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신이라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반호(半虎)
작품등록일 :
2021.05.20 13:15
최근연재일 :
2023.10.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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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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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문제) [호랑이]의 순 우리말은?

DUMMY

(화르르르륵~)

최경은 검게 물들어있는 자신의 전신을 조심스럽게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위로 올라온 이제는 눈에 익숙해질 것 같은, 아니면 아직도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감정이 드는 불꽃을 열기가 전신을 지배하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겁나게 뜨겁네 보통 이런 기술은 내가 고통을 못 느껴야 정상이 아니야?!"

-[...?]

"고개 갸웃거리지 마! 아니 그냥 불에 타는 상태를 조금 유지 할 수 있을 뿐이지 느껴지는 열기랑 고통은 거의 그대로잖아 이딴 능력을 현실에서 쓰라고?! 누구 죽일 일 있어?!"


설령 전신에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상황에서 최경은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딱 그것일 뿐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통각은 여전히 최경의 온몸이 타오르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꿈속 세상에서 최경이 느끼는 고통은 실제 고통의 일부 현실에서 만약 전신에 불에 타오른다면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되지 않았으며 한번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숯덩이가 되어버린다면 그 리스크의 상상을 초월한다.


화상은 무서운 부상이다. 불에 타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라는 표현은 현대에 이르러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때

(치이이익~)

최경에게 시범을 보이듯 전신에 불을 두르고 있던 새하얀 인간이 전신에 불을 꺼트리곤

(촤아아악~!)


"..."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바가지 하나 가득 물을 퍼 담아 머리 위로 쏟았고

(툭! 툭!)


"..."


별것 아니라는 듯 몸을 조금 털어냈으며

(까득! 까득!)


"..."


마지막으로 칼날을 이용해 몸에 묻어있던 그을음을 조금 걷어내자 나름 원래 모습으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불에 전신이 타올랐다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멀쩡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그러니까 이건 꿈속이라서 가능한 거잖아! 현실에서 어떻게 하라고?!"

-[...어휴~]


(빠직!)

최경은 들었다. 새하얀 인간은 한심하다는 음성이 섞여 있는 듯한 한숨을 그리고 그것을 듣자

(화르르르르륵~!)

최경은 달려 나갔다. 전신이 불꽃에 타오르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눈앞에 있는 새하얀 인간에게 정의의 칼날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때

(팡!)


"..어라?"

-[...]


(캉! 캉!! 카앙!!! 화륵! 투콰가가가가각!!!)


"...무슨 화력이-"


(캉!!!!)

검격 하나하나에 불꽃을 동반한 돌풍이 불었다. 아니 조금은 달랐다. 최경이 불꽃을 다룬 게 아니다. 최경이 불꽃 그 자체였다. 내리긋는 검격에는 폭발이 올려치는 검격에는 불기둥이 가벼운 찌르기에는 열화가 최경의 손짓하나 발짓하나에 불꽃이 아른거렸고 그것은


"..이거 기본기 하나하나가 모두 필살기잖아?"


지난 며칠 동안 최경의 검술은 정말 미친 듯이 늘었다. 검술의 기본기를 포함한 다른 기술들의 완성도 역시 올랐을 정도 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전신에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버린 최경의 검은 지금까지와 격이 다른 위력을 지녔으며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강하게 이글거렸다. 그리고

(쾅!!!)

최경의 검 윌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마치 미쳐 날뛰는 한마리의 짐승이 포효하듯 사납게 새하얀 인간을 물어뜯었으며

(크그극..)


"...밀려났어?"

-[...]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물론 새하얀 인간은 가끔 최경의 공격을 피하거나 흘려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유검술의 기본기를 알려주기 위함이었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최경은 새하얀 인간을 뒤로 밀려나게 해본 적이 없는 것 하지만 지금 저 모습을 보라 새하얀 인간을 최경의 검격에서 나온 폭격으로 인해 반보 정도밖에 안 되지만 분명히 뒤로 밀려났다. 그러자

(일렁~ 화르르르르르르르륵!!!!)


"...그래 ..어차피 쓰고 죽은 필살기라면 어디 원 없이 태워주마"

-[...]


최경은 전신에 있던 불꽃에 단전 끝에서부터 끌어올린 얼마 되지 않은 불꽃을 모두 때려 박았다. 그러자 한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누군가 말 했던가 불꽃이란 푸른색에 가까워질수록 더 뜨거워진다고 하지만


"(아직 내 수준으로 푸른 불꽃에는 다다를 수 없어)"


모든 불의 정점인 푸른 불꽃에 다다르기 제는 최경이라는 이름의 숯이 너무 작고 약했다. 그렇기에 최경은 과한 욕심을 버렸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한 수 죽이고 그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내에서의 최대한의 욕심에 자신의 몸을 태웠다. 그것은 마치 거짓 하나 없는 순수한 욕심의 색인


[강검술 삼위일체(强劍術 三位一體)] [투신화(鬪神化)] : [하얀 범(虎)]


"..죽어"

-[...흥]


(크르르르르르릉~!!!)

새하얀 이빨을 번들거리는 불꽃으로 만들어진 백색의 호랑이 그것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새하얀 인간을 물어뜯으려 하였고 새하얀 인간은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악~!!!)

한순간 검 끝으로 푸른 불꽃을 집약시켰다. 최경은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포기해버린 경지 모든 불꽃의 정점이자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불꽃 사용자의 몸은 물론 타고 남은 잿더미까지 남기지 않을 지옥의 불꽃 [창염]을 새하얀 인간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화르륵!)


"내가 그것도 예상 못 했을 것 같아?"

-[...]

"범은 애초에 중거리 기술이 아니야"


[강검술 삼위일체(强劍術 三位一體)] [투신화(鬪神化)] : [하얀 범(虎)]


전신에 새하얀 불꽃을 두른 최경은 자신의 몸을 무기로 새하얀 인간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한 마리의 짐승처럼도 지성을 가지고 사냥감을 노리는 사냥꾼처럼도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한 사람의 무인처럼도 보이는 한 산의 정상을 책임지는 군주의 면모였다. 결과

(치이익~!)


"...[가스레인지] 이게 현대과학의 맛이다."

-[...]


현재 최경이 끌어올린 백색의 불꽃 사실 새하얀 인간은 최경이 이토록 특이한 방식의 전투 방법을 펼칠 것이라는 생각은 못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몰랐다. 현재 최경은 자신의 몸을 태워 화력을 강화시키는 것 하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굳이 몸을 태울 필요는 없다.


"인간의 몸은 70%가 물이야 그렇다면 작화 제로서는 좋은 [연료]가 아니지, 그렇다면 딱 좋은 방식이 따로 있으니까"

-[...]


그 방식이 바로 [가스레인지] 최경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얼마 되지 않은 양의 기를 전신으로 뿜어낸 최경의 푸른 기운은 불꽃과 만나 최경의 몸이 아닌 기운으로 구성된 가스를 태웠고 결과 현재 최경의 전신에는 새하얀 불꽃으로 구성된 겉옷이 완성되었다.

(화르륵~)

새하얀 불꽃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최경은 고서에나 등장하는 새하얀 호랑이가 인간의 형태를 갖춘 듯한 위엄을 뽐내고 있었으나

(치이이익~!)


-[...]

"...아니 뭐, 전투 중인 삽시간에 기를 가스로 변질시키고 전신에 코팅해서 몸을 보호함과 동시에 불에 타기 쉽도록 양 조절 하고 부족해지면 곧바로 보급하고 하려니 제법 힘들다고 적응하려면 제법 걸릴 것도 같고"


[기의 생산] > [기의 변질(가스화)] > [전신으로 배출] > [화력 조절 및 유지] + [전투]


"솔직히 유지 시간 아무리 길게 잡아도 3분 정도가 한계라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


새하얀 불꽃으로 만들어진 최경의 앞발은 짐승의 손톱 같은 칼날로 새하얀 인간의 가슴팍을 스쳤다. 하지만 최경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 기술은 아직 미완성 심지어 아직 실전경험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八十九點]


"후우~ 그래 알겠다. 알겠다고! 내가 오늘 학교 끝나기 전에 이 1점 채우고 간다!"


3일 동안 이 찜통도 울고 갈 불바다에서 끝도 없는 전투를 이어 나가던 최경은 그렇게 소리치며 전신에 다시 한번 새하얀 불꽃 겉옷을 둘렀다.


가야 할 방향을 정했다면 이 뒤 기술에 익숙해질 때까지의 훈련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실상 마무리 작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최경은 지난 3일 밤 낯없이 총시간 3배의 비율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공간에서 대략 200시간 동안 싸운 것이다. 그러나

(탱그랑!)


"...그러니까 ..이 목검으로 저 [철목]을 패라고?"

-[...]


눈앞에 자라나 있는 거대한 거목 아니 가까이서 만져본 촉감은 틀림없이 [새우나무] 나무계의 비브라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질길 단단한 나무였으며 강검술 [풀검] 심화편은 바로 이 두께 1m 정도는 가벼워 보이는 철목을 목검 한 자루로 패는 것이었다.


--------


(콱! 콱! 콱! 콱! 콱!)

일정 주기를 두고 지속적으로 울리는 나무와 나무가 부딪히는 소리 하지만

(콱! 콱! 콱! 콰직!)


"아.. 또 부러졌네..."


중간중간 나무를 때리는 소리가 일정치 못할 경우 들려오는 어린 소년의 깊은 분노가 동반된 한탄 소리와 함께

(덜그럭..)

소년은 손에 들려있는 부러진 목검을 버리고 주변에 하나 가득 쌓여있는 목검 한 자루를 다시 뽑았다. 그러자

(...콱! 콱! 콱!)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 소년의 손에 들린 목검은 다시 한번 나무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샌가 2시간 그 시간이 다 지나가도록 소년은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자신 3명분 정도의 두께를 지닌 짙은 감색 철목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렇게 또 1시간

(콰가각!)


"됐다!"


(쾅!!!)

그렇게 총 3시간 쉴 시간도 없이 철목을 두들겨 패던 소년은 목검이 아닌 다리를 이용하였다. 제아무리 쉽게 지치지도 않는 공간에서라고는 해도 3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검만 휘두르는 것은 정신 건강상으로도 좋지 못했다.


그렇게 소년은 반쯤 깎여나간 나무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 그것을 걷어찼다. 목검으로 철목을 깎아내고 무거운 일격으로 나무의 허리를 정말 꺾어버릴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쿠구구국~! 쿵~!!!)


"넘겼다아아아아!!!!"

-[...]


소년은 결국 목검으로 철목 나무를 깎고 또 깎아 넘겼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철목인지 목검 14자루가 희생되고 최경이 3시간 동안 쉴 새도 없이 두들겨 팬 철목은 넘어갔다. 그러나

(꾸두두둑~!!)


"...그래 예상했어 솔직히 어무 쉽게 끝났다는 생각도 했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꼭 이렇게 꿈도 희망도 망쳐버리는 연출을 해야 했냐?"

-[..후아아암~]


방망이 깎는 노인이 아닌 나무를 패는 소년 최경은 눈앞에서 순식간에 자라나는 2그루의 거대한 철목을 보며 썩은 동태눈을 했고 새하얀 인간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곰방대의 연초를 태우며 하품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어느 정도의 예상은 하였다.


"(바로 전 단계인 열검에서 만해도 200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고작 이딴 철목 하나 베어냈다고 곧바로 합격일리는 없겠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솔직히 이거 무슨 훈련이야? 내 생각에는 단순한 육체노동 같은데 이걸 꿈속에서 한다고 해서 의미가 있는 거야?"

-[...]


강검술의 일각 [풀검] 신체 근육을 끝도 없이 단련하여 온몸을 강화하는 종류의 검술 아니 솔직히 검술의 탈을 쓰고 있는 [체술] 신체 단련에 특화되어있는 풀검은 지난 시간 동안 수차례나 최경의 목숨을 도와준 고마운 기술임은 틀림이 없으나 풀검의 근본은 신체단련 신체가 없는 꿈속에서 아무리 용써본들 단련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하아~ 그래 또 무슨 이유가 있겠지"

-[...]


새하얀 인간을 만나게 된 최경은 비약적으로 강해졌다. 그것을 그 누구보다 최경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런 단순 반복 훈련의 경우 지루하고 힘들다는 단점은 있으나 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면 손에 들어오는 성취가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은 최경역시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콱! 칵! 카각! 쾅!!!)


-[...]


최경은 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1개의 나무를 자르니 2개가 2개의 나무를 자르니 4개가 그렇게 4개의 나무를 모두 자른 최경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렇게 4그루의 나무를 부러트렸을 때

(꾸두두두두둑~!!!!!!!!)


"...하하하 ..1+2+4+8 우와 15그루구나? 그리고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자라날 때마다 나무가 점점 더 크고 두꺼워 지고 딱딱해지는 것 같지만 이것도 그냥 기분 탓이겠지? 그냥 내가 예민한 거겠지? 최근 2일동안 있는 시간 거의 다 투자해서 미친 듯이 나무만 패 댔는데 2일동안 실력이 느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드는 것도 그냥 내 기분 탓이겠지?!"

-[...]


최경의 인내심은 보통 사람들보다 강한 편이다. 반복 훈련으로 국가대표 공부량으로 전국구 수준의 서울대 수석 그런 사람들이 최경의 부모님이다. 그런 자들의 등을 보고 자라온 최경의 인내심이 없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달랐다.


지금까지의 반복 훈련에서는 0.1% 정도라도 한번 한번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스스로의 실력이 느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식사 시간 학교의 등교 시간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꿈속 세상에 투자 한 최경은 하루를 60시간처럼 살 수 있지만

(꾸두두두두둑~!!!!!!!!!!!!!!!!)


"(16그루..)"그렇게 두 번째 날 점심 최경은 대략 100시간 정도를 나무만 팼다. 물론 나무를 패는 과정에서 요령도 생겨 이제는 한 나무를 목검으로 패는데 목검 5개 정도가 희생되고 어느새 나무 하나 패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릴 뿐이었다. 하지만


"...후우~ 솔직히 말하자면 어지간한 훈련이라면 군말 없이 이어 나갈 생각이었어 하지만 이것만큼은 이해가 안 돼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정말 훈련인 거야? 여기서 내가 신체 단련을 한다고 해서 현실의 내 신체가 단련되는 것도 아니잖아"

-[...후아암~]


그러나 새하얀 인간은 최경의 진심 어린 첨언에도 그저 하품만을 하며 최경을 가만히 내려다볼 뿐이었다. 삐딱하게 누운 상태로 곰방대를 피우며 앉아있는 모습이 척준경을 가르치던 그의 스승과 퍽 닮아 보였다. 그리고


"...그래?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


(화르르륵~!!!)

그때 최경은 기를 끌어올려 모든 작은 불씨를 목검에 둘렀다. 강검술의 기술 같은 것은 아니었으나 어차피 풀과 나무로 만들어진 철목 이 정도의 불이라면 태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도


-[...]


(콰가가가가가가각!!!)

날카로운 칼바람의 연격으로 나무 하나가 갈려 나갔고

(투콰아아아앙~!!!)

최경의 검격에서 뻗어나간 물대포는 철목 하나를 뿌리째로 뽑아버렸다. 그렇게 최경은 삽시간에 철목 3그루를 뽑아 날려버렸다. 그리고 돌아본 새하얀 인간은


-[...후우~]

"..리액션도 없네 하다못해 꿀밤 정도는 날아올 줄 알았는데 말이지"


그저 곰방대를 태우며 최경을 무심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실 지금 것은 최경 나름대로의 시위였다. 훈련을 시킬 거면 최소한 이 훈련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게 해 달라는 뜻 보통 기술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다른 검술을 사용하면 새하얀 인간을 꿀밤을 먹인다.


일단 한 대 맞게 되더라도 훈련의 의미와 자신이 모르는 방식이 있다면 귀띔이라도 달라는 일종의 시위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최경은 일부러 새하얀 인간을 도발했다. 하지만 새하얀 인간의 대답은

(꾸두두두두두두둑~!!!)

그저 최경이 기술로 날려버린 수만큼의 나무를 다시 자라나게 하는 것 정도밖에 없었다. 덤으로

(탱그랑~)


"...뭐야 이 손바닥만 한 칼은? 줄 거면 [윌]을 줘! 막말로 목검이 아니라 윌이었으면 이 정도 철목 자르는 것 정도야 반나절이면 충분하다고!"

-[...]


새하얀 인간은 최경에게 사람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조각도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새하얀 인간이 준 조각도가 무슨 의미인지 최경은 다시 나무를 패기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 안 만들어 줄 거니까 자른 나무를 깎아서 목검으로 만들라고? 아니 그것보다 16그루 모두 꺾었잖아?! 풀검 초식도 [16겹] 까지가 한계이면서 왜 아직도 나무가 자라나는 거야?!"

-[...]

"..하"


새하얀 인간은 최경이 목검을 부러트릴 때마다 그때그때 보충해 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최경은 부러트린 철목에게 다가가 그것을 깎았다. 짜증이 나고 조급해 지는 마음뿐이었다.


오늘 아침 잿빛인간들이 민간인들을 습격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각성자들만을 공격하던 잿비인간들 사이에서도 무언가 변화가 있었나 보다. 이것은 좋지 않았다.


"(민간인의 피해 아버지의 상태 그리고 내가 이렇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강해지고 있을 검귀)...하아 젠장"


물론 경찰과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각성자가 아닌 그들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어설픈 각성자들이 나서면 그것은 그것대로 골치 아파진다. 최경이 아닌 그들로는 잿비인간들을 상대할 수는 있으나 이길 수는 없고 되레 잿빛인간들을 강하게 만들 재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최성태의 건강 상태가 시시각각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것과 상대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만으로도 강해질 수 있는 검귀의 성장 속도는 지금도 최경이 모르는 곳에서 오르고 있을지 모를 노릇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시간은 최경의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투두둑! 쿵!!!)


"허억.. 허억.. 허억.. 허억.. 허억... 후우~ 됐냐? 풀검 기본 초식 [32그루] 모두 잘랐-"


(꾸두두두두두둑~!!!!!!!!)그때 최경의 말을 끊고 다시 나무가 자랐다. 그 수는 무려 [64그루] 그 숫자를 본 최경은

(탱그랑!)


"이런 젠장!"

-[...]


손에 들고 있던 목검을 던져버렸다.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자루씩 목검을 만들던 최경 이제는 목검 한 자루를 만들더라도 제법 그럴싸하게 만들게 되었지만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척준경이 스승에게서 배운 [풀검]의 경지는 [1겹],[2겹],[4겹],[8겹],[16겹]으로 총 5단계로 구성된다. 참고로 최경의 현재 성취는 [4겹]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년 동안 8겹으로의 문을 못 열고 있었으나 16겹까지의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대략 30년 정도의 시간이 드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느린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건 안 물어볼 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스스로 자각하고 있어 하지만 이건 대답해줘 ...도대체 몇 그루를 베야 다음 단계로 가는 거야?"

-[...]


100그루든 200그루든 솔직히 언제까지 해야 끝이 오로지 정도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최소한 어느 정도의 숫자인지 알 수만 있다면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뒤로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털썩..)


"...후우 ..후우 ..후우"


최경은 쓰러졌다. 64 그루의 나무 중 33그루째 나무를 패고 있을 때였다. 손바닥은 찢어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나무를 자라나게 하는데 기를 모두 소진한 것인지 목검을 쥐고 있는 손은 회복되지 않았고 실시간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입술이 말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길고 지루하고 갑갑하고 답답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고통이었다. 기말고사 중간고사 이것은 [시험 기간]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르다. 그저 최경의 머릿속에는 하나밖에 없었다.


"(언제쯤 ..끝이 날까?)"


이제는 얼마나 이곳에서 나무를 팼는지도 모르겠다. 잠에서 깨어나고 식사를 해도 무언가에 쫓기듯 잠들기 바쁘거나 어떨 때는 곧바로 잠드는 게 무서웠다.


이 미친 반복 작업이 두려웠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경은 다시 잠이 들었다. 그렇게 64그루 지금까지 최경이 베어낸 나무만 총 [127그루]였다.


작가의말

[범]이 순우리말, 그리고 [호랑이]가 한자 라고 합니다. φ(^∇^ )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선호작 등록 부탁드립니다. (=゚ω゚)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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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문제) 무신에게 숙취가 전혀 없는 이유는? 23.09.16 42 0 16쪽
397 문제) 화경의 절대고수가 술에 취하는 것이 가능할까? 23.09.14 40 1 17쪽
396 문제) 무신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는? 23.09.09 38 0 19쪽
395 문제) 전쟁터에서 정치질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23.09.07 52 0 14쪽
394 문제) 키스가 달콤하기 만 한 것이 아닌 이유는? 23.09.05 51 0 26쪽
393 문제) 남의 연애에 관여하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23.08.29 51 0 22쪽
392 문제) 헤어진지 5년이 지난 연인이 하고 있는 말로 올바른 것은? 23.08.26 48 0 19쪽
391 문제) 다음중 기사왕이 오밤중 자신의 이불을 찢어버린 이유는? 23.08.22 42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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