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끔찍하거나 비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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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xmchzh
작품등록일 :
2021.06.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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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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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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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저녁)

DUMMY

오디션은 한 명당 보는 시간은 5분에서 길면 7, 8분 정도였다.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에겐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평균 1시간에 10명 정도에 연기를 봐야 했고, 3시 정각부터 시작한 오디션이 벌써 창문 밖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몇 명 남았지?”


내 옆자리에 앉은 지훈이는 내 질문에 테이블에 있는 프로필을 뒤적이면서 숫자를 셌다.


“8명, 다 끝나가네.”


“넌 제대로 보고 있는 건 맞지?”


오디션을 보는 동안 나는 각 준비한 노트에 연기자 참가번호와 이름 그리고 연기에 대한 평가를 적고 있었는데, 지훈이는 자신의 앞에 놓인 필드 모니터와 노트북만 열심히 보고 있어 물었다. 그 흔한 메모 한 장 없었다.


“어. 남편은 1번, 부인은 26번 지원자가 가장 좋아. 그 외에도 여기 체크한 분들은 다 좋았고, 그리고 직장동료는 아직 앞에서 봤던 두 분은 별로였어.”


피곤한 얼굴의 지훈이었지만, 그래도 제대로는 보고 있었는지 나랑 소감이 비슷하긴 했다.


지훈이가 지원서 몇 장에 체크한 거는 연기가 괜찮았다는 말이었다.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 다행이네. 다음은···. 야 이 분은 왜 참여하신 거야?”


“···그러게?”


몇 장이나 남았나 확인하다가 가장 마지막에 남은 오디션 지원서에서 익숙하지만,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사진이 있어 놀랐고 지훈이도 나와 똑같은 반응이었다.


“야. 대박!”


다음 지원자를 들여보내야 할 혜원이가 놀란 표정으로 강의실로 들어왔다.


“지금 밖에 임준하 선생님 오셨어! 여기 이름이 있길래 동명이인인가 했는데 진짜 임준하 선생님인데?”


“그러게 우리 학교 졸업생이신 건 알았는데, 졸작 오디션이 지원하신 적 한 번도 없었잖아. 아닌가?”


“20여 년 전에는 많이 오셔서 출연하셨던 거로 아는데···.”


“와 대박! 오디션이 필요해? 아니 오디션 보는 게 무례한 거 아닌가? 우리가 출연을 부탁드려야지.”


지훈이의 호들갑을 포함해 우리가 술렁이는 만큼 뒷줄에 있는 후배들도 술렁이는 게 느껴졌다.


영화판에서도 못 모셔가서 안달인 원로 배우시면서 지금도 왕성히 연기 활동 중이신 분이 우리 졸작에 지원했다는 거는 충분 술렁이게 만들 내용이었다.


“일단 진정하고, 혜원이 너도 다음 연기자분 들여보내 줘.”


“선생님 바쁘실 텐데 순서를 조정할까?”


“아니. 그대로 가자. 순서 조정이 필요했다면 교수님이 언질을 주셨겠지. 그리고 다른 연기자분들도 시간 내서 오신 걸 텐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근데 우리 휴식 시간 10분 아냐? 고지한 시간 지났는데 너 이러고 있어도 괜찮아?”


“밖에 분위기가 막 시작할 분위기가 아녀서 잠깐 들어온 거야. 나가서 정리하고 지원자 들여보낼게.”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오디션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 연기전공 출신의 선배님들도 많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과 단역배우 분들도 많이 지원해준 덕분에 40여 명의 오디션을 모두 보고 나니 마지막 한 분이 남았다.


임준하 선생님의 차례가 되었을 때 내 뒤에 있는 빈 의자에는 우리 팀뿐 아니라 옆 방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던 여울이네 팀과 이미도 교수님까지 자리해 있었다.


“마지막 지원자입니다.”


혜원이의 말에 강의실 안은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연극과 2기 졸업생 임준하라고 하네.”


천천히 걸어들어와 바닥에 청테이프로 표시된 X자 위에 멈추어 서선 인사를 하셨다.


우리 과 학생들에겐 익숙한 인사법이었지만 누가 하냐에 따라서 전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었다.


“감독을 맡은 53기 연출전공 신하민입니다. 선생님.”


학교로 보든 영화계, 방송계로 보던 대선배님이신 임준하 선생님의 인사에 놀라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그리고 지훈이까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선생님이 부드럽게 웃으며 제지했다.


“괜찮네. 내가 지원자니까 다른 오디션 지원자와 같이합시다. 그럼 연기하면 되는가?”


“선생님 혹시 그 대본 말고, 여기 이 대본도 가능하시겠습니까?”


“야.”


지훈이가 갑작스러운 내 돌발 행동에 놀라 옆구리를 찔렀지만, 무시하고 내 영화 ‘싱귤래리티’대본을 내밀었다.


“그럽시다. 오디션이야 감독님이 지휘자니까. 대본을 잠시 읽어봐도 괜찮을까?”


“네. 준비되시면 9씬의 직장동료 대사를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내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시곤 잠시 대본을 살펴보시더니 대본을 넘겨 목을 푸셨다.


“자네는 화내는 법 좀 배우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니야. 자네 착한 건 우리 사무실 사람들이 다 알지만, 그 길거리에서 왜 욕을 먹고 있어.”


“그냥 저한테 뭔가 직접적인 위협을 하신 건 아니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옆이 분들을 말을 들어보니까 그 사람이 먼저 부딪쳤다며. 그런데 그렇게 화내고 있으면 자네도 화를 내던가 해야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지나가는 일이니까요. 재밌기도 했고···.”


마지막 재밌다는 대사가 대본대로 내가 들릴 듯 말 듯 하게 처리했는데 내가 받아쳐 준 대사에 선생님은 지문에 나온 데로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가 황당하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이 얼굴 위로 한 번에 떠 올랐다.


“자, 자네. 그 상황이 재밌었어?”


“마냥 재밌진 않았는데···. 그냥 어차피 그 사람이랑 또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지나쳐갈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 얼굴이 붉어지는 게 재밌기도 했어요.”


“아이고, 착한 건 알았어도 그 상황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대단하네. 대단해.”


선생님은 답답하다는 듯 가슴께를 두드리며 말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결과는 여기 적혀있는 연락처로 이번 주 중으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짧은 거 같은데 충분한 건가?”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했다.


“그럼요. 선생님의 연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하자 옆에 앉은 지훈이도 함께 일어났다.


“아닐세. 오디션장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예전 생각도 나고, 그 시절처럼 가슴 뛰는 느낌이었네. 우리 신 감독도 수고했네. 그럼 이 감독, 아니 이젠 이 교수인가? 이 교수도 또 보자고.”


내가 신 감독이라고 불려 놀란 사이 뒷줄에 계시던 이미도 교수님도 선생님의 인사에 놀라 다급히 인사하시곤 선생님을 따라가셨다.


임준하 선생님이 나가고 나자 뒷줄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모두 자신의 의견을 주고받느라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모든 의견은 한가지로 모였다.


“진짜 연기하시는 동안 등 뒤에서 아우라가 일렁이더라.”


선생님을 따라 나가셨던 교수님이 돌아오시자 분위기가 정리됐다.


“다들 오늘 수고했고, 여울 학생은 언제까지 결정할 건가?”


“저는 일단 오늘은 다들 피곤해해서 내일부터 모여 회의해서 3일 안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그래. 수고했고, 여울 학생팀은 썼던 강의실 정리하고 돌아가 봐. 그리고 하민 학생은?”


“저희는 내일까지 결정하고,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네. 근데 하민 학생, 자네 윤지환 감독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최근에 아니, 예전에 윤 감독이 특강을 할 때 알게 됐나?”


여울이 팀이 전부 나가고 나자 이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네? 아뇨. 전 윤 윤지환 감독님은 실제로 뵌 적은 없는데요?”


이 교수님의 말에 잠시 당황했다.


“그래? 음··· 이상하네. 그럼 윤 감독에게 시나리오 보여준 적 있어? 아니. 못 봤다 그랬으니 아닌가?”


교수님의 말에 혜원이가 떠올랐고, 혜원이를 보자 자기도 떠올랐는지 대답했다.


“아. 제가 여름방학 때 만나서 하민이 시나리오를 건넸었어요. 윤 감독님은 그때 읽어보셨어요. 왜 그러세요. 교수님?”


“아, 혜원 학생이 보여줬어? 잘했네. 임 선생님이 윤 감독한테 재밌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들어서 지원하신 거라네. 선생님은 캐스팅할 거지?”


“그럼요! 임준하 선생님이시잖아요!”


혜원이는 뭘 그런 걸 물어보냐는 듯 대답했다.


“아직 결정은 안 했어요. 애들이랑 회의해 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교수님.”


“야 미쳤어? 하민아 이거 괜찮아?”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교수님 앞이라는 걸 걸 잊은 듯한 지훈이가 내 머리를 잡아 흔들면서 물었다.


“아직은 괜찮은데. 니가 더 흔들면 안 괜찮을 거 같다. 일단 회의부터 해야지.”


“알겠네. 그럼 정리하고, 혹시 저녁 늦게라도 결정되면 문자 남겨주게.”


“네. 수고하셨습니다. 교수님.”


교수님이 나가시고 팀원들이 강의실 의자를 정리해 동그랗게 둘러앉았다.


임준하라는 이름이 주는 힘이 강해서인지 교수님이 나가신 지 한참 됐지만 아직도 막내 두 명과 민호는 조금 전 봤던 선생님의 연기에 감탄하는 말이 오갔다.


“그런 의견 말고, 얼른 정리해야지. 오늘 밤 안으로 결정해서 다들 연락 드려야 하니까. 캐스팅 회의 시작하자. 피해자 남편 역부터 어때? 누가 제일 괜찮은 거 같았어?”


“내 의견은 아까 대충 말한 거 같은데? 너희는 어떻게 봤어?”


1번과 26번 지원자를 낙점한 지훈이가 1학년들과 민호에게 물었다.


“저는 연기는 1번이신 이성진 선배님이 가장 좋았는데 단지 너무 어려보는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편이 포닥이라 하기엔 너무 젊어 보였어요. 대학 4년에 석사 2년, 박사 3~4년이면 최소 20대 후반에 보통은 30대인데 성진 선배는 20대 후반보다는 20대 초반으로 보이셔서···. 그래서 저는 7번 연기자분과 13번 연기자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나이대도 역할과 딱 맞는 거 같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연출은 민호가 조심스럽게 말했고, 뒤이어 막내 현준이도 1번 지원자에게 같은 의견을 말했다.


그리고 현준이는 다른 번호를 호명하면서 괜찮은 연기자를 몇 명 선택했다.


“두 사람은 의견이 비슷하네. 윤영이는 어때?”


“저는 이성진 선배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모야 화장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긴 했는데, 우리 메이크업은 한영이가 해주기로 했지?”


한발 뒤로 물러나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혜원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 근데 그건 특수분장만 아니었나? 일반 화장도 가능한지는 한영이한테 물어봐야겠네.”


“흠···. 일단 그럼 우선순위만 결정하자. 오디션 전부 녹화했으니까 피해자 남편은 내일 작업실에서 한영이랑도 상의해보고 결정하면 되고···. 피해자 역할은?”


“26번입니다.”


“저도 같아요.”


민호가 먼저 말했고, 윤영이와 현준이 막내 두 사람도 동의했다.


나도 여성 연기자 중에서는 26번 연기자분이 가장 이미지와 연기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지훈이도 아까 같은 의견이었으니까, 이분으로 하면 되겠네. 근데 1번이랑 나이대가 좀 차이 나긴 한다. 붙여 놓으면 너무 나이 차이가 느껴지는 건 아니겠지?”


프로필에 첨부된 사진 두 장을 서로 붙여놓고 봤는데, 이성진은 20대 초반답게 발랄하게 찍힌 사진이 붙어 있었고, 30대인 26번 연기자의 프로필은 아름다움이 강조된 차분한 사진이었다.


두 명을 따로 봤을 땐 몰랐는데 두 사진을 붙여 놓자 나이 차이가 확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지훈아 두 사람 붙여 놓으면 괜찮을까?”


불량 액정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봤던 나보단 지훈이가 영상을 보는 게 더 확실했기에 물었다.


“글쎄···. 오늘 본대로면 나이 차가 나 보일 거 같은데? 그래도 화장으로 어느 정도 커버되지 않을까?”


“그러게 그걸 확신 못 하겠네. 그럼 외모로는 7, 8번 연기자분이 가장 잘 어울리꺼 같지? 30대로 보인 분 중에 연기가 좋으셨던 분은 이 두 분인 거 같은데. 지훈이 너도 체크해놨으니까 좋게 본 거 아냐?”


두 명 모두 30대가 아닌 20대 후반이었지만, 오디션 설명에 역할의 설명이 같이 있어서인지 30대로 보이는 옷을 입고 오셔서 오디션을 본 두 사람이었다.


“두 분 다 극단 소속 연기자셔서 연기는 잘하셨지. 분위기랑 연기가 시나리오의 역할이랑 어울려서 체크해놓은 거야. 그래도 연기 자체는 1번이 가장 좋았어.”


-꼬르륵


“이건 화장할 한영이랑도 상의해봐야겠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는 시간 있으니까 내일 작업실에서 제대로 확인해보자.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까 여기까지 하자. 저녁 먹어야지. 제작비로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가자!”


회의를 진행하면서 눈치를 못 챘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지훈이의 어색한 웃음에 창밖을 보니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벽에 달린 시계는 이미 8시를 한참 넘어가 있어서 급히 자리를 마무리했다.




작가 alsxmchzh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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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3 일산 세트장 (낮) +1 21.08.26 52 2 11쪽
48 #2 제작사 사무실 (낮) 21.08.25 50 3 12쪽
47 #1 마포 한승환 감독 작업실 (낮) +3 21.08.24 53 1 12쪽
46 Title Sequence:죽음의 미학 +1 21.08.23 55 2 13쪽
45 에필로그(Epilogue) #5 선댄스 영화제 +1 21.08.21 59 2 13쪽
44 에필로그(Epilogue) #4 선댄스 영화제 +1 21.08.20 50 3 16쪽
43 에필로그(Epilogue) #3 선댄스 영화제 21.08.18 50 2 12쪽
42 에필로그(Epilogue) #2 선댄스 영화제 +1 21.08.17 56 1 12쪽
41 에필로그(Epilogue) #1 선댄스 영화제 +2 21.08.16 63 2 12쪽
40 엔딩 시퀀스(Ending Sequence) 졸업작품의 특이점. +2 21.08.14 63 2 12쪽
39 #37 JC시네마 특별관 (저녁) +2 21.08.13 59 3 12쪽
38 #36 아트센터, 대공연장 (낮) 21.08.12 50 1 12쪽
37 #35 아트센터. 이미도 교수 연구실 (아침) 21.08.11 49 1 12쪽
36 #34 백산관 지하 편집실(낮) 21.08.10 55 2 12쪽
35 #33 작업실(밤) 21.08.09 50 1 12쪽
34 #32 작업실(밤) 21.08.07 58 2 12쪽
33 #31 한연대학교 소편집실(밤) 21.08.06 58 2 12쪽
32 #30 한연대학교 대녹음실 (밤) 21.08.05 59 2 13쪽
31 #29 작업실(밤) 21.08.05 54 1 12쪽
30 #28 쇼핑센터 옥상주차장(저녁) 21.08.02 53 3 12쪽
29 #27 부산대입구역 카페(낮) 21.08.01 53 2 12쪽
28 #26 한연대 후문, 자취방(낮) +1 21.07.30 58 2 12쪽
27 #25 빌라 세트장(정오) 21.07.29 53 1 13쪽
26 #24 빌라 세트장(낮) 21.07.28 51 1 13쪽
25 #23 작업실(낮) 21.07.27 55 1 14쪽
24 #22 작업실(낮) 21.07.26 60 2 14쪽
» #21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저녁) +2 21.07.24 65 2 13쪽
22 #20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오후) 21.07.23 67 1 13쪽
21 #19 대학로 극단 비상 소극장(정오) 21.07.22 69 2 13쪽
20 #18 대학로 소극장 무대(낮) 21.07.21 6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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