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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SSS급 버터를 바른 마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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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5.17 19:48
최근연재일 :
2021.06.04 22:3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309
추천수 :
26
글자수 :
74,511

작성
21.05.28 22:38
조회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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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신성한 내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야.

DUMMY

.





“저! 저기! 혹시 온리원스타세요?”


···예?

저, 저기요?

왜 온리원스타의 이름이 지금 이 자리에서 나오는 거냐?


이거에는 역시 온리원스타도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는지 멜빵 치마를 입은 아이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용자분은 왜 저를 그 마법 소년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주변에서 상호대차 책을 꺼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찌이이익- 짜아아아악- 뒤에서 매직 테이프와 지퍼 소리가 울린다.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다른 사서 선생님들은 내가 가지고 온 책에만 집중했다 온리원스타와 멜빵 치마가 말하는 건 듣지 못했겠지.

그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그러자 멜빵 치마를 입은 소녀, 눈을 반짝이면서 하는 말.


“저 봤어요! 그, 발레 같이 턴 하면서 책 카트 끄는 거요! 그거 온리원스타가 자주 하는 동작이잖아요!”


하아?

그, 그걸 봤어?


매직 스틱 안에서 똥씹은 표정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나와는 달리 온리원스타는 무언가 감동한 듯, 물기 어린 눈으로 그 어린 소녀를 보고 있었다.


“그, 그래?! 그걸 봐버렸구나~”


멜빵 치마 입은 소녀는 눈을 반짝이고 있는 온리원스타를 보며 더욱 기쁨에 차서 이야기를 했다.


“아! 저 일,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저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고~ 그, 책을 고르러 서가에 가다가 우, 우연히 봤는데 그, 그, 동작이 이, 있잖아여? 너, 너무 똑같으셔서···.”

“ho!? 그래?”

“그, 그, 이, 있잖아여? 어, 얼굴은 다른데 동작이 있죠? 그 엄청 똑같으신 거예요! 그 있죠? 특유의 포즈나 동선이 온리원스타 그 자체라서! 그, 그, 그.”


소녀는


“Woo? you! 그, 그걸 캐치하고 있을 정도야?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에, 엣헴. 그, 저, 저는 온리원스타의 열성팬이니까요!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죠!”


멜빵 치마를 입은 소녀는 팔짱을 낀 채 콧바람을 끼었다. 얼굴이 빨개진 걸로 볼 때, 약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덥석!


“!!! 어, 에 어어? 에에에에?”

“YOU의 그 PASSION에 이 몸은 맹렬히 감동했다! 정말 고맙다! 멜빵 치마 소녀!”


“자, 잠시만 그, 그렇게 손을 세게 잡으시면, 아, 아니 우선 그 눈물은 뭐예요?”


소녀의 손을 꼭 잡으면서 위아래로 흔드는 온리원스타. 그 눈에서는 폭포수 같은 눈물이 쏴아아. 굉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그 눈물을 보고는 소녀도 떨떠름해진 듯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 얼굴로 빼꼼 보이는 건 붉게 물드는 사과. 소녀는 고개를 숙인 채 말끔히 빗어 넘긴 머리를 다시 한번 정리했다.


······.

참나.

어이가 없네.


아니 애 부담을 왜 주고 있어? 그리고 말투는 왜 또 그따구야? 소리는 왜 이리 커? 아주 세상에 소문 다 나겠다? 여기가 3층이라 그나마 나은데 그래도 누가 들었으면 화들짝 놀라서 너희들 쪽 돌아보겠네?


아놔. 다 치워.

뭐 이런 건 괜찮다고 치자. 지금은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과 저기 온리원스타의 앞에 서 있는 애밖에 없으니.


물!

그 폭포수같이 흐르는 눈물은 어떻게 할 거야?! 도서관 아주 물바다로 만들 작정이야? 치우는 건 어떻게 할 건데!


‘헤헤··· 너무 감동 먹어서··· 눈물은 걱정 마. ME가 감쪽같이 치워놓을게!’


온리원스타는 그렇게 말하며 하나의 쪽지를 적은 뒤에 조심스레 소녀에게 내밀었다.


‘스윽’


[12시에 괜찮다면 같이 카페 안 갈래? 이 몸이 맛있는 데를 알거든! 나중에 도서관 정문에 와줄래?]


“지금은 보는 눈이 많으니까! 이 온리원스타가 너에게 맛있는 걸 사주지!”


고개를 푹 숙이고 볼을 물들이던 소녀는 쪽지를 받자마자 큰 눈을 더 크게 뜨고는 밝게 웃어보였다.


“진짜요? 그··· 그래도 되는 거예요?”


“물론! 이렇게나 온리원스타를 관심 있게 봐주는 우리 귀여운 여자아이에게는 당연히! 해줘야지!”


온리원스타는 3층의 모든 서가가 다 울리도록 외쳤다.


“자, 잠시만 온리원스타! 모, 목소리가!”

“응? 이 몸 목소리가 어때서?”


마치 확성기를 삶아 먹은 듯한 목소리를 내놓고선 그게 할 말이냐.


······.

생각해보니 얘 살짝 쿵 자기가 온리원 스타인 거 떠벌렸잖아?


으아아아아아아아!! 나 미쳐!


“역시 온리원스타는 목소리도 되게 크시네요! 뭐, 뭐랄까. 별이 쾅 하면서 터지는 듯한 느낌? 웅장한 것 같아요!”


어이. 지금 그걸 칭찬할 때가 아닐 텐데.


“하하하하하하! 이 몸의 목소리는 언젠가 천하에 울려 퍼질 목소리니까 말이야~ 이 정도 크지 않으면 안 되겠지? 소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네네! 완전 멋져요!”


······.

일해라. 온리원스타.

신성한 내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야.


“하하하하하하! 에··· 그래서 소녀? 소녀는 무슨 일로 왔지?”

“아. 맞다. 그렇지! 나 찾아줬으면 하는 책이 있어서 왔어요! 이 책인데···”


저 둘도 이제 정신을 좀 차렸는지 평소의 사서와 손님으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소녀의 붉은 기는 아직도 거기에 남아있는 채로, 온리원스타는 약간 흥분된 목소리 톤으로 책을 찾아주고 서로 손 인사.


······.

뭐, 그래도 끝났으니까. 응. 이제부터 일 잘하면 되는 거지. 매직 스틱 안에서 나는 한숨을 쉬면서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아까 온리원스타라고 말하던데, 뭐 어떻게 된 거야?”


남자 사서 아르바이트생. 내 친구이자 게임을 좋아하는 민서가 둘의 대화 내용을 들은 것이다.


“······.”

‘······.’


아.

하하하하하하하핳.


역시 들리고 있었구나. 아까 멜빵 치마 소녀와 얘기하던 거.


······.

그 말과 동시에, 온리원스타가 내 몸에서 나가서 매직 스틱으로 피신해 왔다.


‘오··· 오우··· 나의 구세주여. 좀 도와주셔···.’


온리원스타는 내 몸의 제어권을 주며 내 등을 떠밀었다.


‘뭐, 뭣······?’


다시 돌아온 내 몸.

나를 보는 세 쌍의 눈.

남자 사서 선생님은 그게 뭐냐는 눈빛, 민서는 조금 흥미가 있다는 표정. 여자 사서 선생님은 완전히 무언가 기대하는 표정.


“온리원스타···? 그 TV에서 활약하는 마법소년? 그 녀석이 왜?”

“뭐냐? 온리원스타? 무슨 아이돌이냐?”

“그 요즘에도 나오는 매지컬 히어로 있잖아요! 그중 한 명인데, 암튼 말투가 이상한 애 한 명 있어요~ 엄청 재밌는 애.”

“···그러고 보니 아까 약간 이상한 말투가 들린 것 같은데? 무, 뭔가 니글니글하고, 왜인진 모르겠는데 영어 섞어 써서 더 짜증이 나는 느낌이었던 것만은 기억 나.”

“영어를 섞어 썼다고? 그거 완전 온리원스타 말투 아냐?”


“······.”

‘······.’


‘으아아아아아! 온리원스타 이거 어떻게 할 거야! 너 나중에 집에 가서 딱 봐! 한 달간 내 몸 안 빌려줄 거야?’

‘삼송합니다. 제발, 제발 그것만은.’


으휴.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나는 그 세 명의 눈들을 보고 말했다.

최대한 평상시의 모습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진 모르겠지만 차분하게.

괜찮아. 괜찮아.

우리는 답을 찾아낼 것이야. 늘 그랬듯이.


“···아하하하. 걔가 그, 온리원스타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한번 따라 해 봤어요.”

“그, 그래?”

“엄청 잘 하는데요? 거기에 재능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잠시만. 선생님. 저 아이와 아는 사이인 거예요?”

“···뭐, 그런 셈이죠. 걔가 여길 오리라 생각도 못했지만···”


“아아~”


휴우.

어떻게든 위기는 넘겼네.


‘너! 당분간 도서관에서 나오는 건 금지해버린다? 내가 자-알 넘어가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어쩔 뻔했어!’

‘그치만~ 내 동작 하나하나까지 외우고 다니는 열성팬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 막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져서··· 세계야 다, 다음엔 진짜 안 할게! 응?’


온리원스타가 매직 스틱 안에서 손을 모으고 나를 바라본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환영의 형태로.

그 큰 눈망울에 물기를 머금고 나를 바라보는 온리원스타는 마음 깊이 반성하는 걸까. 나는 그 모습을 보고는 조금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해! 안 그러면 내 몸 당분간 안 빌려줄 거니까.’

‘힉···! 아, 알겠어요. 나의 구세주!’

‘그럴 때만 그런 별명 쓰지 말고! 되게 열받거든?’



- - - -






점심시간.

···난 또다시 온리원스타에게 몸을 빼앗겼다.


앞에 있는 온리원스타는 평소의 나라면 도저히 할 수도 없는 그런 표정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


‘또 맘대로 바꿨지! 너어어!’


매직 스틱으로 밀려난 나는 짜증난다는 오라를 두르고, 온리원스타를 째려봤다.


‘어··· 미, 미안, 원래는 말을 하고 네 몸 가지러 가려고 했는데, 그, 나, 나도 이런 건 처음이잖아! 그, 그래서···.’

‘말 하나도 안 맞거든? 그래서 긴장돼서 내 몸 미리 뺏은 거라고? 그건 좀 그렇잖아?’


‘아잉~ 좀 봐 주랑~ 그, 그 있잖아~ 이 데이트만 끝나면 나 도서관에서는 당분간 몸 안 뺏을게~’


‘······진짜지?’

‘응응! 당분간 도서관에서는 장난도 안 치고 얌전히 있을게! 약속이야!’


니글니글한 목소리와 부담스러운 눈빛은 제쳐두고, 온리원스타가 내린 그 결정에 나는 만족했다.


‘무르기 없기다?’


물론, 오늘 봤던 책 정리 마법은 좀 편리할지도 모르겠지만··· 쟤가 내 몸을 빌려 가서 소동이 안 일어난 적이··· 없으니.

나도 좀 쉬어야지.


그렇게 약간의 소동이 지나간 후, 드디어 소녀가 나왔다. 어깨에는 하얀색 가방을 메고, 이상한 스텝을 밟으면서 왔다.


“저, 많이 기다리셨어요?”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은 도서관에서 온리원스타(물론 내 몸을 빌린 상태)를 볼 때 이상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그때는 도서관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장벽마저도 없는 상태.

그렇게 떠는 것은 당연한 거다.


“no-non? 그렇게 안 기다렸다구?”

“그, 그래여어···? 다행이다아.”


소녀는 도서관에서처럼 몸을 배배 꼬면서 온리원스타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상태.


온리원스타는 그런 소녀의 어깨를 덥석 잡고는 말했다. 확신에 찬 표정으로. 최대한의 용기를 소녀에게 불어넣어 주듯이.


“자, 그럼 가볼까?”

“흐엑! 어, 어, 어디로요?”


“어디긴 어디야? 내가 자주 가는 카페지~ 그 집 인절미 토스트가 완전 쩔어주거든! 너도 여기 보면 아, 할 거야~”


그러면서 소녀의 손을 잡은 다음 누구도 모르게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온리원스타가 눈을 감자, 발밑엔 무지개색 마법진. 같이 손을 잡은 소녀와 온리원스타를 감싸며 풍경이 씻겨 내려갔다.


그리고 눈을 뜨면 거기에는 카페 프레젠트의 간판이.

저번의 상흔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깨끗한 거리. 보행자를 유혹하는 커피잔 조형물.

카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다.


“자. 다 왔어~ 들어갈까?”

“벌써 다 왔어요?”

“he··· 이 몸이 꽤 배가 고파서 말이지~ 빨리 가자!”


“···네에!”


소녀는 자기를 보며 싱긋 웃어주는 온리원스타를 보며 덩달아 웃었다. 온리원스타가 잡았던 손을 제 품 속으로 끌어당기면서.


‘······누가 보진 않았겠지? 마법 사용하는 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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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한 내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야. +2 21.05.28 15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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