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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레벨 흡입하는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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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박무창
작품등록일 :
2021.05.20 11:39
최근연재일 :
2021.07.30 06:3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9,426
추천수 :
328
글자수 :
348,774

작성
21.05.29 12:24
조회
255
추천
7
글자
7쪽

10-2화

DUMMY

퍽!


웨어울프의 앞발이 켈린의 머리를 후려쳤다.

켈린은 그대로 나가떨어져 나무에 부딪혔다.

늙고 야윈 인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놓아줄 이유는 없다.

사냥을 아무리 많이 해도 공복은 금세 찾아오니 말이다.

웨어울프는 켈린을 향해 걸어가 앞발로 머리를 집어 올리려 했다.

그러나 발톱이 머리에 닿기 직전 갑자기 켈린이 웨어울프의 앞발을 잡아챘다.


우드득!


그리고 악력만으로 뼈와 살을 으스러뜨렸다.


깨애애애앵! 깨애애앵!


단번에 앞다리가 부러진 웨어울프는 갓 태어난 새끼처럼 울어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놓아줄 켈린이 아니었다.


“....용서 못 한다. 절대로... ”


켈린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 두 눈을 부릅뜨며 웨어울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 분노의 대상이 된 웨어울프는 겁에 질려 켈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다.

그러나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켈린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후려쳐도 보고, 발톱으로 할퀴어보기도 했지만 켈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팍!


반면, 캘린이 내지른 주먹은 일격에 웨어울프의 안면을 터뜨렸다.

피가 분수를 이루고 웨어울프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그 광경을 본 늑대들은 곧장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켈린은 힘없이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제이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넝마가 된 그의 시신을 안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제이드를 가리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왜소한 체격의 뒷모습.

카닌이었다.

카닌은 제이드의 시신 옆에 앉아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켈린은 초췌해진 얼굴로 카닌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가라.”


음색은 감정이 스며들지 않아 무미건조했다.

달려들어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기운 빠지는 일인지 깨닫게 되었기에 체념한 것이었다.

지금은 그저 자신 때문에 죽은 손자를 묻어주고 목놓아 울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나 켈린의 말에도 카닌은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썩 꺼지란 말이다!”


그 배려심 없는 모습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켈린은 자신도 모르게 울며 애원하듯 호통쳤다.

그러나 다음에 일어난 일에 안색이 바뀌고 눈물이 멎었다.


제이드의 신체가 복구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카닌이 혈귀재생 스킬을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피부와 근육이 꿈틀거리며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윽고 원래 모습을 되찾은 제이드는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할...머니...”


켈린은 되살아난 손자에게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제이드!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그리고 흐느껴 울며 사과했다.


「좋아. 저쪽에 정신이 쏠린 틈을 타서 도망친다.」


“몸은 원래대로 회복되었지만, 아마 언데드 상태가 됐을 거예요. 서둘러 교회에 데려가 주세요.”


카닌은 그 말만을 남긴 채 서둘러 그곳을 뒤로했다.


@@@


뒤늦게 도착하여 제이드를 본 카닌은 분한 마음에 입술을 깨물었다.

돕고자 달려왔지만 이미 그는 난잡하게 도륙당한 상태였다.

아마 레비아가 말 걸지 않았다면 제이드의 죽음에 애도하며 그곳을 떠났을 것이다.


「뭐 하느냐? 어서 치료하지 않고. 구하러 온 것 아니었느냐?」


‘살릴 수 있어?’


「네 녀석도 제롬에게 찔렸는데 살아남지 않았느냐? 저 녀석을 살리고 싶으면 네 녀석의 피를 먹여라. 많이 먹일 필요도 없다. 몇 모금 흘려보내도 충분할 것이다.」


카닌은 레비아가 시키는 데로 자신의 피를 제이드의 입에 흘려보냈다.

그러자 결손 된 부위가 재생되고, 제이드의 숨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카닌은 이때 자신의 피에 포션 이상의 치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포션이란 마시는 것만으로 부상을 났게 하고 HP를 회복시켜주는 물약이다.

헌터에게는 필수지만 높은 가격과 적은 수량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상비약이었다.

그렇기에 고레벨 헌터가 아니면 보통은 한 병을 사서 10대1로 희석해 사용한다.


그러나 아무리 포션이라고 해도 이렇게 죽음이 확정된 사람을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다.

카닌이 알기로는 마법으로도 스킬로도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최상위 헌터들 중에서도 몇 명에 불과했었다.


제이드의 상처가 치유된 것은 악마의 피에 포션 이상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건 지상에 올라온 악마가 없었기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악마와 피가 섞인 카닌의 피에도 그에 버금가는 치유 효과가 있었다.


어쩌면 카닌의 피는 포션을 훨씬 웃도는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 몰랐다.

그러나 카닌은 그런 세속적인 가치보다도 그저 제이드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도했다.


@@@


제이드를 돕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 카닌은 다시 트란실로 향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숲에는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나무와 풀이 전부.

이따금 짐승인지 몬스터인지 모를 것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지금의 카닌에게 웬만한 몬스터는 먹잇감에 불과할 뿐이었지만, 으스스한 분위기는 16살 소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


“생각해보니까 이거 잘만 이용하면 떼돈 벌 수 있지 않을까? 오크 한 마리를 잡아서 불알을 잘라내는 거야. 그리고 내 피를 먹이면 회복하겠지? 그러면 다시 불알을 자르고, 이걸 무한 반복. 오크 불알이 쌓이고, 그걸 전부 팔면 순식간에 부자가 될 것 같지 않아?”


「인간이 있는데 왜 악마가 악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하기는커녕 들뜬 얼굴로 돈 벌 궁리를 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 경우 오크는 언데드가 되고, 그 오크에서 얻은 부위도 오염되기에 식용으로는 쓸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르는 카닌은 해맑게 웃으며 벌게 될 돈을 어디에 쓸지 이야기했다.

도저히 인류를 위협하는 몬스터로는 보이지 않을 터였다.


터벅터벅.


등 뒤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카닌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몬스터라면 즉시 반격할 생각으로 말이다.

그러나 카닌의 등 뒤를 밟은 것은 제이드를 안고 있는 켈린이었다.

설마 쫓아올 줄 몰랐던 카닌은 기겁하며 달아날 채비를 했다.


“기다리게! 혹시 어디로 가는지 말해줄 수 있겠나?”


카닌은 켈린에게서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일단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트... 트란실이요.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 건데. 저 절대 나쁜 사람... 아니, 이제 몬스터구나. 어쨌든, 나쁜 몬스터 아니니까 그렇게...”

“알고 있네.”


켈린은 카닌의 말을 자르고 깊이 고개 숙였다.


“손자를 살려줘서 정말 고맙네. 부디 보답하게 해주지 않겠나?.”


그리고 젖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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