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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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半虎)
작품등록일 :
2021.05.20 13:15
최근연재일 :
2023.10.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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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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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중 무신에게 대결을 신청한 소년의 직업으로 옳바른 것은?

DUMMY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9살인 윌리엄 후린은 그 나이 때의 또래보다 약간 더 어른스러웠고 약간 더 건방진 소년이었다.


"(하아.. 할아버님도 정말 왜 나에게 일말의 상의도 없이 멋대로 약혼같은 것을...)"


현재 그는 약 5년 전의 팬드런가 복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뭐 일단 한번 보려무나 내 확신하는데 네 마음에 쏙 들것이야`)..하아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정략결혼일 텐데 얼굴만 보고 바로 돌아오는 것으로 하지"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자신의 약혼녀를 보러온 것 하지만


"후린님 현재 아가씨께서는 연무장에 계십니다."

"연무장? 그게 무슨 뜻이지? 내가 온다고 확실히 연락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그게-"

"됐어 차라리 내가 연무장으로 가도록 하지"


바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전 연락까지 한 윌리엄은 제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지 않은 약혼자에게 약간의 짜증을 느끼면서도 다방면에서 우수하다고 소문난 팬드런가의 장녀를 보고 싶다는 약간의 호기심으로 인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그때 그가 본 모습은

(샤아아악~!)


"..."

"..."


(두근..)

단 한 번의 [일섬(一閃)] 희미하지만 확실한 황금빛으로 점철된 검술은 그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강렬함을 넘어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의 물건이었고 그 모습을 본 아직 어린 윌리엄 후린의 심장은 강하게 요동쳤다.


"..이보게"

"네 후린님"


윌리엄은 방금전까지의 거만한 태도와는 전혀 다른 또래 어린아이 같은 특유의 흥미로우며 반짝이는 눈으로 옆에 있던 하녀에게 물었다.


"저 여성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검을 휘두르고 계십니다."


11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는 황금색 금발 흩날리며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미소를 머금은 체 거대한 대검을 화려하게 휘두르면서도 그 동작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흔들림도 없었다.




"흐음.. 요약하자면 윌리엄 후린이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했다.. 대중 이런 상황?"

"뭐.. 요약하자면 대충 그런 상황"


기본적인 설명을 끝마친 시아 팬드런은 어째서인지 최경의 시선을 피하며 눈앞에 있는 커피를 홀짝이고 있을 뿐이었다.


"너도 약혼 사실을 몰랐어?"

"당연하지! 알면 처음부터 말렸을걸? 애초에 할아버지들이 멋대로 결정한 거였단 말이야"

"그 할아버지가 혹시 랜슬럿의 계승-"

"아니 그분은 우리 외할아버지고 지금 말씀드린 분은 우리 친할아버지.. 참고로 외할아버지랑 다르게 친할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셔"

"흐음.."


시아 팬드런의 이야기에서 유일하게 납득 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면 그녀의 조부이자 랜슬럿의 계승자인 그녀의 스승은 시아를 상당히 예뻐하는 분으로 알고 있으나 그런 사람이 손녀를 쉽사리 약혼시켰을 리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비밀은 풀렸고


"사실 약혼했을 때 만 해도 친할아버지랑 외할아버지가 당장이라도 전쟁할 분위기여서 우리 부모님도 쉽게 말 못 꺼내고 결국 그 상태로 지지부진 반년 정도 약혼 상태가 이어졌는데"

"이어졌는데?"


최경은 어느세 시아 팬드런의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약혼],[정략결혼] 물론 과거 한국에도 존재하는 이야기 였으나 지금은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옛날얘기에 불과했기에 약간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참다 참다 내가 그냥 칼 들고 후린가(家)로 쳐들어가서 다 뒤엎어버렸어 그때도 오러는 쓸 수 있었으니까 나 말리기가 힘들었겠지"

"..."


문제는 그녀가 하이틴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흔한 로맨스 스토리의 여주인공이 아닌 이 세상의 최강자 중 한 명이었고 그런 그녀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못 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솔직히 11살이 깽판을-"

"이래 봬도 영국 최고 귀족가 자제인데 후린가 경비병들도 쉽게 손댈 수 없어 그렇다고 윌리엄이 날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덕분에 약혼은 무산되고 할아버지는 할머니한테 등짝 스매쉬 3대 정도 맞고 엄마한테도 혼나시고 사태는 일단락 됐는데.. 문제는 윌리엄이-"

"아직도 너한테 빠져있다?"

"..."


최경은 눈앞에 있는 메모지에 시아 팬드런의 말들을 받아적어 가며 사태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최경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말이야.. 듣다 보니까 생각하는 건데 윌리엄이 정말 널 좋아하는 거 맞아?"

"응? 아마도..?"

"..."


최경은 상황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때


"윌리엄 널 보고 반했던 계기가 네가 검 휘두르는 거였다고?"

"그렇지?"

"보니까 성깔 좀 있는 것 같은데 네가 집안에 들어가서 깽판을 치니까 후린가에서 한발 물러났고?"

"응"

"...아까 밴에서 너 옆자리에 내가 앉았는데 윌리엄 별말 없었지? 지금도 너랑 내가 같은 방에 있는데 호텔 체크인하려고 갔고"

"..그랬나?"

"..."


최경의 머릿속에서는 몇 가지 흐트러져있던 조각들이 하나하나 형태를 맞추고 있었다. 그 결과는


"음.. 알았어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까 나도 돌아갈 게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응... 근데 말이야 최경 혹시나 해서 말인데.."

"(?)"


[보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최경은 늦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시아 팬드런은 최경의 소매를 잡으며 우물쭈물거리며 대답을 망설이고 있을 때


"혹시 내가 윌리엄이랑 대결하는 게 걱정돼?"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내가 봐줘야 해서 걱정하는 거야 아니면 내가 질까 봐 걱정하는 거야?"

"..."


소매를 붙잡고 있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면 최경은 방금전까지의 무표정이 거짓말이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때 그 질문을 들은 시아 팬드런은


"..후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방심하다가 다치면 안 돼"

"하하 알았어 조심할게 나도 윌리엄도 안 다치도록 알겠지?"

"..응"


그렇게 걱정하는 그녀를 진정시킨 최경은 그런 시아 팬드런을 뒤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올려다본 최경의 머릿속에는 한마디의 문장


"(`그래도 너무 방심하다가 다치면 안 되`)..그럼 최소한 내가 방심하면 날 다치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건가?"


솔직히 말하자면 최경은 시험이 끝나는 날 있을 대결에 별 관심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외국 특수용병들과 6대1로 싸우고도 무사한 자신의 실력은 최경으로서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그런 최경의 실력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시아 팬드런이 그런 자신을 걱정한다는 사실에 약간의 [흥미]를 느끼고 그 이상으로


"..내 예상이 맞는다면 진짜 재미있어지는 건 대결보다도 대결이 끝났을 때쯤일 것 같은데 말이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내비치며 최경은 집으로 달렸다. 최근 들어서는 어지간한 자동차보다도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던 최경의 이동 수단은 대중교통보다도 더 편한 두 다리였다.




"끄응~! 끝났다!"

"하아.."

"괜찮냐? 한예지"

"죽여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중학교 3학년 첫 중간고사 사력을 다하여 시험을 본 한예지는 마지막 시험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있었다. 반면


"드디어 끝났다!"

"이제 자유다!"


시험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홍찬석과 자유를 속박당하고 있었던 시아 팬드런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난 후 채점까지 모두 끝마쳤을 때


"...2개나 틀리다니 나는 쓰레기야"

"괜찮아 그 정도도 충분히-"

"3년 연속 올백은 닥쳐!"


모든 시험문제 중 딱 2개만 틀린 평균점 99.1점인 한예지는 울고 짖었고 지금까지의 모든 시험점수 평균이 100점인 최경은 그런 그녀를 독려하려다가 되려 욕을 들어먹었다. 그때

(드르르륵!)


"정말 오래도 기다리게 하는군"

"시아 수고 했어~"


교실 문을 열고 윌리엄과 칼리안 후린 남매가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홍찬석과 시험이 끝난 직후임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한예지는


"아.. 그러고 보니 저게 남아있었지?"

"경아? 여기서 바로 처리할 거야?"

"..."


윌리엄을 봄과 동시에 적의를 아낌없이 들어냈고 그 모습을 본 최경은


"..일단 호텔로 이동하자 시험 끝난 뒤풀이도 겸해서 밥이나 먹게"

"콜!"

"..응"


우선 친구들을 진정시키기로 하였고 그 모습을 본 윌리엄은


"흥! 결투를 앞두고 상당히 여유롭군"

"글쎄? 한가지 충고하자면 결투를 앞두고 긴장한 티를 내는 건 하수가 하는 짓이야 대결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기 싸움이라는 게 있으니까"

"어, 어디서 교육질이야?! ...크윽! 빨리 이동하지 네놈의 울상이 벌써부터 보고 싶군"

"..."


최경의 지적질에 화가 난 윌리엄은 서둘러 최경 일행을 이끌고 호텔로 향했고 거기서 최경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보게 되었다.

(화르르륵~!)


"(아.. 방심을 하든 말든 다칠 수도 있다는 말이 이런 말이었구나...)"


어린아이 머리만 한 사이즈의 불덩어리를 본 최경은 입을 다물지 못하였고 그런 광경을 뒤에서 함께 보고 있던 두 사람은


"..예지야 ...나 저거 영화에서 본 적 있어"


말수가 적은 홍찬석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국어책 읽기를 시전하였고 한예지는


"그 영화가 [해리4터]야 [어벤져즈]야?"


과학과 수학이 이 세상의 진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그녀는 현재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것은


"흥! 촌스럽군 고작 이런 하급 [마법]하나에 호들갑을 떨다니"

"아니.. 그거 보면 현대사회에 사는 누구나가 호들갑 떨 것 같은데..."


윌리엄 후린의 손 위에서 붉게 타올라 가는 붉은 구체 그것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화염구(fireball)]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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