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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SSS급 버터를 바른 마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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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5.17 19:48
최근연재일 :
2021.06.04 22:30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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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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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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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실 똥을 밟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DUMMY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다크 블랙’이라 불리는 최종 보스가 이 대한민국, 아니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집어삼키려고 했던 그때.


그러니까, 오퍼레이터는 그 최종 보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나오기 시작했던 미스트 드림과 카페 거리에서 싸웠던 장신의 미스트 드림이 똑같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미스트 드림이 다시 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오퍼레이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었다.


“다크 블랙이라는 자가 나왔을 때도, 이렇게 잠복기를 가진 미스트 드림이 나왔으니 어쩌면··· 크나큰 재앙이 이 대한민국을 덮을 수도 있겠군요.”



2년 전 그때를 기억한다.

잠복기를 가진 특수 미스트 드림이 대량으로 풀리고 온 세상이 뒤덮인 때.


발밑에는 건물의 잔해가 뒹굴어 다니고. 주변에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붉은 불길.

우리 마법소년과 마법소녀는 적은 힘을 그래도 끌어내서 최종 보스였던 그 녀석을 해치우고 세상의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최종 보스를 쓰러뜨리고도 몰려오는 미스트 드림들. 우리는 남아있는 미스트 드림을 처치하고, 이 사건을 종결시키려고 했는데···.


오퍼레이터가 말한 걸 정리하자면 그 녀석 말고도, 속에서 꾸물거리고 있는 흑막이 있다는 게 된다.


그렇게나 힘들게 최종 보스를 쓰러뜨렸는데 또 흑막이 있다고?

···하아.


‘ooh, boy. 너 얼굴이 어둡다? 미스트 드림 증상은 아닐 거고, 말할 수 없는 고민 같은 게 있는 거니?’


눈치 빠른 놈.


‘고민 안 했거든? 아는 척 좀 하지 마.’

‘오우. World boy- 이 몸은 말 안 해도 알아요~ 그때가 생각나서 그런 거잖아?’


‘······.’


나는 잠깐 걸음을 멈췄다가, 약간 똥 씹은 표정을 지은 후에 걸음을 약간 빠르게 해서 거리를 걸어갔다.


‘누가 그때 생각했다고.’

‘에이~ 부끄러워졌는지 걸음도 약간 스피디 하게 변했잖아? 이건 완전 빼박이지.’

‘하아?’


‘뭐~ 그때는 무서웠지~ 하늘이 무너져 내리질 않나, 미스트 드림이 엄청나게 나오질 않나, 동료는 하나둘씩 쓰러지고, 너는 부들부들 떨고.

먼치킨이라던 애는 영 힘을 쓰질 못하고.’


‘···아니, 그날의 감상을 그렇게 세세히 말하지 말아 줄래? 좋게 좋게 끝났지만 그래도 상처로 남은 사람에게···.’


‘하하하하~ 농담, 농담~’

‘······.’


너무 달아서 물러버린 음료는 반도 못 마셨다. 평행선상으로 줄곧 이어지던 가로수길이 흔들렸다. 순간 가로수길이 빨간색으로 물들다가 도중에 멈춘다.


‘이 몸을 뭐로 보니?! you는 알고 있잖니? 나, 불사신이야? you는 그 사실을 두 눈으로 봤잖니?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뭐.

하긴. 이건 내가 괜히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특수 미스트 드림도 이제 한 마리가 겨우 나왔으니까, 이후에 특수 미스트 드림이 날뛸지는 미지수다.


오퍼레이터도 그 점에 관해서 얘기했었지 않나. 이게 한번 반짝하고 끝날지, 아니면 수많은 피해의 전주곡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그래.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는 말자.

오늘 일어났던 일 모두 다, 근처 거리에서 똥 밟았다- 생각하는 거야. 운이 지지리도 없었던 거지.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잖아?


똥이라면 일단 가볍게 욕지거리를 내뱉은 뒤에 후다닥 집으로 달려가 씻으러 가면 되니까.

기분은 안에 있는 창자가 다 나올 정도로 역겹겠지만 그건 그뿐. 노트북으로 게임 몇 판 때리다 보면 그런 건 어느샌가 지워져 있으니까.


쌉가능이지.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마음을 가다듬고는 집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래. 잊자. 잊고 집으로 곧장 가서 딴 걸 하자.


DS코드라도 켜서 함께 모이는 녀석들과 수다나 해야지. 아무 일도 아닌 걸 꼬투리 잡아 계속해서 놀려줘야지. 아. 혹시 누군가가 괘씸하게 코를 골면 1년이고 2년이고 놀려먹어야지.


나는 금방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면서,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쿡쿡쿡. 아! 생각만 해도 꿀잼인데?

막 노트북을 켜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싸우고 제멋대로 토라지는 녀석들이, 드디어 선동과 날조로 나를 잡아먹는 것까지 보고 나서, 나는 굳게 결심한 듯이 생각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온리원스타.’

‘oh··· yes···?’

‘변신해서 네 순간이동 능력 좀 쓰면 안 될까? 집에 좀 빨리 가자.’


‘응. 쟈기, 이 몸이 봐도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사실 똥을 밟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 설령 밟은 똥이 황금 똥이라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온리원스타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느꼈던 수치심과 분노, 황당함에 비하면 진짜 무지개 똥 수십 개를 밟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온리원스타를 처음 만난 그날은 소개팅 날이었다.


전역하고 나서 처음으로 겪는,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는 친구가 주선해 준 소개팅.

오랜만에 나가는 소개팅에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잘 보지 않던 정보 사이트도 뒤져 소개팅에 대한 정보도 확실히 캐치하고, 그렇게 잘 하지 않던 외모와 몸매 관리에도 힘을 썼다.


소개팅 상대는 괜찮았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윤기 있는 검은 긴 생머리에 은은한 빛을 품고 있는 갈색의 눈.

무난한 하얀색 와이셔츠에 매치한 꽃무늬 스커트가 어울렸던 그녀.


ㅡ 이름이 이세계라고 하셨죠? 되게 멋진 이름 같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모든 게 좋았다. 소개팅 코스도 제 딴에는 잘 고른 것 같았고, 같이 먹은 메뉴인 파스타도 괜찮았다. 상대방도 이 소개팅을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나는 ‘이거 혹시 이어지나?’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푸른 하늘에 혜성까지 우리를 축복해 주는걸! 난 정말 이건 운명이다! 까지도 생각했다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아, 뫄뫄 씨는 그런 음악 좋아하시는구나~ 혹시 그중에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 있으신가요?”

“딱히 가리는 가수는 없는데··· 제가 가수가 아니라 그 노래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엇! 방금 생각났다! 그 혹시 안희······.”


‘슈웅-!’


“엇?”

“···세계 씨?”


갑자기 통풍을 위하여 열어둔 창문에서 혜성이 방향을 틀어 이쪽으로 온 것이었다!


소리 지를 틈도 없이.

도망칠 틈도 없이.


그것은, 단 한 순간에.

나의 몸을 뚫고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 장면.


파스타 집에 나타난 은은한 무지갯빛의 마법진. 내 몸 주위로 날리는 장미 꽃잎. 그 사이로 비치는 고귀하고 기품있는, 범접할 수 없는 오라가 느껴지는 인영(人影).


“···oh···. 사랑스러운 레이디~”


···프릴을 치렁치렁 달고 뒤에는 매직 스틱을 지운 금색 장발 느끼남이 내가 있던 자리에 앉아서, 뫄뫄 씨를 보고 있었다.


“······.”

“설마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얼굴이 you라니.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군! 지금이라면 너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백 바퀴 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아직도 남아있는 장미꽃잎이 하늘거리며 금발 느끼남의 뒤로 떨어진다. 깍지를 낀 손 뒤로 보이는 분홍색의 반짝 눈이 뫄뫄 씨에게는 좀 많이 부담스러웠을 거다.


우리의 뫄뫄 씨를 보아라!


아까까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순식간에 금발 느끼남이 되어서 자신을 꼬드기는 그 꼴을 본 뫄뫄 씨는 그래도 최소한 어른의 대응을 잃지 않았다!

금발 느끼남이 무섭게 대시를 해 와도 흔들림 없이, 그저 미소를 한 번 지어준 다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리를 뜰 뿐.


이런 게 멋진 어른의 대응이지 않나!


‘······.’


탁, 탁, 탁, 탁.

화면은 천천히 그녀만을 비추고 있다.


소개팅한다고 특별히 광을 낸 하이힐 굽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녀의 꽃무늬 스커트가, 빳빳하게 풀을 먹인 하얀색 와이셔츠가 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뫄뫄 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나는 영문도 모른 채로 온리원스타의 등에 지워진 매직 스틱 속에서 그 상황을 쭉 지켜보았다.


‘아······ 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악!!!’



일주일 동안 내내 열심히 준비해서, 소개팅에 나온 뫄뫄 씨를 만나서,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소개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정말로 이번에는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저 금발이.

저 금발 느끼남이 다 망쳐놓고 나에게 무지개 똥통을 부어버렸다!


아마 몇 년이 지나도 몇십 년이 지나도 이때 겪었던 참혹함과 분노와 치욕스러움을 다시 겪을 수가 없겠지.

겪어서도 안 되겠지만.



TEN : ㄴㅇㄱ

쁘미랑쥬 : ㄴㅇㄱ

lion_heart : ㄴㅇㄱ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ㄴㅇㄱ

인愛 : ㄴㅇㄱ


······.

우와- 엄청나게 폭발적인 반응이다---


‘잠시만! 그게 제일 기분 나쁜 에피소드야? 이몸이 화려하게 등장한 씬이라고? 이, 있잖아··· 조금은 멋졌다던가! 그, 그런 거 없냐?’

‘없어. 있을까 보냐, 그딴 거. 너 첫인상 최악이었다고?’


‘···oh, god. 진짜 그랬냐고.’



인愛 : 뭔가 평소 너하고 매치가 안 된다

TEN : 너ㅋㅋㅋ 가끔씩 그런 느끼한 말투 내는 건 알았지만ㅋㅋㅋㅋ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ㅋㅋㅋㅋㅋ


(그거 나 아니니까 말이야?! 나 아니라고!)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ㄷㄷㄷ 무섭노···


하아.

내가 왜 이걸 얘들에게 말하고 자빠졌냐···.

DS코드에서 누가 오늘 있었던 기분 나쁜 일 말하길래 그에 덩달아서 말해 버렸는데, 너무 센 걸 말했나.


TEN : 야야 이건 어쩔 수 없다

인愛 : 만약에 니가 정신 조금 차렸다면 이런 불상사도 생기지 않고 성공적으로 애프터 받았을 수도 있었겠는데?

TEN : 방심왕 인정?


다시 만난 세계 : 뭐···


쁘미랑쥬 : 아쉽네~ 꽤 맘에 든 사람이었다며?

다시 만난 세계 : 이미 5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걸 말해봐도 의미 없긴 해




TEN : 그래서 그 이후 소개팅은? 한 적 있어?

다시 만난 세계 : 너 밴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어이 그걸 물어보면 어떡하냐ㅋㅋ


쁘미랑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on_heart : ㅋㅋㅋㅋ


다시 만난 세계 : 너네 너무한다 진짜 다 밴 해버릴까 나 여기 관리자야ㅋㅋ

TEN : ㅋㅋㅋㅋㅋ 알았알았 안할겤ㅋ 안할겤ㅋㅋ

인愛 : ㅋㅋㅋ


푸후훕!

···아이 씨, 얘들 뭐라는 거야. 진짜.



‘···뭐~ 그래도 그 덕분에 그 옆자리에 있었던 미스트 드림을 처치할 수 있었잖아? 결과가 좋으면 뭐든 게 좋지! 그렇지 않냐? 이, 이 몸도 어,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도 남의 소개팅을, 남의 소개팅을! 좋은 분위기였던 남의 소개팅을!!’


‘히, 히익! 미, 미안! 다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


‘사정은 알지만 내 소개팅을 망친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면 더 화가 나거든? 그냥 넌 가만히 있으면 돼!’

‘넵.’


그렇게 매직 스틱 목걸이에 고이 모셔져 있는 온리원스타에게 주의를 주고 우리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해서 출발한 DS코드의 대화는 마치 폭주 기관차와 같았다.


평범한 주제와 비범한 주제를 맴돌고 갑자기 방에서 노래방이 열리기도 한다거나, 토론회가 열린다거나 사진회가 열리는 건 당연지사.


역시, 우리 사이에 혼돈과 파괴와 망각은 빠질래야 빠질 수 없구나?!


···이래야 일상이지! 엉망진창으로 깨진 대화가 없어서야 어떻게 우리는 이 쓰라린 일상을 견딜 수 있을까!

좋다!


그렇게 대화를 부숴가던 중, 내 귀에 박힌 단어가 하나.



은愛 : 아, 그러고 보니 거기 공모전 할 때 안 됌?


어떤 웹소설 이야기 나왔다가 무심코 나와버린 한 마디.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그래서 준비 중

lion_heart : 오 준비한다고? 기대기대

쁘미랑쥬 : 저번에 나갔던 작품 내가 보기엔 재밌었는데 입상은 못했지만

TEN : 꿀잼이었던 건 맞지! 입상은 못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어이 이번에는 입상할 거라고. 너희들 홍보 ㄱㄱ


쁘미랑쥬 : 재밌으면

TEN : 재밌으면

은愛 : 재밌으면 도와는 줄게ㅋㅋㅋ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 너희들 진짜 밴 해버릴까ㅋㅋㅋ


······.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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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성한 내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야. +2 21.05.28 152 1 12쪽
9 마이 에세이를 세 개나 사준 그 애잖니?!’ 21.05.27 14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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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런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야아아! +2 21.05.25 159 1 13쪽
» 사실 똥을 밟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21.05.21 173 1 13쪽
5 me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왕자라고? 21.05.20 147 1 12쪽
4 그런 나의 진심을 보고 싶다면, 보여주지! 21.05.19 143 2 12쪽
3 그건 확실히 흥미롭네요. 21.05.18 142 3 13쪽
2 오늘도 화려하게 한 건 해결해주지! 21.05.17 207 5 14쪽
1 Boy~☆ 21.05.17 285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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