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검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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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렉스
작품등록일 :
2021.07.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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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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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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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현대 적응기

DUMMY

<6화. 현대 적응기>

“그··· 그게 저 사람이 회장님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여준 경호원이 말했다.


“이 사람이요? 이 사람이 뭐로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형사가 물었다.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저··· 전기톱이요! 처음 보는 전기톱인데 저희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저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저리로 달아났습니다”

옆에 있던 고참 경호원이 말을 가로채며 대답했다.


“전기톱이라고요? 이게 전기톱으로 잘린 상처란 말입니까?”

의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입니다!”

고참 경호원은 다른 경호원들에게 눈치를 주며 말했다.


“네··· 네! 맞습니다. 전기톱! 저희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당하신 거라···”

다른 경호원도 거들었다.


“네···. 그래요 그런데 그곳에는 무슨 일로 모여 계셨던 거죠?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에 있으셨다고 들었는데···”

형사가 물었다.


“아··· 그게 사실 저희 경호원들 사이에서 좀 군기를 잡는다고 모였는데···

회장님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말리기 위해 뒤따라오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갑자기 숨어서 기다리던 괴한이 전기톱으로 회장님 다리를 이 지경으로···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인 데다가 동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저리로 뛰어내리고는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회장님께 악감정이 있는 누군가가 철저히 준비하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경호원은 최대한 회장을 보호하면서 무학을 잡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말을 지어냈다.


“하···. 하지만 이 상처는 아무리 봐도···”

의사는 갸우뚱하면서 말을 하다가 말았다.

전기톱으로 자른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다른 무엇으로 잘랐다고 말해도 맞지 않은 상처였다.


“아무튼 저 사람을 찾아봐야겠군요. 그 동영상은 저한테 좀 보내주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 다음날 서연의 병원 ***

“안녕하세요! 찾아오시는 데 불편함은 없으셨어요?”

서연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 네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말씀하신 의료 기록도 다 챙겨왔습니다”

전에 산에서 만났던 노부부가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치료받으시던 병원이 있으셨는데, 제 얘길 듣고 의료기록도 챙겨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간암 명의라는 분들을 많이도 찾아다녔습니다.

의료 기록 가지고 병원 다니는 건 익숙합니다.

그나저나 그분은 언제 뵐 수 있는 건가요?”

노부부는 사실 병원보다는 얼른 무학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아 그분은 내일 만날 예정입니다. 그 전에 검사가 좀 필요해서요

오늘은 검사를 좀 하도록 할게요”

서연은 지난번 무학의 알 수 없는 행동과 그다음 일어난 기적 같은 상황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그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이 본 것이 기적인지 우연인지 그렇지 않으면 가끔 간절한 마음 때문에 생긴 플라세보 효과인지 알고 싶었다.

서연은 개인적으로 어떤 종류의 플라세보 효과로 보고 있었다.

치료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일시적으로 몸의 컨디션을 정상처럼 만든 것으로 말이다.


“아··· 그럼 등록과 수납은 어디서 하면 될까요?”


“아, 아닙니다. 그 부분은 제가 다 처리 두었습니다.

그냥 몸만 오시면 됩니다.

일단 PET-CT부터 찍어 볼게요”


“네, 감사합니다”


- 잠시 후 –

“선배, 어때요? 결과 나왔어요?”

서연은 환자의 상태가 너무나 궁금해 PET-CT를 찍자마자 바로 달려가 결과를 물었다.

PET-CT는 양전자 단층 촬영술이라고 불리는 PET 검사와 흔히 알고 있는 CT 검사가 결합된 검사로 전신의 암세포를 확인하는데 주로 쓰이는 검사법이다.


“얘!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이 난리를 치는 거니?

뭐 가까운 친척 분이신 거야?

지금 판독해야 하는 자료가 밀려있는데 다 제쳐두고 네가 말한 환자꺼부터 보려고 지금 앉아 있잖니”

서연의 친한 선배로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있는 의사가 말했다.


“아, 친척은 아닌데··· 꼭 상태를 알고 싶어서요.

이분이 간암 말기라는데 이상한 치료를 받고 갑자기 호전됐다는데 믿을 수가 없어서요”


“아이고 우리 서연이! 아직도 진짜 의사 되려면 멀었네!

간암 말기에 갑자기 호전되는 치료가 어딨니?

그런 게 있었으면 노벨상을 받았겠지.

자··· 영상 자료가 올라오는 데 좀 시간이 걸리니까···

예전 병원에서 가져온 자료부터 볼까?”

서연의 선배는 환자가 전에 치료받던 병원에서 받아온 데이터를 컴퓨터로 열어 봤다.


“와··· 뭐야··· 이거 간에 암 크기가 이게··· 얼마야··· 게다가 전신에 완전히 암세포가 다 퍼져있어서···. 이 정도면··· 내일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네···”

서연의 선배가 전의 병원에서 온 데이터를 보면서 말했다.



컴퓨터에서 효과음이 났다.


“아, 데이터 다 올라왔나 보다. 상태가 어떻게 되셨나 보자···.

으응? 이게 뭐야?”

선배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뭐··· 뭐예요 선배?”


“잠깐만··· 이거··· 장비가 고장 난 거 아냐?”


“왜요? 어떤데요?”

서연이 급한 듯 재촉하면서 물었다.


“아···. 이게···. 며칠 뒤에 다시 찍어봐야 할 거 같은데?”


“왜요? 무슨 일인데요?”


“자, 봐. 너도 배워서 알겠지만 PET 촬영술은 포도당 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해서 어느 위치에서 포도당 대사가 많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야.”


“네, 저도 알고 있어요. 암세포는 다른 정상 세포보다 대사 속도가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포도당 대사가 높은 부분을 찾아서 암세포를 찾는 원리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CT는 몸의 내부의 장기 형태를 찍어주는 검사법이고. 이 둘을 합쳐 놓으면 몸의 어느 부위에 암세포가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거야.

그런데···. 여기 봐봐”


“어? 이건 누가 봐도 암세포인데··· 왜 포도당 대사가 거의 없는 거죠?”


“그러니까 말이야··· 간에 붙어있는 이 정도 크기면 당연히 암인데···

그런데 지금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검사 장비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암세포가 활동을 완전히 멈춰버린 거야.

이 환자가 받았다는 치료가 뭐였데?”


“그게···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워낙 생소한 어떤···

어떤 한의사한테 진료 받은 거 같기도 하고···”

서연이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뭐? 한의사? 한의사가 암을 치료한다고?”


“서, 선배 일단 그 부분은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서연은 급히 환자를 보러 나갔다.


“얘, 서연아! 그 한의사 누구니?”

선배가 급히 나가는 서연에게 물었는데 서연은 대답 없이 방을 나섰다.


잠시 후 서연은 노부부를 만났다.


“아 여기 계셨네요. 몸은 좀 어떠세요?”

서연이 물었다.


“아주 좋습니다. 그분께 치료받은 이후로는 몸이 한결 가뿐해졌어요!

참! 근데 검사 결과는 언제 나올까요?”


“그게 한 일주일은 걸릴 것 같아요”

서연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선뜻 좋아졌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워 대충 둘러댔다.


“아, 네 보통 그 정도쯤 걸리겠죠.

하지만 뭐 제 몸이 좋아졌다는 건 제가 느끼고 있으니까요.

검사 결과는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그분은 어디로 가서 뵙나요?”

환자는 무학을 빨리 만나기만 간절히 기다리는 듯했다.


“문자로 보내드리는 곳으로 내일 10시까지 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병원을 돌아 나갔다.


그때였다.


“뉴스 속보입니다!

어제저녁 대천 그룹 조철승 회장이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다리가 잘리는 큰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입니다!”

병원에 대기실에 있는 티비에서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어머 어머 별일이네! 대천 그룹 회장이 다리가 잘리다니..”

병원 대기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네 여기 보시면 저 사람인데요, 밤이 어두워 얼굴이 제대로 찍히지는 않았지만 회장을 습격하고 건물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보시는 저분이 누군지 짐작이 가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 바란다는 경찰 측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 옷차림이···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서연은 자신이 사준 옷과 비슷해 보이는 실루엣에 설마 했지만 그럴 리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의국으로 돌아갔다.


서연은 여느 레지던트가 그렇듯 바쁘게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띠 띠 띠 띠 철컥”

서연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으악! 뭐··· 뭐야!”

집 안으로 들어가자 팬티만 입고 있던 무학이 눈에 들어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매번 사람들 몸을 보는 게 직업인데도 이런 상황에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나왔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발그레해지기까지 했다.


“왔소? 내 낭자가 지금 올 줄은 몰라 벗고 있었소.

그 낭자가 사준 옷이 밖에 나갈 때는 태가 나고 좋았는데 집에서 계속 입고 있으려니 영 불편하더군. 이곳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옷을 계속 입고 어찌 생활하는지 모르겠소”

무학은 서연에게 말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으며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집에서 입을 옷을 안 사주긴 했네”

서연은 무학이 원래 입고 있던 옷을 버리고 정장 스타일의 외출복만 사준 게 생각났다.


“그나저나 내 이곳에 며칠 머물다 보니 너무 좋소.

그 흔한 벌레도 없고 항상 따듯한 물이 나오고 대소변도 어찌나 깨끗이 해결되는지, 허허허

이런 집 하나 마련하려면 어찌해야 하오?”


“어찌하긴 뭘 어찌해, 돈을 벌어야지”

서연이 말했다.


띵동

그 때마침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그분들 오셨나 보다”

서연이 말했다


“그분들? 아 그 노인장들 말하는 건가 보군”


“어서 오세요”

서연이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어 노부부를 안으로 초대했다.


“표정이 좋은 걸 보니 살만했나 보군”

무학이 노인을 보며 말했다.


무학의 외모가 영락없이 20대 중후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노인에게 반말 비슷하게 말을 건네자 다들 살짝 당황했다.


“네, 치료해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노부부는 무학의 말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존대를 하며 대답했다.


“흠··· 보자”

무학은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등에 가볍게 손을 댔다.


“상태를 보아하니 오늘 하루 치료해도 다 나을 수 있겠구려.

근데 오늘 하루 만에 치료하려면 좀 고통스러울 텐데.

뭐 여러 날로 나누어 치료하면 시간은 좀 더 걸려도 덜 고통스러울 거고.

어떡하겠소?”


“고통에는 익숙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낫고 싶습니다!”

환자가 말했다.

옆에 아내는 남편의 말에 안쓰러운 듯 쳐다봤다.


“그래, 지금 이 정도 체력이면 뭐 끔찍이 고통스럽긴 해도 죽진 않을 듯하니 빨리 치료하도록 하지”


“네, 그럼 제가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위에 옷 벗고 가부좌를 틀고 앉으시오”


남자는 무학의 말에 바로 윗옷을 벗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옆에서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서연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무학은 남자의 등 뒤에 앉았다.


“지금부터 치료할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말도 걸지 말고 소리도 내지 마시오.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이 남자가 죽을 수도 있으니 그리 아시고”


“네···. 알겠습니다”

아내가 말했다. 서연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무학이 손을 남자의 등에 가볍게 갖다 대고는 내공을 주입했다.


우웅!

무학의 내공이 남자의 몸에 들어가자 공명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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