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촉한대장위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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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작가R
작품등록일 :
2021.05.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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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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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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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촉군은 왕평, 맹염 등에게 함곡관을 공격하도록 하여, 낙양군의 발을 묶고, 위연이 직접 우회하여 하내를 공략할 생각인 듯합니다. 이것은 후에 곧바로 업현을 공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도 있으니, 크게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우송의 말에 사마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부하가 말했다.


“오의 육손이 10만의 대군을 이끌고 직접 완현으로 나섰습니다. 주연이 1만의 군사를 이끌고 강하로 향하였으나, 이것은 그저 강하에 있는 장호, 견홍(견초의 아들) 두 장군의 발을 묶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항상 회남을 노리던 손권은 큰 움직임이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잠시 답이 없던 사마사가 물었다.


“손권은 왜 움직임이 없지? 당연히 그도 함께 움직여야 할 것인데, 예주독이 된 관구검 장군으로부터 다른 이야기는 없었나?”


“손오는 지금 후계자 문제로 태자 손화를 지지하는 자들과 그의 동생 손패를 지지하는 자들로 나뉘어 크게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문제로 인하여 손권은 궁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마사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손권이 노망이 난 것이 분명하구나!! 하하하!!”


“하지만, 우리에겐 다행인 일이구나, 그렇다면 관구검 장군이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로 하여금 하내로 향하도록 하고, 부하, 네가 제갈서, 왕경 등과 함께 그곳으로 향하여 적과 대치하며 동태를 살피고, 움직이도록 해라.”


그때, 가충이 나서서 말했다.


“대장군, 저도 회남으로 보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인가?”


그러자 가충은 자신의 생각을 사마사에게 말했고, 사마사는 그것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좋다. 하하하, 아주 좋구나. 그럼 일단 나는 완현으로 향하여 육손을 막는 것이 좋겠다. 그는 분명 당한 것이 있으니 속전속결로 나올 것이다. 10만을 이끌고 오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이겠지. 완현이 무너지면, 낙양, 허현이 모두가 위험해질 것이니, 일단은 그것을 저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자 우송이 나서서 물었다.


“대장군, 하지만 우회하여 하내로 오고 있는 위연이, 회남에서 이제 막 출진하는 관구검 장군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내가 위험해집니다.”


“하내군 태수는 신창이었나?”


“그렇습니다. 지난번 우리를 도운 그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만약 위기에 처한다면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던 사마사가 말했다.


“일단 낙양에서 병사를 지원한다. 종형(사마망)을 보내도록 하지.”


“낙양의 수비병이 부족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도 5천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할 것인데...”


“앞으로도 하내는 중요한 요지가 될 것이다. 신창이 뛰어난 인물은 아니지만 그곳의 이름 높은 호족인 양씨 가문과 인척관계를 맺고 있으니, 그를 잘 구슬려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이 관계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지. 종형에게 말하여, 그 집안과 나와의 혼담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관계를 확실히 하고 나면, 저들도 관구검이 올 때까지 사력을 다하여 저항할 명분이 생길 테지.”


그러자 가충은 놀라며 물었다.


“대장군과요? 아무리 몇 년간 본처의 자리를 비워두셨다지만,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닙니까? 차라리 사마소님이나 다른 분도 있을 것인데.”


“내 말을 못 알아들은 모양이군, 당장 저들의 충성이 필요하니, 확실히 해야 하네, 그 정도 조건이 아니라면 저들도 쉽게 가문의 명운을 걸지 않겠지.”


가충은 크게 실망한 듯했으나, 사마사의 말을 반박하지 못했다.


“이 위기만 넘기면, 위에도 반드시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다들 맡은 바 임무에 사력을 다하도록.”


사마사의 말을 끝으로 군의는 마무리되었다.


...


“육손은 무려 10만의 군사를 이끌고 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강유의 말을 들은 위연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그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겠지, 그래도 모든 병력을 한 성에 집중시킬 줄은 몰랐군.”


“완현만 차지하면, 오 또한 허현이나 낙양으로 향할 수 있으니까요. 사마사는 반드시 완현으로 원군을 보낼 것입니다.”


“덕분에 우린 좀 수월해지겠군.”


“그렇습니다. 아마도 하내군만 빠르게 장악한다면, 단숨에 업현이나 낙양까지 노려볼만합니다. 이번에는 비록 양주군의 도움을 얻지는 못했지만, 대신 오군이 저렇게 나서 주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입니다.”


강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위연은 방굉에게 물었다.


“중군사의 생각은 어떤가? 우리가 따로 경계해야 할 것이 있겠는가?”


“감히 대장군에 비할 수는 없겠으나, 관구검은 공손연을 토벌하고, 강력한 철기병을 지녔던 고구려까지 토벌해낸 명장이라 합니다. 그러니 그가 도착하기 전에 하내를 점령할 수 있다면 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합비에서 출발했다고 하니 당연히 하내에 도착하는 것은 우리보다 늦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거기까지 말했을 때, 강유가 말했다.


“저들이 허현까지 운하를 만들었기에 물길로 온다면 충분히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연은 혀를 차며 말했다.


“등애, 그자의 건의로 만든 것이라지? 죽어서도 우리를 괴롭히는군. 아무튼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있겠는가?”


“길어야 열흘 일 것입니다. 그쯤이면 관구검도 하내에 도착할 것입니다.”


“장안 때보다도 짧군, 그때처럼 시일을 늘려달라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그러자 강유가 다가와서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장군, 거기장군(하후패)도 여기 계십니다. 말씀을 삼가셔야.”


그제야 위연은 하후패도 함께 왔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사과를 건넸다.


“결례를 범했습니다. 잠시 장군이 계신 것을 잊었습니다.”


하후패는 곧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보름을 버티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결례가 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 지난 일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연은 난처해하였으나, 잠시 생각에 잠겼던 강유는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형제 분들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후패가 그것에 답했다.


“다른 이들은 잘 모르겠으나, 자사직을 역임했던 계권(하후위)은 군사를 거느렸던 일이 있기에 조상의 일이 있은 이후 직위를 내려놓고 낙양에 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시를 당하고 계시군요.”


그 말에 하후패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지요. 사마가 놈들의 세상이니. 그가 형제간의 의를 지켜 제 처와 자식들을 거둬주었다 들었습니다. 이번에 낙양에서 그를 구한다면 반드시 이것에 보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 형제의 이야기는 왜 물으신 겁니까.”


하후패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던 강유가 입을 열었다.


“혹여, 하내에 계시는 분이 있다면, 내부의 사정을 알아보고 그곳의 태수에게 귀순을 권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후패가 말했다.


“태옹... 그러니까 신창이라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인 위위 신비님과 함께 장안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때 등애의 꾀를 빌려 퇴각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자 강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장군에게 마음의 빚이 있겠군요. 장군 덕분에 무사히 장안을 벗어나 이곳으로 퇴각할 수 있었으니...”


강유의 말을 듣고 좌중은 모두 강유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하후패 또한 그 말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제가 그에게 서신을 보내보겠습니다.”


강유는 그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더했다.


“더 나은 직위를 보장할 것이고, 백금(百金)의 포상, 일족의 안전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준다 하십시오. 그들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하후패가 그렇게 말하자, 위연이 뒤이어 말했다.


“그럼 일단 빠르게 하내성을 포위하여, 저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겠군.”


“당연한 말씀입니다. 관구검이 도착한 이후라면 늦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하내로 가야 합니다.”


위연의 일행들은 진군 속도를 더욱 올려 하내로 향했다.


...


완현의 성은 결코 공략이 쉽지 않았다.


정남장군 왕창은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며 형주의 수비를 맡아왔고, 착실하게 성을 보수하고, 병사들의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아. 많은 수는 아니었으나, 가히 정예라 부를 만하였다. 비록 강하성처럼 강이 근처에 흘러 혜자를 깊게 파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육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강하의 악몽이 떠오를 만한 견고한 성이었다.


하지만 이 전투에 임하는 육손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형주의 모든 군사를 동원하였고, 지난번처럼 나누거나, 기책을 준비하여 적의 원군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는 오직 사력을 다하여 단숨에 성을 무너트릴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사마사 또한 성을 쉽게 내줄 생각은 없었다.


그의 3만 원군이 도착하여 성의 포위를 뚫기 시작하니, 육손의 미간은 깊게 주름이 잡히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본 정봉은 직접 1만의 군사를 이끌고 사마사를 공격하였다.


그의 무예는 명불허전이니, 마치 그날 밤 조상의 군사들이 죽어나갔듯, 사마사의 군사들도 쓰러져 나가기 시작하였고, 머지않아 사마사의 병사들도 등을 보이고 도망치려 하고 있을 때, 한 장수가 달려들어 그의 앞을 막았다.


“사찬이 여기에 있다!! 너는 더 앞으로 가지 못한다!!”


기세 좋게 사찬이 나섰으나, 정봉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몇 차례 공격한 이후 발로 차 그를 날려버리고 그와 거리를 넓혔다. 그리고 사마사가 있는 곳으로 돌진하니, 사마사는 남은 눈알도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앞을 또 다른 장수가 막았다. 그의 신장은 8척이 넘고 몸집은 거대하여 그에 가려 사마사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정봉은 귀찮다는 듯이 그를 지나 사마사에게 가려했으나, 그는 거대한 둔기를 휘둘러 그것을 막았다.


“이 허의를 넘지 못하면, 더는 갈 수 없다.”


정봉은 생각지 못했던 장애물에 분노하여 공격을 퍼부었으나, 그의 몸집이 너무 크고 근육은 강철 같아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그 사이 다시 달려온 사찬도 함께 덤벼드니, 정봉은 두 장수에게 묶여 더는 사마사를 노리지 못했다.


그 외에도 사마사의 곁은 또 다른 장군 전속이 지키고 있으니, 그는 조상이 당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결국 그날 사마사 원군과 수성하던 왕창의 협공을 받은 육손은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댓글, 추천, 선호작등록 감사합니다.


금요일 휴재분 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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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후기 +36 21.10.11 1,731 70 3쪽
107 외전 - The Last Dance(4) +6 21.10.10 1,590 56 16쪽
106 외전 - The Last Dance(3) +5 21.10.09 1,334 47 11쪽
105 외전 - The Last Dance(2) +2 21.10.07 1,400 49 11쪽
104 외전 - The Last Dance(1) +8 21.10.06 1,571 49 16쪽
103 에필로그 +13 21.10.04 1,904 67 6쪽
102 의지의 실현(6) +11 21.10.04 1,551 57 13쪽
101 의지의 실현(5) +3 21.10.02 1,360 47 15쪽
100 의지의 실현(4) +6 21.10.01 1,288 48 11쪽
99 의지의 실현(3) +4 21.09.30 1,360 44 12쪽
98 의지의 실현(2) +7 21.09.29 1,356 46 12쪽
97 의지의 실현(1) +3 21.09.27 1,340 53 10쪽
96 대장의 의미(7) +9 21.09.26 1,339 54 10쪽
95 대장의 의미(6) +4 21.09.17 1,412 45 11쪽
94 대장의 의미(5) +5 21.09.17 1,339 50 13쪽
93 대장의 의미(4) +5 21.09.16 1,378 50 11쪽
92 대장의 의미(3) +13 21.09.12 1,467 53 12쪽
91 대장의 의미(2) +4 21.09.11 1,467 52 13쪽
90 대장의 의미(1) +6 21.09.09 1,449 58 10쪽
89 선택(2) +5 21.09.08 1,389 55 13쪽
» 선택(1) +3 21.09.05 1,511 47 11쪽
87 기회(3) +8 21.09.04 1,426 52 9쪽
86 기회(2) +1 21.09.02 1,446 47 10쪽
85 기회(1) +1 21.09.01 1,498 48 11쪽
84 촉한대장위연 +3 21.08.27 1,698 54 9쪽
83 각자의 길(6) +8 21.08.26 1,503 61 15쪽
82 각자의 길(5) +3 21.08.25 1,485 5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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