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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SSS급 버터를 바른 마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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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5.17 19:48
최근연재일 :
2021.06.04 22:30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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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
추천수 :
26
글자수 :
74,511

작성
21.05.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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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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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그럼 내가 도와줄까?

DUMMY

‘boy?’

‘······.’

‘boy!’

‘······.’

‘hey! boy?’


‘···흐헤헤헤헤··· 별이 하나··· 별이 둘···.’

‘······.’


‘어이! 이세계! 아침이라고?! 빨리 일어나! 어서 도서관 가야 하지 않냐? 어서 브렉뻐스트 준비를 해라!’


아, 아침부터 누가 기름 끓는 소리를 내는 거야.


······.


“꿈속에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린 네가 울고 있어서 달래 줄려고 다가가니까 갑자기 boy, boy 타령을 하지 않나, 아주 무지갯빛으로 나를 따라오질 않나.

겨우 현실로 돌아왔나 싶었는데 제일 처음 들은 목소리가 꿈에서 질리도록 들은 boy일 줄은 아까 꾼 꿈속의 나도 몰랐을 거야.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이거.”


‘······.’

‘이 봐~ you. 그건 이 몸도 모르는 일이야? 이 몸은 어제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파랑새가 연주하는 합창곡에 이끌리어 오늘 하루를 열었다고?

네가 어떤 꿈을 꿨는지 모르겠지만 참 안됐구먼?’


온리원스타의 목소리가 내 귓속에서 앵앵 울린다. 온리원스타는 내가 꿨던 그 꿈속 내용은 하나도 모른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 모르는 게 당연하지.

내가 꿈속에서 만났던 온리원스타는 진짜 온리원스타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boy라고 나를 깨우던 온리원스타를 생각하니 어제 나를 쫓아 오던 공포의 무지갯빛 온리원스타를 떠올려버린다!


‘하아.’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꿈은 꿈일 뿐이니까. 도서관 가서 바쁜 일에 집중하다 보면 이런 건 바로 잊어버릴 거다.


침대에서 잠깐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기지개를 켠다. 눈을 들어서 내 방 벽걸이 시계를 바라보면 시간은 8시 20분.


···출근 시간은 9시까지였지?


바로 냉장고에서 어제 사둔 빵을 입에 꾸겨 넣고 몸단장을 한 뒤, 옷을 깔끔하게 입은 다음 짐을 챙겨 택시를 딱! 부른다.


“헉··· 헉··· 헉···.”


‘쯧쯧쯧,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라니까~’

‘어이 넌 조용···!’


택시에서 숨을 고르다 보니 어느새 도서관. 조금 높은 지대에 있는 도서관 언덕에 올라가서 언덕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맘을 다잡는다.


좋아.

···오늘도 힘내자!


화단이 가지런히 정리된 정문을 지나 로비에 갖춰진 북카페에 들어가면, 훅 끼쳐오는 커피 향기가 다시 한번 나를 일깨워 준다.

매일 시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을 하나 추가한 것을 주문하고, 주변을 돌아봤다.


주변을 돌아보니, 오늘도 같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피 컵을 들고 대화를 하고 있던 찬열이와 인애가 있었다.


“어? 하이?”

“오- 어제 조기 탈락자 왔냐?”

“그래그래.”

“근데 어제 빨리 들어간 것 치곤 너 오늘 다크써클 심한데? 괜찮?”

“뭐, 그렇게 심하진 않아··· 아마.”


강찬열. DS코드 닉네임. TEN.

박인애. DS코드 닉네임. 인愛

둘 다 DS코드 단짝 그룹에 소속되어 있으며, 나와는 삼 년 이상의 연을 가지고 있다.


“어제 너 게임 하다가 필름 끊겼냐? 몰골만 보면 게임 엔딩까지 달리다가 새벽 늦게 뻗은 것 같은데?”


뜨끔.


“엔딩까지 본 걸 다시 엔딩까지 달리겠냐.”

“그렇긴 하지?”

“···그냥 그대로 잠이 와서, 잤을 뿐이야.”


거짓말을 했다.

내가 공모전 페이지를 들여다봤단 건, 친구들에게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는 너희들은 언제 잤는데.”

“우리 너 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나갔으니까···”

“한, 새벽 2시 30분까지 했나? 와, 그렇게 보니까 되게 많이 했네.”


“잠시만, 빨리 껐다고 해도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닌데? 잠 안 오냐, 너희들은.”


내가 그렇게 물어보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 찬열이와 인애는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한다.


“사실 그 채팅 마치고 나는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지. 채팅 너무 많이 해서 잠이 왔기도 했고. 아- 주-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난 노트북 덮자마자 잠이 와서 말이야~ 그냥 그대로 잤어.”


“정말이냐.”


뭐야.

나만 이렇게 잠 안 온 거야?


······.

하아.


언젠가 온리원스타의 꿈에 나타나서 보란 듯이 오늘의 빚을 갚아줄 거다.

그 주렁주렁 달린 프릴을 다 뽑아 버리고는 가루로 만들어서 믹서기에 간 다음 하늘에 뿌려버릴 거야.

아, 혹시 되면 마법소년 변신 시에 어지럽게 휘날리는 장미 꽃잎도 함께.


‘Why? 마이 프릴과 마이 로즈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몰라.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나는 주문한 커피를 받아들고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3층으로 향했다.

유리문을 열면 언제나 보는 면면들.


“좋은 아침입니다.”


한 명은 아직 오지 않았고, 한 명은 난텐도를 하고 있었으며, 한 명은 뚫어져라 컴퓨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왔냐-”

“좋은 아침입니다. 세계 선생님.”


내가 자리를 찾아 앉자 컴퓨터만 뚫어지게 보던 사서 선생님이 고개는 돌리지 않은 채로 말을 걸어왔다.

저 선생님이라는 호칭 처음엔 어색했지. 아마? 도서관 사서든 아르바이터든 다 선생님으로 통한다는 거 알기 전에는.


“선생님.”

“넵?”


“1층 반납함에 있는 책들 가져와 주시겠어요? 아마 어제가 정기 휴일이어서 많이 쌓였을 거예요.”

“알겠습니다.”


나는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북 카트를 질질 끌면서, 바로 1층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화요일.

우리 도서관은 월요일 날 휴관하기 때문에, 그때 쌓인 반납 예정 책과 잡지, DVD가 쌓이게 된다.

그 말인즉슨, 평소보다 이날이 더 바쁘다는 말이다.


반납함에 있던 색색의 책을 카트에 넣어 책으로 피사의 사탑을 쌓은 다음 그걸 조심스럽게 가져간다.

흔들흔들흔들흔들.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책을 흘릴 뻔했지만, 나의 경이로운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휴우.

만약 내가 그걸 감지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장서가 구겨지는 꼴을 봤다면, 내 마음도 땅바닥에 처박히는 고통을 맛봤을 거니까.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


“다녀왔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고, 북 카트에서 가져온 책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카운터까지 무거운 북 카트를 가져와서 옆에 가져다 놓고 5권씩 겹쳐 선생님에게 가져다준다.


반납함에 들어 있던 책의 처리가 끝나면, 자리에 남겨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마시고는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처리가 끝난 책을 밑에 붙인 띠지의 숫자대로 분류해서, 하얀 페인트를 칠하고 네 모퉁이에 바퀴가 달린 선반에 실어 책이 빼곡히 꽂힌 서가로 향했다.


“정리 다녀올게요~”

“네에-”


혹시나 나를 찾는 일을 대비해서 옆에 있는 사서 선생님에게 말을 걸고는 바로 정리하러 간다.


3층 일반 자료실을 울리는 바퀴 소리 도르륵- 도륵- 마치 어린 시절, 마트의 카트로 마트 곳곳을 쏘다니던 시절이 생각이 나서 쿡쿡 웃으며 제일 깊숙한 곳에 있는 서가로.


책을 끌고 가면서 선반에 있는 책의 제목과 밑에 붙여져 있는 식별번호를 쭉 훑어본다.

참고서, 종교, 경제, 자연과학, 사회과학, 레시피, 예술, 외국어. 식별번호대로 다른 색으로 되어 있는 띠지.

이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식별번호 8. 문학의 주황색이다.


역시라고 해야 하나?


장서 중에서도 가장 많은 건 문학 종류. 에세이, 산문, 소설이 국내와 국외로 나뉘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국내외로 유명한 작가의 전집도 물론 전부 다 갖춰져 있는 상태다.


“···역시 요즘 이 시리즈 빌리는 녀석들이 많네. 그렇게 재밌나?”


문학 종류의 책 표지는 대개 멋있는 게 많다.

이를테면 표지에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이 멋스러운 연애 소설이라던지.

파스텔으로 꾸민 표지에 굵은 글씨로 제목만 왼쪽 위에 적어놓은 녀석이라던지.

어떤 책은 책 표지 전체에 프리즘 가공을 해서 멀리서 봐도 그 책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거라던지.


지금 내 손안에 있는 책은 등장인물이 팝아트로 그려져 있는 유명한 작가의 추리 소설.

추리도 재미있지만 한 남자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코믹하게 그려내서 그것도 호평받는 소설이라고 했다.


요즘은 이 시리즈가 도서관에서 잘 읽힌단 말이지. 문체도 깔끔하고, 내용도 재밌고. 무엇보다 들은 말로는 캐릭터가 생동감이 넘친다고 하던데?

뭐, 그렇다고 해도 책의 제일 처음은 표지잖아? 아마 다들 표지에 이끌려서 보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부풀리며 서가를 지나셔 보니 어느새 제일 첫 번째 서가인 식별번호 0 서가. 서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응용서가 죽 늘어서 있었다.


좋아. 여기서부터 시작할까.


식별번호대로 대강 구분한 것을 서너 권 뽑아낸다. 그걸 다시 자세하게 구분. 예리한 눈초리가 책을 꿰뚫으며, 정보를 뇌에 도달시킨다. 그대로 서가에 차곡차곡 정리해 나간다.

집중, 집중. 가끔 책이 얇아서 그런지 식별번호 전체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으니 이때는 정신을 곤두세워 책을 정리해라!


물론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 위험 요소가 많이 있다.

이를테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서가에 가야 할 때나, 무심코 집은 책 제목이 자신의 취향이면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직면한다.


지금 이 책을 집어서 볼 것인가.

아니면 모른 척하고 제 일을 할 것인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여기서 지면 안 된다. 여기서 지면 나는 내가 선택한 책 속으로 빠져든다.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안 그래도 바쁜 화요일 시간대 아닌가. 이거 끝나고 또 다른 일이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그 일을 나는 외면할 수가 없다.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다고!


마음을 굳게 잡고, 식별번호 0에서 8까지 한꺼번에 정리한다. 바퀴가 달린 책 선반을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다시 돌아온 내 자리에 하나 더 남아있는 책 선반. 하얀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채워진 책은 아직도 나의 노동을 부추기는 것 같았다.


좋아. 한 번 더 출발하자.


다시 한번 무거워진 선반을 끌고 서가의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무슨 책이 많으려나, 흐흠. 구별번호 5번. 레시피 책이 많구나. 아, 파스타 레시피 책도 있구나? 이거 가볍게 보기에는 좋겠는데?

그나저나 5번이 많다는 것은···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잖아?


레시피나 패션에 관련된 책은 세로로 긴데다 얇게 만든 것이 많다. 그것은 즉 책등 제일 아래에 붙여진 식별번호가 구별이 잘 안 된다는 것을 말하게 된다.


특히 세로로 길기만 한 녀석들은 책들을 빼보는 것으로 식별번호를 구분할 수 있는 녀석들이 많다.

하지만 얇기만 한 녀석들은, 우선 그 책을 빼서, 책장과 책등, 책 뒤까지 섬세히 봐줘야 식별번호를 파악할 수 있어서 여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


하아··· 이러면 아무리 나라도 힘든데. 책 정리하는 건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지금은 좀 쉬고 싶다고. 누구 씨 때문에 그렇게 편안한 잠도 못 잤잖아?


마음속으로 불평불만을 털어놓으며 책 선반을 끌고 가는 그때.


“그럼 내가 도와줄까?”


아.

내 목에서 나온 것은 버터가 발라진 유들유들한 목소리.


······.

어이.


왜 지금 튀어나오는 거야.


빠알간 장미 꽃잎 이펙트를 흩뿌리고 내 몸을 빼앗은 것은, 오늘 여러 번 나를 힘들게 했던 버터 왕자 온리원스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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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성한 내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야. +2 21.05.28 152 1 12쪽
9 마이 에세이를 세 개나 사준 그 애잖니?!’ 21.05.27 146 1 12쪽
» 그럼 내가 도와줄까? +2 21.05.26 134 2 12쪽
7 ···이런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야아아! +2 21.05.25 159 1 13쪽
6 사실 똥을 밟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21.05.21 172 1 13쪽
5 me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왕자라고? 21.05.20 147 1 12쪽
4 그런 나의 진심을 보고 싶다면, 보여주지! 21.05.19 143 2 12쪽
3 그건 확실히 흥미롭네요. 21.05.18 142 3 13쪽
2 오늘도 화려하게 한 건 해결해주지! 21.05.17 207 5 14쪽
1 Boy~☆ 21.05.17 285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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