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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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半虎)
작품등록일 :
2021.05.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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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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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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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문제) 호랑이 VS 호랑이 다음중 승자는?

DUMMY

"크르러어어어어어어어엉~!!!"


(후우우우우웅~!!)

집채만한 [검은 호랑이]가 거대한 압발을 휘둘러렀다.

(투쾅과과과과광!!!)

단순하기 짝이 없는 공격은 바닥을 부수고 벽을 갈랐으며 손짓 한번에 느껴지는 공기압은 바람을 만들어 주변으로 난자하였다. 도대체 저 앞발에 얼마만큼의 힘이 담져겨 있는 것인지 발짓 한번에 주변 일대가 초토화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앞발을 휘두룬 이유는


"크롸아아아아아아아아앙~!!!"

"크르릉.."


앞발이 몸에 닿기 직전 하늘을 날아오른 거대한 [푸른 용]은 날아오르던 와중에도

(쐐애애애애엑~! 투콰과과과과과광!!!)

꼬리로 거대한 호랑이를 머리를 내려쳤고 그 충격은 바닥이 다 부숴져 나갈 정도로 거대했다. 하지만 호랑이는 용의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되려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공격을 꿋꿋하게 견뎌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콰직끈!)


"콰롸아아아악!!"

"크르르릉!"

"(엿됐네..)"


(후우우웅~! 투콰과과과과과과과광!!!)

용의 꼬리를 물어 그를 붙잡는데 성공한 호랑이는 그상태로 용의 바닥으로 패대기쳤다. 이번에도 바닥은 크게 부숴졌다. 처음 이곳으로 온 최경은 제법 거대한 공간이라 생각했다.


어지간한 중학교 운동자보다도 큰 공간이라고 높은 천장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최경의 착각이었다. 저 거대하기 짝이없는 두 괴수가 싸우기 에는 이 공간 역시 너무나 협소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텁!)


"크롸아아아아아앙!!!"

"크르러어어어어엉!!!"


푸른 용 위로 올라탄 검은 범은 용의 날개를 밟은 채 거대한 아가리를 벌렸다. 목을 물어 한번에 죽여버리겠다는 흉흉하기 짝이 없는 살기가 멀리있는 최경에게 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참시

(휘릭~!!)


"크르릉?!"

"크롸아아아앙~!!!"


호랑이에게 날개를 밟힌 청룡은 접을 수 있는 한도내에서 날개를 접은채로 몸을 180도 돌려 바닥에 손을 집었다. 그리고

(콰과과과과곽!)


"(용을 땅에서는 저렇게 달리는 구나..)"


조금 징그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용은 길쭉한 몸에 달린 4개의 다리로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와중에도 호랑이는 중심을 잡은체 용의 목아지를 물어뜯어려 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텁! 터터터터텁!!!)

청룡은 호랑이를 등에 짊어진 상태에서 검은 벽면을 타고 올라갔다. 하늘을 날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하늘위로 다시 올라섰고 검은 호랑이는

(미끌!)


"크르릉?!"

"크롸아아아악!!!"


용의 위에서 중심을 놓친 호랑이는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하지만 그 틈을 보고 만 있지 않았던 용은 땅으로 떨어치던 호랑이를 향해

(후우우웅~!!!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신의 거대한 꼬리를 휘둘렀고

(투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곽!!!)

문자 그대로 검은 호랑이를 지면에 때려박아버렸다. 단순히 조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충격을 견뎌야 했던 호랑이는 어느순간 거대한 미사일을 동반한체 지면위로 떨어져 내리는 충격을 전신으로 겪어야 했다. 그러나


"크르릉!"

"크롸아앙~!"

"...뭐야 이 괴물들은"


호랑이는 멀쩡했다. 아니 솔직히 온몸 이곳저곳 상처는 보였으나 그것은

(꾸두둑! 빠드득! 끄드드드득!!)

한순간 자시를 낮춘 호랑이의 온몸은 제 멋대로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못해도 10층 짜리 건물 높이에서 중력 가속도와 청용의 타격 속도를 돈반한채 지상으로 떨어져 내렸다니 몸이 멀쩡한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미 상처를 모두 회복한 검은 호랑이 보다도 어이가 없는 사실은


"(...저거 지금 자는 건가?)"

"크르러어어어어엉!!!"

"...쿠루룰~"


검은 호랑이가 아무리 높게 점프한다고 해도 닿을 수 없을만큼 높은 곳 그곳에 있던 청룡은 구름한점 없는 아니 있는게 이상한 구름을 만들어 낸뒤 그 위에 몸을 뉘이고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상식밖의 결투 아니 이것을 인간의 상식으로 이 할 수 있는게 가능은 한 걸까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최경이 정말 황당한 점은


"...그러니까 저 괴물들을 이기라고?"


지금까지 새하얀 인간의 과제는 늘 그랬다. 자신의 눈 앞에 어떠한 과제를 던져주고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최경은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추리 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린 결론이 하나 였다. [저 괴물들을 이겨라] 정말 눈 앞에 있었다면 새하얀 인간에게 쌍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왜냐 하면

(파직! 파직! 파직파직파직!!!)


"...헐"

"크와아아아아아아앙~!!!"


(투콰과과과과과과광~!!!!)

호랑이의 입 안으로 몰려드는 눈에 익숙한 푸른 기운 당장이라도 터질것처럼 날뛰던 그 힘을 하늘을 올려다 보며 포효하는 호랑에 맞춰 터져나왔다. 지상아래에서 위를 노리고 날아드는 인류의 법칙을 거부하는 거대한 [번개] 그때

(휘릭!)


"(그게 피해 져?)"


가볍게 몸을 틀어 번개를 피해낸 청룡은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굴려 꼬리를 휘두르자

(후우우웅~!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곽!!!)

산 하나를 갈라버릴것같은 거대한 바람을 칼날 그것이 호랑이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것을 본 호랑이는

(화르륵..)


"미친.."


(투콰와아아아아아아아악!!!)

검은 호랑이의 전신을 태워올리는 것은 호랑이의 색과 상반된 하얀 불꽃 그것을 몸에 두른 호랑이는 백호가 되어 하늘위로 뛰쳐올라갔다. 아니 뛰쳐올라갔다기 보다는 새하얀 불꽃으로 만든 폭발에 몸을 맡긴체 하늘위로 뛰어올랐다. 그렇게 호랑이는 한순간 청룡과 비슷한 눈높이까지 이동했고

(화르르륵! 화르르르르르르륵!!!)

백색 불꽃이 난잡한 거대한 앞발을 청룡의 얼굴 앞까지 들어밀었다. 그러자 청룡은

(....스르륵....)


"크르릉?!"


공기중에 녹아들듯 흐트러지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청룡

(후웅~!)

그런 청룡은 호랑이의 등 뒤에서 모습을 들어냈고 그때

(뚝! 뚝뚝!!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곽!!!)


"...비?"


하늘을 짐승인 [신수] 그런 그의 권능일까 푸른용의 부름에 맞춰 꿈속 세상에는 비가 억수처럼 내렸다. 그리고 그 비는

(치이이이이익!!!)


"크르러어어어어엉!!!"


호랑이의 백색화염을 조금 죽였으나 아직 그것으로 호랑이가 땅에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상관 없었다.

(휘릭!)

물로 약해진 불꽃 그 덕분에 호랑이의 전투력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그렇다면 공중전에서 호랑이가 청룡을 이길 방법은 없었다.

(투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곽!!!)

그렇게 다시한번 [검은 호랑이]는 지상위로 곤두박질 쳤고 [푸른 용] 처음과 똑같이 하늘위를 지켰다. 그러나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이 있었다면 두 괴물 모두 아직 치명상은 없었다. 그렇다면 것은 여기 까지가 아직 [전초전(前哨戰)] 이라는 뜻 한편 그런 괴물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눈에 새긴 최경은


"...시발"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새하얀 인간을 원망했다. 힘든 수련일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수련은 최소한 이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의 [각]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수련은 정말이지 [각이 안나온다.]


--------


(투콰과과과과과과과광~!!!)

대략 30분 정도 눈 앞에 보이는 두 괴수들의 싸움을 지켜 본 최경은 자신이 생각하고 알게 된 사실들을 메모했다. 공책과 펜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손가락 끝에 기를 모아 바닥을 패내듯 적어냈다. 필기는 모범생의 근본이라고 했던가 보기 쉽게 정리하니 현재상황을 이해 하기 쉬어졌다. 우선


"(..1.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꿈속세상임과 동시에 나의 '단전'이다.])"


그렇다. 지금 최경이 있는 곳은 심상 세계에서의 [단전] 즉 최경의 힘의 [기원]이다. 이것을 어떻게 자각했냐고? 이곳이 어디인지를 증명하는 증거가 눈 앞에 있었으니 말이다.

(투콰과과과과과과과과곽!!!)


"크롸아아아아아아앙~!!!"

"(2. [지금 저기서 싸우고 있는 놈들은 나의 '일부'이다.])..시원하게도 부수네 ...저 푸른 용이 [정기(情氣)] 즉 내 [마나(Mana)]"


최경은 하늘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호랑이를 농락하는 [청룡]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동양에서는 [기(氣)]라는 이름으로 오러와 마나를 정의 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두 갈래로 나뉜다. 고요하면서도 자유로운 힘에 속하는 [정기] 강인하면서도 과격한 힘에 속하는 [동기] 참고로 푸른 용이 최경의 [마나] 남은 하나는 당연하게도


"크르러어어어어어엉~!!!!"

"...저 미쳐 날뛰는 검은 호랑이고 내 [동기(動氣)] 즉 내 [오러(auror)]인데 ..왜 저렇게 성깔이 더러워 보이지?"


최경은 땅 아래에서 청룡의 빈틈만을 노리며 미쳐날뛰고 있는 검은짐승 [흑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가만보면 검은 호랑이와 푸른 용이 싸우는 이유는 단순했다.


흑호가 먼저 청룡에게 시비를 걸고 청룡은 그에 맞춰 반격만을 반복하고 있다. 청룡쪽에서 먼저 흑호를 공격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흑호와 청룡의 기운이 팽팽하여 쉽사리 결판이 나지도 싸움이 끝나지도 않는 사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흑호는 오러 특유의 재생능력과 신체능력 그리고 청룡은 비행능력과 ..지능인가? 앞뒤 가리지 않고 닥돌하는 흑호에 비해 청룡은 머리를 써서 싸우고 있어 마나 특유의 정신적 안정인가? 그런데 [뇌기(雷氣)]랑 [화기(火氣)]모두 마나에서 비롯된 힘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흑호가 사용하고 있는 거지? 내가 뭘 착각하고 있는 건가? 심지어 흑호가 사용하는 재생능력 [풀검]이 조금 섞여있는 것 같고 반대로 청룡의 회피기술은 [아지랑이]랑 엇비슷해 내 기운이라고 해서 내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아니그것보다 ...왜 저 자식들이 나보다 내 기술을 잘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최경은 바닥에 적어놓은 필기들을 내려다 보며 현재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해 할 수 없는 일 수 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하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놈의 수련이 수련 방법을 스스로 추리 해서 수련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상황은 최경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참고로 현재 최경은 거대한 괴수가 싸우고 있는 수련장 구석 벽면을 부수고 작은 동굴같은 것을 만들어 그안에서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그가 내린 결론은


"역시 저 녀석들이랑 싸워야 하나..?"


그게 지금의 최경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결과였다. 물론 스스로도 알고는 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눈 앞에 두고 있는 거대한 결투 그 때문에 최경의 시야가 좁아졌음을 그는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경은 새하얀 인간의 스타일을 안다.


물론 그는 좋은 스승이며 그를 따르면 강해질 수는 있으나 그의 훈련방법은 조금 괴랄하다는 표현이 어올릴 정도로 무식한 것들 뿐이었다.


"(심지어 훈련 스타일이도 낡았지 조선시대에도 그런 식으로는 무술수련 안했을 거야...)하지만 확실히 강해졌지 한달전의 내가 10명 정도 있었어도 지금의 나 하나 이기는 건 불가능할 거야"


조금 단순한 계산법이지만 이것은 사실이었다. 최경은 12일만에 몰라보게 강해졌으며 이제 남은 보름이라는 기간동안 또 한번 성장해야 한고 그러려면 이번 수련으로 또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힌트가 저 녀석들이라는 거겠지.."

"크롸아아아아아아앙~!!!"

"크르러어어어어어엉~!!!"


그때 최경은 죽은동태눈깔로 아직도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괴수들을 바라보았다. 장담할 수 있었다. 저 싸움에 끼어들면 검이 없는 자신은 5초도 되지 않아 숯더미가 될 것이다. 물론 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다.


꿈 속에서 죽는 것이라면 이미 이골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의미없이 죽는 건 싫었다. 싫다기 보다 효율이 안좋았다. 그렇기에 최경은 관찰했다. 그리고 한가지 의문을 품었다.


"근데 저것들 애초에 왜 싸우는 거야?"


단순히 생각하자면 검은 호랑이의 성격이 지랄맞아서 청룡이 어쩔 수 없이 상대해 주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생각해 보니 하늘위에서 생활하는 청룡이 구태여 지상 그것도 호랑이와 아슬아슬하게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곳까지 내려와 상대해주고 있는 것은 이상했다.


애초에 청룡이 눈에 띄지 않는 동안에는 검은 호랑이도 잠만 잘 뿐 딱히 뭘 하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 청룡이 상대도 해주지 않으면 해결될 문제 그러나 청룡역시 꼬박꼬박 흑호와 싸운다.


구체적으로 흑호가 자신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 다른 행동의 하려고 한다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시비걸기 좋토록 모습을 들어내는 것이다. 도대체 왜지? 청룡과 흑호의 전투력은 [용호상박(龍虎相搏)] 자신역시 피해가 적지 않을 터 그럼에도 싸워준다 이것은 확실히 이상한 일이었다. 그때

(휘리릭! 콰와아아아악!!!)


"크르르르릉~!!!"

"크롸아아악~!!!"


청룡이 긴 꼬리를 이용해 흑호의 몸을 둘둘말아 묶어버렸다. 아마 그 상태로 목을 졸라 기절시킬려는 속셈 같았다. 하지만

(콰드드득!!!)


"크롸아아아아아아악!!!"

"크르릉.."


청룡에게 온몸이 묶여버린 흑호는 되려 청룡의 꼬리를 물어 뜯었다. 하지만 이건 흑호의 [악수(惡手)]였다.


"크르르르릉.."

"크롸아아앙~!!!"


목을 졸리고 있는 흑호와 살점이 뜯어져 나갈 위기인 청룡 비록 청룡역시 피해를 보겠지만 기절과 동시에 패배인 생사결에서 그 선택을 한 시점에서 흑호의 패배였다. 물론 기본적인 신체능력이 발달되어있는 흑호가 그토록 쉽게 기절할 리고 없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이 고착상대는 제법 지속될 것이다. 그때


"..."


(저벅.. 저벅..)

두 존재의 싸움을 보고 있던 최경이 동굴 밖으로 모습을 들냄과 동시에


"크르르르릉~~!!!"

"크롸아아악!"

"(..정신차려 ...네가 깨야 할 과제야)"


최경이 스스로 만든 동굴 밖으로 나온 이유는 간단했다. [확인해야 했으니까] 최경은 이곳에 저 두 존재의 싸움을 지켜 보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저들을 쓰러트리든 아니면 다른 과제이든 일단 가까이에서 접해보지 않는 한 최경이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있었다. 그렇게 한발한발 천천히 최경은 고착상태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호와 청룡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툭)


"크릉?! 크르러어어어어어엉!!!"

"(?!)"


한순간 바닥 파편이 발끝에 걸린 최경이었고 그 소리를 귀신같이 들은 흑호는 그런 그를 잡아먹을듯 노려보며 포효했다. 소리가 어찌나 거대한지 꿈속 세상이 아니었다면 귓고막을 붙잡고 바닥을 뒹굴고도 남을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때

(텁! 콰직끈!)


"크롸아아아아악~! 카르으응~!"

"(..뭐지?)"


청룡은 최경을 보며 살기를 숨기지 않는 흑호의 뒤통수를 잡아 바닥으로 매다 꽂아버린후 그 역시도 최경을 향해 포효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들린 포효는 방금전 흑호가 최경을 보고 질렀던 살기가 담긴 포효와는 달랐다. 마치 [위험하니까 피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같기도 위험한데 왜 나왔냐며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도 하였다. 그러자

(...저벅)


"카르으으응~!!!"


최경이 한발더 다가가자 청룡이 포효했다. 그때쯤 되니 최경도 알 수 있었다.


"..날 지키는 거냐?"

"..."


침묵은 긍정이라고 했던가? 어떻게 최경의 말을 알아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청룡은 그런 그의 질문에 대답했고 흑호의 목적이 [최경을 죽이는 것]이라면 청룡은 반대였다.


[최경을 지키는 것] 생각해 보니 그랬다. 자신이 이곳에 들어선 시점부터 청룡은 최경을 감싸듯이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최경이 구석으로 몸을 숨기자 일부러 흑호를 자극하여 자신에게 달려들게 만들었다. 라고 생각하는게 옳았다. 그러자 최경은


"...풀어"

"..크롸아앙~?!"

"풀라고 나는 너희들을 피해서 숨어있으려고 이곳까지 들어온게 아니야"

"..."


최경이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 였다. [강해지기 위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저 검은 호랑이와 정면에서 마주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물론 청룡의 마음은 고마웠다.


생각해 보면 늘 그랬다. 청룡 아니 최경의 [푸른 기]는 언제나 그를 도와주었다. 처음부터 존재했으며 언제나 최경을 도와주었고 위기의 순간에는 수련을 할 때에도 항상 함께 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무엇보다.


지금 이 명령또한 최경의 입장에서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한 행위였다. 구체적으로는 [청룡은 확실한 나의 편인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게 최경은 청룡에게 명령한 것이다. 만약 말을 듣는 다면 우선 청룡과 흑호 두마리의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것이다. 그렇게


"네가 정말 날 주인이라 생각한다면 그거 풀어줘"

"크롸-"

"네 주인은 네가 지켜 주지 못하면 멋대로 죽어버릴 정도로 나약한 존재가 아니야 나를 무시해서 그러는게 아니라면 그거 풀어"

"..."


이쯤되니 확신한다. 청룡은 말을 할 수 없을뿐 최경의 말 뜻을 모두 알아듣는 것이다. 확실히 두뇌가 뛰어났다. 그리고 그런 최경을 마주한 청룡은 한순간 망설이는 듯 보였다. 그때

(팡!!!)


"크르릉!!"

"크롸앙?!"

"(...아, 그냥 가만히 있을걸 그랬나?)스흡! 후우~"


청룡의 빈틈을 귀신같이 눈치챈 흑호가 자신의 몸에 감겨있던 꼬리를 거칠게 풀어해치면 최경에게 쇄도하였다. 흑호와 최경 사이의 거리는 제법 되었던 터일텐데 정신차려 보니 눈 앞에 와있다 싶을정도로 흑호는 빨랐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후우우우우우웅!!!)


"맞으면 죽는 걸로는 안 끝나겠네.."

"크르러어어어어엉~!!!"


흑호의 거대한 앞발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펀치는 최경이 있던 주변 일대를 초토화 시켜버릴 기세로 달려들었고 최경은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맞았다. 호랑이의 앞발에 맞은 최경은 못해도 20m은 공중을 날았을 것이다. 덤프트럭에 치여본적은 없었지만 있었다면 감히 말할 수 있다. [이게 더 아팠다]고 그렇게

(쿠당탕! 우당탕탕! 크그그극...)

공중에 붕 떠있던 최경은 지면위에 부딪혔고 지면위를 거칠게 쓸며 겨우겨우 멈출 수 있었다. 온몸의 뼈가 부숴지는 듯한 감각 내장이 거꾸로 뒤집어지고 몸에 대못 5개가 내리 박히는 고통 비명조차 지룰 수 없고 내장이 다친 것인지 목구성에서 비명은 커녕 피만 쏟아지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터벅 ..터벅)


"..크르릉~"

"...쿨럭?! ..후우~ 아슬아슬했네"


[아지랑이(靄)]


장담할 수 있었다. 최경이 흑호의 공격을 받기 직전 그는 아지랑이를 이용해 몸을 숨기고 자신이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풀검을 하체에 집중시켰다. 만약 이 두가지 기술이 없었다면 최경의 상반식은 뜯어져 나갔으면 하체가 불구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경은 다시한번 일어났다. 그리고 알았다.


"...야 흑호-"

"크르러어어어어엉~!!!"


최경의 말을 자르고 흑호가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확실히 끝장을 내겠다는 감정을 담아 어설픈 잡기술을 쓰지 못해 물어뜯어버릴 속셈으로 다가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때 최경은

(뚝.. 뚝..)

머리를 잘못 찧은 것인지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며 흑호의 모습을 두 눈으로 담아내곤 말했다.


"..너는 왜 그렇게 날 죽이고 싶어하는 거냐?"


보다 근본적인 질문 무릇 짐승이 인간을 공격한다고 해서 그것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흑호도 청룡도 평범한 짐승은 아니다.


물론 이미 존재 자체부터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이 두 존재 둘중 하나는 최경을 죽이려 들었고 한쪽은 최경을 지키려 들었다. 그렇다면 그것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경은 그 이유를 찾는 것 부터가 이번 과제의 시작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크르르릉~ 크르러어어어어어엉~!!!"


그때 최경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흑호는 거대한 아가리를 최경의 목덜미에 들어밀었고

(콰지끈! 투콰과과과과과광~!!!)


"크롸아아아악!!!"


최경의 목덜이를 물어뜯은 흑호는 자신의 속도와 무게감을 견뎌내지 못하고 최경의 신체와 자신의 머리를 동시에 벽면에 들이받아버렸다. 그 모습을 본 청룡은 비명소리에 가까운 포효를 터트렸고 한편 흑호와 최경은

(...우우웅 ..우우우우우웅~)


"크릉?!"

"...후우~"


(투콰와아아아아아앙~!!!)


"크롸?!"

"크르러어어어어엉!!!"


한순간 최경의 몸이 들이닫혀있던 벽면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로 인해 흑호는 뒤로 물러나며 포효했다. 아무래도 당황한 것처럼 보인다. 한풍년 그 모습을 보며 또 같이 당한한 사람은 청룡도 마찬가지 였다. 물론 그럴 만도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철천지 원수같던 흑호가 [두마리]로 들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터이니 말이다.

(우우웅~ 우우우우우우우웅~)


"..."

"크르르르릉~!!!"


(툭..)

파여들어간 벽면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최경은 전신에서 붉은 피를 흘리면서도 다시한번 일어섰다. 그러나 과연 저 모습을 다시 일어난 것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멋대로 다시 일어난 것이라고 말해야 할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왜냐 하면

(우우웅~ 철그럭!)

최경의 전신에 피워올려진 검은 기운 빛의 흰색을 잡아먹을것같은 흑색보다도 짙은 묵색의 기운 그것은 최경의 전신을 다 뒤엎고 하나의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검은 발톱과 꼬리 그리고 신체 이곳저곳을 묵색으로 물들여버린 어둠보다도 더 짙은 색의 [짐승]


최경이 이런 모습으로 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아니었다. 첫 번째는 최성태를 욕보이던 길바닥 양아치들을 상대로 검은묵색 검기를 꺼내들었을 때 두 번째는 시아 팬드런의 가슴에 칼이 꽂힌 모습을 보았을 때 였다. 그러나 한가지 다른 점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최경의 검은 짐승은 점차 커졌고 더욱더

(후웅~)


"크릉?!"


(투콰와아아아아아아앙!!!)

[강해진다] 한순간 검은 기운에 둘러쌓인 최경의 신형이 어둠속에 녹아들듯 사라졌고 그 모습을 한순간이라도 놓친 흑호에게 그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자세를 낮추고 있던 흑호의 얼굴 옆면을 뭉게버릴듯 날아오는 주먹 호랑이의 앞발에 비한다면 아직 조금 작지만 검은 묵색으로 물들어린 최경의 앞발을 닮은 주먹은 흑호를 옆으로 날려버리기 충분했다. 그러자


"크르러어어어어엉!!!"

"..."


(후우우우우웅~!!!)

최경에게 공격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한 것일까 흑호는 날카로운 발톱을 똑바로 세워 최경을 갈기갈기 찢어발길 작정으로 앞발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역시 아까와는 결과가 달랐다. 왜냐 하면

(카아아아아앙~!!!)

이제 최경에게도 스스로를 지킬 발톱이 생겼으니까 말이다.


"...크르릉~"

"...크르릉~"


그때가 되어서야 최경의 몸에 둘러져있던 검은기운들이 더욱 두껍게 뭉쳐지고 자유롭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중간한 짐승의 형태가 아닌 좀더 제대로 된 인간도 짐승도 아닌 그 중간의 형태 [반인반수(半人半獸)] 지금 최경의 모습을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단어일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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