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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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
작품등록일 :
2021.07.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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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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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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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대련평가(1) - 다시 망한 세계.

DUMMY

와아아아아!!!


"박태양! 박태양!"


박태양은 주먹 쥔 오른손을 높이 들었다. 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하여 파이널위크 티켓을 가져갔다. 특별한 상황 또는 해당 기간 성적이 우수한 친구들에게는 주어지는 특혜 중에 바이패스라고 대진표에서 한 기만 이기면 파이널위크로 바로 갈 수 있는 자리를 주기도 한다. 물론 태양이는,


[그건 특별한 상황일 경우에나 사용하는 것이지! 나같이 몸 멀쩡한 사람이 사용하라고 있는 특혜가 아니니까! 난 당당히! 대련 처음부터 할 것이고 그렇게 우승까지 해야지!]


라고 신인 참가자 및 경력 참가자의 꿈을 열심히 밟는 중이었다. 경력들 중에는 박태양 및 몇 명의 요주의 인물이 대련 상대로 걸리면 기권하고 팀대련에 추가 신청하여 기회를 보기도 한다. 방금 같은 신인 참가자들은 '박태양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하면서 한판 붙자는 식으로 대련에 임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맞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는 것을.


환호를 한껏 받은 태양이가 내려오다가 대련 무대로 올라가는 나를 발견하고는 양팔을 벌린다. 땀내 나는 저놈의 허그를 피해야만 한다.


"오! 친구!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안아보자!"

"야이! 저리 가! 경기 뛰고 땀 잔뜩 흘려서는 꺼져!"

"왜··· 왜에··· 오랜만에 보는 친구가 아닌가!"

"뭐 몇 년 떨어져 있었냐?"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네가 개인대련을 신청을 해서 내가 팀대련 추가신청을 안 했는데. 웬일이야? 각성한 것 같다더니 육체파가 된 거야?!"


육체파라니··· 단어 선택이 딱 너야.


"육체파는 무슨, 학과장님이 무작정 신청했어! 뭐 확인해보라면서!"

"하핫! 아무튼 파이팅 해라! 개인대련에 신청한 성직자는 굉장히 오랜만이라면서 바이패스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하니까 이번만 이기면 본선에서 보겠네!"

"본선에서 널 보고 싶지는 않다."

"너와 대련하는 녀석 누군지 알지? 임무평가 때 같은 소대로 갔었던 이름 뭐더라··· 아무튼 검과 방패를 같이 쓰는 놈인데. 내가 보기에는 별것 아닌 듯 보여. 너 본선 오겠는데~"

"네가 보는 거랑 나랑 대련하는 거랑 같냐. 내가 보기에도 별것 없어 보이는데 어찌 되었든 전투 직군이니까."

"그래! 방심하지 말고! 가문을 믿는 건 좋은데 스스로 수련하지 않는 저런 멍청이들, 꼭 네가 이겼으면 좋겠다!"

"그래그래, 화이팅 그만 주고. 얼른 가서 씻고 쉬어라."

"네 경기를 봐야지 어딜 가!"

"아, 알았어 덩치도 큰 게 목소리도 커 가지고는. 나 들어간다!"




"네! 드디어 마지막 경기입니다! 항상 그랬지만 마지막 경기는 바이패스를 받은 참가자들의 경기인데요! 이번 대회에는 특이한 상황이 하나 있죠 교수님!"

"그렇습니다. 바로 비 전투직군인 성직학과의 인원이 개인 대련을 신청한 것인데요, 지금 성직학과장을 맡고 계신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에서 처음 참가를 하고 준우승을 하신 후 성직학과의 몇몇이 개인 대련에 참가했다가 아쉽게도 예선 1차전에서 모두 탈락했었죠."

"아~ 이런! 결국 성직학과장님만 파이널위크에 가신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그 이후 성직학과에서는 아무도 지원을 안 하다가 몇십 년 전 성직학과 소속으로 개인대련에 참가해서 우승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친구 이후로 또다시 성직학과에 개인대련 참가 바람이 잠깐 불었지만 역시 예선 1차전에서 모두 탈락했죠."

"역시, 직군 사이의 훈련법이나 보유하고 있는 육체적 능력이 달라서 쉽지 않군요!"

"맞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걸 극복했고. 이번에 성직학과 소속으로 개인대련에 참가한 김성수 참가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말씀과 동시에- 김성수 선수까지 모두 입장하였습니다!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되겠습니다! 김성수 선수에 맞서는 선수의 이름은 ···"


후우. 후우.

팀대련에서는 설렁설렁 뒤에서 축복이나 힐하고 있었는데 개인대련을 참가하니까 굉장히 다른 기분이네.


"야- 성수, 악수."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면서 심판에게 주의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이제 곧- 심판이 나가고 있습니다! 전자휘슬 소리가 들리면 시작합니다!"

"던전에서는 미안했다~ 그 뭐야. 다른 애들도 각자 중요한 이유가 있었겠지. 난 이렇게 바이패스를 받아서 파이널위크에 올라가기로 되어있었거든. 우리 가문에서 매번 파이널위크에 올라갔는데 내가 전통을 깰 수는 없잖아. 거기서 길드에 스카우트 제의도 받아야 하고. 뭐 이미 내 가문의 서포트 길드에-"

"야. 개소리하지 말고 자세 똑바로 안 잡으면 대가리 깨진다. 내 십자가 무거운 거 알지?"

"뭐라고 이 개-"


삐- 삐-

후-웅.


호각과 동시에 내가 먼저 뛰어나갔다. 학과장님께 강제로 끌려갔던 곳에는 예전에 김한 준장님이 알아봐 주겠다고 했던 수도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수도사와 했던 수련은 별게 없었다. 그 지역에서 험난하기로 소문난 수도원 주변의 산책(?) 코스를 아침, 밤마다 돌았고 나머지는 명상이라든지 적을 알아야 이긴다며 무투 훈련, 검술, 궁술 등. 온갖 훈련을 3주간 받았다. 물론, 금식으로.

풀이라도 먹일 줄 알았더니 풀은 무슨 물만 먹이더라. 학과장님이 옆에서 축복도 쓰고 하니까 배는 고파 죽겠고 지치기는 엄청 지치는데 체력은 떨어지지 않으니 육체는 쓰러져가는데 정신이 멀쩡하다. 육체와 영을 구분해 말했던 천사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나 뭐라나. 그래서 지금은 간단한 신성력은 사용이 어렵지 않다.


"스트렝스! 헤이스트! 흐랴아아!"


쾅! 쾅쾅!


개화를 하고 무게가 더 무거워진 십자가가 하늘의 해를 후광 삼아 수직으로 내리친다.

상대는 급하게 방패로 막았음에도 전신이 뒤로 밀렸다.


타닥.


순식간에 표정이 굳은 상대는 재빠르게 거리를 벌리고 기술을 준비하는 듯 검을 한껏 들어 올린다.


멍청한 짓이지. 검과 방패를 들고 저만큼이나 거리를 벌리다니.


"이익! 가만 안 두겠어! 근거리만 되는 줄 알아?! 썬더!···"

"···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의 길을 지키시니! 로드 앤 스태프! 흐읍!"


신성력 자체로는 인간에게 피해를 줄 수 없지만 이런 간접적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효율의 문제일 뿐이지. 하지만 전장도 아니고 팀대련도 아니고 효율 따위.


형상화된 두 봉은 인간에게 타격감이 없을지언정 무게감은 느껴지기 때문에 십자가를 방패로 막을 때 보다 더 밀려나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아!"


쾅!


겨우 방패로 빗겨 쳐낸 두 봉이 땅에 떨어지며 큰 소리와 먼지를 잔뜩 일으켰고, 상대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검에 마나를 모으며 성수에게 달려갔다.


"빛은 꺾이지 않는다! 레이 오브 소드!"


돌진기 중에서 빠른 편에 속하는 레이 시리즈의 스킬이 일직선상의 먼지를 치워버린다.


까앙-

스으으윽.


성수는 십자가를 앞세워 찔러오던 검을 막아섰고, 빛나던 검의 빛이 십자가로 옮겨져 사라진다.


"까앙?"


내 십자가에 상처가 나진 않았나 얼른 봤지만 괜찮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살살 털어주었다.

굳이 스킬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돌진력과 관통력이 상당한 스킬이긴 해도 내 힘과 십자가의 강도로 돌진을 막을 수만 있다면 빛 속성 스킬은 각성된 십자가가 흡수할 테니까.


"뭐, 뭐 이런."

"암. 각자 중요한 일이 있지. 나도 널 여기서 밟고 파이널위크를 갈 생각이거든. 프로텍트 오브 파트."


신성력을 받은 십자가가 은은한 빛을 띈다.


후웅.


순식간에 상체만 한 십자가가 머리카락을 스쳐갔다. 재빠르게 숙이지 않았다면 그대로 얼굴에 직격으로 맞았으리라.


"헉. 헉."

"올- 그래도 전투 직군이라고 운동신경이 있는 건가? 그럼 계속 간다!"


훅-

다다- 탁.

쾅! 쾅!


이후로는 지루하고 조금은 놀라운 상황이 계속됐다. 상대는 검을 몇 번 휘둘러본 것을 제외하고는 방패로 내려치는 십자가를 막기에 급급했고, 성수는 끊임없이 십자가를 휘둘렀다.


"아 김성수 선수! 한때 논란이 되었던 저 무거운 십자가를 저렇게 마음대로 휘두르다니요! 옆에 계신 기초체력 담당 교수님께 그렇게 잔소리를 들으며 몸을 단련하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건가요!"

"에헴. 확실히 김성수 선수의 십자가는 십자가의 여러 형태 중 등에 지고, 두 손으로 들며 이동하지만! 그 용도가 보통은 거점에 거치하기 위한 용도로 특정 공간을 위해 신성력을 발휘하는데 용이한 형태입니다. 저렇게 휘두르기에는··· 일반 전투 직군도 쉽지 않죠. 저런 형태는 애초에 무게중심이 전투용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저 모습을 보세요! 저도 주무기가 해머인 사람으로 타격 이후에 이어지는 모습이 단순히 십자가의 무게를 이용한 타격이 아니라 몸의 근력과 균형에서 나오는 스윙이거든요!"

"저도 전장을 많이 다녔지만 움직임이 꽤나 잘 단련된 모습입니다. 뒤에서 백업하는 형태로 임무에 나가는 성직자로서 근접 전투에서 저런 모습은 정말 많은 연습량과! 또한 정확한 수련을 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번에 김성수 선수의 십자가가 개화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많은 분들이 그 소문에 의해 이런 경기가 펼쳐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저! 저 저! 보십시오! 그래요! 개화된 십자가가 더 무거워졌다고 하던데! 잠깐잠깐 균형을 잃다가도 순식간에 원상 복귀하는 밸런스! 캬- 탐이 납니다 아주!"

"이야~! 김성수 선수 숨을 고를 법도 한데! 검사를 상대로 끝도 없이 근거리로 몰아붙입니다!"


보통은 검사가 거리를 안 주기 위해 계속 붙어 대지만, 나는 내가 거리를 안 줘야지. 이제 다른 스킬을 사용할 만큼 신성력이 안 남아 있거든. 로드 앤 스태프 한 번에 끝나는 신성력이라니.

아무튼, 금식한 이후 오늘 아침부터 고기를 먹은 다음 움직이지도 않고 차 타고 이동만 해서 도착했더니 몸에 넘치는 힘을 주체하기 힘들다.

전투 직군들은 수련할 맛 나겠네. 이렇게 수련하는 대로 결과를 볼 수 있으니까.


쾅! 쾅쾅!


"자··· 잠깐!"

"잠깐이 어딨어! 숄더어택!"

"으아악!"


윽··· 어깨는 아프네. 그냥 면 옷인 나와는 다르게 방어구를 입고 있는데 괜히 몸을 썼다. 물론, 숄더어택 이라는 실제 이런 기술을 배운 건 아니다.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대충···

어깨빵인거지 뭐.


저벅저벅.


"내가 성직자라 막 사람을 패긴 그렇고···"

"그럼 방금 전은 뭔데!"

"됐고. 얌전히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라! 흐읍!"

"기, 기권!!"


스-윽.

탁.


기권이라는 말과 동시에 방패를 들고 있던 심판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방패로 십자가를 막았다. 방금 전까지 방패를 열심히 타격하던 십자가에서 난 소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소리가 났다.


방패가 다른 건가, 아니. 실력이겠지.

방패를 신나게 타격할 때는 타격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방금은 상대가 움직이지 못할 걸 알고 남아있는 온 힘을 다해 휘둘렀는데도 아무 느낌이 안 들었다.

마치 십자가가 침대에 눕는 느낌이었다랄까.


삑- 삑-


"경기 끝. 상대의 기권으로 이번 경기 우승자는 성직학과 김성수."

"결국! 결국! 해냅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상대의 거친 숨소리에 비해 여전히 두 발로 우뚝 서 차분히 숨을 고르는 김성수 성수~!"

"이야! 저거지. 저래서 기초가 중요한 거라고! 아직도 당당히 서 있는 저 허벅지, 코어 든든한 어깨를 봐! 알겠냐고! 거기 쓰러져 있는 놈! 내일부터 개인 기초체력 훈련 들어갈 테니 아침에 바로 단련실로 튀어와라! 알게!-"

"아아! 교수님! 진정하시고! 결국 이렇게 파이널위크 마지막 참가자는 김성수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매번 막강한 대진표이지만 이번에는 특히 의외의 변수로 파이널위크가 더욱 뜨거워질 예정입니다! 다음 주에 있을 팀대련 또한 많은 관심과···"


와아아아아!




"어훅. 죽겠다."

"끌끌. 고생했다. 그렇게 아침저녁마다 뛰고 그 무거운 십자가를 들려고 했던 기초훈련의 성과가 꽤 있었나 보구나."

"네. 그리고 수도사님과 했던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각 무기의 거리감이나 보통 꺼려 하는 방향? 자세? 같은 것들. 아무튼 이기면 고기라고 하셨습니다!"

"하하핫! 그래, 금식은 나도 정말 힘들지. 넌 여기 도착하기 전날까지 했으니. 이래저래 수고했다. 고기가 먹으러 가자! 우승하면 그때는 네가 고기 사는 거다!"

"아, 조교 월급 꼬라지에 보너스 좀 얻어보겠다는데 너무하시네요!"

"프로텍트 오브 파트."

"아아, 뭐 하십니까! 고기 먹으러 갑시다. 고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번 주 팀대련 예선경기까지 모두 마치고, 오늘은 드디어! 파이널위크의 대진표를 추첨하는 날입니다! 각 개인 참가 선수들과 팀의 주장 선수가 나와서 번호표를 뽑고 대진표가 완성될 텐데요! 누가 누구와! 어느 팀이 어떤 팀과! 경기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아아. 대진표에 사용되는 번호표의 검수를 맡은 한진 교수라고 합니다. 다들 잘 알 테니까. 순서대로 나와서 뽑으세요."


총 16명과 16팀이 올라와서 토너먼트 단판으로 승패를 겨루게 되고, 4강에서는 3선 2승, 마지막 결승만 5선 3승제로 치러지게 된다. 파이널위크부터는 길드 스카우터들의 눈에 확실히 띌 수 있으니 모두 각오가 남다르다. 전역하기 전부터 서포트를 받으면 훨씬 편하고 빠르게 강해질 수 있으며 생활이 부족하기는커녕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이수일 선수 3번 확인하였습니다. 다음 선수는···"

"대진운 괜찮은데? 웬일이야 저 망나니가 파이널위크까지 다 올라오고."

"아, 몰라. 이번에 운 좋게 각성했다더라. 그래봤자 어정쩡하겠지. 1차전에서 날 만난 게 아쉽게 됐지. 일찍 쉬게 만들어 줘야지 큭큭."


저런. 파이널위크에도 저런 멍청이들이 있네. 예선전 모니터링 따위는 아예 안 했나 보네.


"여~ 성수~ 태양이도 있네? 오랜만! 개인대련 잘 봤다. 그런 무식한 힘이 있었으면 진작 쓰지 왜 이제 쓰냐. 크크."

"야야, 스트렝스 덕이야. 덕분에 아직도 온몸이 뻐근해."

"무슨. 몸 뻐근한 건 기체담당 교수님이 '내자랑 내자랑' 하면서 단련실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다 데려가서 온갖 기구 시범을 다 보였다면서, 하하하! 내자랑 성수!"

"아오! 그거 하지 마! 소름."

"수일이, 3번이면 방금 떠들던 저 녀석이네. 일단 8강은 확보하겠는데~ 축하해!"

"야 박태양! 방금 뭐라고 했냐!"

"정숙하세요! 퇴실 및 불이익이 주어실 수 있습니다!"

"호오- 태양! 도발할 줄 알고 다 컸네."

"에헴."


···뭔 자랑이라고 펌핑 된 가슴을 저렇게.


"··· 선수 5번 확인하였습니다. 다음은 김성수 선수 앞으로."

"야야, 나 간다."


후··· 생각지도 못한 기회다.

팀대련 때도 파이널위크는 못 올라왔는데. 내 생에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날이 오다니. 자··· 주여.


"김성수 선수 13번 확인하였습니다. 다음 선수는···"


자··· 잠깐. 13번··· 아까 태양이 번호가.


"어! 성수! 나 14번인데! 헬로!"


하··· 내 생이 다시 망했네.

누구든지 전해주고 싶다. 이 슬픈 시간을.

내 다시 망한 세계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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