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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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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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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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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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당장 나와요

DUMMY

박창신 실장은 빠르게 움직였다.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감사팀 박도현 팀장에게 연락했다.

“이봐, 박 팀장. 지금 양기필 상무가 여비서를 구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네, 그렇긴 합니다만···.

박도현 팀장은 이해할 수 없었다.

별로 사이도 안 좋은 양반이 대뜸 남에 부서 비서까지 운운한다는 것이.

“내가 괜찮은 아이를 알고 있는데, 자네가 좀 도와줘야겠어.”

-네? 제가 어떻게 말입니까, 실장님?

“영업본부에 있는 내가 추천했다고 하면 분명 양기필 상무가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닌가? 그러니 자네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은근슬쩍 양기필 상무에게 소개해줘.”

그제야 박도현 팀장은 무슨 영문인지 직감했다. 자신도 그런 식으로 지금 감사팀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모를 수가 없다.

-하지만, 실장님. 요즘 저희 감사팀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양기필 상무가 수락해도 이서준 실장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영업부에서 추진한 이집트 사업 확장프로젝트도 이서준 실장이 문제 삼아서 돌려보낸 겁니다.

“이서준 실장이 벌써 감사팀을 그 정도로 장악했다는 소리야?”

-네, 그렇습니다. 양기필 상무도 딱히 반론을 제기하지 않으니 누가 이서준 실장에게 반기를 들 수 있겠습니까? 업무적으로 문제라도 있으면 모를까, 업무적으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네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정 안 되면 다른 수를 쓰면 되니까.”

박창신 실장이 이렇게까지 나오면, 박도현 팀장으로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알겠습니다, 실장님.


감사팀 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했다.

이곳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소리는 키보드를 두둑이는 소리가 아니라, 서류를 넘기는 사각사각하는 소리였다.

항상 무언가를 쓰기보다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주 업무였다.

기껏해야 계산기 두둑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올 뿐이었다.

이서준은 그 누구보다도 업무에 열심히 임했다.

외적으로도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보이는 업무에 빈틈을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절대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똑! 똑!

순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했다. 다름 아닌 박도현 팀장이었다.

들어와도 좋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그가 집무실 문을 열고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그게, 이 실장님.”

“편하게 말씀하시죠?”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양기필 상무님 여비서 채용 말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아주 제격인 사람이 있어서요.”

“그래서요?”

“아주 싹싹한 아이인데, 전에 다녔던 직장에서도 일을 매우 잘했다고 합니다. 얼굴이라도 한번 보시는 게 어떨까 해서요.”

가만! 전에 다니던 직장이라고?

은정이가 사무직을 다닌 적이 있었나?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단번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거짓이든 아니든 어차피 은정이는 감사팀으로 들어와야 하니까.

근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았다.

여태껏 영업본부로 정보를 조금씩 흘리고 있던 프락치가 다름 아닌 박도현 팀장이라는 것이다. 아니라면 이자가 김은정을 소개해줄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요.”

“네, 실장님. 한번 면접이라도 보게 오라고 할까요?”

“양기필 상무님 비서를 뽑는 거니, 제게 데려오지 말고 양 상무님께 직접 보여드리시죠.”

어차피 양기필 녀석은 김은정을 절대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한 발 빼는 듯한 포지션을 가져갔다.

평소에 자신이라면 상당히 꼼꼼하게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을 박도현 팀장도 잘 알고 있었다.

김은정을 너무 쉽게 채용하는 모양새를 가져가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양기필 상무님께 보여도 되겠습니까? 실장님.”

“그럼요. 전 엄연히 양기필 상무님의 업무적인 일을 맡아서 하는 거지, 채용하는 것까지 간섭할 수야 있나요? 그것도 삼심그룹 내에서 공식적으로 채용하는 것도 아니고, 상무님 개인 비서를 채용하는 거니 당연히 상무님 마음에 드는 것이 최우선이죠. 안 그렇습니까?”

그날 저녁 김은정이 박도현 팀장의 손에 이끌려 감사팀으로 들어왔다.

양기필 녀석은 김은정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직원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누구야?”

“몰라.”

“엄청 예쁜데, 새로운 신입인가?”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아직 채용공고 뜨려면 멀었잖아?”

“그럼 인턴인가?”

“박 팀장하고 같이 오는 거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암튼, 박 팀장 라인인 건 확실해 보이네. 괜히 치근덕거렸다가 찍힐 수 있으니 들이대지 않는 게 좋겠어.”

김인혁 대리의 말에, 고상태 대리도 공감한다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김인혁 대리와 고상태 대리는 같은 날 감사팀으로 들어온 입사 동기였다.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학창시절 놀았던 친구들보다도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인혁 대리가 매주 불타는 금요일이니 뭐니 하면서 고상태 대리를 데리고 클럽을 들락거리면서 쉽게 친해진 케이스였다.

“은정 씨, 이곳으로.”

박도현 팀장은 직원들에게 소개도 없이 곧장 양기필이 있는 곳으로 김은정을 안내했다. 당연한 행동이었다. 아직 정식으로 채용된 것이 아니니 그녀를 다른 직원들에게 소개해주는 것도 웃긴 일이었다.

박도현 팀장이 그녀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으로 보고 김인혁 대리는 자신의 직감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고 대리, 이쪽에서 일할 사람이 아닌가 본데? 저기 봐, 박 팀장이 상무실로 데려가잖아?”

“그럼 상무님 비서채용으로 온 거 아냐?”

“아~! 그러네. 어쩐지 여기서 일할 상이 아니라 했어. 여기서 일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예쁘잖아, 원래 저 정도 여신급은 높으신 양반들 비서로 대부분 가거든.”

그 말에 건너편 자리에 있던 권은빈 사원의 미간이 신경질적으로 구겨졌다. 그녀는 인사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검토하다 말고, 서류를 손에서 내려놓았다. 생각 같아서는 너희처럼 여자를 얼굴로만 평가하는 놈들은 모조리 성희롱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들은 엄연히 그녀의 상사였다.

‘저 덜떨어진 놈들은 모르나? 자기들이 떠드는 소리가 전부 내 자리까지 들린다는 걸.’

그녀는 상당히 불쾌하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칸막이가 쳐져 있었기에 보기 싫은 면상은 보지 않아도 되었다.

‘어떨 때는 일부러 들으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거 같단 말이지. 저 돌아이 새끼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건너편에서 김인혁 대리의 얼굴이 불쑥 올라왔다.

“어이, 은빈 씨? 오늘 우리끼리 한잔할 건데, 자기는 어떻게 할래? 자기도 갈 거지?”

조금 전 그들을 불쾌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180도 다른 태도로 그녀가 생긋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

“그럼요, 김 대리님. 당연히 가야죠. 제가 회식 자리에 빠지는 거 봤어요?”

“역시, 은빈 씨야. 여자답지 않게 시원시원해서 좋다니까.”

“아, 그래요? 호호호호!”

가늘고 억지스러운 여자 웃음소리가 사무실 안에 울려 퍼졌다.

그 시각 김은정은 양기필을 대면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도 예뻤지만, 오늘따라 더욱 외모에 힘을 주고 온 듯했다.

화장이며 의상이며 심지어 귀걸이도 가장 아끼던 명품 샤넬로 차고 왔다. 그러니 양기필이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서준이···. 아니, 이서준 실장은 뭐래?”

“상무님만 마음에 들면 실장님은 여비서 채용에 있어서 전혀 간섭하지 않겠다고 하던데요. 어떠세요, 상무님? 제가 잘 아는 아이라 엄청 싹싹하고 일도 얼마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지···.”

박도현 팀장은 이번에도 마치 원래부터 김은정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녀석을 소개했다. 그 모습에 김은정이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이 아저씨, 거짓말 엄청 잘하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어떻게든 양기필 마음에 들어서 감사팀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집중했다. 한데, 오히려 그녀보다 양기필이 더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이봐, 박 팀장.”

“네, 상무님.”

“나가서 차 좀 내오지?”

“네?”

“뭐해? 차 좀 내오라니까.”

“아, 알겠습니다.”

차를 내준다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양기필은 확실히 긴장하고 있었다. 은근슬쩍 김은정의 짧은 미니스커트에 시선이 갔다.

박도현 팀장은 홀로 소파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는 감사팀 직원들을 한번 훑어보고 손을 들어 누군가를 지목했다.

“저기, 은빈 씨.”

“네, 팀장님.”

그녀가 인사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검토하다 말고, 이번에는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이사님 차 좀 내와. 두 잔.”

“아, 네.”

아직 여비서가 없으니 감사팀에서 가장 막내급을 부려먹는 것이다. 근데 엄연히 권은빈 사원은 막내가 아니었다. 그녀보다 늦게 들어온 인턴이 둘이나 되었고, 서류 복사만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있었다. 물론 사원 중에는 그녀가 막내가 맞기는 했다.

‘여긴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드는 놈들밖에 없다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탕비실로 향했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누군가와 몸이 부딪혔다. 상당히 키가 크고 몸이 딱딱한 남자였다.

“어머, 죄송합니다.”

일단 반사적으로 사과부터 했다. 그러곤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했다. 바로 이서준이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괜찮습니까? 은빈 씨.”

“아, 네. 실장님.”

“그럼.”

이서준은 정말 시크한 남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권은빈 사원이 감사팀에 있는 모든 인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직 이서준만은 예외였다.

‘상냥한 듯하면서도 차가운 모습. 너무 멋있다. 물론 다른 찌질이들과 달리 너무 잘생겼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지만···.’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고 탕비실로 가서 커피를 타왔다.

양기필이 있는 상무실 바로 앞에도 차를 탈 수 있게 정수기며 커피믹스를 포함해 커피 포터기가 비치되어 있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탕비실에서 차를 내왔다.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면접은 오래 걸리지 않고 끝이 났다.

“그럼 내일부터 당장 나오죠.”

“정말요, 상무님?”

“그럼요. 내일부터 나와요. 어차피 이서준 실장이 거의 전반적인 업무는 도맡아서 하고 있으니, 은정 씨는 손님 접대나 커피만 타오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상무님. 정말 감사합니다.”

양기필은 흐뭇한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은정은 상무실을 나와서 박도현 팀장에게 감사하다는 듯 짧게나마 인사를 건넸다. 그러곤 감사팀 사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때 때마침 회계팀으로 가던 이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오빠!”

반가운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오빠라는 말이 튀어 나와버린 것이다.

그 소리에 이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김은정을 모른 채 통로를 지나서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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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큰 그림의 한 조각 21.07.24 1,431 21 12쪽
28 정말 이서준 그놈이 맞았어? 21.07.23 1,494 17 12쪽
27 조만간 내가 스스로 밝힐 거야 21.07.22 1,413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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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윤설아라고 해요. 반가워요, 이서준 씨 21.07.12 1,861 24 11쪽
» 내일부터 당장 나와요 21.07.11 1,82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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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21.07.08 1,934 24 11쪽
13 지금 불법이라고 하셨습니까? 21.07.07 2,048 24 11쪽
12 감사팀으로 출근하다 21.07.05 2,224 28 11쪽
11 김은정의 역할 21.07.04 2,418 23 11쪽
10 사고를 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21.07.03 2,478 29 11쪽
9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1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18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38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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