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스가 K-게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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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아서.
작품등록일 :
2021.07.01 16:15
최근연재일 :
2021.08.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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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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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곡 - 모래폭풍의 마신

DUMMY

13.


그들이 들어간 보스방에는 천장 같은 게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도대체 어디서 끌어모은 건지 알 수 없는 짙은 눈구름이 그곳을 덮고 있었으며.

수많은 벽돌들이 허공에서 휘몰아치며 마치 폭풍처럼 주변의 구름과 함께 휘몰아치고 있었다.


"잘 왔다. 프랑크의 모험가들이여. 내 노예 구울들 모두를 죽이고, 나의 친우이자 칼리파인 지니에게 승리하고, 결국 내 왕성 정상에 도달했구나."


그가 언급하는 칼리파란, 진족의 종교적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물론 지니가 정말로 그런 높은 지위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던전의 보스이자 이 에귀 디 미디 궁전의 지배자인 그는 .


유석 벽돌을 쌓아올려 허공에 떠다니기에 마치 왕좌처럼 만든 의자 위에 앉아 그들을 내려보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왕좌에 앉은 그 자는 언뜻 보기에는 인간과 하나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머리에는 터번을 쓰고, 상의는 탈의했으며 그 온 몸에는 약탈로 얻은 금장신구를 주렁주렁 메달고 있었다.


"인간? 아니······ 진족인가?"

브라다만테가 그의 모습에 의문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라틴계 게통으로 보이는 짙은 구리색 피부였지만.


이목구비 자체는 신성로마제국의 주류인 프랑크족이나 게르만 계통의 북유럽 인과 그리 다르지도 않았다.


그가 진짜 진족이라면 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는데.


진족의 외모와 피부색은 어떤 기준도 없이 중구난방이었으며 그들을 정의하는 건 연기의 정령이라는 정체성 단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진족 중에는 인간과 그 무엇도 다르지 않게 생긴 이들이 여럿 있었다.



인간의 형상이란 곧 신의 형상이라는 유대계 종교의 교리에 따르면.


그들은 신이 직접 창조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인간과 똑같이 생긴 진족은 대체로 상급 진족에 속했다.


"나는 이 성의 술탄인 이프리트(عفريت)라고 한다. 강자인 그대들을 내 성의 귀빈으로 초대하고 싶으나, 여기까지 계속 싸움을 해온 것으로 보아 그대들은 어차피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와 싸울 생각이겠지. 그러니 화평하자는 말은 하지 않으마."


던전의 보스인 그는 자기 자신을 '이프리트'라고 소개했다.


"뭐? 이프리트? 그게 무슨 이름이야? 이프리트란 건 사라센족 중에서 제일 흔한 부족 같은 거잖아?"


그리고 이 세계 주민인 브라다만테가 보기엔 이는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프리트란 건 말 그대로 진족에서 가장 흔한 종족명에 불과했으니.


"그래. 하지만 나는 이프리트다. 네가 그 단어를 뭘로 정의하든 간에."


"어이가 없어서. 그건 우리 프랑크족이 '나는 '프랑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


"그러면 안 되나? 내가 그냥 이프리트면 안되는 건가?"


하지만 이프리트는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살가운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아니. 사실 안될 건 없지. 나도 그냥 브라다만테거든. 가문이니 종교니 대의니 하는 거 전부 안 붙어 있는 단순 명료한 이름이라서 아주 마음에 들어!"


브라다만테는 그렇게 말하고는 성검 나겔링을 뽑아 이프리트를 향해 가리켜 보였다.



이프리트는 브라다만테라는 이름을 듣고는 아주 기뻐하고 만족스러워했다.


"오, 브라다만테! 그대가 랑고바르드 왕국 백성들이 그렇게나 칭송하던 그 여기사인가! 그들이 나에게 습격당해 피를 흘리며 죽어 갈 때, 죽음의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구원해줄 기사가 달려오길 바라며 그대의 이름을 부르던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거늘! 결국 기사는 그들 모두가 하느님의 품에 안기고 나서야 찾아오게 되었구나!"


이프리트는 황홀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저 하늘로 치켜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역시······. 샤를 할아버지 어명 그대로. 네가 이 궁전을 거점으로 삼고 주변 지역에 날아다니며 죄 없는 사람들을 습격해서 죽인다는 그 사라센족이 맞나 보네."


브라다만테는 나임스가 들고왔던 그 백지로 된 어명 내용을 언급했다.


"그렇다. 내가 그들 죽였도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진족 선조들이 그리 말하였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피에는 피로 돌려주는 게 진족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너희 인간들이 우리 진족에게 그리하였듯, 나 역시 그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었을 뿐이니!"


"그럼 나도 똑같이 돌려줄게. 죄 없이 죽어간 백성들에겐 네 목을 들고 가서 사죄하겠어."


"그래. 마음껏 그리하거라! 서로가 서로를 이단자라 믿는 너희 프랑크와 우리 진 사이에는 목숨 건 혈전 이외에 그 무엇도 어울리지 않으니! 서로 마음껏 증오하고! 서로 마음껏 죽여보자꾸나!"


신성로마제국의 기사와 진족 정령 이프리트.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을 두 존재가 그렇게 격돌하게 되었다.


그리고 슈페로는 게임 시절에 보스방에 입장하면 볼 수 있었던 컷신과 똑같은 장면이 그대로 현실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에 게이머로서 혼자 감격에 빠져 있었다.


브라다만테가 여기서 보스와 길게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애초에 메인 시나리오 상 스토리 전개가 원래 이랬기 때문이다.


게임 시절, 플레이어와 보스가 직접 대화하도록 만드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일개 던전 보스에게 인간과 무난하게 대화가 가능할 만큼 고도의 AI를 부여하는 건 그냥 리소스와 돈 낭비에 불과했기 때문에.


던전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유독 주인공인 13번째 기사들을 무시하고 원탁의 기사나 샤를 마뉴의 기사와 말싸움을 하는 경우가 매우 잦았다.


그리고 이 상황 같은 경우 저 이프리트라는 진족이 먼저 무고한 인간들을 학살한 정황이 있었으며.


그 스스로도 그 사실을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니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두 존재가 만나자마자 증오하고 싸우게 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프리트는 그렇게 말하자마자 왕좌에서 일어났고, 고개를 꺾고 머리를 돌리며 가볍게 몸을 풀더니.

이내 그 온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상반신은 인간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거대하게 변했고, 그 하반신은 휘몰아치는 모래 폭풍으로 변했다.


이윽고 그는 키가 5m가 넘는 거대한 모래 거인의 형상으로 변해 어떠한 발판도 없이 허공을 떠다니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머리 위에 휘몰아치고 있던 수많은 벽돌들이 그의 주변에서 모래와 함께 폭풍이 되어.


주변의 모든 것을 갈아버릴 기세로 끝도 없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모래 폭풍의 마신 이프리트.

그게 이 에귀 디 미디 궁전의 보스였다.


이프리트는 현대의 RPG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왠지 모르게 불의 마신으로 알려져 있었지다.



그러나 불이나 연기라는 속성은 모든 진이 동일하게 공유하는 속성일 뿐이었고.

수많은 진족 정령들이 담당하는 속성은 각자 달랐으며, 그중 이프리트가 담당하는 속성은 모래와 폭풍이었다.




애초에 이프리트라는 단어 자체가 '움직이는 흙'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그렇게 이프리트는 싸울 준비를 끝내자마자.


그 손으로부터 마력으로 생성된 화염구를 만들어내어 자신의 숙적인 브라다만테를 향해 발사했다.




이는 마법사들이라면 모두 흔히들 사용하는 원소 계열 타겟팅 마법, 그리스의 불꽃(υγρόν πυρ)이었다.




그리스의 불꽃은 공격력이 약한 대신 속도가 빠른 유도탄이었기에 쉽게 명중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마법이었다.


"한다는 게 고작 불꽃 몇 개 던지는 거야? 실망이 크네."


그리고 브라다만테는 나겔링에 신성력을 실어 그 모든 화염구를 마치 수백 번은 해본 일인 듯 자연스럽게 검으로 베어 소멸시켰다.


타겟팅 마법인 화염구는 날아가는 속도가 거의 시속 수백 km에 달했기에.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그냥 방패로 방어하거나 맞고 회복하는 게 정석이었으나.



자신의 방패를 동생 리차르데토에게 줘버렸기에.


쉽게는 그런 마법을 막을 수 없어야 할 브라다만테는 그냥 검 한 자루로 그 모든 것을 베어내는 걸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브라다만테가 마법사 살해자라고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마우그리스라는 마법사를 상대하며 계속 싸워온 경험 덕분에 그 어떤 기사도 해내지 못한 묘기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


괜히 동생이 브라다만테를 대단한 사람이라며 끝도 없이 치켜세워주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역시 아틀란테스를 사냥한 마법사 살해자라 불릴 만은 하구나! ······아틀란테스! 진족 제일의 마법사였던 그 자 역시! 미래를 바꾸는 대마법을 펼치다가 고작 너 한 사람에게 쓰러졌다는 얘길 들었었지!"


그리고 계속해서 언급되는 아틀란테스라는 자는 브라다만테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이탈리아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에 등장하는 사라센 마법사였다.



그는 자신의 양아들 루지에로가 죽는 미래를 바꾸는 마법을 완성해내기 위해.


아틀라스산맥에 모든 기사를 현혹시키는 마법의 궁전과 거울 미로를 짓고 그곳에서 대마법을 펼쳤다.


아틀란테스는 결국 그곳을 찾아온 아스톨포, 롤랑 같은 다른 샤를 마뉴 기사들을 가두는데 성공한 어마어마한 위업을 이뤄냈고.

결국엔 미래를 바꾸긴 했으나 그 결과 자기 자신이 죽게 된 마법사였다.


"그래. 아틀란테스는 나 혼자 잡은 건 아니지만. 결국 내 공로가 가장 크긴 했지. 기대해. 너도 지금부터 그 아틀란테스처럼 될 예정이니."


"허, 그러면 과연 다른 마법에도 그리 잘 대응할 수 있는지 볼까."


이프리트는 그렇게 대답한 후 허공의 비구름을 뇌운으로 바꾸어 번개로 내려치고.


구름의 습기를 얼린 뾰족한 얼음 결정창을 수십 개 만들어 브라다만테를 향해 발사했다.


절대 베어낼 수 없을 번개와 무수한 숫자의 얼음창을 이용한 동시 공격.


일반적인 팔라딘이라면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서 단순한 회피나 신성력을 이용한 방호로서 대응했겠으나.

마법사를 상대한 경험만큼은 어떤 기사보다도 풍부한 브라다만테는 그리하지 않았다.


대신 온몸의 신성력을 나겔링의 손잡이와 가드, 폼멜에만 집중하여.


그 칼날을 평범한 날붙이로 되돌려 피뢰침으로 삼아 번개를 유도했다.



그리고 신성력을 이용해 몸으로 흘러들어오는 번개의 마력을 모두 차단했다.


그다음 그 검날에 번개 속성의 마법이 깃들게 된 마법 검을 그대로 전방으로 휘둘러 전격을 방출하는 것으로 정면의 얼음비를 상쇄해냈다.


거기에 바로 이어지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는 돌격.


브라다만테는 마법을 사용한 사이의 빈틈을 노려.


그대로 허공에 떠있던 벽돌 여럿을 밟고 하늘로 올라가 그 잠깐 사이 다시 전체에 신성력을 두른 성검으로 그 거인의 목을 베었다.


모래 거인의 목은 그대로 흩어져 허공에서 사라졌다.


고작 1분도 안되는 사이의 짧은 공방이었지만.

그것만으로 단순한 실력만 본다면 어느 쪽이 우수한지는 증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브라다만테가 진의 머리를 베고 다시 바닥에 내려오기도 전의 아주 잠깐 사이에.


모래로 이루어진 거인의 육체는 다시 원래대로 수복되었다.



브라다만테 역시 진족은 마력을 소모해 육체를 수복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알고 목을 벤 것이기에 당연히 다음 수를 준비해둔 상태였다.


아마 이곳이 평범한 장소였다면 그 이후로도 마법사와 성검사의 공방이 수십 번은 더 이어졌으리라.


하지만 이곳은 마법사의 궁전.

그 모든 공간이 마법사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놓은 요새나 마찬가지였다.


바로 다음 순간.

브라다만테가 머리를 베고 허공에서 다시 바닥에 착지하기도 전에.


주변의 벽돌들이 맹렬한 속도로 날아와 그 머리와, 허벅지, 배, 등, 허리. 모든 취약한 곳에 부딪혔다.



전신을 판금 갑옷으로 보호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일격이었다.


브라다만테는 그대로 폐 속의 모든 공기를 토해내고 괴로운 비명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추락했다.


"대단하군. 그대는 내가 상대해본 어떤 프랑크보다 강하구나."


이프리트는 부정형의 육체를 지닌 진족답게 그새 머리를 수복해내며 그렇게 말했다.




그는 습기라곤 하나도 없는 모래 손으로 푹푹 묻히는 묵직한 박수를 쳤다.


"이, 벽돌. 설마······. 이것들 전부가······."


쓰러진 브라다만테는 도대체 어떻게 이 마법사가 머리를 잘려서 마법을 쓸 수 없어야 할 잠깐 사이에 벽돌을 조작해낼 수 있었던지 생각이 미쳤다.


"그래. 그 부유석은 모두 내 육체에서 나온 모래를 구워서 만들어낸 벽돌이다. 공중에 떠 있는 건 마법이 아니라 하늘을 날 수 있는 진족 육체의 본래 성질일 뿐이고."


"그렇다는 건, 우리들은 한참 전부터 네 몸속에서 싸우고 있던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건가······."


"정답이다! 나는 이 신전(مسجد) 전체를 나의 또 다른 육체로 만들어두었지. 어때? 아주 기발한 발상 아닌가?"


"글쎄, 스스로에겐 이만한 궁전을 유지할 수 있을 마력이 없다는 얘기로밖에 안 들려서 더 만만해 보일 뿐인데."


"뚫린 입이라고 못하는 말이 없군."


브라다만테는 나겔링을 지팡이 삼아 겨우 자신의 몸을 추스러고 일어나며, 신성력을 통해 육체의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조율의 저주로 인해 낮아져 있는 능력치 때문인지 부상은 도통 쉽게 낫지를 않았다.


그리고 이프리트는 이번에는 자신의 육체라고 밝힌 그 수많은 벽돌들과 함께.


마력으로 자신의 육체인 모래를 극도로 압축해서 만든 사암 덩어리를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사했다.


이는 모두 마력 덩어리가 아닌 물리적 실체였기에 제아무리 마력을 베는 게 특기인 브라다만테라 해도 쉽게 대응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브라다만테가 어떻게든 검을 들고 서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것들을 쳐내려는 순간.


"선배님, 아까부터 혼자서만 계속 떠들고! 우리들 잊고 있던 거 아냐?"


슈페로가 방패를 들고 앞으로 뛰어나와 그 벽돌들을 막았다.


벽돌과 사암들은 강철 방패에 부딪히자마자 어마어마한 분쇄음을 내며 조각조각으로 부서졌다.


브라다만테가 너무나 자신만만한 걸 본 파티원들은.


혹여나 그 성검사가 혼자 이프리트에게 승리하지 않을까 싶어 아주 잠시 상황이 어떻게 되나 지켜볼 뿐이었다.



그러나 고작 수십 초 사이에 상황이 여러 번 급변하는 바람에 결국 그제서야 싸움에 합류하게 된 것이었다.


"5 대 1이라니. 전혀 신사답지 않군. 이게 프랑크족 방식인가."


"아, 그래? 지금 이 상황에 정정당당한 걸 원하는 거야? 여기가 무슨 기사들 훈련장인 줄 아나 보지? 꼬우면 네가 준비한 그 벽돌이랑 구름 전부 버리고 챔피언 결투로 나나 우리 선배님과 한 판 붙어볼래?"


"뭐 좋다. 모두 한 번에 덤벼라. 술탄인 내가 이리도 강하니, 그대들 모두가 덤비지 않고서야 싸움이 성립하질 않겠지."


"와, 바로 말 돌리는 것 좀 봐. 미리 만전의 준비를 다 해둔 자기 궁전 안이라 강한 거면서 말만 청산유수구만."


슈페로는 일부러 자신에게 이목이 집중되게 하기 위해 최대한 이프리트가 열받을 말만 골라서 하며 몰래 뒤에 다가온 유리가 브라다만테를 치유할 시간을 주었다.


브라다만테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깨진 심각한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현실이었으면 바로 입원해야 할 환자가 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세계 성직자의 치유 기도는 모든 상처를 순식간에 치유할 수 있을 기적 그 자체였기에 브라다만테의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브라다만테, 리차르데토, 메이실! 저놈이 대마법을 준비할 시간을 벌지 못하게 바로 공세로 들어가! 시간을 주지 않고 최대한 빨리 쓰러뜨린다!"


작가의말

  -그리스의 불


  동로마 제국 혹은 비잔틴 제국이 사용하던 화학 무기입니다.


  아마 일종의 원시적인 화염 방사기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전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걸로 불을 뿌리면

  일반적인 물로는 끌 수가 없어 배가 끝도 없이 불타올랐다고 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였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며 그 제조법이 실전되었으므로 알 수 없습니다만.


  역사 학자들은 석유 혼합물인 나프타나 생석회(산화칼륨)를 써서

  물에 닿았을 때 더 잘불타도록 만들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당대에는 로마의 불, 액체 불, 전쟁의 불 등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그리스의 불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유명해졌지요.


  참고로 작중 세계에선 동로마 제국 마법사들이

  개발한 기초적인 화염 마법이기에 그리스의 불꽃이라 불린다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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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1곡 - 장다르메 21.07.14 2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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