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신이라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반호(半虎)
작품등록일 :
2021.05.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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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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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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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문제) 가스라이팅 잘하는 방법은?

DUMMY

"[차사님은 스스로가 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만약 이자리에서 최경이 스스로를 [선]이라 치부한다면 앞으로의 활약이 제약이 걸린다. 지금 로빈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영웅]이 될것인가 아니면 [무법자]가 되어 자신의 뜻을 이룰것인가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로빈 나름의 배려였다. 오늘 인터뷰가 끝나면 최경은 어떤 식으로는 지금까지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다. 세간의 관심은 꼭 좋은 것이 아니다. 되려 위험한 칼날


"(만약 [악]이라 대답하신다면 경찰들과 국가의 제약은 더 받겠지만 음지에서 활동하시기에는 좀더 자유로워지실거야 그렇게 된다면 다크히어로 이미지로 도배를 해서 원하시는 활동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반대로 [선]이라 대답하신다면 세간의 영웅으로 만들어 놔야 해 가능하다면 국가의 지원도 받고 대대적으로 수사에 협조해 드릴 수 있도록..)"


최경의 대답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로빈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로빈에게 있어서 최경이란 단순히 이슈거리나 유튭각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최경 아니 [차사]는 진정한 의미로 [영웅]이었다.


-근데 이 형 차사 왜 이렇게 빨아줌? 뒷광고임?

-아 이 자식이 뭘 모르네 이형 [살인사건 용의자] 됐을 때 그 사건 해결해준게 차사였음

-옝? 그건 뭔 개솔? 살인사건 용의자?

-한달전쯤에 이 형이랑 같이 살던 동거인 있었는데 그 양반 실종됐다가 시체로 발견됐음 그거 유일한 용의자가 형이었는데 알고 보니까 잿빛인간들한테 살해당하고 방치됐던 거 근데 그거 차사가 잿빛인간 잡아다가 범인 밝혀지니까 누명벗었음 그 전까지 유튜브 떡락하고 꼼짝없이 감옥갈뻔 하고 동거하던 친구 죽어서 로빈형 자살까지 하려고 했음 솔직히 3가지 의미로 고마운 사람임

-네 다음 스피드웨건


"(물론 단순히 그것만 가지고 팬이 된건 아니지 그건 그냥 계기 였을뿐.. 차사는 영웅인 척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엄연히 다른 [진짜]이니까)"


800만 유튜버 [로빈소카루소] 그가 최경의 덕을 보았고 그 덕분에 누명을 벗었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가 정말 최경을 돕고자 하는 이유는 최경이 한치의 거짓이나 주작이 없는 [진짜배기]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항상 솔직하게 싸웠다.


세간에서 자신을 뭐라 비평하든 상관없다는 듯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으나 그 이유도 지금 설명들었다. 가족을 위해 눈깔이 뒤집어진 남자의 처절하기 짝이없는 몸부림 그거라면 지금까지의 모습이 모두 설명되었다. 만들어진 영웅이 아니다.


어설픈 위선도 영웅심리따위도 아니다. 스포트라이드 앞에 서는 빛을 보는 영웅이 아닌 그림자 뒤에서 누구보다 처절하게 싸우는 진흙탕을 뒹굴더라도 아무도 봐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클래식한 영웅의 모습이 그는 좋았다.


그렇기에 800만 유튜버 로빈소카루소는 근 한달동안 최경의 뒤를 끝도 없이 쫓았고 한달 하고도 조금더 지난 지금 자신의 영웅을 마주한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난건 단순한 인연이 아닌 로빈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렇게 로빈의 질문을 두고 조금 고민을 하던 최경은 입을 열었다.


"..저는-"

"(그래 대답만 해 줘 선이냐 악이냐 슈퍼히어로냐 다크히어로냐 뭐됐든 네가 널 한국의 새로운 신화로 만들어 줄-)"

"저는 그냥 접니다. 선도 악도 아니고요."

"...네?"


-아.. 차사님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넌씨눈?

-로빈형 표정관리 못하고 있는 거 개웃기네 ㅋㅋㅋ


최경의 대답을들은 로빈과 시청자들 모두 표정을 구겼다. 하지만 그런 대답을 하는 최경의 표정은 여전히 편안했다. 그때


"...차사님 방금전에도 말썸드렸겠지만 애매한 태도를 취하신다면 차사님에게도 좋지 못할-"

"애매한 대답이 아닙니다. 되려 가장 솔직히 대답이겠죠"

"..네?"


로빈은 최경이 제법 똑똑한 인물이라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지식이 높은 인간 현명한 인간은 그저 가까이서 만나기 만 해도 알 수 있다. 800만 유튜버의 눈썰미란 그런 것 사람을 잘 보는 것도 유튜버의 자질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똑똑한 최경이기에 여기서 대답을 아낀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제약을 현명하게 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선택이 틀렸다고도 생각했다. 자신이라면 어떻게 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구워삶아줄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그가 모르고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고려시대의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척박한 환경과 배고파하는 백성들을 위해 칼 한자루를 쥐고 전장으로 향해서 수천이 넘는 적군들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낸 괴물같은 인간이었죠."

"...네 그래서요?"


-갑분 역사강의?

-비약이 심하네 인간이 어떻게 수천명을 상대로 이김?

-국뽕 한사발 든든하네


그런 최경의 부가 설명을들은 로빈은 급하게 머리를 굴리면서도 대답을 들었고 최경의 말을 듣던 시청자들은 조금 두고 보자는 듯이 저들끼리 농담따먹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 장군은 선일까요 악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선]이라 대답할 겁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전쟁영웅 일테니까요. 그렇다면 적군에게는 어떨까요?"

"..."


이때쯤 로빈은 최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어진다. 그러나 그런 로빈의 걱정과는 반대로 최경은 말을 이었다.


"적군들에게 있어서 그 장군은 [괴물] 아군들에게 그는 [영웅]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그저 한낮 [인간]으로 생각했고 살았죠. 단순한 칼날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칼을 휘둘러야 한다면 그것은 마냥 선이라고 찬양할 수도 마냥 악이라고도 비판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그런 차사님의 뜻은 잘 알지만 그렇게 된다면 시청자분들은 앞으로도 당신에게 또 다른 프레임을 쒸울겁니다. 그건-"

"나의 [적]이라 불리우게 될 이들에게 내가 이 세상에 가장 거대하고 무서운 [악]이기를"

"..."

"나의 [가족과 친우]라 불리우게 될 이들에게는 내가 따듯하고 소중한 [선]이기를"

"..."

"마지막으로 [나]에게는 내가 선악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나]이기를 처음에 물으셨죠? 제가 생각하는 저는 어느쪽이냐고 그 대답은 이겁니다. [괴물]도 [신]도 [인간]도 아닌 [나] 그게 바로 나입니다."


-...

-...차사님 문과 나오셨나?

-나만 이해못함?

-ㅇㅇ

-지금 그게 중요하냐?

-결국 나 꼴리는데로 하겠다는 뜻 아님?

-좋은 사람들에게는 착하게 대하고 개자식들한테는 개같이 상대해 주겠다는 뜻 아님?

-이거인듯?


최경의 자칫 담담하다고도 대담하다고도 할 수 있는 발언을 700만명 가까이가 보고 있는 라이브 방송의 댓글창의 민심을 되돌려놓았다. 로빈의 걱정대로 세간에서 보여주는 어설픈 위선이나 자아도취에 가까운 막나감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되려 최경의 과도한 솔직함은 그런 불편충들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그때


"..이, 이상으로 인터뷰는 종료입니다.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야 말로 이제와서지만 인터뷰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요 며칠 어지럽던 머리가 정리된듯 합니다."


무인들은 흔하게 말한다. [깨달음]이라고 물론 현실은 무협소설과 달리 앞으로의 목표를 깨닫기만 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강해지거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보다 확실히 알게 되었을뿐


"그럼 마지막으로 처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영상편지] 남기시면 방송을 종료하겠습니다."


그렇게 무언가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로빈의 멘트로 방송이 종료될듯 싶었으나


-영상편지?

-아니 무슨 사랑의 짝대기도 아니고..

-아저씨 그게 뭐에요?

-너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예능

-무슨 사랑의 고백이라도 하나?

-우와.. 시청자 700만명 짜리 방송에서 공개고백이라니 네가 여자 였으면 탈주함ㅋㅋ


"...스흡! 후우~"


(궁웅웅웅웅...)

그때 카메라를 응시하던 최경의 몸에서 검푸른 기운이 은은하게 피어올랐다. 기운의 양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그것을 바로 옆에서 마주하고 있는 로빈은


"(?!)"

"...놀라지 마십쇼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괘, 괘괘괘 괜찮습니다. 계, 계속 하십쇼."


800만 유튜버인 로빈의 입이 제대로 된 멘트조차 뱉을 수 없을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두려움이라기 보다는 그저 자신의 근본을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기운에 짓눌리기 직전인 상황 아마 아직 도망치지 않은 것은 방송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일 것이다. 물론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표정은 덤이었다.


-...뭐임? CG임?

-마술아님?

-저게 정말 인간이라고?

-헐 지금 화면 묘하게 떨리는 거 지진 아닌 거지?

-흙이 없는 곳에서 이정도의 토둔을?!

-아니 그것보다 이 형 카메라 손떨림 방지 씨게 들어있는데도 이정도 진동이라고?

-저거 뭐임? 불? 정전기?


카메라속에 있는 시청자들은 각자 이것저것 의견을 내놓았으나 이제는 최경에게 그딴건 상관도 없었다. 지금 까지 최경이 이 인터뷰에 대답해주고 있었던 이유는 그저 하나 바로


"...잿빛인간도 인터넷을 하는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이정도 규모로 어그로를 끌었으면 예의 상 봐줄거라 믿는다. 기왕이면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으면 좋겠군 ..대한민국 잿빛인간 서열 2위 [검귀] 너에게 정식으로 다시 도전하겠다."


[도전장] 제법 클래식한 방법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게 최경이 내린 자신의 [최선책]이었다. 검귀를 불러내야 한다는 사실과 그에게 다시한번 도전한다는 선언을 해야 했을 때는 솔직히 많은 고민이 들었다. 최경의 이름으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검귀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쉽게 말해 [어그로]가 필요했다. 그리고 덤으로 약간이지만 상대에 대한 도발도 포함해서 말이다.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내 도전장 무시하고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너 도망가면 ..나는 이제 칼을 안 잡을 생각이거든"


-...ㅋ


최경의 도발을들은 채팅창중 하나가 조용히 말을 할 때 최경은 마지막 대답을 하였다.


"가장 강한 나랑 싸우고 싶다고? 보름뒤 네가 내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산보다 높고 네 연인 가슴에 칼을 꽂았던 산보다 낮은 곳으로 와라 보름달의 밤이 유난히 밝은 날 너를 베고 네놈들이 빼앗아간것들을 되돌려 받겠다."


그렇게 최경은 인터뷰는 끝이났고 다음날 아침 한국은 한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된 뉴스와 신문으로 들썩거리기 충분하였다. 여담이지만 이 날을 계기로 800만 유튜버 로빈은 보름이 지나도록 유튜브및 라이브 방송에서 잠수를 탔다고 한다.


--------


(찰칵! 찰칵! 찰찰찰칵!!!)

쉴세도 없이 터져나오는 셔터 플러쉬 그 사이에서 양복을 두껍게 차려입은 남자들과 정복 차림의 경찰과들 그리고 정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이 모여있는 단상 단상 위에 있는 플랜카드는 [대 잿빛인간 테러방지 긴급 기자회견]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으며 그 장소는 무려 국회의사당 이었다. 그때

(뚜벅.. 뚜벅.. 뚜벅..)

단상위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정복 차림의 남자가 올라섰다. 나이가 제법 지긋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체구와 어깨에 걸려있는 수많은 훈장들은 그가 백전노장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배테랑 군인임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아.. 크흠! 안녕하십니까 국방부장관 [국방욱] 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최근 있었던 잿빛인간들의 테러 행위에 관하여 수많은 국민여러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신 사건에 관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늘 그렇듯 심심한 위로를 시작되는 기자회견 분위기는 조금 엄숙하게 시작했다.


"오늘 기자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앞에 나온 이유는 다름이 아닌 저희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단체 통칭 [잿빛인간]들의 대처방안에 관하여 발표하기 위해서입니다."


(팟!)

국회 의사당 바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최근 있었던 잿빛인간들의 피해 현황과 피해자 규모 그리고 그들이 지금까서 한국에서 만 얼마나 많은 범죄행위들을 저질러 왔는지에 관하여 설명되어있는 자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국방욱은 말을 이었다.


"보이는 바와 같이 잿빛인간이라 불리우는 테러리스트 단체는 전세계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밀 테러리스트 단체였습니다. 언제부터 존제했는지 그 규모가 어느정도일지 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단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습을 들어내면서 부터 그 무분별한 무력행사로 인해 국내에서 만해도 이미 8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와 피해 자들의 사진중 가장 큰 화면을 차지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나는 스포츠 스타들 혹은 어떤 식으로는 국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큰 사진중 하나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최성태]였다.


"그리고 저희 국바부와 경찰당국의 합동 수사로 인해 피해자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유명 스포츠 스타들 혹은 일정이상의 학문을 접한 박사들이 대부분이 었다는 사실입니다. 한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을뿐 피해자 분들의 사채를 조사해본 결과 피해자 82명 전원 상당한 시간동안 스스로를 단련하거나 학문을 갈고닦은 귀인들이라는 점이 이번 테러의 공통점입니다."

"그렇다면 잿빛인간들은 최고 등급의 운동선수와 학자들을 노리고 있다는 말씀이시간요?"

"물론 꼭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계통에 상관없이 [비상한]능력을 지닌 시민분들이 테러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현재 저희가 확인한 사실입니다."

"..."


국방욱의 말을들은 기자들은 무언가를 받아적거나 녹음하는 등 빠르게 행동하고 있을 때


"국방욱 장관님 질문있습니다."

"..네 말씀하시죠 로 ..오비은 기자님"

"네 감사합니다. 한국신문사에서 파견된 기자 오비은입니다."


당당하게 손을 들어올린 남자가 있었으니 한국신문사 기자 [오비은] 그 남자는 바로 기자보다는 800만 유튜버로서 더더욱 유명한 [로빈소카루소] 였다. 최근 최경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브 채널이 한순간 터져버린 그는 채널복구를 기다리는 동안 기자로써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도대체 왜 800만 유튜버씩이나 되었으면서 기자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 그의 주변 지인들과 그의 시청자들조차도 의아해 하고 있으나 그는 기자를 그만두 가지않고 있으며 그의 신문사도 그를 자르지 않고 있다. 그런 그가 마이크를 들자 주변 기자들과 장관급 인사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유튜버로서의 그가 최경 아니 [저승사자]라 불리는 남자의 뒤를 쫓는 자라면 기자로서의 그는 [잿빛인간]에 관한 기사를 누구보다 빨리 세간에 내려놓야 인물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현 국방부에서의 잿빛인간 대책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하물며 대책방안은 언제부터 실행될 예정이며 그 규모와 투입되는 인력역시 알고 싶습니다."

"...네 물론 설명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먼저 그에 관한 대책을 설명드리기에 앞서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잿빛인간 대책팀 [검은사자] 부대의 대대장인 [홍길영 팀장]을 소개합니다."

"(..[검은사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정복의 남자가 단상위에서 내려가고 똑같은 저복 차림이었으나 방금전 국방부 장관보다는 왜소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고 단상위로 올라왔다. 나이는 많아봤자 30대 초반 정도로 보였으며

(척!)

군더더기없는 자세와 절도있는 충성은 그가 명명백백한 군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다만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자신의 부대를 상징하는 마크가 붙어있어야 할 완장에는 부대의 표식이 아닌 [검은 귀신의 얼굴]의 마크가 붙어있었다.


"반갑습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이번 대 잿빛인간 대응특수부대 [검은사자]팀의 팀장을 맞게 된 소령 [홍길영]이라고 합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찰찰찰칵!!!)

정모(군인 정복모자) 밑으로 보이는 실눈이 인상적인 깔끔한 모습의 남자는 얼핏 보기에는 딱딱하면서도 조금 유연한 모습으로 말을 이었다. 그때


"질문있습니다."

"네~ 분명 한국신문사의 오비은 기자님이셨죠? 질문하시죠."

"잿빛인간 대응팀인 [검은사자] 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임무내용과 그리고 ..아마 이 자리에 계신 기자 님들 대부분이 궁금해하실것 같은 팀의 이름과 어깨에 붙어있는 마크에 관하여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하하.. 기자 님이 성격이 많이 급하신가 보군요. 네 우선 저희 잿빛인간 대응팀 [검은사자]들의 주요 임무는 크게 나눠 총 3가지입니다. 그중 첫 번째는 [잿빛인간들로 인해 생긴 피해 복구] 구체적으로 피해자 분들의 의료지원과 피해구역의 지원이 첫 번째 임무의 핵심이되겠군요."


[검은사자] 부대의 주요 목적은 어디까지만 잿빛인간의 [대응] 그렇다면 그들로 인해 생긴 피해 역시 이들이 정리하여 지원하는 것 또한 이들의 일임은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잿빛인간들의 분석및 추적]입니다. 잿빛인간들이 어디서 와는가 왜 왔는가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이미 조사와 수사에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잿빛인간들에 관한 주요 내용들은 저희 검은인간 팀에서 정리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경을 포함한 세계그 누구도 잿빛인간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들이 무엇인지 왜 존재하는지에 관하여 알지 못한다. 그저 언젠가 부터 존재했으며 그들이 인간들을 습격하고 그들의 기를 탐한다는 사실만이 최경을 통해 전세계로 전해졌을뿐 그렇게 본다면 최경은 정말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것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리고 마지막 임무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잿빛인간들의 체포및 신멸]입니다."


[신멸(燼滅)] 단순히 설명하자면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버린다는 뜻의 한자어이다. 국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임을 감안한다면 다소 과감한 단어선택이 아닐 수 없었으나 이중에서 홍길영의 발언에 다른 말을 할 사람은 없었다. 현재까지 잿빛인간들의 손에 살해당한 국민만해도 80여명 살생이 아닌 단순 피해 국민까지 합친다면 100명이 넘어갈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가 한발 늦게 내놓은 대비책이라면 이정도의 임팩트는 있어도 됐다. 그때


"그리고 기자분께서 방금전 질문하신 [검은사자]라는 부대명과 부대마크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그건 저희들의 [헤드]의 별칭을 가지고 만든 저희 부대의 심벌즈 같은 것입니다."

"...네? 헤드라고 하신다면 분명 홍길영 소령님께서 팀장님이신-"

"저희 [검은인간부대]는 어디까지만 [대응팀]이라는 명목아래 활동하지만 확실한 부서는 [부대] 그렇다면 [팀장]인 저는 어디까지만 [부대장]의 지휘아래 행동합니다. 아참,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말씀드린 [헤드]님께서는 지금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계시기에 이자리에 나오실 수 없다는 점을 유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요. 그렇지금 무슨-"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해주인 기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기자회견이 끝이났다. 그리고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메스컴은 다시 두갈래로 나뉘어졌다. [검은사자]부대의 관하여 떠드는 자들과 [저승사자]가 어디의 편인가에 관한이야기로 말이다.


--------


-오늘 기자 회견에 참가해 주신 기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게 뭔-"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이른아침 뉴스를 보며 등교준비를 하고 있는 최경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그 상대는


-야! 너 언제 군인됐어?!

"..그러게 나 왜 갑자기 군인됐냐?"


중학교 3학년밖에 되지 않은 친구의 입영소식에 놀라 연락을 한 불알친구 홍찬석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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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문제) 갑작스럽게 생긴 형들을 보며 무신이 당황한 이유는? +2 23.09.30 40 0 17쪽
400 문제)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날 싫어할 때 무신의 반응은? +2 23.09.26 55 2 19쪽
399 문제) 영국여왕이 무신을 무덤덤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23.09.19 46 0 21쪽
398 문제) 무신에게 숙취가 전혀 없는 이유는? 23.09.16 42 0 16쪽
397 문제) 화경의 절대고수가 술에 취하는 것이 가능할까? 23.09.14 40 1 17쪽
396 문제) 무신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는? 23.09.09 38 0 19쪽
395 문제) 전쟁터에서 정치질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23.09.07 52 0 14쪽
394 문제) 키스가 달콤하기 만 한 것이 아닌 이유는? 23.09.05 51 0 26쪽
393 문제) 남의 연애에 관여하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23.08.29 51 0 22쪽
392 문제) 헤어진지 5년이 지난 연인이 하고 있는 말로 올바른 것은? 23.08.26 48 0 19쪽
391 문제) 다음중 기사왕이 오밤중 자신의 이불을 찢어버린 이유는? 23.08.22 42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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