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에서 망캐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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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7
최근연재일 :
2022.01.08 18: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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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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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2화 토벌 준비

DUMMY

“갑작스럽군요. 근처에 그런 곳 이렇게 많을 줄이야...”


레트론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건 정보를 가져온 제로도 마찬가지였다.


“근데 자세한 결과가 나왔나요?”


“예, 우선은 마탑의 마법사들에게 조사를 부탁한 결과

동굴 입구에 쳐져있는 건

출입을 막는 결계라고 하더군요.”


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보고를 하기 전에 그곳을 살펴보기 위해서

동굴에 간 제로는 입구가 무언가 막 같은 것에

막혀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일단 확인만 하고 돌아와 보고를 한 것이었다.


“일단 결계는 양방향 출입을 막는 물리적인 결계로

파훼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파훼되면 결계를 만든 술사한테 신호가 갑니다.

게다가 그게 3곳 모두가 연결되어 있더군요.”


“그러면 한 곳을 파훼하면

다른 곳도 같이 깨진다는 겁니까?”


“맞습니다.”


사실 한곳이라면 기사단 병력들을 끌고 가면

그만이었겠지만 한곳의 결계를 해제하면

3곳이나 동시에 풀려났기에 어느 정도 전략이 필요했다.


안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까 말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세 곳 모두에서

악신의 조각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면 탈출한 녀석들이 어디로 갈지 몰랐기에,

세 곳을 동시에 토벌할 필요가 있었다.


“우선 첫 번째 동굴하고 두 번째는 2기사단과

3기사단이 맡을 생각입니다만

세 번째 동굴이 문제군요.”


물론 이렇게 하면 1기사단이 남긴 했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대응할 수 있는 게

1기사단이었기에 그들은 도시에 남아야했다.


“그래서 그런데 제로님에게

한 가지 부탁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서 마지막 동굴을 공략할 인원이 필요했고

제로는 레트론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곧장 알 수 있었다.


“저라도 괜찮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물론 공략하는데 필요한 물품은

전부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인원도 물론이고요.”


“남는 인원이 없지 않나요?”


레트론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기사들은 없지만 이방인분들은 많지 않나요?”


“아...”


제로는 레트론이 어떻게 하려는 건지

곧장 이해할 수 있었다.


“이방인들을 모으실 생각인가요?”


“네, 이방인분들을 토벌대로 고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토벌대의 책임자를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제로님도 이방인이시니까 좀 더 익숙하실 테니까요.”


사실 제로에게 있어서 이방인이나 주민들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방인들과 더 친하지 않는 듯 했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인원 모집 공고를 냈으니까 금방 모일 겁니다.

대략 50명 정도를 모집할 생각입니다.”


제로는 꽤 많은 인원을 모은다고 생각하면서도

저 정도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크리엔에 있는 유저들 대부분이 100레벨 이전의

유저가 많았기에 공고에 지원하는 이들은

아마 그 정도 수준일 것이었고 따지고 보면

그 정도 수는 있어야할 것이다.


“저, 근데 3기사단은 단독으로 괜찮은 건가요?”


레트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번엔 괜찮을 겁니다.

마탑의 마법사 분들이 도와주시기로 했고

제 3기사단 소속의 정식 기사 분들이

전부 참여하니까요.”


덧붙여 레트론은 이전에 봤던 인원들은

반이 견습 기사였다고 했다.


교육의 일환으로 단장인 제인이 몇몇 정식 기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그런 일을 당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그럼 일시는 언제인가요?”


“내일 점심에 곧장 토벌에 나설 겁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인원 모집 같은 경우는 저희가 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마광석하고 마나석을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필요하신 양을 말씀해주시면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레트론은 묻지도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


제로도 호구는 아니었기에 받을 건 받아야한다는

마인드였고 필요한 만큼 물량을 불렀고

레트론은 곧장 준비해준다고 얘기했다.


“그럼 내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끝낸 제로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로도 내일 토벌을 위해서 준비할 게 많았다.


어느 정도 예비 분량이 있긴 했지만

내일 쓸 탄약을 만들기도 해야 했고

내일 다른 유저들을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지도

고민해야했다.


점심에 토벌대의 출발이지만 잠시 유저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기에

아침에 미리 모아달라고 얘길 했다.


인원은 레트론이 모으지만 현장에서의 책임자는

제로였기에 여러모로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아무튼 그건 그들을 보고서 생각하고

일단은 제로가 필요한 걸 챙기는 게 먼저였다.


그래서 제로는 오랜만에 대장간에 들렸다.


그동안 총에만 몰두하느라 자주 오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인사도 할 겸 무구를 사기 위함이었다.


매번 맨몸으로 전투에 나서긴 했는데

저번에 암살자인 잭한테 암기를 맞아보니

눈 먼 공격이나 기습에 대비하려면 맨몸 보다는

뭔가를 입기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딸랑!


“어서..오빠!”


손님이 온줄 안 제아가 인사를 하다

제로는 발견하고 반갑게 맞이했다.


“이제 좀 익숙한가 봐.

카운터 보는 게 자연스러운 걸 보니까.”


제아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전 처음부터 잘했는데요.”


“풉, 그렇긴 하지.”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어요?

맨날 바쁘다고 얼굴도 안 비추시더니요.”


“큼... 바쁜 일이 있었어. 오늘은 장비 좀 사려고.”


“오오! 그럼 오늘은 손님으로 오신 거네요?”


“그치. 그것도 돈 많은 손님이지.”


제로는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흠, 그럼 무엇을 원하시나요? 손님.”


그러자 제아가 장난 식으로 대꾸를 해주었다.


“음... 여기서 가장 좋은 무구가 뭐지?”


그리고 제로도 그에 상황을 맞춰주었다.


풉!


이내 둘은 서로를 마주보고 피식 웃었다.


“근데 갑자기 무구는 왜요?”


“그게 내일 토벌...”


제로는 얘기하다 이걸 말해도 되나 고민했지만,

이내 내일 토벌을 나선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저.. 위험하겠죠..?”


제로는 제아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제인이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또한 토벌에

참여할 것이었기에 그녀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제인님이라면 괜찮을 거야.”


잠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짓던 제아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도 조심하세요.”


“나야 뭐. 죽어도 안 죽으니까.”


“그래도 조심하세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제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뭔가 떠오른 듯 했다.


“아, 맞다. 그럼 제인님한테 이것 좀 전해줄래?”


제로는 인벤토리에서 ‘마나를 베는 검’을 꺼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그녀에게 넘겨주는 것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총이라는 무기가 생기기도 했으니 말이다.


제아가 자연스럽게 검을 받아들려다 멈췄다.


“오빠, 바쁘세요?”


“응? 뭐 그렇게 막 바쁜 건 아닌데.”


“그럼 이건 오빠가 직접 전해주세요.”


“응? 내가?”


“제가 들고 가기에는 위험하니까요.

설마 저한테 그런 위험한 날붙이를 맡기려는 건 아니죠?”


“그..그래.”


그런 날붙이를 다루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제아는

매일 같이 만지고 있었지만 제아가 그렇다고 하니

제로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일찍 온다고 그랬으니까 좀 있다 가면 있을 거예요.

아마 토벌 때문에 그런 거겠죠...”


제아의 얼굴에 다시금 그늘이 지는 듯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제인님이 나보다 강하니까.

그리고 내가 만든 이 검도 있으니까.”


제로는 분위기를 풀어보기 위해 끝엔

다소 장난 식으로 얘기했다.


“그럼 언니가 다치면 오빠 탓이에요.

그 검이 못 지켜준 거니까요.”


“끄응... 그럼 제인님한테 새로운 방어구를

맞춰 드려야하나?”


“피, 됐어요. 농담이니까 대신 그 검이나 잘 전해주세요.”


둘은 이내 피식 웃었고 분위기가 다소 풀어진 듯 했다.


“그래.”


제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장간으로 향하는 문을

바라보자 웨일이 서 있었다.


그리고 제로는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했고 본론을 꺼냈다.


“아무튼 웨일도 다 들으셨죠. 제 무구나 좀 추천해줘요.”


“그래. 너한테 어울리는 녀석들로 챙겨주마.

근데 타이밍이 참 좋아. 이번에 그게 완성 됐단 말이지.”


“그거라면?”


“이전에 내가 자네한테 마광석으로

만들어서 준다고 하지 않았나?”


“아...”


제로는 그제야 떠오른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번에 완성돼서 마침 불러서

사이즈를 맞추려고 했는데 잘 왔어.”


“도대체 뭐 길래. 그 동안 그렇게 숨긴 거예요?”


“보면 안다. 안으로 들어가지.

제아양, 오늘 영업은 여기까지 할 테니까

정리를 좀 부탁해도 될까?”


“네, 편하게 말씀 나누세요.”


“고생해.”


그렇게 제로는 웨일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웨일은 제로에게 금속으로 된 부츠를 보여주었다.


“마광석으로 바닥을 만들고

마물의 가죽을 덧대서 만든 거네.”


설명대로 부츠는 바닥이 금속으로 되어있었고

발을 덮는 부분이 마물의 가죽으로 되어있는 듯 보였다.


게다가 바닥에는 스파이크가 박혀있어

접지력이 상당히 높아보였다.


“뭐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빠르겠지.

자 여기 있네.”


제로가 반응도 하기 전에 웨일은

제로에게 부츠를 넘겨주었다.


[마나 이뮨 부츠]


등급: 레어


방어력: 100

내구도: 500/500


-바닥에 닿는 일정 수준 이하의 마나를 무시할 수 있다.

-‘부동’스킬 사용 가능.


한 대장장이의 노력과 고심이 담긴 부츠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바닥에서의 공격을 막기 위해 고안되었다.


“일단 발 사이즈에 맞춰야 되니 앉아봐라.”


부츠의 정보를 살펴보던 제로를 곧장 자리에 앉힌 웨일은

치수를 재더니 부츠를 다시 가져가 가죽 부분을

조금씩 조이고 풀면서 사이즈를 맞췄다.


“자, 어떠냐?”


“딱 맞긴 한데... 신발을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제로는 이리저리 휩쓸리듯 끌려온 탓에

물어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물어볼 수 있었다.


“큰 의미는 없네.

자네는 딱히 무구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해서

그나마 불편함이 적을 듯한 신발을 만든 걸세.”


제로는 이전에 무구들이 불편해서 입지 않는다고

스쳐가듯이 얘기 했던 걸 떠올렸고

웨일은 그걸 기억하는 듯 했다.


“그리고 자네가 총 쏠 때 흔들림이 심할 것 같아서

받치는 역할을 할 스파이크도 바닥에 박았는데...

이렇게 무구를 원해 올 거면 굳이

신발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웨일의 말에 제로가 멋쩍게 웃었다.


“그래서 무슨 바람이 들어서 무구를 입겠다는 거냐?

매번 사냥을 갈 때도 그냥 가더니만.”


“저번에 보니까 잘못하면 위험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토벌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적어도 눈먼 공격에 죽지는 말아야죠.

그래서 그런데 최대한 편한 걸로 추천 좀 해주세요.

급소만 가릴 수 있을 정도로요.”


“흠, 우선 머리랑 목, 가슴을 막을 방어구가 필요하겠구만.

거기에 더해서 움직이기 편해야하고.

솔직히 그 조건에 맞는 방어구는 지금 없어서

새로 만들어야 할 거야.”


“아... 그럼 이번에는 못 쓰겠네요.”


제로는 다소 아쉽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허, 내 말은 지금부터 만들 거라는 말이야.

토벌 내일 점심쯤 이라고 하지 않았나?

지금부터 해서 밤을 새면 충분히 아침이면

만들 테니까 아침에 받으러 오라고.”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됐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아무튼 내일 아침에 찾으러 오라고.”


웨일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제로를 대충 밖으로 밀어냈다.


“끄응...”


제로는 별말도 못하고 밖으로 내쫓겼다.


“오빠, 전 웨일 아저씨 도와드려야 돼서

오늘 조금 늦으니까 언니한테 좀 전해주세요.”


그리고 제아도 밖으로 내쫓긴 제로를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한마디 했다.


“끙...”


그렇게 내쫓긴 제로가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봤고,

어느새 주황빛을 물든 하늘엔 해가 지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하늘을 바라보던 제로는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웨일이 저렇게까지 하는데 더 이상 자신이 여기 있어봤자

방해만 될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제로는 거리를 걸었다.


작가의말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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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20화 마무리 1부 完 +3 22.01.08 619 5 17쪽
120 119화 돌파구 22.01.07 465 5 13쪽
119 118화 각자의 역할 22.01.06 455 7 12쪽
118 117화 악신의 추종자 22.01.04 467 5 13쪽
117 116화 뒤틀린 질투 22.01.02 473 6 13쪽
116 115화 종교 22.01.01 481 7 13쪽
115 114화 교황 대리 21.12.31 466 6 12쪽
114 113화 교황 21.12.30 455 7 12쪽
113 112화 교황청으로 21.12.28 487 8 13쪽
112 111화 탈출! 21.12.26 469 6 13쪽
111 110화 함정(2) 21.12.25 471 6 12쪽
110 109화 함정 21.12.24 479 8 13쪽
109 108화 역공 21.12.23 480 9 13쪽
108 107화 죽음의 기사 21.12.21 494 7 12쪽
107 106화 의도 21.12.19 485 8 12쪽
106 105화 돌입! 21.12.18 496 6 14쪽
105 104화 오합지졸 21.12.17 509 8 13쪽
104 103화 걱정 21.12.16 516 8 14쪽
» 102화 토벌 준비 21.12.14 534 8 12쪽
102 101화 우연인가? 운명인가? 21.12.12 522 5 12쪽
101 100화 선점 +2 21.12.11 505 7 13쪽
100 99화 제작의 재능? +2 21.12.10 510 7 13쪽
99 98화 대장간의 일상 21.12.09 533 7 13쪽
98 97화 제작 의뢰 21.12.07 521 6 12쪽
97 96화 그녀와의 이야기 21.12.05 545 6 12쪽
96 95화 결투의 끝 21.12.04 528 6 12쪽
95 94화 3vs3? 21.12.03 538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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