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혼 : 8가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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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
그림/삽화
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1.06.09 16:44
최근연재일 :
2022.08.08 00:24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995
추천수 :
8
글자수 :
66,139

작성
21.07.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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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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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8)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7

*무서운 거 싫으신 분은 끝까지 보지 마세요. 점점 무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작품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즉 퇴고 작업 중,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DUMMY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들과 교수님은 검정 양복을 입고 관 4개를 들고 우리 집 앞을 지나갔다. 잠시 관을 우리 집 앞에 내려놓았다.

“저기, 무슨 일인데 그러죠?”




내 물음에 아무도 대꾸도 하지 않았고 그저 서럽게 울기만 했다. 나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 관을 살짝 열어봤다. 관속에는 내가 죽어 있었다. 작은 관 하나를 열어보자 순둥이가 죽어있었다. 옆에 있는 관을 열어보려는데 교수님과 이웃들은 사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들은 우리 가족들 사진을 영전 사진 삼아 들고 있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집에 들어갔다. 대문을 세게 닫고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집 마당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안개로 가득하다. 등꼴이 오싹해졌다. 당장 뭔가라도 튀어나올 듯한 분위기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방으로 달려가서 침대에 앉고서 휴대폰을 꺼내려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휴대폰을 다시 주으려 하자 가녀린 여자의 손이 내 손목을 꽉 잡았다. 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 얼굴에 피투성이가 된 여자는 묘하게 헤헤헤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를 썩여서 울어대며 어딘가로 끌고 가려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눈을 떴다. 가파르게 숨을 내쉬며 가슴을 두들겼다. 등에서 옷이 달라붙어 식은땀에 젖어 불쾌감이 느껴졌다. 웃통을 벗어놓고서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방에서 나와서 냉장고로 걸어갔다. 냉장고 문을 열고서 생수병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마시고 다시 넣었다. 냉장고를 닫고서 집에서 나갔다. 바깥 날씨는 후덕지근했고 새벽 5시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먹구름 때문에 어두컴컴했다.




순둥이는 또 대문을 보고 계속 짖고 있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순둥이는 나를 쳐다보며 꼬리를 넓게 흔들어댔다.

“순둥아 왜 짖어?”

“으르렁 왈왈 멍멍 킁킁”

내 질문에 순둥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순둥이는 꼬리를 넓게 흔들며 집에 들어갔다. 나는 하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봤다.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서 큰 방에 들어갔다.




큰 방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평온하게 자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 사이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천둥이 울리며 번개가 내리쳤다. 거센 빗줄기가 떨어졌다. 또 다시 천둥이 울렸다. 집안은 뭔가 무서움이 엄습해왔고 당장 뭔가가 일어날 것 처럼 느껴졌다.




또 다시 천둥이 울렸다. 창문에서 빛이 번쩍였다. 눈을 감고 잠을 자려하는데 또 천둥소리에 깼다. 머리를 긁적이며 안 방에서 나왔다. 바지 주머니 속에서 진동이 울렸다. 나는 휴대폰을 꺼냈다. 친구에게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드디어 과제 끝.’

‘넌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나는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너도 안 자잖아.’

나는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아버지가 골동품을 무료로 가져오신 뒤로 자꾸 우리 집에서 이상한 일이 생기던데.’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우리 삼촌도 몇 달 전에 매몰로 싸게 나온 집이 있어서 샀는데 그 집에서 값진 골동품을 발견해서 가지고 있다가 이상한 일들이 자꾸 생겼데’

“그게 정말이야?” 나는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응.”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혹시 너네 삼촌 손가락 없으셔?” 친구에게 답장이 왔다.

“그걸 어떻게? 설마 그 물건을?”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자세한 건 8시 정도에 말해줄게.”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냉장고를 열고서 유리컵에 물을 따라서 마셨다. 물병을 다시 넣고서 냉장고 문을 닫았다; 하품을 하면서 다시 방에 들어갔다.





침대에 올라가서 자려하는데 침대 밑에서 여자울음소리가 들리며 팔이 뻗어나왔다. 나는 입을 가리고 방에서 나갔다. 벽에 기대고 식은땀을 닦으며 다시 방에 들어가봤다.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른침을 삼키며 침대에 올라가서 잠을 잤다.





아버지와 어머니랑 싸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품을 하면서 침대에서 내렸다.

“그래! 이혼하자고!”

“이혼! 당신은 어떻게 그런 말이 쉽게.”

“당신이 고집부리는 남자랑 못 살겠다며!”

“아니, 골동품을 갖다 버리라고 했잖아. 저번부터!”

“비싼 걸 왜 버려? 이게 얼마짜리인데.”

“앗!” 엄마는 갑자기 주저 앉았다. 나는 방문을 열고 나가봤다. 어머니는 머리를 만지며 아버지를 쳐다봤다. 어머니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왜, 왜 그래? 많이 아파? 암튼 빨리 여기서 떠나자!”





아버지는 어머니를 일으켜세우고서 의자에 앉혔다. 어머니는 약을 먹으며 가슴을 두들겼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오시더니 캐리어에 정신없이 짐을 쌌다.

“아들, 당장 짐싸자. 입을 거하고 갈아입을 거.”

“왜요?”

“몰라, 내가 그거 까지 말해야되?”

“저 어제 침대 밑에서 이상한 거 발견했어요. 여자가 튀어나왔어요.”

“그러니까 빨리 나가자고!”





아버지는 다급히 짐을 싸들고 방에서 나갔다. 나는 뒤따라나갔다. 어머니는 생활용품과 라면을 챙기고 있었다. 바지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나는 휴대폰을 꺼냈다. 친구에게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우리 삼촌이 골동품상에게 공짜로 줬다는데’

나는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설마 그럼 우리 아버지가 그걸 받은 거야?’

2초 뒤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그런가봐, 암튼 삼촌이 꼭 할 얘기가 있다며 산분커피숍으로 오라던데.’

나는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왜?’

4초 뒤 친구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사과하고 싶고, 만나서 할 얘기가 있데.’

나는 5초 뒤 문자를 보냈다.

‘알았어. 아버지에게 말해줄게.’

2초 뒤 친구에게 답장이 왔다.

‘아니야, 삼촌이 너네 아버지에게 이미 전화하셨데.’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어머니는 케리어 두 개를 들고 나갔다. 나는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갔다. 순둥이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순둥이를 불러보고 흔들어봐도 움직이도 않았고 숨만 겨우 쉬고 있었다. 아버지는 계단에서 내 가방하고 박스를 들고 내려오며 말했다.





“순둥이가 아파서 일단 커피숍 옆에 있는 병원에 들릴려고.”

“여보, 빨리 가야 되겠어.” 어머니는 기침을 해대며 말했다.

“당신도 많이 아파?”

“모르겠어. 자꾸 목에 뭔가 있는 거 같아.” 어머니는 말했다. 아버지는 대문을 열고 나갔다. 트렁크에 실코서 다시 들어왔다. 대문에 기대고 이마에 손을 대며 말했다.

“난 어제부터 냉방병에 걸렸는지 머리가 아파.”

나는 아이스박스를 들고 대문을 열고 나갔다. 트렁크에 아이스박스를 놓고서 다시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머니는 케리어를 끌고 대문을 열고 나갔다.





나는 순둥이에게 다가가서 목줄을 풀어줬다. 순둥이는 몸을 털며 힘없이 일어났다. 순둥이를 들고서 껴앉고 나갔다. 뒷좌석에 태우고서 문을 닫았다. 어머니는 기침을 하며 조수석에 앉았다. 아버지는 박스 두개를 들고 나왔다.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서 문을 닫았다. 박스 두개를 들고 트렁크에 실었다.





나는 차문을 열고 순둥이 옆에 앉았다. 순둥이는 내 무릎 위에 고개를 댔다. 나는 순둥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차문이 열리더니 아버지는 운전석에 앉았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가속페달을 밟고 출발했다.





“영석아, 어제 못 들었어?”

“네?”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다니는 소리, 쿵쿵 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소리, 라디오 소리, 여자 울음소리 등등.”

“못 들었어요.”

“아빠가 어제 천둥번개 소리에 깨서 창문을 닫으려 일어나보니까 남자아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1950년대 군복을 입는 남자가 거꾸로 머리를 쿵쿵 바닥에 찌며 뛰어다니는 걸 봤어. 엄마는 자고 있는데 여자귀신이 목을 조르려 했다고 아침에 들었어.”

“네? 저는 어제 여자가 침대에서 누운 모습으로 나오는 거 봤는데요.”

“엄마는 골동품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집 때문인 거 같아.”

“갑자기 아버지가 골동품을 가져온 뒤로 이상한 일이 생겼거든요.”

“모르겠어. 일단 너네 친구 삼촌이 할 얘기 있다며 다급히 부르더구나. 일단 순둥이부터 맡기고.......,”



어머니는 심하게 기침을 하며 가슴을 두들겼다. 아버지는 창문을 내려줬고 어머니는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가파르게 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는 급브레이크를 살살 밟으며 속도를 줄였다. 동물병원 앞에 정차를 했다. 어머니는 차에서 내렸다. 나는 순둥이를 껴앉고 차에서 내렸다.





“어휴! 이야기가 기니까 지루하네. 그냥 어떻게 됬었는지만 말해줘봐.”

한참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설아 과장이 툭 끊어버렸다. 윤영석은 소주잔을 비우며 이설아 과장을 쳐다봤다.

“네?”

“영석씨,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요?” 박승혁 대리님은 내게 물었다.

“동물병원에 가서 순둥이를 맡기고 커피숍으로 가니까 커피숍에서 손가락이 없는 아저씨를 만났어요. 그래서 골동품에 얽힌 사연을 들었죠.”

“뭔데? 궁금하다.” 이설아 과장은 테이블에 두 팔을 받히고서 나를 쳐다봤다. 최승경은 요란하게 다리를 흔들며 나를 쳐다봤고 하장미는 커피를 마시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고서 마른침을 삼켰다.

“아저씨가 예전에 조사해본 바로는 골동품을 가졌던 진짜 주인은 박물관 관장이었는데 저 골동품을 가져온 뒤로 박물관이 부도나고 집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안 사람이 죽고 딸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데요.”

“어머나, 그랬구나.” 이설아 과장은 맞장구를 쳐줬다.

“근데 어머니는 왜 자꾸 기침하신 거야?”

“몰라요, 병원 가봐도 원인 불명여서......, 골동품을 바로 버린 뒤로부터는 순둥이도 건강을 회복했고 어머니는 알 수 없는 병에서 나았었어요. 그리고 빨리 이사갔어요.”




나는 차가워진 파전을 밥그릇에 옮기고서 먹었다. 앞치마를 두룬 아줌마는 콜라 두 병을 두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박승혁 대리는 콜라 뚜껑을 뚜껑따개로 따고서 내 컵에 따라줬다. 나는 컵을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아참 이 얘기를 안했다. 나는 마져 이어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후에 과거 골동품들에 대한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암튼 이야기 끝났고 다음 이야기 해줄 분 계시나요?”

“저 아직 할 얘기 남았는데........,”

“골동품 얘기는 그만하시고, 이제 다른 얘기를 들어봐야 되겠어요.”

“네.”

“다른 분.”

박승혁 대리는 큰소리로 부르며 다음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을 찾고 있지만 단 한명도 나서서 말을 꺼내지 않았다. 박승혁 대리는 소주병에 입을 대고 의자에 앉았다. 표정은 진지해졌다.



“아무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분이 없네요. 그럼 한 번 제 이야기를 들어보실레요?” 박승혁 대리는 이야기를 나보다 더 생새하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모두 이야기에 집중했다.




-두 번째 이야기 : 9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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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4 22.08.08 22 0 13쪽
11 ​(11)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3 22.07.29 26 0 12쪽
10 (10)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2 22.07.27 24 0 12쪽
9 (9)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22.07.27 28 0 12쪽
» (8)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7 21.07.31 90 1 11쪽
7 (7)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6 21.07.25 72 1 12쪽
6 (6)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5 21.07.19 72 1 12쪽
5 (5)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4 +2 21.07.18 82 1 14쪽
4 (4)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3 21.07.03 101 1 13쪽
3 (3)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2 21.06.30 126 1 12쪽
2 (2)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1 21.06.23 139 1 11쪽
1 (1) 무서운 이야기로 밥값 내기 21.06.09 21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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