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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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히스기야
작품등록일 :
2021.07.26 11:40
최근연재일 :
2022.0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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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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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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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2화

선호작과 추천 부탁드릴게요^^ 꾸벅!



DUMMY

스윽-.


동석이 재빨리 허리를 옆으로 틀어 가까스로 레이피어를 피했다. 그리곤,


퍽!


말씀의 검을 손잡이로 수지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주르륵~.


수지의 콧잔등 밑으로 뜨거운 코피가 흘러내렸다.


스스스삭~!


재빨리 뒷걸음치는 수지. 오른손으로 코피를 닦았다.


스윽~.


“제법이군....”


수지는 화염검과 모세의 지팡이가 없는 동석이 이렇게 놀라운 전투력을 보여줄지 상상을 못 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


수지는 동석에게 물었다. 동석이 대답했다.


“신에게 직접 무기를 받았다. 내 무기는 말씀의 검과 믿음의 전신갑주다.”


동석의 말을 듣는 수지는 그저 피씩 웃을 뿐. 사실, 수지는 동석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수지는 확신했다. 신은 인류를 버렸다고..


“미쳤군~! 신은 인류를 버렸다! 인간에 대해서 무관심한 신! 그 딴 신을 왜 따르는가! 봐라! 이 땅에 임한 사탄의 권세와 영광을...! 이제 사탄을 따르라! 너가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사탄의 독생자인 호로스님께 소개시켜줄 수 있다. 신을 버리고 사탄을 따르라! 어떠냐?”


수지가 동석에게 제안했다.


휘릿!


하지만, 동석은 말씀의 검을 휘둘러서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뿐...


스스스삭!


수지는 재빨리 뒷걸음질하며 동석의 검을 피했다.


“어리석군... ... 어쩔 수 없지... 호로스님께 좋은 인재였는데... 너에게 기다리는 건 지옥의 뿐... 가라! 지옥으로!!!”


우다다다!


수지가 펜싱스텝으로 동석의 품으로 치고 들어갔다. 그리곤, 얼굴을 향해


푹!


“크어억!”


순간, 수지의 얼굴이 아연실색이 됐다. 동석은 수지의 레이피어를 이빨로 막았다.


콰아악!

“아니... 이거 놔!”


수지가 레이피어를 빼려고 했지만, 동석은 그럴수록 이빨로 단단히 잡았다. 이때,


퍼어어억!


말씀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치고 올라와 수지의 머리통을 관통했다.


주르륵~!


수지의 뜨거운 뇌수와 뜨거운 핏물이 말씀의 검을 타고 흘러내려 소매를 적셨다.


-와!! 장동석리더님이 승리했다!!!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동석의 뒤에 있던 자유대한민국 의인들이 동석을 환호했다.


“하아...”


하지만, 동석의 가슴을 무너져내릴 것 같았다. 자신의 전처를 직접 죽일 수밖에 없다니... 이 얼마나 저주받은 운명이란 말인가? 하지만, 동석은 자신의 처량한 인생을 한탄할 새가 없었다. 그에게는 이끌어야 할 한 국가가 있었다.


이때, 동석의 눈에 순이 간신히 붙어 있는 호주군인이 보였다.


터벅. 터벅


동석이 호주군인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도대체... 그 동안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동석은 호주군인에게 물었다. 반은 기계가 되어버린 휴먼로이드인 호주군인. 그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당장! 말해! 왜 기계인간이 되었지?!!”


동석이 윽박지르자, 호주군인이 왈칵 눈물을 흘렸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쇼!! 모두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호주군인은 두 손바닥을 싹싹 빌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마 잘 아시겠지만! 호로스님이라고 이 땅에 강림한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호로스님은 사탄의 모든 독생자로 사탄의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간입니다. 호로스님은 인간들에게 영생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영생은 이렇게 몸속에 기계를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것도 무료로...”


동석은 그제야 사람들이 왜 휴먼로이드가 됐는지 이해가 됐다. 호주군인은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의 신체는 이렇게 영원히 늙지 않게 되었습니다. 항상 영원한 젊음에 있는 거죠... 호로스님은 인간들에게 약속을 지켰습니다. 2000년전 신의 아들과는 다르죠... 신의 아들은 영생을 준다고 했지만... 인간은 죽지 않습니까... 하지만, 호로스님은 정말 영원히 죽지 않게 해줬죠. 호로스님이야 말로 진정한 메시야입니다.”


호주군인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발 목숨은 살려주세요!!! 제발!!!”


댕강!


동석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호주군인이 모가지를 따버렸다.


“어리석군...”


동석은 혼자 읊조리면서 말했다. 인간임을 포기하면서 영생을 얻기를 원하다니... 동석은 인간들의 무지성에 놀랄 뿐이었다.


“이제 어쩔셈인가? 리더?”


이드로가 동석에게 물었다. 동석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호주가 주가 몇 개가 있죠?”


동석이 이드로에게 물었다.


“총 6개 주가 있다네~”


이드로가 말했다. 동석은 6개 주를 이동하면서 사탄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는 것은 힘에 부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자유대한민국의 군민들은 모두 비무장상태.


“일단, 비상계엄을 선포해야겠어요···.”


동석은 대한민국을 장악했던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


호주의 도시 어딘가, 큰 건물 옥상에 커다란 전광판에서 동석의 얼굴이 나왔다.


-위이잉~! 알립니다! 자유대한민국의 리더 장동석이 알립니다! 현시간부로 호주의 정부는 자유대한민국에 의해 장악되었습니다! 더 이상 신의 아들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박해하는 것은 불법임을 선포합니다!


호주의 거리 곳곳에 있는 스피커에서 동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석은 서울에서 그랬던 것처럼 방송국을 장악하고 긴급방송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이었다.


-이들을 살해하는 사람들은 살인죄에 해당하며, 폭행하면 폭행죄에 처하게 됩니다!!!


동석이 목소리가 퍼지자 사람들이 마법에 걸린 듯이 멈췄다. 그들은 다들 귀를 의심하고 눈을 의심할 뿐이었다.


-웃기는 군... 호로스님에게 대적하다니...

-저 놈이 예전에 대한민국를 장악하고 자유대한민국을 만든 놈이지?

-그러면 뭐하나? 결국엔 자유대한민국은 소멸되었자나... 자기 의인들은 모두 죽여버린 지도자라니... 쯧쯧쯧...


#


호주의 국회의사당.


30명의 자유대한민국 의인들이 테이블을 둘러 싸고 앉아 있었다. 상석에는 동석이 앉아 있었다.


“장동석 리더~. 이제 어떻게 할 셈인가? 호주 곳곳에서 군사를 우리에게 파견할 것일세... 우리는 달랑 30명밖에 되질 않아~. 자네의 능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여길 포위한다면... 필히 우리는 굶어 죽게 될 걸세...”


이드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의인들은 이드로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그러지 않아요. 동석씨를 믿어봐요~. 동석씨는 전에도 자유대한민국을 잘 이끌었어요~!”


보라가 동석의 편을 들었다.


“아니예유! 생각해보세유! 결국, 그들이 어떻게 됬나유?! 다 죽지 않았어유!?”


종원은 보라의 말에 반박했다. 종원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동석은 한번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었다.


“우린 그냥 카타콤에서 신의 아들을 기다리면 됐는데... 굳이 목숨을 걸 이유가 없었어유~!”


종원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종원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야기를 잠잠히 듣고 있던 동석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이야기가 잘 들었습니다. 다들 맞는 말씀입니다. 신이 저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카타콤으로 돌아가고 싶은 분들은 이곳을 떠나셔도 좋습니다.”


동석이 단호하게 말했다.


“... ”


그러자, 그 누구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저를 지지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동석은 자유대한민국을 한번 통솔하면서 생긴 언변력은 무시 못 할 재주였다.


“일단, 여러분들은 비전투병력입니다. 여기서 전투병력은 저밖에 없습니다. 사회에 있었을 때 군대나 경찰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신 분 있습니까?”


모두가 묵묵부담이었다. 이때, 보라가 손을 들었다.


“아네~ 보라씨!”


의외였다. 보라가 군대나 경찰경험이 있다니.


“저는 아니구요... 여기 한명이 있긴 해요...”


보라가 말했다. 역시나, 동석의 촉은 빗나가지 않았다.


“누구죠?”

“저희 아버지... 이드로요... 조직폭력배였어요. 그것도 대빵으로...”


보라가 말해자, 이드로의 얼굴이 빨개졌다. 엄연히 말하면 조폭과 군인이나 경찰은 정 상극이지만, 조직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슷한점이 많았다.


“야! 그걸 말하면 어떻게!! ”


이드로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항상 근엄하고 인자한 표정을 했던 이드로. 거기다가 말씀까지 줄줄이 꿰고 있던 그가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니... 동석은 믿기 힘들었다.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니... 말씀이 다른데 하나 없군... ]


동석은 마음속으로 성경의 한 구절이 상기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드로님께서 군대를 편성하고 조직하는 것을 해주세요~. 과거 아직 전투병력은 없지만, 군대가 생기면 군사부 부장을 맡아주세요”


동석이 말했다.


“알... 알겠습니다.”


이드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백선생님께서는 요리부 부장을 맡아주시고요~”

“네, 알겠어유~!”


종원이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석은 과거 자유대한민국을 이끌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행정적 운영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드로님~. 여기서 근처에 가까운 교도소가 어디있죠?”


동석은 이곳 호주 역시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교도소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여기서 남쪽으로 120키로 정도 가면 교도소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왜죠?”


이드로가 되물었다.


“분명, 거기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일단, 가서 그들을 구합시다. 그리고 여러분들 말대로 여기에 가만히 있으면 적들이 몰려올 겁니다. 제가 그들을 한 방 먹일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동석이 실쭉 웃으며 말했다. 의인들은 동석의 생각을 알턱이 없었다.



#


모두 불이 꺼진 저녁. 사늘한 달빛만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


부르르르~.

터벅. 터벅. 터벅.


수 십대의 탱크와 천여 명의 병사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의 가고 있는 곳은 호주의 수도 켄버라. 그들은 호주의 수도 켄버라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의 주방위군이었다.


“어! 저기 국회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다!”


한 병사가 말했다. 그 모습을 듣고 있는 한 사령관.


“벌레 같은 신의 아들을 기다리는 놈들... 아직도 저기 있군... 일단, 전진하라!”


사령관이 말하자, 탱크와 군사들은 전진했다. 어느새, 국회의사당을 포위한 그들. 사령관이 확성기를 들고 말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사령관이 외쳤다. 하지만, 국회의사당은 묵묵부답.


“음... 어쩔 수 없군... 침투!”


사령관이 외치자, 병사들이 국회의사당 정문으로 달려들었다.


다다다다.


이때, 후방에 있는 한 병사가 바닥에 깔린 리드선을 발견했다.


“어... 이거 뭐지...?”


자세히 리드선을 살피는 병사. 리드선의 시작은 국회의사당 정문이었고 끝엔 수많은 폭약 깔려 있었다.


“뜨아...”


병사는 외마디 비명을 외쳤다.


사실, 동석은 켄버러에서 군사들과 싸우면서 탈취한 폭약들로 부비트랩을 만든 것이었다.


#


콰아아아아아아아아!!


사막을 걷고 있던 동석과 의인들의 뒤로 엄청난 폭발이 들렸다.


“다행이군...”


동석은 혼잣말로 읊조렸다. 사실, 동석은 적들이 부비트랩을 건들지 않을 까 노심초사했다.


“리더님! 악마들이 다행히 부비트랩을 건드렸어유!!”


종원이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러네요~. 다행입니다. 하지만, 계속 도망쳐야 합니다. 아마 방금 당한 적들은 가까운 곳에서 온 부대일 겁니다. 우리가 여기 근처에 있을 걸 아니 적들이 이곳으로 모일 겁니다.”


터벅. 터벅.


동석과 자유대한민국 의인들은 한참을 말없이 사막을 걸었다.


휘이잉~.


오늘도 사막의 밤공기는 차갑고 모래바람이 날카로웠다.




선호작과 추천 부탁드릴게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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