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강철번개 : 전쟁은 엿 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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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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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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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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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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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4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9)

DUMMY

“여기는 S-1번. 통신 양호. 아, 예. 예?”


약간의 소리와 함께 군용 통신기의 수화기를 들어서 듣는 한 기사. 투구를 벗고 의자에 앉아 엄폐물 뒤에서 적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방패 기사단.


“진심입니까?”


그 중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기사가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는 듯 대답한다.


“뭐야? 무슨 일인데?”


“저기 안에 신입을 보내라는데?”


“저 안에? 미쳤구만. 저 도시에 나이트 존이 미쳐 날뛰고 있잖아.”


“그 존 밀튼을 막으라고 하네.”


존 밀튼. 그는 리베라에서 아주 유명하다. 군대에서는 패하지 않은 무적의 기사이자 믿을 수 있는 지휘관이라고 시민들에게 프로파간다로 아주 적절하게 써먹고 있으니까. 그게 그가 원하지 않다 하더라도 군대는 채권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간판이 필요했다.


하지만 군대에서 몇 가지 소문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존은 조금 달랐다. 믿을 수 없는 승리라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피해가 컸고, 무적의 기사라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담보로 얻은 것이라는 점이다.


그걸 숨길 수도 없는 것이 그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적이 몇 번 있었으니까. 게다가 최근에는 팔이 잘릴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주변에 아주 유명하다.


사회에도 이러한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듯 영웅을 위해서, 혹은 새로운 전투 의수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단체도 있다고 할 정도이니···. 이제는 사실상 그가 많이 다치고 힘들어하는 것을 숨기지도 못한다.


허나 이와 별도로 그의 손에 의해서 죽은 자의 숫자만 해도 엄청나다는 것. 이건 기사나 고위 장교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가 사인한 서류에 의해서 죽은 숫자는 수백, 수천만을 넘어서고 직접 죽인 적만 해도 수십만명을 가볍게 넘어서 백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정도이니 그걸 아는 사람은 원치 않아도 존을 절로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전쟁은 숫자로 이루어지지만 그게 단 한사람이 직접 손으로 이룬 숫자라고 생각하면 단순히 종이에 적혀 있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을 준다. 1대 수백만. 그 숫자를 본 사람들은 존을 다들 이렇게 말했다.


“인간 도살자···.”


그는 사람을 죽이는 직업 중에서 손 꼽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런 별명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다.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존경이나 경외감보다 공포가 먼저 사로잡힌다.


마치 수백년 동안 뒤에서 리베라를 쥐락펴락 했던 샬리이비스나 어거스트처럼.


“일단 전하겠습니다. 예, 예. 어이! 스티브!”


“예, 나이트 팔버튼.”


“요한 장군님의 지시가 내려왔다. 네가 직접 저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나이트 존을 저지하라고 하네.”


“예?”


스티브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금 폭격 받고 있는 도시로 들어가라고요?”


잠깐 엄폐물 위로 올라가서 고개를 내밀자 배틀스타가 미친듯이 고폭탄을 떨구고, 사방에 깔려 있는 자주포와 견인포가 포탄 궤적을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고 폭발하고 있는 도시가 보인다.


엄청난 양의 네이팜과 고폭탄. 이 두가지 시너지가 합쳐져서 지옥을 강림시키고 있다. 불로 이루어진 태풍이 도시 안에 조금씩 형성되고 있었다.


본래 리베라는 시멘트와 철근, 아니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재들을 이용해서 건물을 짓는다. 건물을 올리는데 사용되는 예산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모든 건물을 철근 콘크리트로 지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맥스스틸은 거대한 제철소가 운용될 예정인 도시이면서 동시에 바로 옆에 대수림이 존재한다. 방화(防火)역할을 할 수 있는 콘크리트보다 철판과 나무를 더 싸게 구할 수 있었다.


고층 건물은 당연히 시멘트를 추가해서 건물을 짓겠지만 단층, 혹은 2층에 속하는 비교적 작은 가정용 거주지는 그런 비싼 자재를 사용할 생각이 없었다. 저렴하면서도 거주에 불편이 없을 정도면 충분하니까.


철근과 목재. 기둥은 철근이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목재다.


“와우···.”


불에 아주 잘 탄다. 저 멀리서 들리는 비명만큼이나 아주 잘···.


“이렇게 불태우면 굳이 보급로를 막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굶어 죽기 전에 전부 타 죽겠는데?”


수만톤의 폭탄을 쏟아붓는다. 수천톤으로도 어지간한 불지옥은 완성되는데 지금 퍼붓고 있는 것은 몇배나 더 많다. 그냥 네이팜만 뿌리는 것도 아니라 불에 타지 않는 석조 건물에는 고폭탄을 떨어트리고 있기에 더욱 위력이 강하다.


골덴베르그처럼 대공포탑 혹은 콘크리트 성이 존재하지만 그곳은 이미 최중요 시설로 지정 받았다. 배틀스타가 레일건으로 대공포나 미사일, 레이더를 진작에 파괴하고 벙커버스터와 지진폭탄으로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그곳은 이미 돌덩어리만 남아 있다.


그런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은 정신나간 미친놈 밖에 없다.


그런 곳에 스티브가 들어가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다.


“나라면 안 들어간다. 스티브, 이건 불복종해도 큰 처벌은 없다. DC(Danger Close)존에 들어가라고 명령하는 것 자체가 미친짓이니까.”


아무도 듣지 않을 명령.


리베라의 군인은 어리석은 명령은 듣지 않는다. 이건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전통이고 군법상으로는 안 되지만 암묵적으로 묵인되고 있는 일이다.


어떠한 사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래머가 나서면 기억을 자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대부분의 문제는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군대에서도 마찬가지.


바보 같은 명령은 이유가 있기에 듣지 않는다. 그건 기억 속에 있는 눈으로 직접 확인한 증거로 증명될 수 있다.


“3일치 보급품만 챙기고 들어가겠습니다.”


허나 그는 들어간다. 미친놈이니까.


“뭐, 원래 이런 녀석이기는 하지. 가서 챙기고 헨델에게 가.”


“알겠습니다.”


“살아서 돌아오라고.”


“예!”




강화복에 3일동안 먹을 수 있는 압축 칼로리바와 등의 전투배낭에 20mm 탄약 수백 발, 총기 수입용 도구들, 여분의 비상물품, 그리고 기타 물건들.


강화복 곳곳에 있는 빈 공간에 채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채워 넣고 무겁게 움직인다. 3일이나 전투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챙겨야 하는 것은 많다. 특히 탄약. 총은 정신없이 쏘다 보면 어느 순간 전부 떨어져 있다.


허나 스티브가 가지고 있는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바로 방패. 연구소의 프로그래머들이 모여서 새롭게 만들어낸 방패. 그의 애병이다.


언옵티늄이나 나노 코어 같은 희귀하면서 강력한 재료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장갑판이나 철판을 압도하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약간이지만 나노 코어가 섞인 특수 합금이고, 프로그래머가 전력을 다해서 특별한 기능을 넣었다.


진동을 흡수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최대한 튼튼하게 만들고, 자동으로 수선이 되게 만들었을 뿐. 그리고 힘을 압축해서 전자기 펄스를 방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방패는 엄청난 방어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론상 방패는 균질압연장갑 1미터에 버금간다.


비록 실험으로 마스터가 되었지만, 일단은 되고 나면 중요한 전력으로 인정받는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마스터는 평범한 기사보다는 압도적으로 강하니까.


그래서 스티브가 직접 나서야 한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예, 힘껏 던져 주십쇼.”


“내 힘으로는 조금 부족할 것 같지만. 최선을 다 해주지.”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타이탄이 그를 던지기 위해서 몸을 숙인다. 손바닥에 스티브를 올리고 허리를 돌려서 전력으로 던질 자세를 마친다.


“이 미친 짓을 벌써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네.”


타이탄이 기사를 던진다.


교리에 있을 법하지만 실제로는 없다. 스티브가 현장에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임시방편일 뿐, 사실은 매우 위험하기에 의견만 존재했지 이걸 정말로 하는 기사는 거의 없다.


마스터에 비견되는 기사라고 해도 강화복을 입은 상태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위험하다. 만약 행성 자기장과 공명하며 떠오르거나, 몸의 플라즈마를 강하게 분출하거나, 아니면 그냥 맨몸이 아니라면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만약 그걸 해도 괜찮은 공중 부양 능력이 있으면 그냥 날아가지 굳이 이렇게 단순한 방식으로 가지 않는다.


이건 스티브의 다급한 마음에서 만들어진 극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동법이다.


그리고 기사들이 이걸 사용하지 않는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


“스티브, 다음부터 이런 거 부탁하지 마라. 진지하게 말하건데 프로그래머들이 우리가 이러고 있는 걸 알게 된다면 다음 번에는 대포에 넣어서 쏠 것 같단 말이다.”


미친 짓은 미치광이에게 들키면 안된다.


“조심하겠습니다. 나이트 헨델.”


“그래, 그럼 자세 잡아.”


“예!”


전과 같이 전력을 다한 던지기. 저 멀리 날아가는 스티브. 아직도 화염이 일고 있는 저 도시로 날아간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날아가는 방향이 건물이 아니라 맨 땅. 부스러기라도 있으면 부숴지면서 착지의 충격을 줄여주겠지만 그마저도 없다. 도로 한가운데 콘크리트가 덮인 단단한 지반 위가 착륙 예상 지점이다.


땅에 부딪히기 직전에 자세를 잡고 방패를 먼저 세운다. 방패가 땅과 만날 때 안에 충전된 전자기 펄스를 최대한으로 방출한다. 작용과 반작용을 최소화하는 강렬한 폭발. 충격을 최소화한다.


“윽!”


튕겨나가지도 않고, 구르지도 않는다. 반발도 매우 적고 충격도 상당히 상쇄했다.


그래도 약간의 신음이 나올 정도로 강한 충격이다.


가지고 온 물건들이 멀쩡한지 확인하고 이동하는 스티브.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스티브, 괜찮나?


“문제없이 착지했습니다. 이동하겠습니다.”


-HQ(Head Quarter)와 연결해주겠다. 요한 장군이 직접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어.


“예, 알겠습니다.”


약간의 잡음 후에 다시 연결되는 통신. 이번에는 방금 통신을 담당하고 있던 기사의 말대로 요한의 말이 들린다.


-스티브, 괜찮나?


“예, 괜찮습니다.”


-너무 큰 임무를 맡겨서 미안하군.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그림으로 보내주지. 전담 오퍼레이터가 붙어서 DC존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줄 거야.


“감사합니다.”


강화복의 디스플레이에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들. 현재 목표물 존의 위치와 예상 이동 방향. 그가 가야하는 경로. 피해야 하는 폭격 및 포격 지점.


알려준 정보에서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지대는 없다. 사실상 모든 곳을 일반적으로 폭파할 예정이었다. 폭탄의 양은 그들의 분노와 생산할 수 있는 능력만큼. 적어도 스티브가 알기로 리베라의 생산능력은 사람이 부족해서 한계가 정해져 있지, 시설 자체는 매우 충만하다.


-존을 찾아서 설득을 하거나, 제압을 하거나. 어떻게든 존을 진정시키게. 그는 지금 너무 불안정한 상태야.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그래···. 통신 아웃.


그걸로 연결은 끊어진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다시 통신이 연결될 것이다.


스티브가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들어보자 자신이 착륙한 지점이 어디쯤인지 보인다.


주변은 거대한 도로. 그리고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공단. 간단한 물건을 생산하는 경공업부터 특수 합금을 생산하는 전기로가 있는 중공업까지 모여 있는 장소. 대량의 트럭과 마차, 기차가 움직여야 하는 장소이기에 지반을 반드시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만큼 드넓은 장소. 철판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건물 안에는 한때 사람들이 땀 흘리며 일하던 가장의 일터.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던 놀라운 도시의 일부.


그러나 지금은 네이팜으로 불타고 있는 끔찍한 장소이자 건물 내부에 있던 설비들은 옮길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옮기고 간 텅 빈 지역. 황량한 창고 같은 건물 안에서 지내던 적중국의 군인과 노예, 그리고 물자들은 전부 뜨겁게 타오르는 네이팜이 재가 되어 흩날리고 있었다.


“음···.”


전쟁은 항상 끔찍한 것이었다. 눈 앞에서 내장을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 머리가 날아간 것도 모르고 아직 멀쩡하다며 걸어 다니는 모습, 그리고 몸이 불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모습.


스티브는 모두 보았다. 모두 두 눈으로 직면하였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가 전쟁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것은 고작해야 3개월. 길게 잡아도 5개월. 그럼에도 그는 많은 것을 보았다.


그리고 지금 이곳도 그의 기억 속에 남을 고통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네이팜. 불타는 폭탄. 온갖 화학약품으로 꺼지지 않게 만든 불꽃. 이것이 수천 톤 떨어진 이 공단은 공기가 뜨거워서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숨을 쉬게 되었다 하더라도 산소는 이미 모두 이산화탄소로 바뀐지 오래였다.


죽은 시체들은 피부가 전부 타서 흉한 근육들을 보여주고 있다. 탄화된 피부가 검게 전신을 물들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서 굳게 닫힌 문을 박박 긁어서 손톱이 벗겨진 시체도 적지 않았다.


정작 건물 안에 들어가도 그리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네이팜의 일부가 옥상에 떨어졌고, 천장의 철판이 녹아서 내부로 들어갔으며, 안에서 힘차게 불타는 네이팜이 철근 골조를 녹여버릴 정도로 온도를 녹여버렸기 때문이다.


지옥은 멀리 있지 않았다. 시선을 보내지 않는 곳이 지옥이다.


스티브는 자신이 항상 정의롭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비겁한 침략자에게 최후를. 희망을 위해서 싸우는 영웅들에게 찬사를.


자신이 그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이미 조국의 생존을 위해서 희생한 진정한 영웅들은 많았으니까. 방패의 공원에서 그는 반드시 전장에 나가겠다고 다짐한 한 명의 기사에 불과하니까.


허나 동시에 이런 모습을 보면 항상 죄책감이 든다. 과연 우리는 인간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학살할 권리가 있는가? 무지한 인간이라고 마구잡이로 죽는 것이 옮은가? 그들이 쏟아 붓는 인해전술은 과연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아무리 그들이 조국을 침략했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렇게 행동한다. 어쩌면 이들에게 선택지가 있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단지 환경이 좋지 않기에 세상에 나타나지 못한 위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록 도덕적이지 못한 일이지만 그 모든 잘못을 노예에게 부여하는 것도 부당하다. 지시하는 것은 그 위의 인물이지만 따르는 것은 아랫사람이다.


만약 그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목줄을 잡고 있다면 이와 연관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누구에게 처벌을 내려야 하는가?


리베라는 둘 다 처벌했다. 윗사람은 일을 시켰기에, 아랫사람은 일을 시행했기에. 허나 윗사람에게 더 큰 처벌을 가했다. 책임을 지는 사람은 그만한 대가를 받으니까.


그렇다면 이 노예들은 죄가 있을까? 모르겠다. 이걸 판단하기에 사람들은 이미 복수를 외치고 있으니까.


전쟁은 너무나도 끔찍하기에 스티브는 그저 생각에만 그쳤다. 이들을 살리기에 잔인함은 너무 가까웠고 자신은 너무 멀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이성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콰과과광······.


저 멀리 건물이 쓰러지는 곳에 나이트 존이 있다. 분노에 미쳐서 자기 주변에 폭탄이 떨어지건 말건 적을 죽이는 것을 반복하는 광기에 사로잡힌 기사가 있다.


그가 어떤 일을 당했던, 어떤 원한이 있건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 스티브는 모두가 전쟁에서 무자비한 복수를 말하겠지만 자신은 결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모두에게 공명정대한 심판을. 그러지 못한다면 자비로운 죽음을.


요한은 그걸 알고 있고, 스티브를 지켜보는 프로그래머들도 그걸 알고 있다.


스티브 본인도 아주 잘 알고 있다. 비록 자원했지만 자신이 존의 부관으로 선정된 이유가 광기에 사로잡힌 기사가 엇나간 방향으로 가지 말도록 막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방패를 굳게 잡는다.

주변에 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자신이 DC존에 있는지 확인한다.

그는 지금 미쳐버린 기사를 두 눈으로 직접 간다.




두 명의 기사가 지옥이 된 도시를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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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355화 불공평한 전투 (3) 23.09.15 83 2 17쪽
354 354화 불공평한 전투 (2) 23.09.11 80 2 19쪽
353 353화 불공평한 전투 (1) 23.09.08 81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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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350화 사천당가 공세 (45) 23.08.28 63 2 18쪽
349 349화 사천당가 공세 (44) +1 23.08.25 69 3 17쪽
348 348화 사천당가 공세 (43) 23.08.21 68 2 17쪽
347 347화 사천당가 공세 (42) 23.08.18 76 2 18쪽
346 346화 사천당가 공세 (41) 23.08.14 79 2 17쪽
345 345화 사천당가 공세 (40) 23.08.11 70 1 17쪽
344 344화 사천당가 공세 (39) 23.08.07 73 2 19쪽
343 343화 사천당가 공세 (38) 23.08.04 71 3 19쪽
342 342화 사천당가 공세 (37) 23.07.31 71 2 17쪽
341 341화 사천당가 공세 (36) 23.07.28 77 3 18쪽
340 340화 사천당가 공세 (35) 23.07.24 70 2 17쪽
339 339화 사천당가 공세 (34) 23.07.21 69 2 17쪽
338 338화 사천당가 공세 (33) 23.07.17 75 2 18쪽
337 337화 사천당가 공세 (32) 23.07.14 71 2 18쪽
336 336화 사천당가 공세 (31) 23.07.10 89 2 19쪽
335 335화 사천당가 공세 (30) 23.07.07 73 2 17쪽
334 334화 사천당가 공세 (29) 23.07.03 73 2 18쪽
333 333화 사천당가 공세 (28) 23.06.30 80 3 20쪽
332 332화 사천당가 공세 (27) 23.06.26 75 2 18쪽
331 331화 사천당가 공세 (26) 23.06.23 91 2 17쪽
330 330화 사천당가 공세 (25) 23.06.19 81 2 17쪽
329 329화 사천당가 공세 (24) 23.06.16 80 2 17쪽
328 328화 사천당가 공세 (23) 23.06.12 82 2 18쪽
327 327화 사천당가 공세 (22) 23.06.09 80 2 18쪽
326 326화 사천당가 공세 (21) 23.06.05 84 2 18쪽
325 325화 사천당가 공세 (20) 23.06.02 89 2 17쪽
324 324화 사천당가 공세 (19) 23.05.29 85 2 17쪽
323 323화 사천당가 공세 (18) 23.05.26 87 2 17쪽
322 322화 사천당가 공세 (17) 23.05.22 92 2 19쪽
321 321화 사천당가 공세 (16) 23.05.19 85 2 18쪽
320 320화 사천당가 공세 (15) 23.05.15 87 2 17쪽
319 319화 사천당가 공세 (14) 23.05.12 96 2 17쪽
318 318화 사천당가 공세 (13) 23.05.08 95 2 17쪽
317 317화 사천당가 공세 (12) 23.05.05 108 3 17쪽
316 316화 사천당가 공세 (11) 23.05.01 106 2 17쪽
315 315화 사천당가 공세 (10) 23.04.28 109 2 17쪽
314 314화 사천당가 공세 (9) 23.04.24 123 2 17쪽
313 313화 사천당가 공세 (8) 23.04.21 118 2 17쪽
312 312화 사천당가 공세 (7) 23.04.17 106 2 17쪽
311 311화 사천당가 공세 (6) 23.04.14 103 2 17쪽
310 310화 사천당가 공세 (5) 23.04.10 110 2 18쪽
309 309화 사천당가 공세 (4) 23.04.07 111 2 17쪽
308 308화 사천당가 공세 (3) 23.04.03 120 2 17쪽
307 307화 사천당가 공세 (2) 23.03.31 129 2 18쪽
306 306화 사천당가 공세 (1) 23.03.27 143 2 18쪽
305 305화 작전 변경 (6) 23.03.24 126 2 17쪽
304 304화 작전 변경 (5) 23.03.20 119 4 18쪽
303 303화 작전 변경 (4) 23.03.17 123 2 18쪽
302 302화 작전 변경 (3) 23.03.13 141 2 18쪽
301 301화 작전 변경 (2) 23.03.10 126 2 18쪽
300 300화 작전 변경 (1) 23.03.06 144 2 18쪽
299 299화 스톤에이지 작전 (19) 23.03.03 123 3 17쪽
298 298화 스톤에이지 작전 (18) 23.02.27 121 2 20쪽
297 297화 스톤에이지 작전 (17) 23.02.24 146 2 18쪽
296 296화 스톤에이지 작전 (16) 23.02.20 150 2 17쪽
295 295화 스톤에이지 작전 (15) 23.02.17 133 3 19쪽
294 294화 스톤에이지 작전 (14) 23.02.13 139 2 19쪽
293 293화 스톤에이지 작전 (13) 23.02.10 145 3 17쪽
292 292화 스톤에이지 작전 (12) 23.02.06 150 3 19쪽
291 291화 스톤에이지 작전 (11) 23.02.03 149 4 19쪽
290 290화 스톤에이지 작전 (10) 23.01.30 127 3 17쪽
289 289화 스톤에이지 작전 (9) 23.01.27 138 3 17쪽
288 288화 스톤에이지 작전 (8) 23.01.23 147 4 19쪽
287 287화 스톤에이지 작전 (7) 23.01.20 141 4 17쪽
286 286화 스톤에이지 작전 (6) 23.01.16 144 5 17쪽
285 285화 스톤에이지 작전 (5) 23.01.13 147 5 18쪽
284 284화 스톤에이지 작전 (4) 23.01.09 143 4 19쪽
283 283화 스톤에이지 작전 (3) 23.01.06 146 2 17쪽
282 282화 스톤에이지 작전 (2) 23.01.02 152 2 18쪽
281 281화 스톤에이지 작전 (1) 22.12.30 169 4 17쪽
280 28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5) 22.12.26 149 4 18쪽
279 27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4) 22.12.23 151 4 18쪽
278 27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3) 22.12.19 144 5 17쪽
277 27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2) 22.12.16 146 3 17쪽
276 27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1) 22.12.12 157 6 17쪽
275 27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0) 22.12.09 150 5 16쪽
274 27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9) 22.12.05 152 6 17쪽
273 27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8) 22.12.02 163 5 17쪽
272 27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7) 22.11.28 159 6 19쪽
271 27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6) 22.11.25 157 6 18쪽
270 27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5) 22.11.21 165 5 19쪽
269 26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4) 22.11.18 153 4 19쪽
268 26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3) 22.11.14 155 7 16쪽
267 26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2) 22.11.11 162 6 17쪽
266 26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1) 22.11.07 177 5 17쪽
265 26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0) 22.11.04 165 4 18쪽
264 26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9) 22.10.31 188 7 18쪽
263 26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8) 22.10.28 176 6 20쪽
262 26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7) 22.10.24 183 5 17쪽
261 26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6) 22.10.21 191 7 19쪽
260 26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5) 22.10.17 190 7 17쪽
259 25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2.10.14 189 5 20쪽
258 25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3) 22.10.10 200 5 17쪽
257 25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 22.10.07 195 6 17쪽
256 25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 22.10.03 220 6 19쪽
255 25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2) 22.09.30 190 5 16쪽
254 25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1) 22.09.26 184 6 18쪽
253 25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0) 22.09.23 195 4 17쪽
252 25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9) 22.09.19 197 6 18쪽
251 25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8) 22.09.16 183 5 16쪽
250 25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7) 22.09.12 187 6 18쪽
249 24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6) 22.09.09 184 6 18쪽
248 24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5) 22.09.05 186 5 18쪽
247 24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4) 22.09.02 190 5 19쪽
246 24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3) 22.08.29 187 5 18쪽
245 24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2) 22.08.26 198 5 17쪽
244 24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1) 22.08.22 206 5 18쪽
243 24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0) +1 22.08.19 218 5 17쪽
» 24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9) 22.08.15 246 5 16쪽
241 24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8) 22.08.12 199 5 19쪽
240 24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7) 22.08.08 208 5 19쪽
239 23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6) 22.08.05 205 5 17쪽
238 23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5) 22.08.01 204 5 17쪽
237 23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4) 22.07.29 239 5 18쪽
236 23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3) 22.07.25 222 5 17쪽
235 23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 22.07.22 224 5 17쪽
234 23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 22.07.18 228 5 18쪽
233 233화 지원, 협력, 동맹 (4) 22.07.15 209 5 19쪽
232 232화 지원, 협력, 동맹 (3) 22.07.11 203 6 17쪽
231 231화 지원, 협력, 동맹 (2) 22.07.06 214 6 17쪽
230 230화 지원, 협력, 동맹 (1) 22.07.04 214 4 17쪽
229 229화 전권 (2) 22.06.30 212 5 18쪽
228 228화 전권 (1) 22.06.24 207 5 17쪽
227 227화 남은 것은 상처뿐 (5) 22.06.21 212 4 17쪽
226 226화 남은 것은 상처뿐 (4) 22.06.21 196 5 17쪽
225 225화 남은 것은 상처뿐 (3) 22.06.20 198 5 17쪽
224 224화 남은 것은 상처뿐 (2) 22.06.20 199 4 18쪽
223 223화 남은 것은 상처뿐 (1) 22.06.20 214 5 17쪽
222 222화 인재人災 (7) 22.06.17 208 5 17쪽
221 221화 인재人災 (6) 22.06.17 190 4 19쪽
220 220화 인재人災 (5) 22.06.17 197 6 20쪽
219 219화 인재人災 (4) 22.06.16 202 5 17쪽
218 218화 인재人災 (3) 22.06.16 201 6 17쪽
217 217화 인재人災 (2) 22.06.16 198 6 18쪽
216 216화 인재人災 (1) 22.06.15 202 5 18쪽
215 215화 F4구역 참호전 (48) 22.06.15 201 5 18쪽
214 214화 F4구역 참호전 (47) 22.06.15 185 5 18쪽
213 213화 F4구역 참호전 (46) 22.06.14 193 5 18쪽
212 212화 F4구역 참호전 (45) 22.06.14 187 5 18쪽
211 211화 F4구역 참호전 (44) 22.06.14 189 6 19쪽
210 210화 F4구역 참호전 (43) 22.06.13 187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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