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남의 특별한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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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마일웅
작품등록일 :
2021.05.16 22:38
최근연재일 :
2021.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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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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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연합엘티 - 10분 커플

DUMMY

우리는 서로를 부축해가면서 조심히 산책로를 빠져나왔다. 산책로 입구에는 학생장 은수선배와 인문대 학생장 선배가 있었다. 장강호가 이 사건에 대해 이미 국문과 학생장과 인문대 학생장에게 바로 말 한 것 같았다. 사안에 심각성을 인지한 학생장 선배는 경영학과 학생장과 총학생회장까지 이쪽으로 불렀고 우리는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한민지는 일부러 술 취한 척을 했고, 임휘운은 술 깨자면서 나가자고 했다. 밖에 나가자, 임휘운은 한민지 몸의 민감한 부분을 일부러 터치하기도 했다. 한민지가 완전히 더 취한 척을 하자, 갑자기 산책을 더 하자면서 어두 컴컴 한 산책로로 데리고 갔다. 이대로 산책로로 끌려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갑자기 주사 부리는 척 하면서 휴대폰 음악을 틀었고 그 사이에 강한민한테 겨우 산책로로 오라고 톡을 보냈다. 이후, 산책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서는 한민지 휴대폰을 뺐어서 휴대폰을 꺼버렸다. 한민지는 너무 무서웠지만 강한민과 장강호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현장을 잡기 위해 계속 취한 척 따라갔다. 더 으슥한 곳으로 가자, 갑자기 돌변하더니 한민지를 넘어뜨렸다. 이후 서로 실갱이를 하던 중에 내가 도착한 거 였다.


상황 설명이 다 끝나자, 임휘운은 정신을 차렸고, 분위기를 살피더니 바로 한민지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


“저, 정말 미안해. 그리고 모든 분들께 물의를 끼친 점도 정말 죄, 죄송합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임휘운을 지켜보던 총학생회장이 말을 꺼냈다.


“일단 인문대 학생장님과 장강호씨는 임휘운씨 데리고 가세요. 그리고 임휘운씨는 지금 바로 택시를 타든지 해서 바로 집으로 가세요. 당신의 징계 여부는 결정해서 안내하겠습니다.”


“서, 선처 부탁 드립니다. 제발 경찰에 신고만은······.”


“······.”


“일단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지금 이 일은 모두 비밀로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인문대 학생장과 장강호는 임휘운을 끌고 갔고 나, 한민지, 은수 선배, 총학생회장, 경영학과 학생장과 논의를 시작했다.


“한민지씨.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음······어, 어떡하죠?”


한민지가 망설이길래 내가 직접 강하게 말했다.


“어떡하긴요? 당연히 경찰에 신고 해야죠. 증거도 있는데.”


“그렇게 할까요? 한민지씨?”


“······아니요.”


“한민지. 왜? 왜 신고 안해?”


“어쨌든 전 아무 일도 없었고, 제가 계획적으로 더 도발하긴 했어요. 그냥 학교 차원에서 징계만 하고 경찰까지 개입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민지야.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


“네. 은수 선배. 괜찮아요. 오히려 경찰까지 와서 사건이 더 이슈가 되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너무 심하게 하게 되면 보복이 좀 무섭기도 하구요······대신 징계만 확실히 내려주세요.”


“흠······강한민씨. 지금 한민지씨의 뜻이 이러한데, 이렇게 해도 될까요?”


“아, 네······한민지 뜻이 그렇다면 저도 이의는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총학생회에서 이 사건은 잘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문 안 나게 비밀로 해주세요.”


“네. 걱정 마세요.”


아무 말 안하고 있던 경영학과 학생장 선배도 한민지에게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미안해요. 우리 과 학생. 그것도 경영학과 신입생 과대가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제가 대신 해서 한 번 더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 괘,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녹음기 갖고 계시죠? 그거 잘 보관하고 계세요. 복사도 해두시고.”


“네.”


“그럼 우리는 가보겠습니다. 국문과 학생장님은 후배들 좀 더 다독여 주시고 들어오세요.”


“네.”


총학생회장과 경영학과 학생장이 가자, 은수 선배가 우리를 한 참 노려보더니 말 하기 시작했다.


“너희들, 정말 위험 했어. 특히 민지.”


“죄송해요. 선배.”


“넌 겁도 없니? 아무리 현장을 잡겠 다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위험에 빠뜨리면 어떡해.”


“······.”


“어쨌든 이제 다시는 이런 무모한 일 하지 마.”


“네. 선배······.”


“그리고······미안해.”


“네? 뭐 가요?”


“이상한 사람 소개 시켜줘서.”


“괜찮아요. 선배가 직접 아는 사람도 아니고, 건너 건너면 그럴 수도 있죠.”


“경영학과 학생장한테 엄청난 잔소리를 퍼 부울 예정이야.”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돼요.”


“그런데 너네 진짜 괜찮아? 연락 듣고 혹시 몰라서 구급 상자도 가져오긴 했는데.”


“괜찮아요.”


“안 괜찮아 보이는데, 이곳 저곳 까진 곳 보이는데······어쨌든 이 구급 상자에 이것 저것 다 있으니까 소독하고 밴드 좀 붙여.”


“네.”


“그럼 난 들어가 볼게. 강한민 너가 한민지 좀 더 달래주고 와.”


“네. 선배. 금방 들어 갈게요.”


그렇게 학생장 은수 선배도 가고 나랑 한민지는 산책로 입구에서 좀 벗어나서 리조트 내 정원이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았다. 밤이라 그런지 날씨가 쌀쌀 해져서 입고 있던 츄리닝 자켓을 벗어서 한민지 어깨에 덮어줬다.


“고마워.”


“이제 이런 무모한 일 하지 마.”


“응. 오늘 여러모로 미안하고 고마워.”


“그런데 너 진짜 괜찮아?”


“음······사실 여기저기 쑤시고 무릎 까진데 엄청 쓰라리네······.”


“내가 밴드 붙여 줄게.”


난 아까 은수 선배가 준 구급 상자에서 소독약과 밴드를 꺼냈고, 한민지 무릎 심하게 까진 부위를 소독하고 밴드를 붙여줬다.


“어? 너 여기 종아리도 다 까졌네.”


“아~진짜? 어쩐지, 거기도 쓰라리더라······.”


한민지 종아리 상처에도 소독을 하고 밴드를 붙이면서 부득이하게 한민지 다리를 만지게 됐는데, 다리가 정말 하얗고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상황에서 난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후~괜히 얼굴까지 빨개지는 느낌이다.


“이제 좀 괜찮아?”


“응. 덕분에.”


“이제 진정은 좀 됐어? 천하의 한민지가 완전 참신한 소녀 마냥 가만히 있으니까 이상해~”


“······.”


한민지는 나를 보더니 또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니, 왜 또 울라 그래? 너 답지 않게.”


난 한민지 등을 토닥이며 달래 줬다. 그러자 한민지는 바로 나한테 안겼다.


“하, 한민지······.”


“아직······아직 진정이 안 돼······미안한데 좀 만······더 안아줘.”


“······.”


한민지를 살짝 안아주자, 한민지는 내 허리를 더 꽉 잡으면서 더 폭 안겼다.


마음이 이상하다. 솔직히 한민지를 더 꽉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갑자기 지영이가 떠올라서 지영이한테 너무 미안해진다. 나 왜 이러는 걸까? 그러고 보면 아까 한민지를 구하겠다는 마음은 단순히 친구 이상의 마음이었던 걸까? 복잡하다.


“강한민.”


“응?”


“아까 멋있었어.”


“머, 멋있긴. 엄청 맞기만 했는데······.”


“그런 건 상관 없어. 날 필사적으로 구하려고 했잖아.”


“당연히 그래야지. 그 상황에서 나 아니면 누가 널 구하냐?”


“······한민.”


“뭐야? 갑자기 다정하게? 왜 성 빼고 부르냐?”


“지금부터 딱 10분만 내 남친 할래?”


“응?”


“딱 10분만 나 네 여친이라고 생각하고······더 꽉 안아주라.”


“······.”


어떡하지? 난 당연히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10분도 안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내 마음은 지금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간다. 그래······10분. 딱 10분이니까······.


난 그냥 아무 대답 없이 한민지를 더 꽉 안아줬다. 그렇게 5분쯤 지나자, 한민지가 고개를 들어서 나를 쳐다 봤다. 예쁜 큰 눈, 찰랑찰랑 단발머리, 도톰한 입술. 축제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강한민······.”


“응.”


“지금 그때 같다······.”


그때? 축제 때 뽀뽀 하던 순간 말하는 건가? 역시 필름 끊긴 게 아니라,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

“······.”


우린 또 말 없이 서로를 쳐다 보기만 했다.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지금 한민지는 그 어느 때 보다 예뻐 보인다. 술에 취해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강한민······.”


“으, 응.”


“······좋아해.”


갑작스러운 좋아한다는 말에 이성의 끈이 또 완전히 풀려버릴 뻔 했다. 그래도 취한 상태는 아니라 겨우 정신을 차리긴 했는데, 하마터면 또 뽀뽀 할 뻔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 좋아한다니······정말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분위기에 취해서? 아니면 아까 구해줘서? 어, 어쨌든 잘 넘겨야겠다.


“나, 나 좋아하지 마. 지금 나 좋아해서 좋을 거 없어. 알잖아.”


“알지. 그러니까 딱 10분만 좋아할 거야. 이제 5분 남았겠다. 이 이후엔 나도 너 안 좋아 할거야.”


딱 10분만 좋아한다니······이건 또 뭔 말이야······넘기자 넘겨.


“그럼 앞으로 딱 5분간 나 좋아한다고 한 대신 나도 딱 5분간 네 칭찬을 해줄게.”


“칭찬?”


“응. 너 지금 정말 예쁘다.”


“진짜? 강한민! 너 이러면서 나 놀리는 거지?”


“아니야. 진짜 예뻐. 너의 3대 트레이드 마크 알아?”


“뭔데?”


“찰랑찰랑 단발, 초롱초롱 큰 눈, 매력적인 입술.”


“푸하하! 야! 갑자기 터졌잖아. 진짜 웃겨.”


“야! 나 진지해. 지금만 딱 이렇게 진짜 솔직하게 말해주는 거야.”


“하하! 진짜 날 울고 웃게 하는 건 강한민뿐이네.”


“울지는 마.”


“고마워. 강한민.”


웃는 얼굴로 또 날 초롱초롱 하게 바라보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아. 한민지가 원래 이 정도로 예뻤나? 이 정도로 매력적 이었나? 아~정신 차리자. 정신 차려. 난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야. 이러면 안 돼. 이제 일어나서 가야겠다. 여기 더 있다가는 진짜 무슨 일 나겠어.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고맙긴. 자, 이제 가자. 우리 사귀는 시간도 이제 겨우 1분 남았다. 1분 남친한테 뭐 할 말이나 부탁 할 거 있어?”


“······.”


한민지는 특별한 대답 없이 나 따라서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그대로 나한테 안겼다.


“이거면 돼. 강한민 네 품. 정말 좋다.”


“......그래.”


그냥 딱, 좀 더 안아주는 것 까지만······하자.

난 한민지를 꼬옥 안아줬다. 이렇게 우리는 1분을 넘어서 한참을 더 끌어안고 있었다. 그런데 한민지는 갑자기 또 고개를 들어 초롱초롱한 예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


“······.”


난 괜히 하늘을 쳐다보면서 애써 눈 마주치는 걸 피했다.

눈 마주치면 안돼. 여기서 뭔가 더 나가면 안돼. 술 마신 상황도 아닌데. 아무리 이런 분위기라도. 난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

이젠 나 그만 바라볼 줄 알고 다시 한민지를 바라 봤는데 여전히 날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뭐야. 이건 완전 키스 할 때 분위기 인데······으아아아아아~안돼. 강한민! 정신차려!


“······한민.”


“······.”


“······.”


“······민지야······.”


성 빼고 이름만 부르는 한민지의 나긋한 목소리와 눈빛에 결국 내 이성의 끈은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여기서 난 자제력을 잃었고, 이대로 우리는 서로 입을 맞추며 축제 때 보다 더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지영이와의 키스는 사랑스러웠다면 한민지와의 키스는 열정적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우리는 키스 이후에 서로 한동안 말 없이 벤치에 앉아서 앞만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놓아버렸던 내 이성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머리 속이 갑자기 복잡해지는 순간, 한민지가 침묵을 깨고 말을 걸었다.


“이제 가자. 구 남친.”


“응? 구 남친? 뭐, 뭐야.”


“우리 10분간 남친, 여친이었잖아. 좀 초과하긴 했지만.”


“아~하하······.”


“후~오늘 좀 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그런지 내 마음이 이래 저래 좀 복잡 했나 봐.”


“그, 그랬겠네.”


“······야! 강한민.”


“응?”


“나 오늘 일 다 까먹을 거니까, 걱정 마. 이제 완벽히 베프로 돌아올 테니까 오늘 일 싹 다 잊어줘.”


“아, 으, 응.”


한민지. 역시 쿨 하다. 이걸 이렇게 넘어가네.


“그리고 당황 한 투로 말 좀 하지 마!”


“아, 알겠어.”


“너 채지영 눈치 많이 보이지? 나 축제 때, 네 자켓 입고 있었잖아. 그 때 채지영의 눈빛 무서웠어.”


“아······하하······.”


“아무튼 걱정 마. 눈치 보일 일 없을 거야. 아~긴장이 풀어졌더니 급 피곤하네.”


“그런데 한민지.”


“왜?”


“······아, 아니야.”


“뭐야~”


난 축제 때 일을 정말로 기억하는지, 나 진짜로 많이 좋아하는 건지 물어 보려다 말았다.


“그런데 누가 우리 본 사람 없겠지?


“없어. 없어. 주변을 봐. 완전 어둡고 리조트 건물이랑도 엄청 멀잖아. 으휴~정말. 소심하기는.”


“아, 아니. 그냥. 흠. 어쨌든 오늘 수고 많았어.”


“그래. 너도.”


엄청난 사건과 함께, 연합 엘티의 밤이 이렇게 마무리 됐다. 한민지가 정말 날 좋아했는지, 아직도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냥 분위기상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한민지에 대한 내 마음이 뭔지도 헤깔린다. 아니, 아니, 알 필요도 없고 궁금해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오늘 일은 정말 잊자.


5월 21 (금)


다음날 아침, 한민지는 평소와 같았다. 나한테 장난도 치고, 다시 활기차 졌다. 어제 밤과 같은 모습은 말한 대로 더 이상 보이지는 않았다. 나도 평소와 똑같이 대하긴 했지만, 어제 밤 일은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아~떨쳐내자. 자꾸 생각하지 말자. 축제 때와 마찬가지로 연합 엘티의 일 역시 마음 속 한 켠에만 두고 꺼내지 말자.


연합 엘티 아침엔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아침만 먹고 마무리 됐다. 그리고 임휘운은 징계를 받기 전에 자퇴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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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6화. 전국일주 - 재회 21.10.08 108 2 10쪽
95 95화. 전국일주 - 타로점 21.10.03 98 2 12쪽
94 94화. 전국일주 - 남학생 여행 회동 3 21.10.02 108 2 10쪽
93 93화. 전국일주 - 남학생 여행 회동 2 21.10.01 10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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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마지막 가상 데이트 21.09.11 1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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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체육대회 - 결승골 21.09.05 131 3 10쪽
82 82화. 체육대회 - 농구 21.09.04 119 2 10쪽
81 81화. 체육대회 - 피구 21.09.03 120 2 10쪽
80 80화. 체육대회 - 풋살 21.09.02 125 3 10쪽
» 79화. 연합엘티 - 10분 커플 21.08.29 135 4 14쪽
78 78화. 연합엘티 - 베스트 프렌드 21.08.28 118 3 9쪽
77 77화. 연합엘티 - 위기 21.08.27 115 3 9쪽
76 76화. 연합엘티 - 계획 21.08.26 11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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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연애 중간점검 21.08.21 13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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