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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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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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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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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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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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7. 다가오는 위험

DUMMY

운공이고 뭐고 석동에 들어간 그는 그냥 뻗어서 잦다.

자면서 많은 꿈을 꾸었다.

현경과 만나 이곳 저곳 다니던 꿈.

진청명에게 새로운 무공을 배우는 꿈.

명희에게 지구의 노래를 알려주는 꿈 등등.


"상언 뭐하나? 해가 중천이다."


석실 밖에서 들려오는 도표대의 목소리에 상언은 눈을 번쩍 떴다.


"하! 현실이구나."


간밤에 모든 것이 꿈이 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보이는 돌 천장이 현실이라는 것을 말해줬다.


"근방 나갈께! 잠시만 기다려!"


상언은 벌떡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상태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청소부터 해야겠군."


석문을 열자 밖에는 도표대가 서있었다.

광장에는 파천통과 이기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많이 피곤했나 보구나."

"오랜만에 꿈을 꿨어."

"무슨 좋은 꿈이라도?"

"그냥 이것 저것 개꿈이야."

"에이, 좋은 꿈이라도 꾸지 그랬어."


도표대의 기대 어린 표정에 상언은 픽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는 좋은 꿈을 꾸도록 노력 할께."

"하하, 그게 맘대로 되니? 가자."


햇빛이 따스하게 광장에 내리 비쳤다.

그들은 편하게 앉아 앞으로 할 일들을 상의했다.


"상언이 내일부터 부적을 만들기로 했으니, 우리들은 판로를 알아보자. 안정적으로 영석을 모아야 이곳에서 맘 편히 수련을 할 수 있으니 너희들 잘 알아봐야 해."


파천통이 도표대와 이기현을 쳐다보며 진진하게 말했다.


"판로는 걱정하지 마. 넉살 좋은 내가 있잖아. 하하."


도표대가 능글맞게 웃으며 자신이 있는지 자기 가슴을 팡팡 쳐댔다.


"넉살은, 음흉스럽지. 키키."

"뭐야!

"크크"


도표대가 웃다 말고 눈을 크게 뜨고 힘을 주자, 판다 곰같이 보여 상언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상언 너까지."


"미안, 미안. 난 밖에 나가서 필요한 것 좀 구매해 올께. 탁자도 필요하고."


"그래? 그럼 이거 가져가. 네가 오기 전에 앞으로 내가 영석 관리를 하기로 했어."


파천통이 자신의 우공주에서 영석이 든 주머니를 꺼내 상언에게 건넸다.


"천 개야. 남은 것은 부적 만들 때 쓰면 돼."


"고마워."


"고맙긴, 우리가 더 고맙지. 너 덕분에 안전하게 수련을 할 수 있잖아."


"맞아. 상언 고마워!"


"나도 고마워 상언."


상언은 이들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 씨 웃었다. 다들 웃는 모습에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놀던 생각이 났다.


"그럼, 갔다 올께."


현백 수련장을 벗어난 상언은 북명성 중심가를 돌아다녔다.


상가가 밀집된 곳에서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곳 중 가구를 파는 곳에 들렸다. 그곳에서 돌로 된 튼튼한 탁자와 단단해 보이는 의자를 구입해 우공주 안에 담았다. 또 등나무로 된 편안해 보이는 의자와 푹신해 보이는 침대도 구입했다. 그리고 옷 서너 벌을 샀다.


"물어 볼 것이 있습니다."


"찾는 것이라도 있소?"


일반인인 가게 주인은 인상 좋게 웃으며 상언을 쳐다 봤다.


"책 파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아, 그렇다면 이곳 말고 반대편으로 가보시오. 이곳은 일반인들 물품을 파는 곳이라 영천인에게 필요한 책들은 찾기 힘들 거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한참 걸어가자 돌로 지어진 가게들이 보였다.


일반인 가게들은 대부분 나무로 지어진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었는데, 영천인 대상 상가들은 단단한 돌로 지어져 단조롭게 보였다.


가게들은 입구만 뚫려 있었고, 현판에 상호와 판매하는 품목이 간단히 적혀있었다.


'책' 이라고 써진 한 가게에 들어가자, 책은 보이지 않고 곳곳에 옥간들이 놓여있었다.


옥간 앞에는 옥간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또한, 옥간을 만지면, 구입해야 한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한참 구경한 끝에 상언은 역사와 관련된 옥간 몇 개와 지리를 안내하는 옥간등을 구입했다.


"혹시, 영법에 대한 것은 없습니까?"


"영법은 2층으로 올라가 보시오."


"네, 감사합니다."


표정없는 안내원을 뒤로 하고 위로 올라가자, 지구의 서점처럼 항목이 나누어진 공간이 보였다.


검법, 창법등 무기류를 이용하는 법에 관한 곳과 영력을 이용하여 공격이나 방어에 관한 곳 등등 십 여 종류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무기류를 이용하는 옥간들은 기본이 영석 백 개 이상이였지만, 영력을 이용하는 옥간들은 싼 것이 영석 오백 개가 넘어갔다.


'영력 이용법들은 비싸구나.'


상언은 검과 창 그리고 활 기초 사용법 옥간을 구입하고 밖으로 나오자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방자연 대협을 만나로 갈 시간이 되었구나.'


상언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풍원각의 위치를 물어보고 이동했다.


버스 차고 만한 큰 대문이 활짝 열린 위에 '풍원각' 이란 현판이 보였다. 대문 옆에는 아름다운 불빛을 비추는 초롱불 형태의 등들이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 혼자이십니까? 아니면 일행이 있으신가요?"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상언이 다가 오자 물었다.


"여기서 방대협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그 사내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어여쁜 처자와 함께 나왔다.


"저를 따라오세요."


어여쁜 처자는 상언에게 고개 인사를 하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풍원각 안으로 들어선 상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곳곳에 잘 가꿔 놓은 나무들과 돌담길 등이야 지구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크기가 거대 했다.


백 여 미터 간격으로 세워진 누각들은 하나 하나가 궁궐같이 보였다. 또한 공중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동그란 모양의 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곳은 청정 에너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구나.'


지구에서는 빛을 발하는 전기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선을 끌어와야 했다. 하지만 이곳은 각 기물들이 독립적인 걸 더하여 공중에 떠있는 것은 기본이었다.


더구나 처자를 따라 올라선 넓은 돌 판은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스케이드보드처럼 신기하기만 했다.


"저 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상언은 아담한 돌담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연못 가운데 지어진 팔각정이 보였다.


"왔는냐?"


"네, 대인"


상언은 가볍게 뛰어서 팔간정 안으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가운데 원형 탁자가 있었고, 방자연이 혼자 술을 따라 마시고 있었다.


"이리 앉아라."


상언이 자리에 앉자 방자연은 술병을 들어 올렸다.


상언은 얼른 자신의 앞에 있는 술잔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쳐 들었다.


"내가 수련계에 들어온 지 벌써 백 년이 넘었구나."


방자연이 잔을 들어 마시자, 상언도 따라 마시고 바로 술병을 들어 방자연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일반인들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수련계의 법칙인데, 이번 일은 너도 아는 선명이 때문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송선명 장교 말씀이신지요."


"그 애가 나에게는 조카 사위지. 내가 수련계에 들어온 후 홀로 지내다 보니 여동생의 딸을 예뻐했지."


다시 술 한 잔을 들이켠 방자연은 말을 이였다.


"너도 알다시피 선명이는 송나라 왕실 사람이다. 두세치가 영초 건에 대해 실마리를 잡고 선명이와 해결책을 논했지만, 수련계의 힘을 빌리기가 쉽지 않았단다. 선명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조카가 내게 부탁을 했지. 나도 송나라 사람이고, 설두표의 악행이 북쪽에서 유명했기에 쉽게 쳐리 할 수 있었다."


"그러셨군요."


상언도 마침 술이 땡기 던 터라 한번에 잔을 비웠다.


"내가 너를 부른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방자연이 상언을 바라보았다.


"초길주를 조심해라. 그자는 널 노리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자의 뒷 배경이다. 떠수같이 보이지만, 그자의 뒤에는 '천독문' 이 있다. 마성국의 수련계가 뒤에 있다는 말이다."


"마성국이면 송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는 나라 아닙니까?"


"그렇지, 너로 인해 대평원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반듯이 초길주가 널 노릴 것이다. 오늘 널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다."


"하! 난감하군요."


상언은 끊임없는 시련에 허탈하기만 했다. 자신이 도대체 무얼 잘못했다고 좋지 않은 일이 계속 발생한단 말인가!


"네가 무속성이라 성취에 한계가 분명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곳 북명성을 벗어 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천독문이라도 이곳에서 수작을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을 벗어난다면 그들은 널 가만 두지 않을 거다."


상언은 잠시 상황을 생각했다.


"결론은 힘이 없으면, 이곳에 숨죽이고 지내란 말씀이시군요."


"상황 판단이 빠르구나. 선계로 가고자 수련을 쌓는 수련계가 더 잔인하고 잔혹하지. 힘이 없으면 정의도 없는 곳이 수련계다."


"명심하겠습니다."


상언은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자신에게 발생하는 상황이 더럽고 치사하다 느꼈다.


"다, 내 잘못이구나. 너를 만났을 때 단순히 너를 살린다는 마음에 너무 쉽게 너의 정체를 밝혀 버렸구나."


"아닙니다. 대인."


방자연과 만남을 가진 후, 상언은 울적한 마음에 저렴한 술 몇 병을 사 가지고 수련동으로 복귀했다.


"상언, 많이 늦었구나. 걱정했다."


이제는 친구이자 동업자가 된 이들은 상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 깊도록 상언이 오지 않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어제 밤에 개꿈을 꾸어서 그런가 술 생각이 나서 한잔 하다가 늦어버렸네. 미안."


상언은 우공주에서 술병을 꺼내 내밀었다.


"다 같이 한 잔 하지 않을래?"


"오호, 그래도 의리가 있군. 우리 것도 사오다니."


평소에도 먹성이 좋은 도표대가 얼른 술병을 받아 들더니 들이마셨다.


"카! 좋은 술 좀 사오지."


"취하고 싶어서, 그리고 이게 내 입맛에 맞네."


아무리 싼 술이라도 이세계의 술은 지구에서 마셔본 어떤 술보다도 좋았다.


"어디 나도 한 모금 마시자."


이기현이 끼어들자 상언은 술병 여러 개를 꺼내 건네주었다.


"자, 우리의 사업을 위해 건배!"


파천동이 술병을 추어 들었다.


"좋아, 위하여!"


"위하여!"


카!


하하하!


파하하!


크크크!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진 모두가 술병 채 들고 마신 후 다함께 크게 웃었다.


"나는 너희들을 절대 배신 하지 않을 거야. 내 영근을 걸고 맹세하지."


얼큰하기 취해 기분이 좋아진 도표대가 맹세를 말하자 다를 따라 맹세를 했다.



눈을 떠보니, 석실 안이란 것을 확인한 상언은 숙취를 날리기 위해 운공을 했다.


'힘, 힘이 문제구나. 이곳은 어찌 보면 평화로워 보이는데, 약육강식의 야생이라 생각해야 한다.'


운공을 마치고 상언은 어제 사온 것들을 정리하면서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지구에서도 돈이 가장 중요하듯 이곳도 같을 거야. 부적 뿐만 아니라, 잠금 장치가 추가된 우공주도 만들어 팔아 돈을 모아야 해. 그런 다음 좋은 단약을 구입해서 빠르게 경지를 올리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 일거야.'


어제 여러 상점을 방문 할 때 보았던 사용자 보인 만 열 수 있는 우공주를 보았다. 일반 우공주보다 5배 나 비싼 가격이었다.


상언은 세 명의 친구를 믿고 모든 능력을 발휘 하기로 했다. 영근까지 걸고 맹세를 했기에, 지구에서 와 같이 친했던 이들에게 배신 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먼저 판매용 부적부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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