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에서 망캐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7
최근연재일 :
2022.01.08 18:05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8,997
추천수 :
1,265
글자수 :
682,710

작성
22.01.08 18:05
조회
619
추천
5
글자
17쪽

120화 마무리 1부 完

DUMMY

“이 개같은 자식들이!!!”


퍼퍼펑!!!


레트론이 화를 내면서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고

그 행위에 영창 따윈 필요 없었다.


게다가 마법을 난사를 함에도

마나가 전혀 부족해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던 그때.


레트론을 향해 연막탄이 날아들었다.


휘이잉!!!


레트론은 곧장 돌풍을 일으켜

연막탄이 터지기 전에 멀리 날려 보냈다.


확실히 한번 당했던지라 반응과 대처가 빨랐다.


“다시 돌아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오셨군요.”


레트론은 주먹을 꽉 쥐며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지만,

제로는 그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


화가 너무 나면 반대로 차분해진다고 했나

딱 그 모습이었다.


“죄송합니다. 화장실이 급해서 잠깐 다녀왔습니다.”


제로의 능글맞은 말에 레트론의 주먹은

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곱게 죽이진 않을 겁니다.

사지를 찢고 몸통은 이터들의 먹이로 던져드리죠.”


독기가 어린 레트론의 말에도 제로는

실실 웃으며 레트론을 바라볼 뿐이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 겁니까?

아까도 그렇고 계속 웃고만 있군요.”


“웃기지 않나요?

절 죽일 생각만 하고 제가 왜 돌아왔는지는

생각을 안 하는 게 말이죠.”


레트론은 제로의 말에 다소 미간을 찡그리더니

이내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또 뻔한 거짓말입니까?

제가 두 번 속을 것 같습니까?”


“그 마나를 뚫은 수단이

저한테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제로의 말에 레트론이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헛소리에 어울려주기 어렵군요.

일단 사지를 찢도록 하죠.”


레트론은 곧장 허공에서 수많은 마법진을 만들어냈고,

곧장이라도 마법들을 쏘아내려 했다.


“판타아늄.”


하지만 제로의 말에 그가 멈칫했다.


“그 잘난 방어막도 판타아늄은 못 막을 텐데요?”


“그걸 어떻게..?”


“그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 바보 같이 비장의 수를 나한테 얘길 해주다니

참 고맙군요.”


레트론은 제로를 경계하면서 비웃었다.


그도 그럴게 비장의 수라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게

더 효과적일 텐데 제로는 그 패를 다 까발렸다.


“뭐 말해줘도 상관없으니까요.

사실 지금 거기서 더 움직이면

곧장 명치에 바람구멍 하나가 생길 겁니다.”


그 말에 레트론이 순간 움찔했다.


생각해보니 멀리서 총을 쏘던 여자가

안 보인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다급하게 고개를 돌려 그녀를 찾아보려했다.


“그렇게 눈돌려봤자 위장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안 보일 텐데요.”


“허..헛소리를!

공격할 수 있으면 진즉에 공격 했겠지!

끝까지 날 속이려드는거냐!”


흥분한 듯 레트론은 더 이상 제로를 존대하지 않았다.


“그럼 공격해보시죠.”


“....”


“왜 공격해보라니까 또 안 합니까?

제 말이 가짜라고 믿으시면

지금 절 공격하면 되지 않습니까?”


레트론은 이를 악물더니 이내 마법진들을 없앴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요.

원하는 거라면 자수하시죠.”


“하, 이러고 하는 말이 고작 자수하라는 건가?”


“딱히 그쪽을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요.

자수하고 흑마법사에 대한 정보라던가

그쪽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

정보를 넘기시죠.”


제로는 인벤토리에서 마광석으로 만든 수갑을

레트론의 앞으로 던졌다.


예전에 테오르가 만든 족쇄처럼 완전히

마나의 운용을 막거나 마법을 막을 순 없지만,

그래도 꽤 효과가 있는 수갑이었다.


이전에 주민들한테 공격당했을 때처럼

누군가를 제압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해서

만들어둔 것이었다.


그렇게 레트론은 아무 말 없이 수갑을 집어 들었다.


그 모습에 제로는 어느 정도 말이 통했다고 생각했지만,

긴장을 풀진 않았다.


“푸하하하!!”


그때 갑자기 레트론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끝까지 절 무시하는군요.

이딴 수갑 제가 찰 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레트론은 수갑을 뒤로 던져버렸다.


“제 말이 거짓말 같아서 그러는 겁니까?”


“아뇨, 그 말은 사실이겠죠.

근데 이런 당신의 태도가 절 무시한다는 겁니다.”


레트론은 제로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언제든지 절 죽일 수 있다는 듯

그 여유로운 표정이 짜증난다고 말하는 겁니다.”


지독한 열등감 때문인지 이제는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

제로의 선의도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걸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제 뜻은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면 절 죽여보시죠.

전 그쪽을 진심을 다해 공격할 테니까요.”


다시금 거대한 마법진들이 생겨났다.


의도치 않게 역린을 건드린 듯 탓에

결국 설득은 실패한 듯 보였다.


제로는 어쩔 수 없이 혀를 차면서 주변에 연막탄을 던졌다.


그러자 레트론이 곧장 마법을 이용해

연막탄을 날려 보내려했다.


탕!! 탕!!


하지만 제로가 리볼버를 뽑아 들고

연막탄을 맞추는 게 더 빨랐다.


푸쉬이익!!!


레트론은 연막이 퍼지기 전에 치우려고 했지만,

제로는 그걸 중간에 강제로 터뜨려버렸다.


결국 둘은 다시금 연막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번엔 레트론의 대응이 무척이나 빨랐다.


아까와 다르게 먼저 공격당하기 전에

레트론은 연막의 범위 밖으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런 레트론을 노리고 블랙이 방아쇠를 당겼다.


투쾅!!!


총알은 레트론의 명치를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레트론은 어떻게 그걸 안 건지 맞기 직전,

몸을 비틀었고 팔이 대신해서 날아갔다.


철컥... 뎅그르르...


블랙은 이를 악물고 재장전 했다.


그렇게 블랙은 다시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레트론이 연막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했기에,

어느 정도 움직임을 예상하고 쐈다.


하지만 레트론이 이번에는 다시 연막 안쪽으로 움직였다.


팅...


그 탓에 총알만 애꿎은 바닥에 박혔다.


레트론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혼란을 주고

판타아늄 양에 분명 한계가 있을 테니

일부러 탄을 뺄 생각으로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연막 내에서

제로를 향해 정확히 달려갔다.


어떻게 제로의 위치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곧장 제로를 향해 오고 있었고

제로는 별 반응 없이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제로는 이쪽으로 올 거라고 알고 있었다.


협상이 결렬된 순간 자신의 목숨을

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열등감 때문에 거절했는데

연막 밖으로 도망친다는 것은

그로서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뭐 자신을 향해 곧장 달려오는 건

다소 놀랍긴 했지만 결국 예상 내였다.


쯧...


그리고 제로는 혀를 찼다.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쾅!!!


그 사이 계속해서 블랙이 견제를 해주었지만

레트론은 위치를 파악했는지 총알을 계속해서 피해냈다.


탕탕탕!!


이내 제로도 레트론을 향해 리볼버를 난사했다.


일부러 기동력을 뺏기 위해 제로는 다리를 노리고

공격했지만 레트론은 총알이 쏘아진 순간

사선으로 뛰었다.


그걸로 어떤 방법인진 모르겠지만

레트론도 확실히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연막 속에서의 제로의 이점 하나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연막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밖으로 나간다면 곧장 레트론이 마법을 난사할게

뻔하니 말이다.


그래서 제로는 일단 더블 배럴 샷건을 꺼내

레트론을 견제하면서 거리를 벌리려했다.


하지만 이미 제로의 위치를 파악한 레트론은

빠르게 접근했다.


게다가 레트론은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총구를 피해서 움직이는 탓에

제로는 제대로 반격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레트론은 순식간에 제로 앞에 도달해

손을 내질렀다.


검과 같은 무기를 들고 있진 않았지만,

마치 파충류처럼 변한 그의 손은

무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제로가 다급하게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예상했다는 듯 레트론은 궤도를 틀어

제로의 어깻죽지를 찢어버렸다.


큭...


제로가 신음을 흘리면 가까스로 뒤로 물러나려했다.


하지만 레트론이 곧장 반대편 손을 내뻗는 게 더 빨랐다.


제로의 심장을 향해 손이 뻗어졌고

누가 봐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레트론이 갑자기 몸을 비틀며 물러났다.


투쾅!!!


이내 총성과 함께 레트론이 있던 자리에

총알이 박혔다.


“이걸 노린 것 같지만 아쉽군요. 그럼.”


이미 한방을 노릴 거라고 예상했던 레트론은

피해낸 즉시 다시금 제로한테 달려들었다.


그리고 제로는 그런 레트론을 보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어느새 재장전한 더블배럴로

레트론을 겨누고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탕!!


레트론은 미간을 찡그리며 피하기 어려운 타이밍이었기에

오른팔을 들어 올려 공격을 막았다.


그러자 이내 팔이 터져나갔다.


하지만 결국 가슴 부근의 마나를 뚫진 못했다.


탕!!!


제로는 다시금 방아쇠를 잡아당겼고 또 다시 레트론은

반대편 팔로 총알을 막아냈다.


레트론은 제로가 두발 밖에 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자신의 승리를 직감하고 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팔이야 달려가는 동안 회복이 될 것이었기에

멈추지 않았다.


탕!!! 퍽...


하지만 다시금 들려오는 총성과 함께

무언가 꿰뚫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그렇게 잠시간 침묵이 흘렀고 서서히 연막이 사라지자

먼저 입을 연건 레트론이었다.


“큭... 어떻게...

판타아늄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 겁니까..?”


가슴에 정중앙에 구멍이 뚫린 레트론은

더 이상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다.


“판타아늄은 마지막 한발 뿐입니다.”


제로의 말대로 가지고 있는 동전으로 만들 수 있는

총알이라고 해봤자 단 한발이었다.


게다가 스킬을 사용하지 못해 직접 형태 변환 마법을

쓰기 위해서 마나를 주입하는데 그 작은 게

거의 모든 마나를 전부 빨아들일 정도였다.


그래서 애초에 제로는 총알을 한발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랬기에 제로는 일부러 처음부터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얘기하지 않고 판타아늄을 가지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었다.


그러면 상대는 언제 탄을 쓸지도

얼마나 탄을 쓸지도 모르기에

총알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판타아늄에 대해서 말한 건

그쪽이 경계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었고요.”


“하하하...”


레트론은 헛웃음을 흘렸다.


“이번에도 또 처음부터 가지고 논 모양이었군요.”


레트론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런 레트론을 보던 제로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전 처음부터 진심을 다해서 싸운 겁니다.

이런 방식을 쓰지 않았으면 이길 수 없었으니까요.”


제로는 손에 쥔 리볼버를 가리켰다.


판타아늄 총알은 처음부터 리볼버에 들어가 있었고

제일 처음 제로가 리볼버를 난사할 당시

마지막 한발만을 남겨두고

허리춤에 넣어뒀던 것이었다.


마지막 순간 제로는 일부러 약점을 노리는 척

샷건으로 두 팔을 날린 뒤 허리춤에 넣어뒀던

리볼버를 꺼내 쏜 것이었다.


철저하게 처음부터 계산된 행동이었다.


솔직히 마지막 총알을 쓰지 않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까지 절 놀리시는군요.”


제로는 진심이었지만

그 진심이 레트론에게 닿지 않는 듯 보였다.


“결국 악신의 힘을 받았어도 그곳엔 닿지 못했네요.”


레트론은 힘겹게 고개를 들고 제로를 바라봤다.


제로는 아무 말 없이 레트론을 바라봤다.


사실 제로는 마법사로서 레트론은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아무리 이방인들이

쉽게 마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레트론의 수준이

더 높았기에 레트론이 무엇에 저렇게 열등감을

느끼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저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했고

아무리 적이라지만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


그렇게 레트론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털썩...


이내 레트론은 앞으로 쓰러졌다.


어떻게 보면 허무한 마지막이었다.


그런 레트론을 보면 제로는

긴 싸움이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쿠쿠쿵!!! 쾅!!!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지면이 흔들리더니

바닥을 뚫고 거대한 손이 나타났다.


거대한 손은 곧장 레트론의 사체를 잡아챘고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콰직... 콰지직...


이내 소름끼치는 소리가 구멍에서 들려왔다.


쿠쿠쿵...


이내 구멍이 점차 넓어지면서 안에 있던 이터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내 제로는 정신을 차리고 녀석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탕탕!!!


총알은 녀석의 피부를 뚫고 박혔지만

큰 피해를 주지 못한 듯 보였다.


투쾅!!!


이어서 블랙도 엄호를 해봤지만 그 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그 사이 레트론의 사체를 집어삼킨 녀석은

몸 전체가 꾸물거리더니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3미터 크기의 녀석은 5미터를 넘고

이내 10미터까지 덩치가 커졌다.


그렇게 계속해서 커지더니 녀석은

도시 어디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해졌다.


그 모습에 제로는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탕탕!!!


제로는 계속해서 공격을 해봤지만

이쑤시개로 코끼리를 쑤시는 꼴이었다.


[쯧... 저희도 물러납니다.]


제로는 혀를 차면서 블랙에게 퇴각신호를 보냈다.


그렇게 둘이 후퇴를 하려는 그때,

이터의 거대한 눈동자가 제로를 노려봤다.


그 순간 제로는 자신이 살아나가기엔

글렀다는 걸 깨달았다.


그도 그럴게 녀석이 거대한 손을

제로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콰콰쾅!!!


거대한 손이 휘둘러지자 풍압만으로도

건물이 부서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손이 제로를 향하고 있으니

제로는 이를 악물었다.


[다른 사람들을 부탁할게요.]


그 말과 동시에 제로는 거대한 저격총을 꺼내

녀석을 겨눴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녀석한테

한방은 먹이고 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앞에 누군가 나타났고 그의 얼굴을 본

제로는 화들짝 놀랐다.


“라이혼님?”


“하하, 내가 없는 동안 꽤 고생한 모양이야.”


갑자기 등장한 라이혼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무척이나 여유로워보였다.


그 모습에 제로는 당황스러웠다.


저 거대한 녀석이 보이지 않을리는 없으니 말이다.


“그 동안 수고 많이 했네.

그러니 뒤에서 잠깐 쉬고 있게나.”


스릉!


라이혼은 곧장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마나를 주입하지 않았음에도 검에선

약간 푸르스름한 빛이 돌았다.


쿠콰쾅!!!


그 사이 둘을 향해 거대한 손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라이혼은 무척이나 평온한 표정으로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베었다.


서걱...


그러자 무언가 잘리는 작은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무언가 대단한 이펙트가 없었고

그저 단 한 번의 휘두름이었다.


하지만 위력은 평범하지 않았다.


손을 휘두르던 거대한 녀석은 그대로 멈췄다.


아니, 정확히는 멈춘 게 아니라 절반으로 갈라져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총에 꿈쩍도 하지 않던 녀석이 단 한 번의 검격에 의해

저렇게 되다니 제로는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후... 나도 늙었어. 늙으니 괜히 힘만 더 들어가는구만.”


라이혼은 그 사이 검을 다시 검집에 넣은 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녀석의 뒤로 검에 잘려

무너져 내린 건물들을 바라 봤다.


확실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처럼

라이혼의 강함은 제로와 같은 유저들의

강함을 뛰어넘는 무언가였다.


쿵!!! 쿵!!!


그렇게 거대한 녀석이 쓰러지면서

강한 바람과 흙먼지가 일었고

그 아래로 건물들이 깔리며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중 한 건물이 라이혼의 집무실이었다.


그러자 라이혼의 미간이 찡그러졌다.


“이것 참 복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겠구만...”


“후...”


그런 라이혼의 모습에 제로는 끝이 났다는 걸 느끼고

긴장이 풀린지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흠... 전부 죽었군.”


거대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의 한가운데서

나무에 기대고 있던 테오르가 눈을 떴다.


“아직 다른 곳도 많으니 뭐 상관없으려나.”


그 말과 동시에 테오르는 검은 마기에 휩싸여 사라졌다.


짹짹!


그리고 숲엔 새들이 지저귈 뿐이었다.





“우선 고맙다는 말 먼저 해야겠지.

내가 없는 동안 고생 많았어.”


제로가 멋쩍게 웃었고 라이혼이 계속 말을 이었다.


“솔직히 레트론이 그럴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

어떻게 보면 관리를 잘못한 내 책임이기도 하지.”


이번 일에 있어서 라이혼은 책임감과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듯 보였다.


“레트론이 흑마법사랑 접촉했을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니까요.”


“그래도 누군가는 책임져야할 일이지.”


건물들이 대다수 무너졌기에 임시로 쳐둔 천막 내의

분위기가 조용히 가라앉았다.


“뭐 이 얘긴 여기까지 하지.

그보다 자네도 테오르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거 아닌가?”


“찾은겁니까?”


라이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문제는 더 이상 우리가 관여할 수 없다는 거지.”


제로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 얘기에 대해서는 왕도로 가면 얘기해줄 거네.

그리고 이번 일에 대한 보상도 말이네.”


“왕도요???”


“그래. 이번 보상은 로멘나 2세, 왕께서

직접 하사한다고 하셨지.

그러니 자넨 곧장 왕도로 갈 준비를 하면 되네.”


갑작스러운 제안에 제로는 말에 제로는 다소 놀랐다.


“그리고 브리엄도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브리엄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쩌다보니 제로의 왕도행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한 사건이 일단락됐음에도 제로는 꽤 바빠질 것 같았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슬라임 작가입니다!

우선 여기까지 봐주신 독자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떡밥들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1부를 마치게 된 점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글을 쓰면서 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보였고

솔직히 중간 중간에 글을 엎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여러가지들을 넣다보니 

얘기가 중간중간 산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쓰다보니 어느새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이 줄어들고

짧게 끝날 부분도 길어지면서 스토리가 다소 루즈해진 경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소 급하게 1부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부 마무리라고 했지만 2부를 언제쯤 연재하게 될지도 연재를 할지도

지금은 불투명한 상황이네요.

그리고 갓겜에서 망캐로 살아남기를 더 연재하려면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처음부터 리메이크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음에 독자분들을 다시 뵙는건 새로운 글을 쓰거나

이 글을 리메이크 하게 됐을 때겠네요.

부족한 글을 여기까지 봐주신 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여기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부족한 점을 채워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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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화 마무리 1부 完 +3 22.01.08 620 5 17쪽
120 119화 돌파구 22.01.07 465 5 13쪽
119 118화 각자의 역할 22.01.06 455 7 12쪽
118 117화 악신의 추종자 22.01.04 467 5 13쪽
117 116화 뒤틀린 질투 22.01.02 473 6 13쪽
116 115화 종교 22.01.01 481 7 13쪽
115 114화 교황 대리 21.12.31 466 6 12쪽
114 113화 교황 21.12.30 455 7 12쪽
113 112화 교황청으로 21.12.28 487 8 13쪽
112 111화 탈출! 21.12.26 469 6 13쪽
111 110화 함정(2) 21.12.25 471 6 12쪽
110 109화 함정 21.12.24 479 8 13쪽
109 108화 역공 21.12.23 480 9 13쪽
108 107화 죽음의 기사 21.12.21 494 7 12쪽
107 106화 의도 21.12.19 485 8 12쪽
106 105화 돌입! 21.12.18 496 6 14쪽
105 104화 오합지졸 21.12.17 509 8 13쪽
104 103화 걱정 21.12.16 516 8 14쪽
103 102화 토벌 준비 21.12.14 534 8 12쪽
102 101화 우연인가? 운명인가? 21.12.12 522 5 12쪽
101 100화 선점 +2 21.12.11 505 7 13쪽
100 99화 제작의 재능? +2 21.12.10 510 7 13쪽
99 98화 대장간의 일상 21.12.09 533 7 13쪽
98 97화 제작 의뢰 21.12.07 521 6 12쪽
97 96화 그녀와의 이야기 21.12.05 545 6 12쪽
96 95화 결투의 끝 21.12.04 528 6 12쪽
95 94화 3vs3? 21.12.03 538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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