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님 탑 올라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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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T니트
작품등록일 :
2021.07.26 11:33
최근연재일 :
2021.08.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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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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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0

DUMMY

#010






-그런데 저 녀석은 괜찮느냐?


‘아? 그건 괜찮아.’


나는 [세턴] 이 무슨말을 하는지 바로 이해했다.

수색꾼을 죽인 비스트들한테는 이렇게 분노하는데 자신을 한번 죽인 성하민은 옆에 둬도 괜찮겠냐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딱히 아무렇지도 않다.


‘너무 갑작스럽게 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봐도 별다른 느낌은 안 들더라고?’


그게 다른 부족을 건들지 않아서인지 어차피 나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 괜찮다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그런가?

‘음? 역시?’


[세턴] 의 말에 의문을 품으려는 순간 무언가가 앞길을 막아섰다.


“감히 이곳에 침입하다니!”

“음? 저 녀석은.”


기억에 남는 녀석이다.

전 회차에서 전투가 벌어지자마자 나한테 달려들었던 곰탱이다.


“이곳은 비스트들의 땅! 외부인이 함부로 밟아도 되는 곳이 아니다!”


명백한 적대감.

게다가 단순히 이 근처를 말하는 게 아닌 듯하다.


-이 세계를 아직까지 지들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군.


‘멍청한 거지.’


“이미 다른 인간들에게 뺏긴 땅의 소유권이라도 주장할 생각인가?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 안 해?”


그렇게 주장할 생각이라면 인간들에게 저항이라도 해봐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외진 데 숨어서 땅은 아직도 자신들 거라고 자위하고 있다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자식!”


화났는지 눈이 시뻘게져서 나에게 주먹을 날리는 녀석.

하지만 녀석의 주먹은 이미 경험해봤다.


‘성흔’


[ ]

손가락에서부터 이어진 흉터가 빛을 뿜어내며 주먹을 감싼다.

그리고 나에게 날아오는 주먹을 향해 팔을 뻗는다.


-에너지의 흡수, 방출 언제봐도 괴이한 능력이군.


곰탱이의 주먹이 가진 운동 에너지와 부딪치며 발생한 충격파를 그대로 성흔이 흡수한다.

더욱 밝아지는 빛.


“돌려주마.”


성흔의 빛이 순식간에 터져나가며 방금 흡수한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낸다.


“크아아악!”


맞댄 주먹이 그대로 으깨져 고깃덩어리가 되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는 곰탱이.

전 회차에서는 상체를 그대로 터트려 버렸지만 지금은 일부러 힘을 조절했다.


“너 정도의 덩치면 화살받이로는 쓸 만하겠지?”

“뭐? 화살받이?”


곰탱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뒤의 전사들에게 외쳤다.


“전사들은 움직여서 이곳에 있는 짐승 놈들을 생포해와라! 인간들과 부딪칠 때 우리 대신 죽어줄 놈들이니 최대한 살려서 데려와야 한다!”


내 말에 속셈을 알아차린 곰이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이··· 이 무슨 악독한!”


화살받이라니?!

지금 인간들과의 싸움에서 쓸 병력을 모으려고 이짓을 하고있단 말인가?!

인간을 상대하려고 한다면 말로 동맹을 요청해도 될 이야기 아닌가!


“그냥 동맹요청을 말하면 될 것을 왜!”

“하찮은 금수새끼랑 말섞을 이유가 있나?”


그냥 잡아서 노예로 쓰면 그만인데!

기억은 못 하겠지만 친절하게 동맹을 맺으려던 우리를 건드린 건 비스트가 먼저다.

그 시점에서 동맹이라는 선택지는 애초에 사라졌다.


“서둘러라!”


내 말에 달려나가기 시작하는 전사들.

그 모습을 본 비스트들이 모습을 드러내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지만 길을 막기 위해 나선 소수의 비스트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비스트들의 은신처 여기저기로 퍼져서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한 고블린들.


“이런 제길!”


곰탱이가 급히 그걸 막으려 달리려 했지만 나는 바로 그 앞길을 막아섰다.


“네 상대는 난데 어딜가?”

“비켜라 망할꼬맹이!”


투기까지 뿜어내며 소리를 치지만 나졸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투기로는 나를 묶어두긴커녕 잠시 막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족장님! 이 안에 호랑이 비스트도 있을거에요! 그녀석을 맡아주세요!”

“그러지.”


내 말에 웃으며 안으로 들어가는 족장님.

호랑이 비스트는 전 회차에서 본 결과 나나 다른 장로들 보다 확실히 강했다.

그러니 족장님만이 막을수 있다.


‘아니 나졸도 가능하려나.’


비록 나에게 지긴 했지만 그 힘은 진짜니까.

나졸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뭐 나졸이랑 장로님들은 알아서 하겠지.”


나보다 강한 놈들을 걱정해봐야 쓸모없는 일일 뿐이다.


“그럼 안쪽에서 일이 끝날 때까지 나랑 놀자 곰탱아.”

“비켜!”


나는 웃으며 공탱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


“대체 무슨 일이지.”


한혜선은 보고서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평소라면 주름을 경계해 최대한 자제하지만 지금 보고된 소식에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상태 팀에 이어 민성혜 팀까지 실종?”


이건 길드가 만들어진 이례 최악의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꿉장난용 2군 길드 주제에 무슨 말 사건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소꿉놀이용 길드라도 엄연히 프론티어의 이름을 사용하는 길드다.

그런데 그 프론티어에 소속된 길드원이 개인도 아니도 팀 단위로 두 번이나 실종된 것이다.


“이거 잘못하면 위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되면 자신은 끝장이다.

길드장의 멍청한 아들내미를 보호하고 동시에 길드를 관리하라고 보내진게 자신이니까.

그런데 그 아들내미가 있는 층에 위협이 발생했고 그 위협에 팀 두 개가 통째로 증발했다?

당장 자신의 어깨 위에 있는 것이 잘려나가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대체 어디서 쳐들어왔길래.”


한혜선은 다른 길드에서 성태민을 노리고 온 거라고 생각했다.

이상태야 실력도 없이 돈으로 자리에 오른 놈이니 그렇다 쳐도 민성혜팀은 10층 이하에서 적이 거의 없을 수준이었으니까.

중층도 아니고 하층인 이 세계에 그 정도의 전력을 보내서 프론티어를 적대할만한 이들은 다른 대길드 정도밖에 없었다.


“뭘 그리 화를 내? 그러다 주름 생긴다?”

“길드장을 노리고 온 놈들이 분명한데 화를 내야죠 그럼.”


내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아니 왜 뻔한 일을 고민하느라 인상을 쓰냐는 이야기였지.”

“네?”


저 인간은 지금 자기 목이 달랑달랑한걸 모르는 걸까?

이 세계에 올 이유가 자기 목뿐이라는 것 정도는 지도 알 텐데.


“어차피 나를 노리는 놈들이잖아?”

“뭐, 그렇죠.”

“그럼 어차피 여기로 올 텐데 외부에 나가 있는 길드원 전부 소집시키고 1군에도 전력증원 요청 넣어.”


성태민이 웃으면서 말했다.


“굳이 찾아올 놈들을 힘들게 찾아다닐 필요는 없잖아?”


***


“설마 비스트 들의 본거지가 이런데 있을 줄이야.”


민성혜는 허탈했다.

내가 찾으려고 그동안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 이 층에 처음 온 고블린들이 저렇게 쉽게 찾아내다니?

허탈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는데 그보다 더 짜증 나는 게 있었다.


“대장 사실 무능한 거 아니에요?”

“닥치렴.”


아까부터 자신의 옆에 붙어서 도발해대는 이 망할 꼬맹이.

적이 나타나자마자 배신 때리는 놈인 줄 알았다면 쓸모 있고 말고 신경 안 쓰고 족쳤을 텐데!


“뭐, 대단하긴 하네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기습적인 공격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비스트들이 너무 심하게 밀리고 있었다.


“분명 고블린일 텐데.”


이 세계에 서식하는 비스트들이 프론티어 길드에 의해 야생성이 제거되고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종이 변하지는 않는다.

날 때부터 포식자인 맹수들.

태생부터 개체 하나하나가 D급 이상의 힘을 지니고 성체만 되더라도 영웅급 바로 아래라는 B급 이상의 힘을 지닌 마수로 성장한다.

경험을 쌓고 오랜 세월 살아온 비스트들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재앙급으로 성장하여 영웅에마저 필적하는 수준.

말 그대로 우월한 종족이다.

탑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계 중에서도 비스트에 비견될만한 종족은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

그런데 그런 비스트가.

최약의 종족이라는 고블린에게 밀리고 있었다.


“흥, 저 녀석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야.”


민성혜의 말대로다.

운이 좋았다.

만일 그들이 야생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고블린들이 역으로 학살을 당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대단한 건 대단한 거다.

특히.


“글쎄요. 딱히 멀쩡한 비스트라고 해도 저 둘은 이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족장이라 불린 거구의 고블린과 자신이 항복한 어린 고블린의 경우는 규격 외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게다가 성흔이라니.”


어린 고블린의 주먹에서 빛나는 빛은 틀림없는 성흔.

아직 영웅급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성흔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영웅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증명이나 다름없다.


‘A랭크 영웅의 영역.’


세상만사를 하찮게만 보는 저 하늘 위의 신들이 관심을 가지는 필멸자들.

탑의 위에 있는 랭커들 중에서도 영웅급에 오른 이들은 드물다.

그런데 그런 영웅급에 오를 것이라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성흔을 고블린이 가지고 있는 거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성하민은 동질감마저 느꼈다.


‘나랑 동종이야.’


인간이니 몬스터이니 그 이전의 문제다.

영웅이 될 수 있는 존재.

단지 그것만으로 그들은 특별한 존재라고 칭할수 있으리라.

성하민은 장갑에 가려진 자신의 손바닥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신도 내가 저들과 함께하길 원한다는 건가?”


적어도 성하민은 그렇게 알아들었다.


“그럼 신의 뜻대로.”


[플루토]

성하민의 장갑 속에서 검은색의 빛이 흘러나왔다.


***


-익숙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응?”

-그리 두리번거릴 필요 없다. 어차피 놈이 숨는다면 찾을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


[세턴] 이 갑자기 묘한 소리를 했다.

익숙한 기운?

숨는다고?


“잠깐 숨는다고?”


나는 마지막 발악을 하는 곰탱이의 머리를 쳐서 기절시킨 뒤 급히 뒤를 돌아봤다.

비전투원인 부족민들과 함께 놔둔 포로들.

분명 그 사이에 있어야 할 성하민이 사라져 있다.


“대체 언제!”


하필이면 그 녀석이!

가장 위협적인 녀석이 사라지다니!


“제길, 역시 죽였어야 했어!”


놈의 은신은 족장님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족장님을 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다른 부족민들은 다르지 않은가!


“제길! 빨리 찾아내야!”

-그럴 필요 없다.

“뭐···.”


그럴 필요가 없다고?


-녀석의 은신에 대해서 알 것 같으니까 말이지.


그 성하민이라는 꼬마의 은신 능력이 [세턴]이 아는 그 힘이라면 그 힘의 원주인은 카인에게 협력하면 했지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녀석도 마찬가지일 터.


-워낙 존재감 없는 녀석이라 눈앞에서 발동하기 전까진 긴가민가 했지만 녀석이 확실하다.

“제길! 혼자만 알지 말고 좀 말을 해달라고!”


달려드는 다른 비스트를 제압한 나는 [세턴]을 향해 화를 냈다,

지만 아는 정보를 혼자서 중얼거리고 알려주질 않으니 뭘 알아들을 수가 있나.


-뭐, 진정해라. 녀석은 받아들여도 아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테니까.


그때 비스트 하나가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꽤 강한 놈이었던 건지 미친 듯이 몸부림치는 행위에 튕겨 나가는 전사들.

주위의 전사들이 사라지자 비스트는 급히 몸을 돌려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저 방향은! 제길!”


놈이 향하는 위치는 비전투원인 부족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방향이었다.

힘을 비축해놓은 것인지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

전력으로 달려나가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늦는다.

전사들이 막고 있었기에 저리로 향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거나 저 정도로 빠른 줄 몰랐다거나 전부 변명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부족민들에게 도달한 녀석은 부족에 큰 피해를 남기고 도망칠 터!


“제길! 그렇게 둘까 보냐!”


성흔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커다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곰탱이와 싸우면서 축적해둔 에너지가 전부 뽑혀 나오기 시작한다.


“죽어!”


주먹을 내지른 팔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고 그와 함께 지금까지 축적된 힘이 거대한 충격파로 발사된다.

성흔으로 인해 권능에 내성을 가진 신체가 견디기 부담이 될 정도의 공격.


콰아아앙-


모은 에너지를 통째로 쏟아부었다.

에너지가 아깝긴 하지만 부족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저만한 공격을 직격으로 당했으니 더는 움직일 상태는 아닐 터.


-아니 아직이다.

“뭐?”


폭발로 일어난 먼지를 뚫고 하나의 인영이 튀어나온다.

사족보행의 형태로 변했고 고열로 인해 가죽 대부분이 늘러붙긴 했지만 틀림없다.

방금 내 공격에 직격당한 비스트다.


“그 공격을 견뎠다고?!”

-폭주인가? 미약하지만 마수의 격에 도달했군.


내가 경악하는 사이 커다란 입을 벌리고서는 다시 부족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비스트.

그 모습을 보고는 급하게 성흔을 발동시키려 했지만 에너지가 전부 소모된 지금 내 신체는 어린 고블린 수준 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러는 사이 부족민들 바로 앞까지 도달한 녀석.


“안돼!!!”


놈이 부족민들에게 도달하고 커다란 입을 벌려 공격하려는 순간이었다.

이대로 또 부족민을 잃고 마는가 하는 생각에 눈을 질끔 감은 순간,


“캐에에엥!”


커다란 개의 형태를 한 비스트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안 되지. 개가 입을 함부로 벌리면.”


콧잔등에 그대로 검이 찍혀 강제로 입을 다문 비스트의 모습.

그리고 그 위에 검을 꽂은 채로 서 있는 녀석은.


“성하민?”

-내가 말하지 않았나? 저 녀석은 너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하, 이제 저도 같은 편으로 끼워주시는 거죠?”


성하민이 멋쩍은 듯 비스트의 위에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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