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강철번개 : 전쟁은 엿 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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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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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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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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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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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화 F4 구역 참호전 (1)

DUMMY

시간이 되었다. 88군단의 군인들은 이제 전쟁터로 향해야 한다. 2년이라는 세월은 몸에 찌들어 있는 전쟁터에 대한 환상을 전부 사라지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F4 구역이었다. 모든 것이 녹스는 피가 멈추지 않는 전장.


덕분에 전장으로 가는 길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말없이 술병을 기울거나, 시간을 적당히 보내기 위해서 카드 놀이를 하는 자들 밖에 없다. 유일하게 그 두가지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신병이다. 그러나 말이 없는 것은 여전하다. 처음으로 전장에 간다는 긴장감과 악명 높은 장소로 간다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울지 않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F4 구역으로 가는 길은 몇 가지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그건 모든 전장으로 가는 것이 그렇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복잡하고 까다로워졌다.


리베라는 전선에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물자 집적소와 보급 기지를 건설했다. 더 많은 철로를 깔고 더 많은 물자와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서 짧은 사이에 새로운 기차도 만들어냈다.


무려 원자력 엔진이 달려 있는 기차. 기존 철로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정도로 거대하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원리 자체는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핵연료봉이 물을 끓이고 증기터빈을 돌린다. 그걸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아니면 증기 자체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의 형태는 이걸 벗어나기에는 어렵다.


대신 원리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빠르게 제작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양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부터 깔아 놓았던 철로와 아무 문제없이 호환되었다. 전쟁 때문에 만들어낸 특수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걸로 모든 것이 끝나는가? 아니다. 그렇게 덩치가 큰 기차를 타고 갈 수 없다.


중간에 들른 물자 집적소에서 기차에서 물건을 가지고 내리고 또 다른 기차에 환승한다. 이번에는 거대한 기차가 아니라 하나의 철로만 사용하는 상대적으로 작고 평범한 기차다. 전선에 가면 갈수록 위험해지니 그런 거대한 기차는 전선 근처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그러면 또 끝인가? 여전히 아니다. 한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선은 철로가 있겠는가. 서로 포탄을 날리고 적을 제거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하는 그런 곳에 철로라는 형편 좋은 길이 있을 수 있겠는가.


당연히 수송차를 타고 참호 근처까지 가야 한다. 짐은 많고 길은 험하다. 기술이 부족하다고 장거리 무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수송을 할 수 있는 길은 최대한 파괴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중에 철도는 순위가 높은 전략적 목표이기에 평범한 진흙길을 지나가는 트럭을 사용해야 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참호까지 왔다. 여기서 또 나뉘게 된다. 참호가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있느냐?’ 아니면 ‘오로지 사람의 발로 걸어가도록 만들어졌느냐?’의 유무에 따라서 병사들의 마지막 고통이 결정된다.


참호에 왜 차량이 들어오는지 의문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사실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수준의 참호는 이제 참호가 아니라 거의 요새에 가까운 시설을 가지고 있다. 지하 터널을 만들거나, 지상에 전차를 놓기 위해서 길을 만들어 놓은 경우다. 하지만 요새에 가까울 뿐이지 요새는 아니다. 결국은 흙을 파고 철판으로 보강한 것이니까.


그런데 F4 구역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다.


-쿵···!


“니미 씨발!”


F4 구역의 참호로 가는 트럭 옆을 스쳐 지나간 적의 투사체. 탄두가 대지를 때리고 안에 들어있던 화약이 폭발했다.


가장 가까운 중간 기지와 F4 구역은 생각보다 넓은 빈공간이 존재했다. 아군을 위한 어떤 시설도, 적을 막기 위한 방어 시설도 없다. 땅은 질척질척하고 사방에 작은 구덩이가 흙을 뒤집어 놓는다. 하늘에서 날아오는 무언가에 의해서.


그 정체는 바로 로켓. 대단한 유도장치나 목적을 가지고 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쯤에 적이 있겠지 하고 마구잡이로 쏘는 물건에 가깝다.


당연히 명중률은 형편없고 위력은 더더욱 그렇다. 저 멀리 날아가서 착탄하고 폭발하는 것이 신비할 정도로 허술한 무기다. 조금 과장해서 파편이 없는 수류탄과 위력이 비슷하다.


하지만 한가지 장점은 있다.


“계속 날아온다!”


압도적인 숫자.


-콰콰콰콰쾅!


로켓을 거의 비처럼 쏟아진다. 수많은 다연장 로켓 플랫폼에서 발사된 장거리 로켓들의 목적은 단순하다. 일단 쏴라. 그러면 누군가는 맞을 것이다.


실제로 효과는 아주 미미했지만 로켓을 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리베라가 얻는 부담은 상당했다. 이 넓은 땅에 도저히 뭔가를 할 수 없었으니까.


“저 빌어먹을 강철비들!”


“페달 밟아! 빨리!”


그리고 병사들에게도 큰 심리적 부담을 주었고, 지금 F4 구역으로 가는 88군단의 병사들에게도 그러했다.


-쉬이이익···.


“대장의 무인기다!”


그러나 존은 이런 위험에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었다.


그가 조종하는 무인기에는 레이저 무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리베라의 연구소가 만들어낸 프로그램으로 아주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통해서 하늘을 날고 있는 투사체를 인식하고 레이저를 쏜다. 근거리 대공 방어 체계와 비슷한 방식이다. 다만 그걸 나노 코어로 만들어진 무인기를 사용하는 것뿐이다.


-쾅! 콰콰쾅!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반응속도로 날개와 엔진을 움직이면서 날아가는 로켓을 요격하는 무인기. 그렇게 많은 로켓을 요격할 필요도 없다. 위협적인 것만 파괴한다.


“대장이 우리를 지켜준다!”


“믿고 있었다고!”


긴장하고 있던 군인들을 사기를 올려주는 무인기의 등장. 아직 진정한 전투는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소문과 상황으로 몸이 굳어 있던 병사들의 혈관에 뜨거운 피가 흐르게 만든다.


비록 이곳으로 끌고 온 사람은 자신의 상관이지만 동시에 그를 지켜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 또한 상관이다. 그는 언제나 앞장서서 죽음을 뿌리는 절망이나 누구보다 아군의 피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다.


트럭이 계속 움직이는 길, 중간에 강화복을 입고 서 있는 기사들. 중간에 화물칸이 비어 있는 트럭 위에 올라타고 이동하기도 하고, 아니면 진창길 위를 달리고 있는 트럭보다 더 빠르게 뛰어가기도 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단 하나. 이 차량 행렬이 멈추지 않도록 만드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진창이 빠지면 차는 잠시동안 헛바퀴를 돈다.


그러면 근처에 있는 기사가 트럭 프레임을 잡고 들거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밀어서 신속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들은 사람 형태를 하고 있는 구난 차량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단순 무식한 방법이지만 매우 효과적이다. 덕분에 이 차량의 행렬이 멈추지 않고 계속 앞에 있는 참호로 이동하고, 동시에 돌아오고 있으니까.


“빨리 빨리 움직여! 거기 멈추지 마!”


존 또한 기사이기에 이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가장 강한 기사이기에 무시할 수 없다.


-부우우웅···. 부우우우웅···!


중간에 있는 트럭이 멈췄다. 존 근처에 있는 트럭이.


“뒷바퀴가 헛돌고 있다! 차를 꺼내야해!”


“밑에 발판으로 둘 만한 물건을 찾아!”


화물칸에 있던 병사들이 내려서 바퀴에 뭐라도 두려고 했지만.


“모두 타고 있어! 내가 밀어주겠다!”


존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달려가서 트럭 뒤를 잡고 들어올리는 존.


“밟아!”


-부와아아앙!


RPM이 순식간에 상승하면서 움직이는 트럭. 아주 약간 밀어주는 것으로 트럭은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그리고 짧은 시간 사이에 크게 벌어진 틈을 메꾸기 위해서 빠르게 달려간다.


“달려! 달려!”


뒤에 있는 트럭을 움직이게 하는 사이에 허리 춤에 있는 삽으로 주변에 있는 흙을 퍼서 진창 구덩이를 파묻는다. 이 행렬은 조금이라도 늦춰져선 안된다.


“여기는 아빠 카나리아! 여기는 아빠 카나리아! 빌어먹을 왜 통신은 안돼는 거야!”


PA-22 커스텀을 입고 있는 존이 헬멧을 툭툭 치면서 통신기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한다.


-치직···. 여기는···. 칙···. 324···.. 치치칙···..


“통신 제대로 되는 사람 없나! 들리면 보고해!”


-칙···. 불량···.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참호 근처에 가자 마자 통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다행히도 무인기의 화면을 보면서 대략적인 상황은 파악할 수 있지만 통신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주 치명적이다.


-쿵···!


“화학탄이다!”


“방독면! 가스! 가스! 가스!”


하늘을 날아다니던 무인기가 어떤 로켓 하나를 파괴했다. 그 로켓은 고온, 고압의 화염을 만들지 않는 대신 하얀색 연기를 사방에 퍼트린다.


그 연기는 백린 연기일 수 있고, 아니면 마그네슘 연기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여기서 사용되지 않는다.


“참호가 보인다! 전원 방독면 착용!”


왜냐하면 참호 전체가 그런 하얀 연기로 뒤덮여 있었으니까. F4 구역이 유명한 이유가 이 때문에다. 하얀 안개의 전쟁터. 땅을 기어다니는 쥐새끼와 바퀴벌레도 살아남지 못하는 땅.


오로지 사람과 사람의 증오만 가득 찬 최악의 전장이다.


“F4 전선의 참호는 24시간 독가스로 덮여 있다! 죽고 싶지 않으면 절대 방독면 벗지 말도록!”


“옛!”


“여압실이 아니면 절대 벗지 마라! 입고 있는 방호복에 구멍이 나면 바로 수선하고 여압실로 들어와서 부상 여부를 확인해라! 독가스가 피부에 장기간 접촉하고 있으면 손상이 생긴다!”


“옛!”


트럭은 계속 움직이고 곳곳에 구덩이가 파진 참호로 이동한다. 물이 가득 찬, 강철이 녹슬고, 피가 흐르는 참호로.


///////


-투투투투투투


“탄창 가지고 와!”


“진지 안으로 들어온다!”


“살려줘!”


진흙창의 참호 안은 이미 아비규환이다. 철벽돌로 만들어진 기관총 진지는 계속 20mm 총알을 사정없이 발사하고 있고, 빠르게 뛰어온 적들은 진작에 참호 안으로 뛰어 들었다.


언덕 아래에 있는 참호는 물이 환경적으로 물이 고이는 습지에 가까워서 이곳에 있는 병사들은 어떻게 하던 참호 안에는 물이 고여 있을 수밖에 없다. 덕분에 이미 전투는 개판 5분전이었다.


방어를 위해서 만들어 둔 철조망과 지뢰지대를 뚫고 참호 안으로 들어오는 적중국의 병사들. 적이 가지고 있는 것은 도끼, 창, 검. 가끔씩 총검이 달려있는 라이플을 들고 있는 적도 있다. 옷은 제대로 입지 못하고 입에 쓰고 있는 것도 고작 오줌 좀 묻힌 천이지만 무기는 사람을 죽이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리베라의 말을 빌리자면 기사라고 불리는 존재니까.


“도망쳐!”


“후퇴하지마! 자리를 지켜라!”


혼잡하기 그지없는 참호 내부는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고 철조망을 가볍게 뛰어오른 적이 가지고 있는 무기로 거의 학살에 가까운 전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죽어어어어!”


-탕! 탕! 탕! 탕!


방아쇠를 최대한 빨리 당기며 손에 들고 있는 DMR14를 난사하는 병사. 그가 겨누고 있는 것은 도끼를 들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적. 뭔가 어설프지만 기사는 기사다.


전장의 광기에 취해 몸에 총알이 박힘에도 달려온다. 소총탄은 피부를 뚫고 근육을 파괴하지만 기사는 그렇게 단기간에 죽지 않는다. 잠깐 동안은 움직일 수 있다.


“이익!”


-펑!


총열 부착형 20mm 보조 총기를 조준하고 발사한다. 유탄형 단거리 로켓. 밖으로 나오자 마자 꼬리에 불로 이루어진 꼬리를 달고 날개를 펼쳐서 직선을 그리며 고속으로 날아간다.


-쾅!


그리고 직격한다. 아무리 작아도 폭탄을 맨몸으로 견딜 수 없다. 적은 가슴에 구멍을 만들고 심장이 찢어지며 죽었다.


하지만 병사의 절망과 두려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런 젠장···.”


그 뒤로 몰려오는 적은 한두명이 아니니까. 분명 병사가 있는 장소는 비교적 후방에 가깝다.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


그러나 적이 이곳에 있다는 것은 앞에 있던 아군이 대부분 전사했음을 의미했다. 전방에 있었던 그 많던 전우가 전부 죽었다!


“이 개새끼들아!”


-탕! 탕! 탕! 탕!


총열이 붉게 달아오르고 탄창이 가벼워진다. 어깨가 아프다. 귀가 먹먹하다. 손가락이 부숴질 것 같다.


“죽어라!”


하지만 적은 계속 다가오고 숫자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은 소총탄 가지고 기사를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은 자연재해와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저 야만인은 움직이는 괴물이다. 이성 없는 괴물은 이걸로 죽지 않는다.


-쾅!


하지만 더블 배럴 샷건이라면 어떨까?


“밀어 붙여!”


“장전 중!”


4게이지 슬러그탄을 직격당한 적은 그대로 쓰러졌다. 아무리 몸이 튼튼해도 몸을 죄다 헤집어 놓은 쇳덩어리를 맞고 견디기는 무리니까.


“총알 낭비하지 마! 벅샷으로 쏴!”


3인 1조로 움직이는 병사들은 1명은 쏘고, 1명은 조준하고, 1명은 장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기나는 샷건 셸을 멈추지 않고 바닥에 버렸다. 갑옷도 입지 않고,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 기사는 샷건 한방이면 죽는다.


“나이트 존이 앞장 서고 있다! 뒤쳐지면 안돼!”


“빨리 움직여! 발이 보이지 않게 뛰어!”


참호 안으로 들어가는 경사로를 내려간 트럭은 바로 화물칸을 열고 탑승한 병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바로 다른 트럭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준다.


참호 안으로 들어간 병사에게 많은 판단이 필요하지 않다. 지금 앞에는 총과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폭발이 일어나면 진흙이 사방으로 퍼트리고 있다. 지금 적이 이곳에 있다.


“일주일간의 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차례다! 적의 기사 따위는 모두 병신들이야! 그것도 못 맞추면 공기 아까우니 웅덩이에 코 박고 죽어라!”


“알겠습니다!”


“그럼 뭐하냐! 빨리 움직여!”


“옛!”


구원군의 등장. 오로지 기사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들고 왔다. 게다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기계도 함께한다.


-쿵! 쿵! 쿵! 쿵!


“젠장, 이거 효과 죽이네.”


“안드로이드만 있으면 굳이 우리가 올 필요도 없겠는데.”


안드로이드가 비록 사람만큼 민첩하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일단 적을 만나면 이보다 믿음직스러운 것이 없다. 적이라고 판정된 형체가 카메라에 인식되자 마자 순식간에 조준이 완료되고 총알이 정확하게 날아간다.


기사가 사용하는 20mm 전투 소총의 반동을 견디며 한발 한발 쏘는 안드로이드. 그 한발이 하나의 목숨을 날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도 총알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


그렇게 참호에 있는 적을 죽이자 병사와 안드로이드는 움직인다. 병사들은 안드로이드 뒤에 숨어서 적을 견제한다. 적이 보이면 안드로이드는 쏜다. 그걸로도 충분하다. 그러면 이미 적은 죽어 있으니까.


한편 존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생존자가 있다면 고함을 쳐라!”


“여기에 지원 요청!”


“거기냐!”


다른 병사들이 가지 못하는 전방으로 가서 적을 죽이고 살아 있는 아군을 구출한다. 참호 위를 돌아다니는 것은 자살행위다 다름없지만 그는 다르다.


튼튼한 갑옷과 빠른 몸놀림, 그리고 전자파를 이용한 생체 레이더. 그는 주변을 감각적으로 모조리 인식하고 있다. 적과 아군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고 날아오는 총알과 포탄을 피한다.


그리고 적이 근처에 있으면 오른손에 있는 칼을 휘둘러서 죽이고 왼손에 있는 리볼버로 머리를 맞춘다.


그리고 가장 앞에서 적이 한참 참호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총을 버리고 검을 잡았다.


정사각형의 1센치미터 철판이 움직이며 하나의 줄을 만든다. 낭창낭창 거리는 금속의 채찍. 그 많던 철판이 줄을 만든다면 얼마나 길겠는가.


존이 한 행동은 아주 간단하다. 긴 채찍이 된 검을 잡고 휘두른다. 그러면 길게 이어진 줄만큼 반원 안에 있던 적이 두동강 난다. 운이 없으면 상체와 하체가 나뉘고, 운이 좋으면 몸의 한 부분만 사라진다. 그러나 죽는다는 것은 변함없다.


존은 이 검을 잡고 휘두른다. 다가오는 적의 기사는 전부 존을 향해서 달려온다. 그들이 배운 것은 적이 있으면 죽이라는 것 밖에 없으니까.


존에게는 그게 더 좋았다. 이렇게 다가오면 더 편하다.


“참호 내부에 있는 적을 정리하라! 존이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저기에 적이다!”


“기관총 진지에 탄약 옮겨!”


병사는 이에 호응한다.


밀어붙여라, 죽여라, 쓰러트려라.


이곳에 들어온 적을 다시 돌아가게 만들지 말아라. 내가 놈에게 줄 선물이 있다.


산탄 맛이 어떠냐 이 망할 자식아.


“어서 움직여! 여기가 뚫리면 안 된다!”


이 참호는 우리의 것이다. 가고 싶다면 우리의 시체를 밟고 가라.


“신호탄을 쏘아라! 우리가 이겼다!”


절대 이곳을 주지 않겠다. 나의 조국, 나의 가족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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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359화 각자의 이야기 (4) 23.09.29 88 2 18쪽
358 358화 각자의 이야기 (3) 23.09.25 80 2 19쪽
357 357화 각자의 이야기 (2) 23.09.22 79 2 17쪽
356 356화 각자의 이야기 (1) 23.09.18 86 1 17쪽
355 355화 불공평한 전투 (3) 23.09.15 83 2 17쪽
354 354화 불공평한 전투 (2) 23.09.11 80 2 19쪽
353 353화 불공평한 전투 (1) 23.09.08 81 2 18쪽
352 352화 사천당가 공세 (47) 23.09.05 79 1 17쪽
351 351화 사천당가 공세 (46) 23.09.01 69 1 18쪽
350 350화 사천당가 공세 (45) 23.08.28 63 2 18쪽
349 349화 사천당가 공세 (44) +1 23.08.25 69 3 17쪽
348 348화 사천당가 공세 (43) 23.08.21 68 2 17쪽
347 347화 사천당가 공세 (42) 23.08.18 76 2 18쪽
346 346화 사천당가 공세 (41) 23.08.14 77 2 17쪽
345 345화 사천당가 공세 (40) 23.08.11 70 1 17쪽
344 344화 사천당가 공세 (39) 23.08.07 69 2 19쪽
343 343화 사천당가 공세 (38) 23.08.04 71 3 19쪽
342 342화 사천당가 공세 (37) 23.07.31 71 2 17쪽
341 341화 사천당가 공세 (36) 23.07.28 76 3 18쪽
340 340화 사천당가 공세 (35) 23.07.24 70 2 17쪽
339 339화 사천당가 공세 (34) 23.07.21 69 2 17쪽
338 338화 사천당가 공세 (33) 23.07.17 74 2 18쪽
337 337화 사천당가 공세 (32) 23.07.14 71 2 18쪽
336 336화 사천당가 공세 (31) 23.07.10 89 2 19쪽
335 335화 사천당가 공세 (30) 23.07.07 73 2 17쪽
334 334화 사천당가 공세 (29) 23.07.03 73 2 18쪽
333 333화 사천당가 공세 (28) 23.06.30 80 3 20쪽
332 332화 사천당가 공세 (27) 23.06.26 75 2 18쪽
331 331화 사천당가 공세 (26) 23.06.23 88 2 17쪽
330 330화 사천당가 공세 (25) 23.06.19 81 2 17쪽
329 329화 사천당가 공세 (24) 23.06.16 80 2 17쪽
328 328화 사천당가 공세 (23) 23.06.12 82 2 18쪽
327 327화 사천당가 공세 (22) 23.06.09 80 2 18쪽
326 326화 사천당가 공세 (21) 23.06.05 84 2 18쪽
325 325화 사천당가 공세 (20) 23.06.02 86 2 17쪽
324 324화 사천당가 공세 (19) 23.05.29 85 2 17쪽
323 323화 사천당가 공세 (18) 23.05.26 85 2 17쪽
322 322화 사천당가 공세 (17) 23.05.22 92 2 19쪽
321 321화 사천당가 공세 (16) 23.05.19 85 2 18쪽
320 320화 사천당가 공세 (15) 23.05.15 87 2 17쪽
319 319화 사천당가 공세 (14) 23.05.12 96 2 17쪽
318 318화 사천당가 공세 (13) 23.05.08 95 2 17쪽
317 317화 사천당가 공세 (12) 23.05.05 108 3 17쪽
316 316화 사천당가 공세 (11) 23.05.01 106 2 17쪽
315 315화 사천당가 공세 (10) 23.04.28 109 2 17쪽
314 314화 사천당가 공세 (9) 23.04.24 123 2 17쪽
313 313화 사천당가 공세 (8) 23.04.21 118 2 17쪽
312 312화 사천당가 공세 (7) 23.04.17 106 2 17쪽
311 311화 사천당가 공세 (6) 23.04.14 103 2 17쪽
310 310화 사천당가 공세 (5) 23.04.10 110 2 18쪽
309 309화 사천당가 공세 (4) 23.04.07 111 2 17쪽
308 308화 사천당가 공세 (3) 23.04.03 117 2 17쪽
307 307화 사천당가 공세 (2) 23.03.31 129 2 18쪽
306 306화 사천당가 공세 (1) 23.03.27 143 2 18쪽
305 305화 작전 변경 (6) 23.03.24 126 2 17쪽
304 304화 작전 변경 (5) 23.03.20 119 4 18쪽
303 303화 작전 변경 (4) 23.03.17 123 2 18쪽
302 302화 작전 변경 (3) 23.03.13 141 2 18쪽
301 301화 작전 변경 (2) 23.03.10 126 2 18쪽
300 300화 작전 변경 (1) 23.03.06 144 2 18쪽
299 299화 스톤에이지 작전 (19) 23.03.03 123 3 17쪽
298 298화 스톤에이지 작전 (18) 23.02.27 121 2 20쪽
297 297화 스톤에이지 작전 (17) 23.02.24 146 2 18쪽
296 296화 스톤에이지 작전 (16) 23.02.20 150 2 17쪽
295 295화 스톤에이지 작전 (15) 23.02.17 133 3 19쪽
294 294화 스톤에이지 작전 (14) 23.02.13 139 2 19쪽
293 293화 스톤에이지 작전 (13) 23.02.10 145 3 17쪽
292 292화 스톤에이지 작전 (12) 23.02.06 150 3 19쪽
291 291화 스톤에이지 작전 (11) 23.02.03 149 4 19쪽
290 290화 스톤에이지 작전 (10) 23.01.30 127 3 17쪽
289 289화 스톤에이지 작전 (9) 23.01.27 138 3 17쪽
288 288화 스톤에이지 작전 (8) 23.01.23 147 4 19쪽
287 287화 스톤에이지 작전 (7) 23.01.20 141 4 17쪽
286 286화 스톤에이지 작전 (6) 23.01.16 144 5 17쪽
285 285화 스톤에이지 작전 (5) 23.01.13 147 5 18쪽
284 284화 스톤에이지 작전 (4) 23.01.09 143 4 19쪽
283 283화 스톤에이지 작전 (3) 23.01.06 146 2 17쪽
282 282화 스톤에이지 작전 (2) 23.01.02 152 2 18쪽
281 281화 스톤에이지 작전 (1) 22.12.30 169 4 17쪽
280 28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5) 22.12.26 149 4 18쪽
279 27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4) 22.12.23 151 4 18쪽
278 27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3) 22.12.19 144 5 17쪽
277 27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2) 22.12.16 146 3 17쪽
276 27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1) 22.12.12 157 6 17쪽
275 27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0) 22.12.09 150 5 16쪽
274 27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9) 22.12.05 152 6 17쪽
273 27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8) 22.12.02 163 5 17쪽
272 27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7) 22.11.28 159 6 19쪽
271 27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6) 22.11.25 157 6 18쪽
270 27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5) 22.11.21 165 5 19쪽
269 26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4) 22.11.18 153 4 19쪽
268 26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3) 22.11.14 155 7 16쪽
267 26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2) 22.11.11 162 6 17쪽
266 26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1) 22.11.07 177 5 17쪽
265 26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0) 22.11.04 165 4 18쪽
264 26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9) 22.10.31 188 7 18쪽
263 26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8) 22.10.28 176 6 20쪽
262 26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7) 22.10.24 183 5 17쪽
261 26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6) 22.10.21 191 7 19쪽
260 26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5) 22.10.17 190 7 17쪽
259 25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2.10.14 189 5 20쪽
258 25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3) 22.10.10 200 5 17쪽
257 25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 22.10.07 195 6 17쪽
256 25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 22.10.03 220 6 19쪽
255 25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2) 22.09.30 190 5 16쪽
254 25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1) 22.09.26 184 6 18쪽
253 25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0) 22.09.23 195 4 17쪽
252 25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9) 22.09.19 197 6 18쪽
251 25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8) 22.09.16 183 5 16쪽
250 25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7) 22.09.12 186 6 18쪽
249 24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6) 22.09.09 183 6 18쪽
248 24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5) 22.09.05 186 5 18쪽
247 24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4) 22.09.02 190 5 19쪽
246 24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3) 22.08.29 187 5 18쪽
245 24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2) 22.08.26 197 5 17쪽
244 24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1) 22.08.22 206 5 18쪽
243 24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0) +1 22.08.19 218 5 17쪽
242 24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9) 22.08.15 245 5 16쪽
241 24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8) 22.08.12 196 5 19쪽
240 24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7) 22.08.08 208 5 19쪽
239 23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6) 22.08.05 205 5 17쪽
238 23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5) 22.08.01 204 5 17쪽
237 23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4) 22.07.29 239 5 18쪽
236 23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3) 22.07.25 222 5 17쪽
235 23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 22.07.22 224 5 17쪽
234 23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 22.07.18 228 5 18쪽
233 233화 지원, 협력, 동맹 (4) 22.07.15 209 5 19쪽
232 232화 지원, 협력, 동맹 (3) 22.07.11 203 6 17쪽
231 231화 지원, 협력, 동맹 (2) 22.07.06 214 6 17쪽
230 230화 지원, 협력, 동맹 (1) 22.07.04 214 4 17쪽
229 229화 전권 (2) 22.06.30 212 5 18쪽
228 228화 전권 (1) 22.06.24 207 5 17쪽
227 227화 남은 것은 상처뿐 (5) 22.06.21 212 4 17쪽
226 226화 남은 것은 상처뿐 (4) 22.06.21 196 5 17쪽
225 225화 남은 것은 상처뿐 (3) 22.06.20 198 5 17쪽
224 224화 남은 것은 상처뿐 (2) 22.06.20 199 4 18쪽
223 223화 남은 것은 상처뿐 (1) 22.06.20 214 5 17쪽
222 222화 인재人災 (7) 22.06.17 207 5 17쪽
221 221화 인재人災 (6) 22.06.17 190 4 19쪽
220 220화 인재人災 (5) 22.06.17 197 6 20쪽
219 219화 인재人災 (4) 22.06.16 202 5 17쪽
218 218화 인재人災 (3) 22.06.16 201 6 17쪽
217 217화 인재人災 (2) 22.06.16 198 6 18쪽
216 216화 인재人災 (1) 22.06.15 202 5 18쪽
215 215화 F4구역 참호전 (48) 22.06.15 201 5 18쪽
214 214화 F4구역 참호전 (47) 22.06.15 185 5 18쪽
213 213화 F4구역 참호전 (46) 22.06.14 193 5 18쪽
212 212화 F4구역 참호전 (45) 22.06.14 187 5 18쪽
211 211화 F4구역 참호전 (44) 22.06.14 189 6 19쪽
210 210화 F4구역 참호전 (43) 22.06.13 187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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