들을 적으로 돌리면 ‘본사’라는 곳에서 어떻게 나올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다른 대륙의 상권을 거의 지배하고 있다는 가정을 해보면 그들과 친하게 지내는 쪽이 클라이드 공작을 치는 데 훨씬 유리했다.

돈이라는 게 그냥 땅 판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무엇보다 델리아는 적으로 돌리기에 아까운 사람이었다.

“당신과 로빈 씨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렇게 나오신다면 우리도 더는 협력하지 않겠어요.”

“나는 우리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는 아니었나?”

“우리를 수족처럼 부리면서도 정보 공유는 하나도 해주지 않으시잖아요. 우리의 관계는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클레우스의 서재에서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대략적인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클레우스도 로빈의 계획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델리아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델리아는 오히려 자신을 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 건은 로빈이 해결해야 했다.

“제가 말씀드리죠.”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며 말했지만, 무척 곤란한 참이던 클레우스는 오히려 화색이 되며 로빈을 바라보았고 델리아는 불쾌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일 하나를 처리하고 왔습니다. 은밀하게 움직이느라 상회에 정보 공유를 못 했던 점은 사과드리지요.”

“무슨 일을 또 처리했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일이어야 할 거예요.”

“누가 엘루인의 끄나풀인지 확실히 알 수가 있어야죠. 굵직한 놈들은 장부에 적혀 있으니 상관없지만, 숨어서 활동하는 벌레들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우리와 더욱 긴밀히 연락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클레우스 씨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동등한 입장에서 거래하기로 약속했어요.”

“그것과 관련해서는 저도 전에 슬쩍 말씀드린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만······. 뭐, 그 얘기는 그만두지요.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지금 막 경비대를 손에 넣고 오는 길입니다.”

“뭐라고요?”

클레우스 역시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로빈이 전부터 하도 당부를 해왔기 때문에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다.

특히 델리아의 앞에서는 당당한 척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아주 충실하게 로빈의 지시를 따르는 중이었다.

“그, 그렇군. 경비대를······.”

하지만 말로 하려니 영 어색했다.

자신도 전혀 모르고 있던 정보였으니까.

“이제 접수하러 갈 준비만 잘 한 뒤에 테일러에게서 연락이 오는 대로 출발하면 됩니다.”

“그래, 수고했다.”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클레우스는 로빈을 칭찬했고 델리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둘을 번갈아 보았다.

클레우스가 멍청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배짱이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가 아버지를 밀어내고 영주 자리를 노리도록 떠민 사람은 다름 아닌 델리아 자신이었다.

그마저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보면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 그랬던 클레우스가 경비대를 장악하라고 로빈에게 지시했다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경비대를 장악한다는 건 수면 위로 올라오겠다는 소리예요. 그게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는 알고 계신 거겠죠?”

그렇기에 델리아는 로빈에게 물었다.

“물론이죠. 들으셨겠지만, 우리는 이틀 뒤에 서기관에게 정의를 집행할 생각이니까요.”

“용서를 구하면 살려주는 게 당신이 말하는 정의라면 우리 역시······.”

“아, 그건 아니죠. 그쪽은 돈으로 매수하는 거고요. 우리는 용서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용서라고는 해도 죗값을 치르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하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계획인 것 같은데요.”

물론 모두 포섭하려던 것이 델리아의 계획이었고 로빈은 이미 몇몇 연루자를 죽여버렸으니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목숨을 건진 그들이 나중에 다른 마음을 품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었다.

“다르죠. 우린 그것들을 쓸 생각이 없거든요. 모두 잡아들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죗값을 치르게 될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 한 번 타락했던 놈들이고 영지를 좀먹던 벌레 같은 놈들이다. 나는 그런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 생각이 전혀 없다.”

이번엔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꽤 오래전부터 로빈과 이야기를 했던 일이었으니까.

그런 클레우스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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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3-3 사자 사냥(8) +3 21.08.05 870 11 15쪽
72 3-3 사자 사냥(7) +2 21.08.04 346 11 12쪽
71 3-3 사자 사냥(6) +2 21.08.03 348 10 11쪽
70 3-3 사자 사냥(5) +2 21.07.31 367 10 14쪽
69 3-3 사자 사냥(4) +2 21.07.30 370 9 14쪽
68 3-3 사자 사냥(3) +2 21.07.29 414 10 14쪽
67 3-3 사자 사냥(2) +1 21.07.28 443 11 13쪽
66 3-3 사자 사냥(1) +2 21.07.27 465 14 12쪽
65 3-2 밀려오는 어둠(8) +1 21.07.25 518 11 12쪽
64 3-2 밀려오는 어둠(7) +1 21.07.24 528 14 12쪽
63 3-2 밀려오는 어둠(6) +1 21.07.23 516 15 13쪽
62 3-2 밀려오는 어둠(5) +1 21.07.22 532 15 12쪽
61 3-2 밀려오는 어둠(4) +3 21.07.21 533 16 12쪽
60 3-2 밀려오는 어둠(3) +3 21.07.20 567 13 12쪽
59 3-2 밀려오는 어둠(2) +3 21.07.18 648 14 12쪽
58 3-2 밀려오는 어둠(1) +2 21.07.17 677 15 13쪽
57 3-1 잠자는 사자(8) +1 21.07.16 701 13 13쪽
56 3-1 잠자는 사자(7) +2 21.07.15 692 15 13쪽
55 3-1 잠자는 사자(6) +1 21.07.14 702 15 12쪽
54 3-1 잠자는 사자(5) +2 21.07.13 700 19 13쪽
53 3-1 잠자는 사자(4) +2 21.07.11 771 18 12쪽
52 3-1 잠자는 사자(3) +3 21.07.10 787 17 13쪽
51 3-1 잠자는 사자(2) +2 21.07.09 820 17 12쪽
50 3-1 잠자는 사자(1) +2 21.07.08 903 16 12쪽
49 2-3 썩은 살(8) +3 21.07.07 882 19 12쪽
48 2-3 썩은 살(7) +3 21.07.06 902 17 12쪽
47 2-3 썩은 살(6) +5 21.07.04 955 18 12쪽
» 2-3 썩은 살(5) +3 21.07.03 932 17 14쪽
45 2-3 썩은 살(4) +5 21.07.02 993 21 12쪽
44 2-3 썩은 살(3) +1 21.07.01 1,060 18 12쪽
43 2-3 썩은 살(2) +3 21.06.30 1,048 21 13쪽
42 2-3 썩은 살(1) +3 21.06.29 1,084 19 13쪽
41 2-2 패잔병(8) +3 21.06.23 1,084 21 12쪽
40 2-2 패잔병(7) +4 21.06.22 1,097 20 12쪽
39 2-2 패잔병(6) +1 21.06.21 1,145 19 15쪽
38 2-2 패잔병(5) +1 21.06.20 1,122 19 14쪽
37 2-2 패잔병(4) +3 21.06.19 1,162 20 14쪽
36 2-2 패잔병(3) +1 21.06.18 1,195 19 18쪽
35 2-2 패잔병(2) +5 21.06.17 1,223 21 15쪽
34 2-2 패잔병(1) +1 21.06.16 1,339 22 15쪽
33 2-1 죄인들의 도시(8) +1 21.06.15 1,290 18 16쪽
32 2-1 죄인들의 도시(7) +3 21.06.14 1,282 25 14쪽
31 2-1 죄인들의 도시(6) +3 21.06.13 1,309 23 13쪽
30 2-1 죄인들의 도시(5) +1 21.06.12 1,394 20 15쪽
29 2-1 죄인들의 도시(4) +1 21.06.11 1,424 28 13쪽
28 2-1 죄인들의 도시(3) +1 21.06.10 1,429 22 12쪽
27 2-1 죄인들의 도시(2) +4 21.06.09 1,492 24 14쪽
26 2-1 죄인들의 도시(1) +6 21.06.08 1,766 22 14쪽
25 1-3 사냥꾼(8) +1 21.06.07 1,700 27 13쪽
24 1-3 사냥꾼(7) +4 21.06.06 1,756 31 15쪽
23 1-3 사냥꾼(6) +1 21.06.05 1,828 30 14쪽
22 1-3 사냥꾼(5) +4 21.06.04 1,920 36 14쪽
21 1-3 사냥꾼(4) +3 21.06.03 1,988 32 15쪽
20 1-3 사냥꾼(3) +3 21.06.02 2,035 37 13쪽
19 1-3 사냥꾼(2) +3 21.06.01 2,107 33 14쪽
18 1-3 사냥꾼(1) +2 21.05.31 2,367 35 15쪽
17 1-2 피해자(8) +2 21.05.30 2,310 41 13쪽
16 1-2 피해자(7) +1 21.05.29 2,349 38 16쪽
15 1-2 피해자(6) +2 21.05.28 2,328 39 14쪽
14 1-2 피해자(5) +5 21.05.27 2,401 41 14쪽
13 1-2 피해자(4) +1 21.05.26 2,454 38 13쪽
12 1-2 피해자(3) +2 21.05.25 2,522 46 15쪽
11 1-2 피해자(2) +5 21.05.24 2,635 45 15쪽
10 1-2 피해자(1) +1 21.05.23 2,952 45 14쪽
9 1-1 수배범(8) +3 21.05.22 3,211 50 16쪽
8 1-1 수배범(7) +2 21.05.21 3,393 49 15쪽
7 1-1 수배범(6) +3 21.05.20 3,678 61 14쪽
6 1-1 수배범(5) +2 21.05.19 4,457 59 15쪽
5 1-1 수배범(4) +5 21.05.19 4,948 66 14쪽
4 1-1 수배범(3) +3 21.05.19 5,934 71 16쪽
3 1-1 수배범(2) +10 21.05.19 7,717 100 14쪽
2 1-1 수배범(1) +7 21.05.19 13,838 1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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