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건 호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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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moos_
작품등록일 :
2021.05.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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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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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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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영원의 섬 17 (합일)

DUMMY

모건과 토비, 그 두명이 대치하고 있었다.

원치않는 상황이였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토비는 마녀에게 조종당하고 있었고, 세이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모건은 머스킷에 장전된 총알들을 풀어내었다.

실린더 사이에 총알과 화약이 덜어지며, 그 머스킷은 총알이 없는, 즉 비 무장된 상태가 된 것이였다.

그의 행동을 통해, 세이는 모건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죽일 생각은 없어, 어떻게든 제압할 생각이야.'


세이의 생각대로 모건은 토비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죽었던 사람이, 살아돌아온 시점에서 죽인다고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모건은 자신의 살기를 거두며 어떻게 해서든 토비를 제압할 생각이였다.

하지만 토비의 움직임은 모건의 마음을 모르는지 명백하게 그의 목을 향해 칼날을 세우고 돌진했다.


팅!


모건은 가뿐하게 토비의 일격을 막고는 그대로 오른 주먹으로 토비의 얼굴을 가격했다.

꽤나 둔탁한 소리가 퍼지며, 토비가 한방먹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모건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모건의 머스킷을 칼날로 긁었다.

머스킷은 칼과는 다르게, 손을 보호해주는 코등, 즉 가드가 없었기 때문에 토비의 공격에 취약했다.


스릉!


칼과 머스킷 사이에 불꽃이 튀겼고, 모건은 머스킷을 한순간에 내려놓으며 다른 한손으로 머스킷의 총구를 잡았다.

그의 순간적인 판단력은 토비의 빈틈을 만들었고, 그는 그대로 총구를 잡으며 머스킷의 손자루로 그의 머리를 크게 가격했다.


퍽!


엄청난 소리가 토비의 머리통에 울려퍼지며, 모건의 일격에 쓰러졌다.

머스킷의 손잡이가 나무였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철과 같은 강도 높은 재질이였으면 분명히 토비의 머리통은 박살이 났을 것이였다.


드드득


하지만 토비는 자신의 부러진 턱뼈를 맞추며 일어났다.

마치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망자와도 같은 모습에 모건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서는 사람같지 않잖나, 토비."


그의 걱정스러운 한마디는 세이 역시 불안하게 만들었다.

토비를 살리면서, 이 싸움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점점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토비씨는 위험함다!"


그때 션이 토비의 뒤에서 뛰어오며 말했다.

세이는 달려오는 션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도 알아! 일단 모건이 상대하고 있어."


션은 세이의 말을 듣고는 그대로 멈추었다.

아무리 모건이라도 할지라도, 저렇게 막무가내로 싸우는 토비늘 막기에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였다.


"그나저나, 우리 마녀는?"

"일리아나씨는 지금 프로즌이랑 같이 저쪽 마녀를 잡으로 갔슴다!"


션의 말에 세이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일리아나가 프로즌이랑 같이 저쪽 마녀를 잡으러 간다니, 그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잘못 들은게 아니지?"


세이가 피닉스를 바라보며 말하자, 피닉스역시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프로즌을 찾은거야?"


피닉스의 말에, 션은 고개르 끄덕였다.


"일리아나씨랑 같이 있슴다."

"..."


피닉스는 프로즌이 있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세이는 피닉스의 간절한 눈빛이 보이자, 그녀에게 말했다.


"가봐,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께."

"하지만, 저기 해적들을 상대하기에는 너희들로는..."

"해적 천명? 그거 별거 아니야."


세이는 피닉스의 말에 손사래를 쳤다.

피닉스는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적 천명을 제외하고, 그들이 되살아나며 언데드가 되는 순간, 세이쪽의 승산은 없었기 때문이였다.

피닉스는 그녀의 불꽃 한번으로 그 언데드들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이쪽 상황에 있어서 아주 큰 전력이 되었다.


"피닉스, 걱정하지마, 마녀를 죽인다면 해적들도 금방 흩어질꺼야."


세이가 피닉스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그럼 부탁할께."

"그래."


피닉스는 세이에게 부탁하고는 그대로 션에게 말했다.


"어디로 갔지?"

"여기서 동서쪽방향으로 쭉 가면, 보일검다!"


그녀는 자신의 발을 재촉했다.

지금 위에는 폭풍의 칼날이 휘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에 날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가 지나간 발자국이 점차 불타며 사라지고, 션과 세이, 그리고 모건은 몸을 이상하게 뒤트는 토비를 바라보았다.


"그래, 어디한번 해보자고."


모건은 세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두건을 풀어 팔뚝에 묶었다.


...................


샨과 게일, 그리고 아바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모리건 호의 선원들을 찾고 있었다.

총을 연속적으로 쏘며 샨은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선원들은 그 소리를 찾아 샨과 합류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언데드와 해적들이 그들의 뒤를 쫓고 있었고, 대부분의 선원들이 모였다.


"부선장, 어떻게 하면 될까?"


게일이 샨에게 물어보자, 샨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이와 합류하자니, 40명정도 되는 인원을 멀쩡하게 움직이게 할수 없었고, 세이가 올때까지 기다리자니 세이쪽이 위험에 쳐해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때 고민하고 있던 샨에게 노바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인원을 절반으로 찢을까요? 그게 편해보이는데."

"각개격파라도 당하면 그대로 죽을껄."


노바의 의견은 위험했다.

40명정도의 인원으로도 저 해적군대를 상대하기 힘든데, 그것을 또 쪼갠다는 것은 매우 위험했기 때문이였다.


"각개 격파 당하면 당하는 거에요."


노바의 차가운 한마디, 하지만 그것이 옳은 선택일 수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세이와 만났을 때 절반의 전력은 보존될 수도 있기 때문이였다.


"너무 위험하지만..."


게일은 샨이 고민하자, 노바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러면 난 노바랑 같이 있겠어."


그 큰덩치가 작은 소년을 안아버리자, 노바는 기분나쁜 표정으로 샨을 바라보았다.

아바는 그 상황에 안절부절하며 게일에게 속삭였다.


"우리 동생은 만지는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하지만 게일은 노바를 놓지 않았다.

샨은 그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노바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러면 게일 그쪽을 이끌어줘 나는 혼자서 행동할께."

"뭐?"


게일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샨을 바라보자, 샨은 전력의 차이상 당연한 이야기라며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중에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하지만, 그래도..."


노바가 샨의 말에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샨은 그대로 웃음지어보이고는 게일에게 부탁했다.


"전력을 나눠야 한다면 나 혼자 있는게 편하거든."

"..."


샨의 말에 게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늘 그래왔던 모습이였다, 그는 혼자서 해결해왔고, 혼자서 살아남아왔다.


"죽지만 마라, 적당히 치고 빠지라고."

"그건 알아서 할께, 한두번 이런 상황 겪나."


샨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자신의 칼을 점검했다.

날카롭게 빛나는 그의 칼날은 샨의 투지를 내비쳐보였다.


"그러면 우리는 선장쪽으로 합류할께, 남쪽으로 가면 된다고 했나?"

"그래, 이거 받아가."


샨은 게일에게 자신의 나침반을 던졌다.

부선장이자 항해사로써, 그의 나침반은 매우 중요한 물건이였다.

게일은 노바를 안던 것을 풀고는, 샨의 나침반을 받았다.

점점 불길한 기운이 게일의 감을 자극했고, 그는 샨에게 입을 떼었다.


"진짜로 괜찮겠나?"

"왜 자꾸 걱정하는지, 갔다오면 럼주나 한번 들이키고 싶은 마음뿐이야."


샨은 매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게일은 더 이상 그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바와 노바에게 말했다.


"다들 갈 준비를 하자고, 샨에게 할 말있으면 지금 해두고."

"죽으러 가는거 아니래도."


게일의 말에 샨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하지만 다들 마음속으로는 느끼고 있었다.


'샨이 살아돌아올 것 같지는 않았다.'


"각자의 역할을 다하라고."


샨은 언데드들이 달려오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래, 각자의 역할이 있지."


게일은 점점 멀어져가는 샨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거 완전 예상외인걸?"


라일라가 비웃듯이 말했다.

그녀의 앞에는 이엘이 무릎을 꿇고 피를 토하고 있었다.

아무리 라일라가 프로즌과 호크와의 사투에서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일리아나의 몸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였다.


"젠장, 본래 몸이였어도 원래 이길 수 있는 녀석은 아니였는데."


이엘은 입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

레세에서도 그랬듯이 일리아나의 몸은 자신의 체내에서 마력을 끌어다 쓰는 것을 꺼려했다.

마력의 바람을 사용 해야한다는 앨리스의 가르침이 무의식적으로 일리아나의 마력을 쓰는 것을 훼방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이제 슬슬 가만히 있는 건 어때, 곧바로 할 건데."


라일라가 검은 오라를 자신에게 펼치며, 무릎을 꿇은 일리아나에게 다가갔다.

저 멀리 바위에 박혀있는 프로즌도, 날개를 잘린채 누워있는 호크도 이엘을 도와줄 수가 없었다.


라일라는 무력한 상태의 이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하나가 되자."

"..."


라일라의 한마디, 그녀의 말에 많은 것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의 계획이, 어떤 계획인지 대충 실마리가 잡혔다.


'일리아나, 정당한 왕위의 계승자.'


그녀의 몸을 취한다면, 하이엘프들은 그녀를 따르게 될 것이였고,

그 고귀하고 강한 하이엘프의 군대는 라일라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였다.

그리고, 그 군대가 죽는다면,


"자매단이 언데드된다면, 정말로 최악이군."


이엘은 한숨을 깊게 들이쉬며 기합을 내보였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이엘을 보며 라일라는 살짝 당황했지만 그대로 마력을 담아 이엘에게 발사했다.


쾅!


이엘은 그 마법을 일리아나의 맨손으로 막아내었다.


"앨리스...."


라일라는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이엘을 보고는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렸다.

이엘이 막은 손의 손등에는 왕의 문장이 하얗게 빛나며, 성스러운 마력을 뿜어 대었다.


"종말을 바라는 마녀, 나 여명의 자매단장 이엘이 막겠어."


이엘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라일라를 바라보았다.

라일라 역시 이에 질세라 자신의 검은 오라를 한곳에 모으며 대답했다.


"몰락은 막을 수 없어."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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