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강철번개 : 전쟁은 엿 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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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2)

DUMMY

“빨리! 스티브! 더 빨리!”


“최선을 다 하는 중입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간다.


간단한 과학이다. 다만 사람들이 이를 몸으로 직접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실험을 하려면 결코 작은 규모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닥불을 피운다고 불을 향해서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최소한 일정 이상의 규모나, 통제된 환경이 존재해야 온도차를 이용해서 바람을 불게 만들 수 있다.


다른 말로는 못하는 것은 아닌데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야 엄청난 에너지 낭비이니까. 공기가 떠오를 정도로 데우려면 만만치 않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바람 조금 불게 하려고 공기를 데울 필요는 없다. 만약 그런다면 발전소에서 좁은 공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기를 데우지, 야외에서 그럴 일을 할 필요성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애매하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와류를 만들며 거센 바람을 만들었다.


마스터급의 기사는 체내 혹은 체외의 입자와 몸 내부의 신경세포의 전력을 이용해서 플라즈마 형태의 에너지를 만든다. 이걸 몸 안에 순환시킨다. 이상하게도 이 힘은 조금 뜨거울지라도 경지에 다른 기사에게 추가적인 힘을 준다.


마스터의 기사는 알 수 없는 통로에서 오는 양자 플라즈마를 체내에 순환함으로써 더 큰 힘을 얻는다. 똑같이 매우 뜨겁지만 확실히 강해진다.


이 두 방법의 공통점은 뜨겁다는 점. 플라즈마를 사용하는 것이라 당연하다. 체내에 순환시킨다고 해도 불꽃에 가까워서 뜨거운 것은 마찬가지. 숙련된 기사는 이 플라즈마를 신경에 닿지 않게 하고, 근육과 뼈 등 강화해야 할 부분에 한정시킴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그래서 무조건 긍정적인 것이냐? 아니다. 몸 속에 있는 것은 플라즈마다. 기사의 강인한 몸과 재생력으로 버티는 것이지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손상을 입는다.


그런데 이걸 적절하게 사용하면 운동하는 것과 비슷하다. 운동의 원리는 근육의 손상과 회복에서 더 강인해지는 것. 똑같이 플라즈마로 손상시키고 회복시킨다. 빈틈없이 확실하게. 이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그런데 왜 기사들은 이걸 하지 않을까?


뜨거우니까. 말이 플라즈마지 진짜로 몸이 불타는 것이니까.


그리고 무작정 하면 주변에 폭풍이 불 정도로 온도가 급변한다.


“물! 빨리 물 뿌려!”


-소화작업 10초 전.


“빨리!”


요한이 존을 만나기 전에 물을 뿌렸던 소방비행기가 다시 돌아와서 물을 뿌린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물을 다시 채우고 상공에서 엔진을 정지한체 활공하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물을 뿌려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곧바로 저고도로 내려온다.


-소화. 소화. 소화. 수증기화에 주의하라.


식히기 위해서 떨어트릴 때도 급격한 증발로 인해서 기화폭발이 일어났다. 지금은 더 뜨겁고, 더 격렬하고, 더 위급하다.


뜨거운 대기로 인해서 수증기가 급격하게 증발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물이 수증기로 변하기도 전에 분자가 원자로 나뉘고, 원자가 입자로 나뉜다. 플라즈마가 플라즈마를 만났다.


더 큰 압력, 더 큰 온도, 더 큰 변화. 그리고···.


“코, 입 막아요!”


더 뜨거운 수증기. 지금 숨을 쉬면 폐가 익어버린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지만, 지금 당장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의 생사는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다급하다.


요한과 부관이 손으로 코를 막고, 스티브가 전력을 다해서 뛰어간다. 뒤에서 급격한 수증기 폭발로 날카로운 유리가 날라 다니는 바람은 잦아졌다. 압력의 차이가 바람을 막았다.


하지만 압력이 해소되면서 나오는 바람. 하얀 수증기 바람. 저 안에도 유리조각은 날아다닌다. 다만 거리가 있기에 아주 조금 덜 위험하고, 아주 조금 더 약하다.


“읍!”


그 대신 다가오는 수증기보다 느리면 눈 앞이 보이지 않는 하얀 안개 속에 잠기게 된다. 한치 앞을 보이지 않으면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본디 인간은 두 눈으로 세상을 본다. 세상을 보지 못하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요한이 보는 것은 자욱한 하얀 안개, 살이 익어버릴 정도. 아니, 이미 살을 익히는 뜨거운 수증기, 허리를 잡고 있는 강철의 팔, 온 몸을 두드리는 진동.


진동. 수증기 바다를 가르는 발걸음. 무거운 무게로 유리의 대지를 거침없이 짓밟으며 나아가는 진동. 쾅! 쾅! 쾅! 쾅! 조금도 느려지지 않는 진동. 더 격렬해지는 진동.


피부를 스치는 뜨거운 수증기.


그리고 햇빛.


“파하···!”


“탈출했다! 어서 헬리콥터를 준비시켜!”


-지금 가고 있습니다!


하얀 구름처럼 깨끗한 수증기의 안개를 뚫고 뛰쳐나온 스티브. 그 뒤로 다시 거대한 버섯구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수증기가 퍼지고, 다시 열을 받아 위로 올라가고, 식어서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확 퍼졌던 수증기는 어느새 조금씩 안으로 불고 있는 바람에 밀려나간다.


저 멀리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헬기. 요한이 타고 온 헬기가 터보샤프트 엔진을 한계까지 가동시키며 다가오고 있다.


“스티브! 어디까지가 안전 지대인가?!”


일단 거리를 벌리는 것도 무한정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결국 안전한 장소는 존재하기 마련. 아무리 플라즈마를 무한정 방출한다고 해도 정말 전세계를 끓게 만들 정도로 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 한 명이 하는 것이다. 한계는 있다.


반지름 1킬로미터였으니 이번에도 1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벌리면 안전하지 않겠는가? 스티브가 전력을 다해서 뛰면 시속 100킬로미터는 가볍게 낼 수 있다. 비록 사람 두 명을 달고 있었지만 강화복을 입고 있었으니 속도는 더 빨랐다. 지금 쯤이면 1킬로미터는 확실히 넘었다.


그러니 툭 까놓고 말해서 안전하다는 확신은 없지만 대충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생길 정도의 거리는 벌렸다. 요한은 노년에 의자에 장시간 앉으면서 생긴 통증에 고통받고 있다. 스티브가 뛰면서 생긴 진동은 척추에 나쁘면 나빴지 결코 좋지는 않았다.


“저도 잘 모릅니다. 거리를 확실하게 벌리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왜?”


“왜냐면 존의 모습이 이때 동안 본 것 중에서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오. 그렇군.”


그제서야 스티브가 왜 이러는지 요한은 이해했다. 요한이 오기 전에도 평소에 존이 이랬던 것이 아니라, 요한이 오고나서 더 심해진 것. 하필이면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그래도 스티브도 거리가 적당히 벌려졌다는 것을 알았는지 저 멀리 평평한 땅에 헬기가 착륙하자 속도를 줄이고 요한과 부관을 내려준다.


헬기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공기를 울린다.


“두 분 모두 돌아가십쇼! 저는 여기 남겠습니다!”


“저 안에 들어가서 설득이라도 해볼 건가?!”


“지금 저기 안으로 들어가면 강화복도 녹습니다! 주변에 혹여나 모를 피해자를 방지하려고 순찰을 돌 예정입니다!”


“그래! 수고하게!”


요한과 부관이 헬기에 문을 열고 탑승하자 마자 최대한 자리를 떠난다. 스티브는 밑에서 그걸 보고 있다가 저 멀리 사라지자 걸음을 옮긴다. 스티브의 주변 온도는 벌써 수십도가 넘었다.


헤드셋을 쓴 요한. 바로 조종사의 말이 나온다.


“대기가 불안정해서 조종이 거칩니다. 안전벨트 확실하게 메어 주십쇼.”


“그러지.”


공기가 마구 요동친다. 자연에게는 바늘 하나 살짝 찍은 것처럼, 잘 느껴지지도 않는 가시가 박힌 것처럼 아주 사소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연의 표면에서 살아가는 아주 작은 생명체. 적어도 주변에 있다면 그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것도 치명적이다. 폭풍만큼은 아니지만, 곁에 있다면 가히 폭풍과 비교할 수 있다.


“이미 원하는 것은 얻었으니 다시 올 일은 없네.”


하지만 이제 주변만 잘 통제하면 된다. 처음부터 설득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요한이 옷 안에 손을 넣고 기다란 선과 아주 작은 카메라 하나를 꺼낸다. 존은 잘 몰랐겠지만 둘의 대화는 모두 녹음, 녹화되었다.


수상한 일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다가 걸리면 목숨이 날아간다. 다만 아무도 만나지 않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기록을 남겨서 누군가에게 전해줘야 한다.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이거라도 있으면 일단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으니까.


“본부로 돌아가자.”


“예. 본부로 바로 직행하겠습니다.”


헬기가 살짝 기울이고는 방향을 틀었다.


///////


불에 타오르는 기분은 좋지 않다.


고통스럽고, 괴롭고, 메말라가는 느낌. 피부가 갈라지고, 근육이 타들어가고, 뼈가 녹아내린다. 온도가 1도라도 높아지면 정신이 아득히 멀어져가고, 2도가 올라가면 매우 고통스럽다, 3도면 오락가락, 4도면 거의 죽음.


온 몸에 플라즈마. 몸이 타는 느낌. 결코 즐겁지 않은 느낌.


만약 비라도 내리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 물이 마구 떨어지면서 습기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만, 적어도 폐 안에 불이 들어가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존. 존. 존.


존 밀튼.


그런데 너는 왜 그런 고통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느냐?


왜 너는 울고 있느냐?


왜 너는 죽고 싶어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도 없느냐?


겁쟁이, 비겁한 놈, 혼자 돌아온 새끼, 남들 목숨 버려서 살아서 좋냐?


네 친구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 부대가 있었던 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네 고아원 친구라면서? 이름은 기억하고 있냐? 잘하는 짓이다. 이름도 모르는 것이 어떻게 친구냐? 네 친구는 곧 죽을 사람이라 친구냐?


그러면 같이 싸웠던 전우는? 그래, 운 좋게 시체는 찾았다. 참 운도 좋다. 그래. 얼마나 좋은지 유언 하나 남길 여유 없이 죽어서 시체가 없었다. 네가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운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살아 있었을 거다. 그런데 왜 죽었냐고? 네가 살아 있으니까.


그렇게 억척같이 살아남아서 높은 자리에 올라왔구나. 무려 사단이나 이끌게 되다니. 네 놈에게 참 분이 넘치는 자리야. 처음 맡았던 대대에는 무려 절반이 죽고, 그 다음 연대도 무지하게 죽고, 그 다음 사단은? 얼마나 살아남았냐?


어떻게든 네 곁에 있으려고 했던 친구는 어떻냐? 촉망받던 인재 아니야? 편하게 연구소에서 있었으면 필히 대단한 일을 했었겠지. 분명 그랬을 거야. 혼자서 대단한 미사일도 만들고, 대단한 총도 만들고, 대단한 장비도···.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너를 위해서 머리 절반이 사라졌어. 참 대단한 친구를 두었어. 그렇지 않나?


이 허약한 자식. 너 때문이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플라즈마의 불은 아름답다. 춤을 추면서 만드는 곡선의 집합, 꽃잎보다 더 떨리는 푸른 화염의 열정.


아름다움만큼이나 위험한 플라즈마. 몸에서 눈물 대신 나오는 플라즈마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부정한다. 땅은 녹는 것을 넘어서 조금씩 소실된다. 증발되지 않고, 아예 입자 단위로 나뉘어서 사라진다.


땅이 연기가 되어서 없어진다. 이미 주변은 죄다 녹아버린 다양한 물질의 액체와 숨을 쉬기 힘든 유독성 기체가 있다. 아니, 그 이전에 기체는 플라즈마가 되어서 없어진다.


그런 곳에 존 밀튼은 서 있다. 용암보다 더 뜨겁고, 독가스보다 고통스러운 대기 속에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이며 귀와 눈을 가리고 서 있다.


“너 때문이야!!”


온 몸이 불타는 상황에도 비명과 고함을 지른다.


비명을 질러라. 온 세상이 부숴질 때까지. 너 자신이 부숴질 때까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부정해라.


“내가 아니야? 나야? 내가 그랬어? 나는 아니야. 아니야, 내가 했어. 나는. 나는. 나는 왜? 왜 그랬어?”


분노해라.


“저리 꺼져! 꺼지란 말이야! 내 앞에서 사라져!”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아니야! 나는···! 나는 최선을 다 했어! 저리 사라져! 너 때문이야!”


너는 노력하지 않았어.


“수녀님···!”


네가 우리를 죽였다!


“아니야······.”


난 그러지 않았어.


제발 날 두고 가지 말아줘요.


수녀님. 수도원에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면 종을 치고 사과 나무를 따는 모습. 즐겁게 하리리하리리 찬가 부르며 흰 비둘기 떨어지네. 다 같이 모여서 나무를 뜯으면 우락부락 나오는 하나님. 십자가 가 떨어지면서 촛불을 키면 같이 다 머리를 숙이고 춤을 추네. 검은 옷에 후르후르 잡으며 발발하게 뜨거워진 피부를 쓰다듬는 나? 색색깔깔 스테인글라스가 파르라랑파르라랑 나뭇잎을 쓰다듬는 것이 예쁜 예수님. 일어나서 인사를 보내면 지각! 모두 달달 달리며 푸르른 수녀님 얼굴에 맞추고 식탁을 향해 뛰어간다. 구운 밀가루 반죽이 바삭바삭 나열하여 걸어오면 왜 앉아 있나? 가득 찬 한심 속 위장 안 부끄러움. 해님 어서 가서 부끄러워한다. 바르르바르르 떠는 머리카락과 함께 춤을 춘다. 허리 굽히면 올라가서 손바닥을 쳐야지. 함께 총을 쏘면 머리가 날아간다. 시간이 지나면 혼자다. 어머니 아버지 살려줘요.


살려줘요.

살려줘요.

살려줘요.


아아, 날 떠나지 마요.

아아, 날 떠나요.

다시는 보지 말아요.


“너도 제발 사라져라. 제발 사라져!”


너 때문이다. 너 때문이다.

나는 너 때문이다.




존 밀튼. 화염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존 밀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강해지고 있다. 플라즈마가 실시간으로 몸에 손상을 입히고, 재생력은 꾸준히 그를 재생시킨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면 고통은 한순간이던가? 존에게는 한순간이었으면 좋겠지만 결코 지금은 ‘한순간’이라고 말하기에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마음은 엉망진창, 육체는 강인.


친구도 죽고, 전우도 죽고, 어머니 같던 수녀님도 죽고. 곁에 있던 사람은 전부 죽거나 다쳤다. 아니, 차라리 다쳤으면 집에 가서 쉬거나 편한 일생을 지내던가 해야지. 굳이 그의 곁으로 와서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


마음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그의 스트레스 지수를 점수로 환산하자면 최악 중에 최악. 100점 만점에 마이너스 100점. 그것도 가냘픈 이성의 한계를 넘어선 스트레스에 평범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일 정도다.


한달을 기준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중요한 일들을 통제하지 못해서,

너무나도 초조해서, 너무나도 짜증나고 성가신 일들이 많아서,

중요한 일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개인적인 문제를 처리하지 못해서,

상황이 자기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어려운 일들이 계속 쌓여서,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 결과로 존은 분명 아무도 없어야 하는 곳에서 자신을 저주하는 유령이 보이고, 모든 것이 뜨거운 이 장소에서 들리지 말아야 할 비난이 들리고, 고통을 느껴야 할 육체는 마음이 아파서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못한다.


몸이 불타는 고통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다고 하지만, 결국 몸에 가해지는 고통이다. 며칠동안 존은 단 한 번도 이를 멈추지 않았다.


죽고 싶어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질렀지만, 고통받은 육신은 머리의 뜻을 모르고 더 강인해지는 방향을 선택한다. 죽지 않는 시련은 마스터 나이트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사실 죽으려면 출력을 조금만 더 높이면 된다. 한계를 넘어선 출력만 있으면 존은 죽을 수 있다. 존의 힘은 본인의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통로에서 오는 것. 원한다면 얼마든지 양자 플라즈마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존은 겁쟁이라 그러지 못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사랑받지 못한 아이였기에 지금 들리는 환청과 환상만으로도 기뻐한다. 그래서 죽지 못한다.


“저리 꺼져! 사라져라!”


하지만 주위에 있던 모든 이들이 죽거나 다쳤기에 밀어낸다. 그래서 죽고 싶어한다.


불쌍한 존 밀튼.


정신병을 치료하는 건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약을 먹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보지 못할 것이다. 기사의 육체는 너무나도 이상적이라 언젠가 엇나간 정신도 되돌아오게 만들 테니까. 하지만 기억이 꾸준히 그를 괴롭힐 것이다.


그러니 고치지도 못하겠지. 요한이 존과 대화한 내용이 있어도 모든 것을 담지는 못했으니까.


계속 고통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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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361화 각자의 이야기 (6) 23.10.06 71 2 17쪽
360 360화 각자의 이야기 (5) 23.10.02 75 1 17쪽
359 359화 각자의 이야기 (4) 23.09.29 88 2 18쪽
358 358화 각자의 이야기 (3) 23.09.25 83 2 19쪽
357 357화 각자의 이야기 (2) 23.09.22 79 2 17쪽
356 356화 각자의 이야기 (1) 23.09.18 88 1 17쪽
355 355화 불공평한 전투 (3) 23.09.15 83 2 17쪽
354 354화 불공평한 전투 (2) 23.09.11 80 2 19쪽
353 353화 불공평한 전투 (1) 23.09.08 81 2 18쪽
352 352화 사천당가 공세 (47) 23.09.05 80 1 17쪽
351 351화 사천당가 공세 (46) 23.09.01 69 1 18쪽
350 350화 사천당가 공세 (45) 23.08.28 63 2 18쪽
349 349화 사천당가 공세 (44) +1 23.08.25 69 3 17쪽
348 348화 사천당가 공세 (43) 23.08.21 68 2 17쪽
347 347화 사천당가 공세 (42) 23.08.18 76 2 18쪽
346 346화 사천당가 공세 (41) 23.08.14 79 2 17쪽
345 345화 사천당가 공세 (40) 23.08.11 70 1 17쪽
344 344화 사천당가 공세 (39) 23.08.07 73 2 19쪽
343 343화 사천당가 공세 (38) 23.08.04 71 3 19쪽
342 342화 사천당가 공세 (37) 23.07.31 71 2 17쪽
341 341화 사천당가 공세 (36) 23.07.28 77 3 18쪽
340 340화 사천당가 공세 (35) 23.07.24 70 2 17쪽
339 339화 사천당가 공세 (34) 23.07.21 69 2 17쪽
338 338화 사천당가 공세 (33) 23.07.17 75 2 18쪽
337 337화 사천당가 공세 (32) 23.07.14 71 2 18쪽
336 336화 사천당가 공세 (31) 23.07.10 89 2 19쪽
335 335화 사천당가 공세 (30) 23.07.07 73 2 17쪽
334 334화 사천당가 공세 (29) 23.07.03 73 2 18쪽
333 333화 사천당가 공세 (28) 23.06.30 80 3 20쪽
332 332화 사천당가 공세 (27) 23.06.26 75 2 18쪽
331 331화 사천당가 공세 (26) 23.06.23 91 2 17쪽
330 330화 사천당가 공세 (25) 23.06.19 82 2 17쪽
329 329화 사천당가 공세 (24) 23.06.16 80 2 17쪽
328 328화 사천당가 공세 (23) 23.06.12 82 2 18쪽
327 327화 사천당가 공세 (22) 23.06.09 80 2 18쪽
326 326화 사천당가 공세 (21) 23.06.05 84 2 18쪽
325 325화 사천당가 공세 (20) 23.06.02 89 2 17쪽
324 324화 사천당가 공세 (19) 23.05.29 85 2 17쪽
323 323화 사천당가 공세 (18) 23.05.26 88 2 17쪽
322 322화 사천당가 공세 (17) 23.05.22 92 2 19쪽
321 321화 사천당가 공세 (16) 23.05.19 85 2 18쪽
320 320화 사천당가 공세 (15) 23.05.15 87 2 17쪽
319 319화 사천당가 공세 (14) 23.05.12 96 2 17쪽
318 318화 사천당가 공세 (13) 23.05.08 95 2 17쪽
317 317화 사천당가 공세 (12) 23.05.05 108 3 17쪽
316 316화 사천당가 공세 (11) 23.05.01 106 2 17쪽
315 315화 사천당가 공세 (10) 23.04.28 109 2 17쪽
314 314화 사천당가 공세 (9) 23.04.24 123 2 17쪽
313 313화 사천당가 공세 (8) 23.04.21 118 2 17쪽
312 312화 사천당가 공세 (7) 23.04.17 106 2 17쪽
311 311화 사천당가 공세 (6) 23.04.14 103 2 17쪽
310 310화 사천당가 공세 (5) 23.04.10 110 2 18쪽
309 309화 사천당가 공세 (4) 23.04.07 111 2 17쪽
308 308화 사천당가 공세 (3) 23.04.03 120 2 17쪽
307 307화 사천당가 공세 (2) 23.03.31 129 2 18쪽
306 306화 사천당가 공세 (1) 23.03.27 143 2 18쪽
305 305화 작전 변경 (6) 23.03.24 126 2 17쪽
304 304화 작전 변경 (5) 23.03.20 119 4 18쪽
303 303화 작전 변경 (4) 23.03.17 123 2 18쪽
302 302화 작전 변경 (3) 23.03.13 141 2 18쪽
301 301화 작전 변경 (2) 23.03.10 126 2 18쪽
300 300화 작전 변경 (1) 23.03.06 144 2 18쪽
299 299화 스톤에이지 작전 (19) 23.03.03 123 3 17쪽
298 298화 스톤에이지 작전 (18) 23.02.27 121 2 20쪽
297 297화 스톤에이지 작전 (17) 23.02.24 146 2 18쪽
296 296화 스톤에이지 작전 (16) 23.02.20 150 2 17쪽
295 295화 스톤에이지 작전 (15) 23.02.17 133 3 19쪽
294 294화 스톤에이지 작전 (14) 23.02.13 139 2 19쪽
293 293화 스톤에이지 작전 (13) 23.02.10 145 3 17쪽
292 292화 스톤에이지 작전 (12) 23.02.06 150 3 19쪽
291 291화 스톤에이지 작전 (11) 23.02.03 149 4 19쪽
290 290화 스톤에이지 작전 (10) 23.01.30 127 3 17쪽
289 289화 스톤에이지 작전 (9) 23.01.27 138 3 17쪽
288 288화 스톤에이지 작전 (8) 23.01.23 147 4 19쪽
287 287화 스톤에이지 작전 (7) 23.01.20 141 4 17쪽
286 286화 스톤에이지 작전 (6) 23.01.16 144 5 17쪽
285 285화 스톤에이지 작전 (5) 23.01.13 147 5 18쪽
284 284화 스톤에이지 작전 (4) 23.01.09 143 4 19쪽
283 283화 스톤에이지 작전 (3) 23.01.06 146 2 17쪽
282 282화 스톤에이지 작전 (2) 23.01.02 152 2 18쪽
281 281화 스톤에이지 작전 (1) 22.12.30 169 4 17쪽
280 28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5) 22.12.26 149 4 18쪽
279 27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4) 22.12.23 151 4 18쪽
278 27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3) 22.12.19 144 5 17쪽
277 27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2) 22.12.16 146 3 17쪽
276 27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1) 22.12.12 157 6 17쪽
275 27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0) 22.12.09 150 5 16쪽
274 27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9) 22.12.05 152 6 17쪽
273 27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8) 22.12.02 163 5 17쪽
272 27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7) 22.11.28 159 6 19쪽
271 27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6) 22.11.25 157 6 18쪽
270 27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5) 22.11.21 165 5 19쪽
269 26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4) 22.11.18 153 4 19쪽
268 26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3) 22.11.14 155 7 16쪽
» 26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2) 22.11.11 163 6 17쪽
266 26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1) 22.11.07 177 5 17쪽
265 265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0) 22.11.04 165 4 18쪽
264 264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9) 22.10.31 188 7 18쪽
263 263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8) 22.10.28 176 6 20쪽
262 262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7) 22.10.24 183 5 17쪽
261 261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6) 22.10.21 191 7 19쪽
260 260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5) 22.10.17 190 7 17쪽
259 259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2.10.14 189 5 20쪽
258 258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3) 22.10.10 201 5 17쪽
257 257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2) 22.10.07 196 6 17쪽
256 256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준비 (1) 22.10.03 221 6 19쪽
255 25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2) 22.09.30 191 5 16쪽
254 25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1) 22.09.26 185 6 18쪽
253 25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0) 22.09.23 196 4 17쪽
252 25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9) 22.09.19 198 6 18쪽
251 25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8) 22.09.16 184 5 16쪽
250 25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7) 22.09.12 188 6 18쪽
249 24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6) 22.09.09 185 6 18쪽
248 24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5) 22.09.05 187 5 18쪽
247 24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4) 22.09.02 191 5 19쪽
246 24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3) 22.08.29 188 5 18쪽
245 24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2) 22.08.26 199 5 17쪽
244 24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1) 22.08.22 207 5 18쪽
243 243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0) +1 22.08.19 219 5 17쪽
242 242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9) 22.08.15 248 5 16쪽
241 241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8) 22.08.12 201 5 19쪽
240 240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7) 22.08.08 209 5 19쪽
239 239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6) 22.08.05 206 5 17쪽
238 238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5) 22.08.01 205 5 17쪽
237 237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4) 22.07.29 240 5 18쪽
236 236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3) 22.07.25 223 5 17쪽
235 235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2) 22.07.22 225 5 17쪽
234 234화 맥스스틸 제철소, 성 안토니오 대수림 수복전 (1) 22.07.18 229 5 18쪽
233 233화 지원, 협력, 동맹 (4) 22.07.15 210 5 19쪽
232 232화 지원, 협력, 동맹 (3) 22.07.11 204 6 17쪽
231 231화 지원, 협력, 동맹 (2) 22.07.06 216 6 17쪽
230 230화 지원, 협력, 동맹 (1) 22.07.04 216 4 17쪽
229 229화 전권 (2) 22.06.30 214 5 18쪽
228 228화 전권 (1) 22.06.24 209 5 17쪽
227 227화 남은 것은 상처뿐 (5) 22.06.21 215 4 17쪽
226 226화 남은 것은 상처뿐 (4) 22.06.21 197 5 17쪽
225 225화 남은 것은 상처뿐 (3) 22.06.20 199 5 17쪽
224 224화 남은 것은 상처뿐 (2) 22.06.20 200 4 18쪽
223 223화 남은 것은 상처뿐 (1) 22.06.20 215 5 17쪽
222 222화 인재人災 (7) 22.06.17 209 5 17쪽
221 221화 인재人災 (6) 22.06.17 191 4 19쪽
220 220화 인재人災 (5) 22.06.17 198 6 20쪽
219 219화 인재人災 (4) 22.06.16 203 5 17쪽
218 218화 인재人災 (3) 22.06.16 202 6 17쪽
217 217화 인재人災 (2) 22.06.16 199 6 18쪽
216 216화 인재人災 (1) 22.06.15 203 5 18쪽
215 215화 F4구역 참호전 (48) 22.06.15 202 5 18쪽
214 214화 F4구역 참호전 (47) 22.06.15 186 5 18쪽
213 213화 F4구역 참호전 (46) 22.06.14 194 5 18쪽
212 212화 F4구역 참호전 (45) 22.06.14 188 5 18쪽
211 211화 F4구역 참호전 (44) 22.06.14 190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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