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강철번개 : 전쟁은 엿 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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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인
작품등록일 :
2021.07.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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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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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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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222화 인재人災 (7)

DUMMY

더 빠른 속도. 태상장로가 19개의 탄두를 인지했을 때는 무엇 하나 머뭇거릴 틈이 없었다. 지금 바로 당장 뭐라도 해야 한다.


“소용없다!”


자신은 있다. 탄두 하나를 완전히 녹여버린 전적이 있으니 똑같이 대응한다. 금속 쪼가리 하나 녹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다시 태양신륜(太陽神輪)에서 나오는 강렬한 플라즈마 빔. 그의 힘이 담긴 공격.


녹아라. 사라져라.


“이런 걸로 날 죽일 수 없다!”


자신만만하다.


“당연히 그러겠지.”


당연히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어거스트가 아니다.


-철컥


다시 랜스 차징을 준비한다. 몸이 부숴질 각오를 가득 담고.


“오너라!”


마하의 속도로 달려든다. 아예 사람의 형태가 아닌 날카로운 탄두를 가진 미사일의 모습을 가지고.


하늘에서는 신의 지팡이가. 땅에서는 나노 머신 랜스 차징.


태상장로는 자신이 있었다.


일직선으로 오는 단순한 공격은 무엇이든 베는 날카로운 검이면 쉽게 파훼 할 수 있으니까.


착탄은 랜스 차징이 더 빨랐고. 죽음 또한 더 이르게 받아들였다.


-쩍!


날아오는 강화복을 검을 휘둘러서 그대로 좌, 우로 쪼개 버린다. 복잡한 기계장치가 태양의 힘에 녹아버리고 갈라진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


사람이 없다.


대신 안에 은색의 반짝이는 구슬이 있다.


-굿 바이.


반물질이다. 정확히 1그램. 45kt의 TNT와 맞먹는 힘을 담고 있다.


바로 태상장로 앞에서 터진다.


-콰아아악······!


“같이 죽으려고 환장한 건가!”


태상장로의 대응은 즉각적이다. 물질과 반응해서 쌍소멸을 일으키려고 한 반물질을 인식하자 마자 자기장으로 둘러싸서 접촉을 막았다.


허나 완벽하게 막지는 못해서 일부는 폭발했다. 바로 그의 앞에서.


태상장로 앞에는 진짜 태양처럼 밝은 빛을 내뿜고 있는 구체가 하나 있다. 1그램의 반물질에서 물질과 결합한 일부분이 만들어내는 폭발. 그 압도적인 힘을 태상장로는 자기 앞에 여파를 흘리지 않고 모은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하늘에 날아오던 탄두를 향해서 플라즈마 빔을 날리던 태양신륜의 자기장이 출렁이고 힘도 약해진다. 최대 출력으로 녹이고 소멸시켜야 할 판에 통제를 살짝 벗어났다.


순간적으로 생기는 틈. 강화복의 반물질에 신경이 쏠려 있는 순간.


어거스트는 태상장로의 뒤에 나타나서 칼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진동으로 마구 떨리는 도끼를 휘두른다.


목을 베어라. 참수인.


단칼에 베어라. 노잣돈을 준 죄인이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태상장로가 자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죽음을? 아니다.


상처 없이 피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적중국 최강이다. 어거스트가 아무리 빨라도 그가 움직이는 것보다는 느리다.


허리를 낮추고 고개를 돌린다. 도끼의 궤적에서 벗어난다.


날카로는 날 끝이 얼굴이 아닌 볼을 살짝 스쳐 지나가며 전투에서 처음으로 그의 피부에 상처를 내고 피를 흘리게 만든다.


별거 없는 상처지만 앞으로 그는 더 많은 상처를 낼 것이다.


바로 앞에 있는 반물질로 인해서. 그가 통제하지 못한 폭발로 인해서.


-콰아아앙!


폭발한다.


“빌어먹을 놈이!”


그걸로 죽지는 않지만 말이다.


바로 앞에 폭발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마주한 태상장로는 착용하고 있던 옷이 전부다 찢어지는 굴욕을 맛보아야 했다. 자신을 이렇게까지 밀어붙인 상황에 심히 불쾌했다.


분노는 하늘 위에 뭐가 떠 있는지 잠시 잊게 만들었고 주변에 자기를 이렇게 만든 당사자를 찾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잠깐의 영향은 결코 작지 않았다.


플라즈마 빔이 녹이고 마지막으로 남은 탄두 하나. 바로 앞까지 다가온 텅스텐 막대기. 비록 속도가 줄었더라도 엄청난 가속도를 가지고 내리 꽂는 신의 지팡이.


원형의 토카막 핵융합로를 뚫고, 자기장의 영향을 무시하고 떨어지는 그 철덩어리.


어거스트를 찾기 전에 태상장로는 그걸 먼저 찾아버렸다. 아직 폭발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도 않은 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자세를 잡고 주먹을 지른다.


몸을 지구와 연결하고 행성의 무게를 담는다.


기술 이름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진심을 담은 정권 지르기.


-꽈아앙!


부딪힌다.


-카드드드득···!


“오오오오오···!”


가속도와 무게를 더해서 만들어내는 강력한 운동 에너지. 그 위력은 탄자가 지하 5킬로미터까지 파고들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다. 무려 저 두껍고 무거운 땅을 어지간한 산 높이만큼 파고드는 것이다.


근데 그걸 주먹 하나로 맞선다. 태양신륜의 자기장으로 낙하에서 오는 운동 에너지의 일부를 경감하고, 온 몸에 들이닥치는 진동을 행성과 연결된 자기장으로 흘린다.


땅이 흔들린다. 지진이 일어난다. 대지가 갈라진다.


온 몸에 모여 있는 플라즈마를 모아서 주먹으로 날린다.


-콰아아앙!


그리하면 쪼개질 것이니. 그의 주먹은 운석을 부순다.


수십 톤이나 무거운 탄자를 절반으로 쪼갠다. 날카로웠던 끝부분은 주먹의 형상이 뚜렷하게 남아 있고, 무겁고 단단한 텅스텐이 목표물을 부수지 못하고 역으로 부숴졌다.


실로 괴물 같은 인간이다.


-쿵!


주먹으로 반으로 갈라져서 양 옆으로 떨어지는 탄자. 그리고 쥐었던 주먹을 털면서 고통의 여파를 흘리는 태상장로.


낙하 운동 에너지가 모두 사라진 탄자는 이제 막대기와 다를 바 없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막대기. 이걸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저 신의 지팡이도 괴물 같은 사람을 죽일 수 없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태상장로는 분노하고 있다. 감히 자신에게 공격을 날려서? 감히 이런 사이한 술법을 써서? 감히 귀찮게 해서?


아니다. 그의 볼에 조금씩 흐르고 있는 핏방울이 분노하게 만들었다.


볼에 손바닥을 대자 묻어나오는 혈액. 상처는 진작에 회복되어서 얼마 나오지도 않았지만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계에 떨어진 이후로 단 한 번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는 탄생하면서 축복받았던 존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떤 무기도 그에게 상처를 주지 못했으니.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고작 도끼에 의해서 상처가 생겼다. 그렇게 많은 포탄과 총알에도 생채기도 생기지 않았던 몸뚱아리에 처음으로 상처가 난 것이다. 원리는 알 수 없다. 그저 상처가 생겼다는 것이 집중할 뿐.


처음으로 두려워졌다. 죽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전에 느껴보았던 그 칠흑 같던 무감각한 죽음이.


“기분이 별로구나.”


주변을 둘러보고 어거스트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저 멀리서 또 다른 귀찮은 이가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오랜만에 상처가 난 지금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힘을 풀고 몸을 자기력으로 올려서 이동하는 태상장로. 자리를 떠나자 하늘에 있던 동그란 또 하늘의 태양은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졌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녹이며 존재감을 퍼트렸다. 공기를 빨아들이고, 태우고, 열기를 뿌리는 것으로 사라졌다.


작은 버섯 구름.


전투는 그렇게 허무하게 마무리가 지어졌다. 그저 누군가의 변덕으로 끝났다.


///////


“갔나?”


땅 속에서 나오는 한 인영. 엉망이 된 양복 셔츠와 곳곳에 핏자국이 보이는 몸. 상반신에는 강렬한 화상 자국이 일자로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퍼진 열기로 살짝 익어버린 피부.


방금까지만 해도 태상장로와 목숨 걸고 싸웠던 어거스트다. 죽고 죽일 각오로 싸우던 모습과 달리 지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앉아서 옷 매무새를 다잡고 있었다.


“죽을 뻔했네.”


다른 것은 몰라도 마지막은 진짜 위험할 뻔했다.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가 오버클락으로 작동을 정지했고, 연결도 위태로웠으며, 가용할 수 있는 수단도 적었다. 플라즈마 빔이 강화복을 뚫어서 제성능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몸 곳곳에 심한 화상도 입었으니 말 다했다. 비록 관리만 잘 하면 자연스럽게 낫는 수준이지만 온 몸이 따갑다.


사실 엄청난 격투로 인해서 얻은 피해라고 하기에는 매우 적다. 바로 앞에 태양이 뜨고, 마하 수십 이상의 탄자가 마구 떨어졌는데 화상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겨우겨우 마지막으로 상처 하나를 내고 몸을 조심스럽게 숨겨서 간신히 살아났다. 모든 연산력을 주변에 널려 있는 바위처럼 보이게 위장하는데 집중해서 겨우 벗어났다. 만약 조금이라도 주의 깊게 찾아다녔다면 바로 들킬 정도로 위태로웠다.


전투가 다 끝나고 나서야 하늘에서 내려오는 어거스트의 친우. 샬리이비스 에일로이. 리베라 최강의 기사이자 번개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


“아직 살아 있냐?”


“늦었잖아.”


“죽을 고생해서 왔더니 늦었다고 지랄이야. 내 얼굴에 서리낀거 안보이냐?”


얼마나 급하게 왔는지 비행기도 아니고 맨 몸으로 하늘을 날아왔다. 힘이 비행기보다 압도적이라서 속도는 마하를 뛰어넘고 어지간한 비행기보다 빠르겠지만, 외부 충격을 막아줄 별다른 장비들이 없어서 모든 환경을 직접 몸으로 견뎌야 했다.


“구름 차갑더라. 오랜만에 우박도 만나고 왔다.”


“오면서 하나 가지고 오지. 몸 좀 식히게.”


“기껏 도우러 왔더니 보자마자 그런 소리나 하고 있냐?”


수염과 머리카락에 묻은 얼음 덩어리를 털어내고 다가가서 손을 내민다.


“놈이었냐?”


“그래, 놈이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적으로 들은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수상쩍기 그지없는 놈.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특이점이라는 것은 잘 모르는 놈. 이상하게 만들어진 것처럼 몸의 구조가 아주 특이한 놈.


그 둘이 생각하는 태상장로란 그런 존재였다.


“강하냐?”


“죽을 뻔했다. 내가 전력을 다해도 상처 하나 만드는 것이 전부더군.”


태상장로는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볼에 만든 상처는 그가 목에 날아오던 칼날을 피해서 겨우 볼에 스쳐서 생긴 것이 아니다. 분명히 어거스트는 최선을 다했다.


“분명 전자기력 원자 분해로 베려고 했다.”


“그거는 우르(Uru)나 언옵티늄(Unobtanium)말고 다 자를 수 있잖아? 놈의 몸이 그 정도라는 거야?”


“아니, 분명 베었다.”


손에 작은 병 하나를 꺼내는 어거스트.


“피부 살짝만 베어지고 피 조금 흐르는 것이 전부였어. 피부마저 엄청난 고밀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 짧은 사이에 흐른 피를 나노 머신으로 만든 병 안에 담았다. 정말 조금밖에 없지만 프로그래머인 그에게 그 조금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어쩌면 태상장로의 강함의 이유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가지고 있는 언옵티늄을 전부 써야 하나···. 젠장, 그건 1000킬로그램도 없는데.”


“아직도 못 만들었냐?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 치던게 200년 전이다.”


“포기했다고 100년 전에 말했잖아!”


간단한 유리병을 만들어서 피를 옮겨 담고 몸에 묻은 먼지를 터는 어거스트.


“가서 아이들과 자세한 연구를 해봐야겠군. 뭔가 이상하다.”


천천히 다가오는 랜드 포트리스.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고, 터무니없이 무겁지만 안정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저기 오네. 완성한거냐?”


샬리이비스는 랜드 포트리스를 처음 본다. 이때동안 기획한 슈퍼 웨폰 시리즈(Super Weapon Series)는 총 6개. 그 중에 이건 두번째 물건에 불과하다.


워낙 오랫동안 연구하고 만들어낸 물건이라 대략적인 것은 전부 알고 있다. 애초부터 동체는 예전부터 만들어 놓았었다. 문제는 원자로를 이용한 파워팩이지, 다른 것들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완전히 완성하려면 몇 주는 더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만 결국 움직이고 있네.”


3000톤급 물건은 리베라에서 엄청 희귀한 것은 아니다. 3000톤급 구축함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내고 있는데다, 그보다 더 거대한 병기도 심심치 않게 설계되고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저게 육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가슴을 울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직 미완성이야.”


놀랍게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내부에 프로그래머가 들어가서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원자로 출력도 부족해서 겨우겨우 움직이고 있고.”


놀랍게도 고급 인력을 마치 부품처럼 갈아가면서 간신히 엔진을 시동하는 중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원자로가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걸 억지로 작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거스트가 어떻게든 기한을 앞당겨서 완성시키라고 했지만, 무리인 것은 역시 무리였나 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니 꾸준히 관리하고 고치면서 운용하고 있다.


“엔진이 켜진 상태로 고치고 있다고?”


“켜진 상태로.”


“진짜 나쁜 놈이네.”


샬리이비스가 기계에 관해서 어거스트만큼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리를 하는 것은 정지한 상태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으니까.


“살려줘!”


저기 앞장서서 오고 있는 랜드 포트리스의 후방 엔진쪽에서 다급하게 문을 열고 나오는 붉은 로브의 프로그래머가 있다. 온 몸은 기름투성이, 뜨거운 열기로 김이 모락모락, 힘도 없어서 다 쓰러져 간다.


“그럼 진작에 완성을 시켰어야지.”


“그래도 네 아이들인데 작동하고 있는 엔진에다가 넣어? 그것도 원자로에?”


“괜찮아. 안 죽어. 게다가 속으로 찔리는 게 많은 녀석들을 넣었으니까 상관없어.”


“샬리이비스 장관님! 저 이브입니다! 살려줘요!”


프로그래머 중에서 젊은 아가씨. 손녀딸 같은 귀여운 여인. 그런 사람을 엔진실에다가 넣었다고?


“저 년은 예산을 횡령하려고 했어.”


“아···. 그럼 어쩔 수 없지.”


아무리 예쁨 받아도 예산은 건들면 안된다.


잡담하는 사이 3대의 랜드 포트리스와 수십대의 전차로 이루어진 기갑부대가 그들 앞에 다가와서 정지했고, 그 중 가장 앞에 있는 레일건을 장착한 랜드 포트리스에서 노인 한 명이 큐풀라에서 나온다.


“어거스트 장관님, 괜찮으십니까? 샬리이비스 장관님도···?”


분명 어거스트 브라운 장관만 있었는데 어느 순간 샬리이비스 에일로이 장관도 추가되었다. 요한은 의아해하며 전차 옆면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서 둘에게 다가간다.


“모시러 왔습니다.”


요한의 어깨를 탁탁 두드리고 지나가며 말하는 어거스트.


“그럼 뒷정리를 부탁한다. 저 늙은이는 무시해. 기껏 도움 요청했더니 늦게 온 게으름뱅이니까.”


“어이쿠, 최선을 다해서 왔더니만 욕만 처먹네.”


“그럼 빨리 왔어야지. 약속을 하면 10분 전에 도착하는 예의도 모르냐?”


“오늘 보자마자 염병질이나 하고 있어. 다음부터 부르면 그냥 안 가고 만다. 썩을 놈.”


요한 앞에 서는 샬리이비스.


“전투는 전부 끝났냐?”


절도 있는 차렷 자세로 대답하는 요한.


“도시 내부에 있는 잔당들은 하나씩 제거하고 있으며 붕괴된 전선도 명령에 따라서 밀어내고 있습니다. 폭격기를 이용해서 적 집결소를 하나씩 무력화하면서 점령당한 도시와 중간 거점을 회복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까지 물어본 것은 아니었는데···. 뭐, 괜찮겠지. 심각한 부상자는?”


“모두 치료 중입니다.”


“나중에 가서 확인해봐야 겠다. 나는 저 친구랑 함께 돌아갈 예정이니까 타고 갈 비행기를 준비해주게.”


“1순위로 할까요?”


“아니.”


어깨를 툭툭친다.


“부상자 먼저.”


항상 아픈 사람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상식이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높은 계급과 명성이 생명을 살려주는 것이 아니니까. 수백 년의 세월동안 그걸 깨우치지 못했다면, 나이 헛 먹은 거다.


“안 오고 뭐하나?”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던 어거스트가 중간에 적당한 장갑차 하나를 붙잡고 샬리이비스를 기다려 주고 있다. 아무리 강하더라도 뭔가를 타고 가는 것이 더 편하다.


“간다. 가.”


멈춰 있는 장갑차로 걸어가는 와중에 머리에서 느껴지는 물방울. 머리카락에 묻어 있던 서리가 녹아서 물이 되어서 흐른다.


“가면 샤워부터 해야 겠어.”


그리고 뒷정리도 좀 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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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358화 각자의 이야기 (3) 23.09.25 83 2 19쪽
357 357화 각자의 이야기 (2) 23.09.22 79 2 17쪽
356 356화 각자의 이야기 (1) 23.09.18 87 1 17쪽
355 355화 불공평한 전투 (3) 23.09.15 83 2 17쪽
354 354화 불공평한 전투 (2) 23.09.11 80 2 19쪽
353 353화 불공평한 전투 (1) 23.09.08 81 2 18쪽
352 352화 사천당가 공세 (47) 23.09.05 79 1 17쪽
351 351화 사천당가 공세 (46) 23.09.01 69 1 18쪽
350 350화 사천당가 공세 (45) 23.08.28 63 2 18쪽
349 349화 사천당가 공세 (44) +1 23.08.25 69 3 17쪽
348 348화 사천당가 공세 (43) 23.08.21 68 2 17쪽
347 347화 사천당가 공세 (42) 23.08.18 76 2 18쪽
346 346화 사천당가 공세 (41) 23.08.14 79 2 17쪽
345 345화 사천당가 공세 (40) 23.08.11 70 1 17쪽
344 344화 사천당가 공세 (39) 23.08.07 70 2 19쪽
343 343화 사천당가 공세 (38) 23.08.04 71 3 19쪽
342 342화 사천당가 공세 (37) 23.07.31 71 2 17쪽
341 341화 사천당가 공세 (36) 23.07.28 77 3 18쪽
340 340화 사천당가 공세 (35) 23.07.24 70 2 17쪽
339 339화 사천당가 공세 (34) 23.07.21 69 2 17쪽
338 338화 사천당가 공세 (33) 23.07.17 75 2 18쪽
337 337화 사천당가 공세 (32) 23.07.14 71 2 18쪽
336 336화 사천당가 공세 (31) 23.07.10 89 2 19쪽
335 335화 사천당가 공세 (30) 23.07.07 73 2 17쪽
334 334화 사천당가 공세 (29) 23.07.03 73 2 18쪽
333 333화 사천당가 공세 (28) 23.06.30 80 3 20쪽
332 332화 사천당가 공세 (27) 23.06.26 75 2 18쪽
331 331화 사천당가 공세 (26) 23.06.23 90 2 17쪽
330 330화 사천당가 공세 (25) 23.06.19 81 2 17쪽
329 329화 사천당가 공세 (24) 23.06.16 80 2 17쪽
328 328화 사천당가 공세 (23) 23.06.12 82 2 18쪽
327 327화 사천당가 공세 (22) 23.06.09 80 2 18쪽
326 326화 사천당가 공세 (21) 23.06.05 84 2 18쪽
325 325화 사천당가 공세 (20) 23.06.02 89 2 17쪽
324 324화 사천당가 공세 (19) 23.05.29 85 2 17쪽
323 323화 사천당가 공세 (18) 23.05.26 87 2 17쪽
322 322화 사천당가 공세 (17) 23.05.22 92 2 19쪽
321 321화 사천당가 공세 (16) 23.05.19 85 2 18쪽
320 320화 사천당가 공세 (15) 23.05.15 87 2 17쪽
319 319화 사천당가 공세 (14) 23.05.12 96 2 17쪽
318 318화 사천당가 공세 (13) 23.05.08 95 2 17쪽
317 317화 사천당가 공세 (12) 23.05.05 108 3 17쪽
316 316화 사천당가 공세 (11) 23.05.01 106 2 17쪽
315 315화 사천당가 공세 (10) 23.04.28 109 2 17쪽
314 314화 사천당가 공세 (9) 23.04.24 123 2 17쪽
313 313화 사천당가 공세 (8) 23.04.21 118 2 17쪽
312 312화 사천당가 공세 (7) 23.04.17 106 2 17쪽
311 311화 사천당가 공세 (6) 23.04.14 103 2 17쪽
310 310화 사천당가 공세 (5) 23.04.10 110 2 18쪽
309 309화 사천당가 공세 (4) 23.04.07 111 2 17쪽
308 308화 사천당가 공세 (3) 23.04.03 120 2 17쪽
307 307화 사천당가 공세 (2) 23.03.31 129 2 18쪽
306 306화 사천당가 공세 (1) 23.03.27 143 2 18쪽
305 305화 작전 변경 (6) 23.03.24 126 2 17쪽
304 304화 작전 변경 (5) 23.03.20 119 4 18쪽
303 303화 작전 변경 (4) 23.03.17 123 2 18쪽
302 302화 작전 변경 (3) 23.03.13 141 2 18쪽
301 301화 작전 변경 (2) 23.03.10 126 2 18쪽
300 300화 작전 변경 (1) 23.03.06 144 2 18쪽
299 299화 스톤에이지 작전 (19) 23.03.03 123 3 17쪽
298 298화 스톤에이지 작전 (18) 23.02.27 121 2 20쪽
297 297화 스톤에이지 작전 (17) 23.02.24 146 2 18쪽
296 296화 스톤에이지 작전 (16) 23.02.20 150 2 17쪽
295 295화 스톤에이지 작전 (15) 23.02.17 133 3 19쪽
294 294화 스톤에이지 작전 (14) 23.02.13 139 2 19쪽
293 293화 스톤에이지 작전 (13) 23.02.10 145 3 17쪽
292 292화 스톤에이지 작전 (12) 23.02.06 150 3 19쪽
291 291화 스톤에이지 작전 (11) 23.02.03 149 4 19쪽
290 290화 스톤에이지 작전 (10) 23.01.30 127 3 17쪽
289 289화 스톤에이지 작전 (9) 23.01.27 138 3 17쪽
288 288화 스톤에이지 작전 (8) 23.01.23 147 4 19쪽
287 287화 스톤에이지 작전 (7) 23.01.20 141 4 17쪽
286 286화 스톤에이지 작전 (6) 23.01.16 144 5 17쪽
285 285화 스톤에이지 작전 (5) 23.01.13 147 5 18쪽
284 284화 스톤에이지 작전 (4) 23.01.09 143 4 19쪽
283 283화 스톤에이지 작전 (3) 23.01.06 146 2 17쪽
282 282화 스톤에이지 작전 (2) 23.01.02 152 2 18쪽
281 281화 스톤에이지 작전 (1) 22.12.30 169 4 17쪽
280 28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5) 22.12.26 149 4 18쪽
279 27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4) 22.12.23 151 4 18쪽
278 27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3) 22.12.19 144 5 17쪽
277 27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2) 22.12.16 146 3 17쪽
276 27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1) 22.12.12 157 6 17쪽
275 27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0) 22.12.09 150 5 16쪽
274 27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9) 22.12.05 152 6 17쪽
273 27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8) 22.12.02 163 5 17쪽
272 27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7) 22.11.28 159 6 19쪽
271 27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6) 22.11.25 157 6 18쪽
270 27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5) 22.11.21 165 5 19쪽
269 26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4) 22.11.18 153 4 19쪽
268 26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3) 22.11.14 155 7 16쪽
267 26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2) 22.11.11 162 6 17쪽
266 26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1) 22.11.07 177 5 17쪽
265 26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0) 22.11.04 165 4 18쪽
264 26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9) 22.10.31 188 7 18쪽
263 26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8) 22.10.28 176 6 20쪽
262 26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7) 22.10.24 183 5 17쪽
261 26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6) 22.10.21 191 7 19쪽
260 26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5) 22.10.17 190 7 17쪽
259 25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2.10.14 189 5 20쪽
258 25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3) 22.10.10 200 5 17쪽
257 25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 22.10.07 195 6 17쪽
256 25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 22.10.03 220 6 19쪽
255 25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2) 22.09.30 190 5 16쪽
254 25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1) 22.09.26 184 6 18쪽
253 25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0) 22.09.23 195 4 17쪽
252 25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9) 22.09.19 197 6 18쪽
251 25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8) 22.09.16 183 5 16쪽
250 25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7) 22.09.12 187 6 18쪽
249 24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6) 22.09.09 184 6 18쪽
248 24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5) 22.09.05 186 5 18쪽
247 24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4) 22.09.02 190 5 19쪽
246 24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3) 22.08.29 187 5 18쪽
245 24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2) 22.08.26 197 5 17쪽
244 24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1) 22.08.22 206 5 18쪽
243 24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0) +1 22.08.19 218 5 17쪽
242 24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9) 22.08.15 245 5 16쪽
241 24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8) 22.08.12 199 5 19쪽
240 24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7) 22.08.08 208 5 19쪽
239 23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6) 22.08.05 205 5 17쪽
238 23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5) 22.08.01 204 5 17쪽
237 23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4) 22.07.29 239 5 18쪽
236 23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3) 22.07.25 222 5 17쪽
235 23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 22.07.22 224 5 17쪽
234 23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 22.07.18 228 5 18쪽
233 233화 지원, 협력, 동맹 (4) 22.07.15 209 5 19쪽
232 232화 지원, 협력, 동맹 (3) 22.07.11 203 6 17쪽
231 231화 지원, 협력, 동맹 (2) 22.07.06 214 6 17쪽
230 230화 지원, 협력, 동맹 (1) 22.07.04 214 4 17쪽
229 229화 전권 (2) 22.06.30 212 5 18쪽
228 228화 전권 (1) 22.06.24 207 5 17쪽
227 227화 남은 것은 상처뿐 (5) 22.06.21 212 4 17쪽
226 226화 남은 것은 상처뿐 (4) 22.06.21 196 5 17쪽
225 225화 남은 것은 상처뿐 (3) 22.06.20 198 5 17쪽
224 224화 남은 것은 상처뿐 (2) 22.06.20 199 4 18쪽
223 223화 남은 것은 상처뿐 (1) 22.06.20 214 5 17쪽
» 222화 인재人災 (7) 22.06.17 208 5 17쪽
221 221화 인재人災 (6) 22.06.17 190 4 19쪽
220 220화 인재人災 (5) 22.06.17 197 6 20쪽
219 219화 인재人災 (4) 22.06.16 202 5 17쪽
218 218화 인재人災 (3) 22.06.16 201 6 17쪽
217 217화 인재人災 (2) 22.06.16 198 6 18쪽
216 216화 인재人災 (1) 22.06.15 202 5 18쪽
215 215화 F4구역 참호전 (48) 22.06.15 201 5 18쪽
214 214화 F4구역 참호전 (47) 22.06.15 185 5 18쪽
213 213화 F4구역 참호전 (46) 22.06.14 193 5 18쪽
212 212화 F4구역 참호전 (45) 22.06.14 187 5 18쪽
211 211화 F4구역 참호전 (44) 22.06.14 189 6 19쪽
210 210화 F4구역 참호전 (43) 22.06.13 187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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