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아일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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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설탕
작품등록일 :
2021.05.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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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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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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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 마운티아의 일상(3)

DUMMY

그 조명 아래에서. 그럴 듯한 원탁 테이블 위에, 이 카페의 명물인 '아타네'라는 커피가, 금테가 끝에 살짝 둘러져 있는 새하얀 잔에 담겨져 있고. 그걸 마시는.


카리샤 말린, 그리고 비서. 그 다음에는 초록색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있다. 특히 그 초록색은 보통 초록색이 아닌, 마운티아 그린이라고 불리는 마운티아 가문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불러주셔서 영광이기는 합니다만." 카리샤 말린은 커피 잔을 내려 놓곤. "어째서 부르셨을지는 저로써 추측이 어렵답니다. 부디 왜 불러주셨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뭘요. 그저 감사 인사와, 부탁을 하러 왔습니다."


"부탁을 하러 오셨군요."


"감사 인사도요." 그는 커피를 한 번 마시고. "그리고 부탁은 거절하셔도 됩니다. 우리 나라는 민주정이 아니덥니까?"


"감사 인사는 됐답니다. 부탁부터 들어 봤으면 좋겠군요.", "배려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 더 일찍 퇴근할 수 있겠군요." 서로는 살짝 웃곤. 그 남자가 말한다.


"북쪽에서 배가 한 척 옵니다.", "북쪽에서.", 대게, 이샤라이나를 말한다. "그리고 거기. 드래곤 몇 마리가 타고 있습니다. ", "드래곤." 이샤라이나는 드래곤과 전쟁중, 관점에 따라선 학살중이다.


"그 이샤라이나가 드래곤에게 순순히 출항 허가서를 써줄리는 없을텐데, 참 이상하네요. 안 그렇습니까?", "그러게요. 아가씨. 참 이상한 일인데요."


"뭐. 아무리 옛날에 잘 나갔던 종족이라도, 지금은 그저 언제 지도에서 사라질까 두려움에 떠는 불쌍한 이들이니 좀 봐주시길. 그 친구들이 사라지면..."


"이샤라이나 신성 제국은 제국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평화를 손에 얻겠지요. 처음엔 자연과 싸우고, 그 후에는 살 곳을 넓히기 위해 드래곤과 싸우다. 산맥을 넘어 이 곳을 침공하고, 패배한 이후에도 드래곤과 싸운. 그 기나긴 투쟁의 역사에 종지부가 찍히는 겁니다."


"그걸 축하하실 마음으로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는 건 알겠습니다만."


"뭐. 인도적인 관점에서, 한 종족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 아니겠습니까?", "참 슬프겠군요."


카리샤는 커피를 마시곤. "본심을 듣고 싶습니다만." 내려놓는다.


"부탁을 들어주시면야."


"어머. 부탁인 건 한걸까요?"


"물론이죠. 늘 부탁입니다."


"그렇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정말 부탁일 뿐입니다. 카리샤님. 해코지는 안 하고, 수락하면 오히려 보상만 드립니다. 다만 카리샤님이 저희가 놓치기 너무나도 아깝기에 보상이 많아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점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저는 놓치기 아까운 사람과는 가장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답니다."


"허. 이번 달 들은 농담 중에 가장 웃기군요."


카리샤는 미소짓곤. "대화 즐거웠답니다. 죄송하지만 비서. 이 신사 분 배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비서가 일어나곤, "모셔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카리샤님. 그... 금광 일. 어떻게 잘 넘기셨습니다만, 돈이 좀 부족하시지는 않으신지 걱정이 되는군요." 그 남성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머. 그거, 실례랍니다. 제 자산에 대해 굳이 아실 이유가 있을까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면 뭐가 부족한 지는 알고 있어야겠지요."


"그러면, 저같은 미천한 사람이 그런 고귀한 가문에 도대체 왜 관심을 받는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데, 그 가문에 부족한 점이 어디있는지부터 대답해주시면 좋겠답니다."


"말도 마세요. 카리샤 님. 카리샤님이 미천하다는 것도, 그리고 고귀한 가문인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혹여 정말 고귀한 가문일지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준비가 끝난것이죠."


"저희는 말이 필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꼭 일을 성공 시킬 수도 있어야 합니다. 어중이 떠중이가 가득찬 이 시대에 둘 중 하나를 가지기도 어려운데, 카리샤님은 둘 다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말씀이시지만." 카리샤는 조금 거북한 표정을 짓고. "그렇게까지 생각해주시면 거절하기 어렵답니다.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면 될까요."


"물론이죠. 카리샤님. 부디 마운티아에서 평안한 하루 되시길."


"저야말로."


그리고 비서는 그 남성을 바래다주고. 다시 카페 테이블에 돌아와,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카리샤 말린의 앞에 앉아.


"할거에요?"


"그 개자식들이 역겹기는 하지만...", "왜 역겨운지 들어봐야겠는데요. 아가씨."


"이렇게 상황이 계속 그들이 필요하도록 흘러가고 있다면. 물증은 없지만 그 금광을 터트린 일도, 그 개자식들이 꾸민 일이겠죠. 개새끼들."


"두 가지 면에서 아마 당장은 물증을 못 잡을 것 같습니다. 아가씨.", "이번에는 그대가 말해보시죠. 왜죠?"


"뭐. 첫 번째로는 그 가문이, 평범한 시민도 아니고 나름 돈도... 있었고. 옛날에 이름을 날렸던 아가씨를 상대로 그리 허술하게 처리했을거라고 추측하지 않고요. 두 번째로는 그 가문은, 아까 그 남자 입에서 나왔듯 - 직접 움직이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관찰할 뿐이죠. 약점이 나올 때까지 바라보다, 약점이 나오면..."


옆에 놓여진 토스트를 물곤, 잡아 뜯은 다음. "잡아 뜯는겁니다. 그러니 굳이 직접 터트리진 않았어도. 아가씨를 예의 그 편지같이 관찰하면서 적당히 괴롭히다, 우연한 사건이 터진걸 이용하여 아가씨를 움직인게 아닐지."


"뭐. 기분 나쁜 작자들이라는 건 달라지지는 않군요. 아무튼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그대. 계속 말을 잇자면- 네. 할 겁니다. 돈은 없고 남은 게 비공정 밖에 없는데, 모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잖아요."


"정직하게 회사에서 충실히 일하여 노동의 대가를 받아 차곡차곡 저축하고 투자해서 소박하게 사는 방법이 있고, 대게 그렇게 산답니다.", "어우. 그대. 이번에 제가 돈을 잃은 건 정직하고 선량하게 쌓은 재산이었는데.", "옛날에 카지노 턴 것도 거기 포함되나요?", "네! 불법 카지노였으니까 포함된답니다."


"그 선량한 재산이 누가봐도 속이 시꺼멑고, 바깥도 새까만 놈들이 죄다 털어갔어요. 뭐. 결국 터트린 건 메르힌과 친구들분이었지만. 한 쪽은 물 떠놓고 제가 망하기만 기도했고, 다른 한 쪽은 그래도, 정말 미안해 했어요. 그러니 메르힌과 친구들분과는 친구가 될 수 있지만. 그 가은 저와 춤추면서도 등 뒤에선 칼로 등을 찌를 준비를 하고 있을 놈들이죠."


"그러니까 뭐. 이번 춤까지는 춰드릴 수 있죠. 저는 가난하고 선량하고 순박한 숙녀인척하면서. 왈츠라던가, 교양곡이라던가, 아니면 뭐. 재즈에도 기꺼히 맞춰드릴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번 돈만 받으면 다시는 그딴 노인네 같은 작자들과 춤 출 생각도 없을 뿐더러. 뒤에서 칼을 겨누고 있다고요? 허! 고상하기도 하셔라! 저희는 권총으로, 칼에 찔리기 전에 그 망할 늙다리 놈들의 머리를 날려버릴겁니다."


"꿈도 야무지세요. 아가씨." 비서가 커피를 마신다.


"흥. 아. 춤이라고 하니까 생각난 건데, 다음 달 무도회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가시는 게 좋을까요? 흐음. 제가 검정색과 붉은 색이니 그대는... 검정색과 파란색?"


"비서가 무슨 드레스에요? 그냥 정장 입고 술이나 퍼 마시면서 아가씨가 다른 사람들 괴롭히는 거나 보다 슬그머니 나와서 퇴근할건데요."


"업무의 일환이니까 진지하게 해주세요!"


"그거 밤에 하잖아요. 그럼 그냥 퇴근해있을거에요."


"야근 수당 주잖아요?"


"안 할거에요. 야근."


"그럼 제 경호는 누가 해주죠?"


"쳇. 경호는 서드리겠지만, 경호에는 역시 정장이잖아요. 누가 아가씨를 죽이려고 할 때 드레스면 봐요. 그걸 막으려고 뛰다가 걸려서 넘어져서 꼴불견이 되어버린다고요. 제 명예가 골로 가는거죠."


"제가 죽는 건 상관 없으신거에요?!"


"솔직히 아가씨는 어련히 스스로를 지키시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대는 왜 있는건가요?"


"아가씨의 비지니스용 친구 역활이죠. 가끔 이런 헛소리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어드리다가, 친구비 입금 안 되면 뒤돌아 냉혹하게 떠날 그런 사람입니다."


"상처받았답니다!"


"알겠어요. 드레스 입으라는 거 취소하면 취소해드릴게요."


"아. 그러면 그냥 입으시길."


"하아. 슬슬 친구비를 올려야 되는데..."


비서는 투덜거리며 커피를 마시고, 카리샤는 공책을 펼치며 비서에게 어떤 드레스를 입힐까 행복하게 고민하며 떠들었다.


한 편, 흑마도사 협회에서 흑마도사 1번을 공갈하여 가벼운 마법을 배운 그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원래 할 일인 고향에 전화하기 위해. 흑마도사 협회의 중간에 있는 통신소로 갔다.


카이디는 남부 지역에 있는 자기 고향에 전화를 요청했고, 카드레는 서부 마운티아에 있는 전화를 요청했다. 그걸 들은 흑마도사는 대기표를 준 다음 빛나는 선을 들곤, 열심히. "아뇨. 그 카이다씨가 아니라 카이디씨인데.. 네네.", "아니 왜 서부 마운티아 중계소로 연결해달라했는데 동부 마운티아라고요?"


그들이 10분쯤 기다리자 흑마도사가 와, "소재지는 찾았고요. 지금 전화 받으시라고 사람을 불렀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했다. 카드레와 카이디는 근처 카페에서 기다렸고. 방송으로 카이디의 이름이 불리자 카이디는 호다다닥 뛰어가 수화기를 잡았다.


그리고 수화기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어. 카이디 형?", "그래. 잘 살아있고?"


"나야 뭐 잘먹고 있지. 형은 마운티아 생활 할 만해?", "돈도 좀 벌었어. 조만간 니들도 올라올 만큼."


"천천히 벌어. 요즘은 여기도 나름 살만해졌으니...", "허. 바람 불면 세상이 바뀌는데 천천히가 어딨냐?"


"당분간은 정말 별 일 없을 것 같다니까.", "됐고. 짐 싸서 올라올 준비나 해. 사람답게 살아야지."


"알겠어. ...그래도 그 뭐지. 막 위험한 일은 하지 말고. 엄마 바꿔줄까? 형 욕은 숨쉴틈 없이 해도 여기까지 오시긴 했는데.", "욕이나 들을 게 뻔한데 왜 바꿔. 거 수표 하나 보낼테니까 과일이나 좀 맥여서 진정 좀 시켜라."


"알겠어. 늘 고마워.", "뭔 고맙긴 고마워. 내 멋대로 넘어갔는데. 수표하나 보낼테니 까먹지 말고 잘 받고. 끊어!"


전화가 끊기자 카이디는 종이를 하나 잡고 잠시 계산을 한다.


불법이지만 가장 저렴한 방식, 밀입국은 최근 마운티아가 매의 눈으로 국경을 통제하고 있어 불가능하고. 합법이지만 가장 비싼 방식 초청 이민은 자기 재산이 일정 이상이어야 한데 - 돈이 없다. 한숨을 내쉰다.


방송에서는 그 다음, 카드레의 이름을 부른다. 카드레 또한 호다다닥 달려나가 전화를 받고. "카드레임다!"


"네, 저에요. 잘 지냈어요?"


"그그그그...그게... 말임다.."


"아하. 카드레씨 부모님이 잠시 바쁜 일이 있으셔서 제가 대신 받으라고 해주셔서 제가 받게 되었어요. 다친 곳은 없나요?"


"네! 없슴다! 완전 쌩쌩함다!"


"다행이에요. 옛날에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했을 때, 걱정을 많이했는데. 잘 지내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네요."


"그.. 누.. 누나님은 잘 지나심까?"


"누나..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헉. 그... 그게.."


"아. 저요. 저는 잘 지네요. 별일 없이."


"정말 다행임다!", "그러게요. 카드레도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요."


"네! 알겠슴다!", "아. 그건 그렇고. 혹시 전해드릴 말 같은 거, 있을까요?"


"없슴다! 감사합니다!",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삐-삐-삐-


"연결 끊겼습니다~" 흑마도사의 친절한 말을 듣곤 카드레는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다시 카페로 갔다. 카이디는 못 다 마신 오렌지 쥬스를 냠냠 먹으며.


"볼일 다 봤어?", "넴! 다 봤슴다!" 그렇게 말하곤 잠시 고민하더니. "그런데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슴다...", "응? 응. 뭐. 그렇지.. 하아."


"다음 의뢰는 좀 더 힘내서 돈을 왕창 벌어야 겠슴다!", "그러게. 엄청 돈이 잔뜩 벌릴 법한데 안전한 의뢰 어디 없을까..."


그렇게 카이디와 카드레가 한탄하고 있는 동안 메르힌과 아르크도 용무를 마치고, 백마도사 협회를 나서고 있다.


"메르힌. 뭐 협회장이 기부금이라도 더 내래? 표정이 미묘한데."


"전혀 아니거든요. 아르크씨."


"그럼 뭔데?"


"그냥. 하아. 유령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3살때부터 지독하게 따라 붙었던 그 유령?"


"네. 이젠 좀 사라졌으면 좋겠것만."


"그렇구나."


"그리고 부탁도 하나 들었는데, 이건 뭐. 당장은 상관 없을 것 같으니 나중에 신경 서야겠어요."


"흐음."


"뭐. 그리고... 돈을 열심히 벌어야곘어요."


"정말 백마도사 협회의 기부하기가 그정도 동기가 되는 건진 난 잘 모르겠어."


"저에겐 그 정도 동기가 돼요."


메르힌은 문을 나서기 직전, 백마도사 협회를 되돌아보며.


"여긴 제 모든 것이니까요."


아르크는 잠깐 메르힌을 보고, 백마도사 협회를 본 다음. "그럼 돌아가서 돈을 어떻게 벌지나 고민해보자고."


"좋아요." 메르힌이 미소지었다.


그들이 백마도사 협회를 떠나는 동안, 알렌은 오랜지 쥬스 박스를 낑낑 들고 가며 마운티아와 이샤라이나가 공동으로 세운 '수도 마운티아 희생자 추모비' 앞에 있는 이샤라이나 대사관에 도착했다.


대사는 어제 공문으로 알렌이라는 블라드라가 오면 잘 대해주고, 밥도 잘 먹이고, 숙소도 없으면 챙겨달라는 내용을 받았기에 잘 대해줬고.


알렌이 선물이라고 들고온 오랜지 쥬스도 직원들이랑 잘 나눠 먹었다. 엄청 까탈스러울 공주님이라고 예상했던 그의 추측과 달리 알렌은 친절하고 순박한 시골 아가씨였기에 즐겁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그 공문이 오게 된 계기 - 복수자에 대해 주제가 나왔다. 일단 복수자라도 죽이면 안 되고, 사로 잡은 다음 이샤라이나 대사관으로 보내 대사관에서 잘 포장해 이샤라이나 본국으로 보내고. 본국에서 재판을 거쳐 복수를 하도록 바뀌었으니 주의하라는 조언이였고. 알렌이라는 아가씨는 열심히 받아 적었다.


하지만 아직 기간은 굉장히 널널했고, 아마 그 분께서는 수십년이나 고생한 저 아가씨에게 세상 구경이나 하라는 휴가를 주신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점점 해가 져 가는 마운티아를 바라보았다.


메르힌과 친구들은 그 쯤, 다들 약속했던 여관으로 모였고. 여관의 주점에서 다들 오늘의 피로가 역력한 기색으로 한숨을 길게 쉰 다음.


"그래서 메르힌. 다음 임무는 언제야?" 카이디는 맥주를 들이키고 말했다.


"되도록 빨리 구하는 게 좋겠죠? 흐으음."


"기왕이면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아야 함다!"


"그래. 일확천금! 아주 그냥 크게 한 탕 벌거로 생각해야한다고." 카이디가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내일 모험가 협회에서 한번 알아보자고요."


"어머. 굳이 안 그러셔도 된답니다."


"카리샤씨?!"


"좋은 저녁이랍니다. 메르힌님.", "아가씨는 불쑥 튀어나오는 걸 좋아하셔서요. 양해 부탁드려요." 비서가 머리를 긁적이곤 말했다.


"이.. 렇게 빨리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연락처를 적어드리긴 했는데..."


"좋은 일이 하나 있어서, 정말 좋은 친구들인 여러분에게 빨리 공유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만 무례를 저지른 점은 사과드리죠."


"그래. 하루나 봤는데 친구지." 아르크가 말했다.


"크흠. 친구죠. 일이 엮여있으면 더 좋은 친구고요.", "맞슴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뭐. 사람 한 명 구하는 일이에요."


비서가 입을 연다. "...이샤라이나 동쪽 바다에서.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드래곤이잖아요?"


"어머. 전 그대가 그런 종족 차별 주의자인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크흠."


그런 카리샤의 뻔뻔한 미소를 지었지만, 친구들은 그 미소에도 이야기를 더 들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 다음 이야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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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화 - RESTORE_GHOST-AFTER : 동상N몽 22.07.30 25 0 71쪽
62 62화 - RESTORE_GHOST - EP-7 행복을 위한 유예 22.07.15 20 0 70쪽
61 61화 - RESTORE_GHOST - EP-6 유령들 22.07.02 18 0 65쪽
60 60화 - RESTORE_GHOST - EP-5 바라보는 것으로 바뀌는 것들 22.06.18 21 0 91쪽
59 59화 - RESTORE_GHOST - EP-4 가장자리에서 22.06.02 21 0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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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화 - RESTORE_GHOST - EP-3 마땅히 했어야 했던 일에 대해서 PART3 22.05.02 20 0 71쪽
56 56화 - RESTORE_GHOST - EP-3 마땅히 했어야 했던 일에 대해서 PART2 22.04.14 22 0 108쪽
55 55화 - RESTORE_GHOST - EP-3 마땅히 했어야 했던 일에 대해서 PART1 22.03.31 19 0 113쪽
54 54화 - RESTORE_GHOST - EP-2 늘 비가 내릴 것만 같은 도시에 대해서 22.03.17 22 0 95쪽
53 53화 - RESTORE_GHOST - EP-1 복원 지점으로의 도착, 그리고 시작 22.03.04 24 0 60쪽
52 52화 - 과거와 오늘, 망각과 기억. 에피소드 4. 22.02.20 48 0 113쪽
51 51화 - 과거와 오늘, 망각과 기억. 직면하고 싶지 않은 사람 22.01.29 24 0 75쪽
50 50화 - 과거와 오늘, 망각과 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 22.01.16 19 0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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