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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쮼쮼마류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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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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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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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2 - 태극지체(2)

DUMMY

“루은아.”


초가집 안, 이루은을 돌보고 있던 선양이 운을 뗐다.


이루은을 자신의 무릎에 앉힌 선양이 말했다.


“루은아.”

“왜오?”


이제 앞니가 빠질 시기가 된 이루은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선양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니 형이 미친 것 같다.”

“미, 미......”


이루은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선 골똘히 고민했다.


“미친 건, 좋은 거에오?”

“아니, 전혀 좋지 않단다.”

“형아가 미쳤어오?”

“그렇단다.”

“그럼, 저도 미칠래오!”


선양이 그 대답에 순간 흠칫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미친 건 좋지 않다니까?”

“그래두 형이 미치면 저도 미칠 거에오!”

“거, 참......”


선양이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이는 이루은에게서 형과 동생의 우애를 엿보았기에 그런 것일까.


역시, 형과 동생은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하더니만?


그 말대로였다. 선양이 절로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이루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맘대로 하려무나.”

“헤헤헤.”


이루은이 싱글벙글 웃었다. 그 귀여운 모습에 선양이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그나저나, 이놈은......


“하아.”


문 밖에 시선을 향한 선양이 한숨을 내쉬었다. 본래는 유시(酉時) 전까지 진유선이 이곳으로 와야만 했다. 일전에 서로 약조를 한 까닭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인 것을 보니 필시 늦는 것이 분명했다.


이런 날에도 늦다니. 다시 오면 볼기짝을 때려줄 것이야.


진유선이 늦는 이유는 선양 자신도 익히 알고 있었다. 매일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은 산보 덕이었다.


“쯧!”


선양이 못마땅한 듯 혀를 찼다. 진유선의 산을 오르는 근면함 만큼은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집구석에서 빌빌대던 제자 녀석이 말야.


선양도 알다시피 본래 진유선은 태생적으로 몸이 안 좋았다. 하지만 매일 산을 오르고 내리니 새하얀 얼굴에 핏기가 도는 게 확연히 보였다.


일종의 변화.


이전과는 다르게 살이 붙고, 그 살이 근육으로 변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진유선은 남자다워졌다.


“허허.”


선양이 웃었다. 자신의 무릎에서 이루은이 고개를 갸웃했지만, 선양은 개의치 않았다.


어서 오거라 제자야. 니가 놀랄 만한 소식을 지니고 있으니 말야.


선양이 진유선을 기다리는 이유. 진유선에게 전할 깜짝 선물이 있는 까닭이었다.


슬슬, 녀석도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아야 하니.


하루가 다르게 진유선이 변화하면서 선양도 마음을 굳혔다. 진유선이 이제 심법(心法)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아직은 다소 일렀지만 선양의 마음이 동할 정도로 진유선의 꾸준함은 그 빛을 발했다.


자그마치 1년의 시간이니 말야.


자신은 권(拳)에 관한 건 탁월했지만, 심법을 다루는 것엔 영 젬병이었다.


특히 무당에 관한 심법은 육양신공 밖에 모르니...... 크흠.


다른 심법을 알아도 강호행 도중 얻어낸 타 문파의 심법이 고작이었다. 무당에 속한 날보다 출타하는 나날이 많다보니 절로 본산의 심법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 달갑진 않지만, 제자의 나이를 생각하면 심법은 필수 불가하니까.


선양은 그 자에게 심법을 맡아달라는 조건으로 요청했고, 결국 승낙되었다.


까다로운 사질(師姪)과의 이야기가 전부 끝났다. 물론 자신이 반강제적이나 마찬가지로 밀어붙인 거지만 아직 무당에서 그 정도의 입지는 존재했다.


“이로써.......”


선양이 읊조렸다.


성공적으로 화전민의 진유선을 무당의 삼대제자로 들일 수 있게 되었다. 선양은 그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우움.”


선양의 무릎에 앉은 이루은이 꾸벅꾸벅 졸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선양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루은아......


본래 화전민 출신은 정식적으로 무당의 제자가 될 수 없었다. 이번에 진유선이 삼대제자가 된 건 기적에 가까웠다.


두 번의 요행이 통할 리가 없었다.


이루은, 이 아이는 아마 무당에서 배척당할 것이다. 진유선은 어찌어찌 삼대제자로 들어섰지만, 이루은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오기란 불가능하겠지.


“음냐......”


어느덧 얕은 잠에 빠져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루은이었다. 선양이 주먹을 꾸욱, 하고 움켜쥐었다.


“만일 그런 일이 오더라도...... 결코 두고 보진 않겠다.”


아이들이 원해서 얻은 신분이 아니었다.


화전민이란 신분 아래 핍박받는 건 그럴 수 있다 치자. 중원 내에서도 수많은 아이들이 그로 인해 굶어 죽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야속한 현실. 아마, 신분의 벽으로 인해 굶어 죽어가는 사건은 수천 년이 지나도 비일비재하겠지.


하지만.


신분으로 인해 배움이 모자라는 것.


그것만큼은 선양은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적어도 자신이 보는 앞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었다.


무당을 뒤집어엎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선양은 이루은에게 가르침을 내어줄 생각이었다.


“니 형이 오고 있구나.”


―스륵.


선양이 새근새근 자는 이루은을 조심히 이부자리에 내려놓았다. 잠결에 이불을 차내지 않도록 따뜻하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선양이 문가로 향했다.


―끼익.


“늦었구나. 망할 제자......”

“죄송합니다. 스승님.”


진유선이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로 인해 화를 내려던 선양이 멈칫했다.


허어, 진짜 이게 내 제자가 맞는지 모르겠구나.


근래 들어 진유선은 엄청 능글맞았다.


정확히는 자신이 화를 낼 타이밍을 귀신같이 눈치채곤 사과를 함으로써 무안하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저런 흙투성이의 옷차림으론 화도 내기 뭣하니...... 에잉, 쯧!


또 산을 오르는 도중에 구르고 넘어졌는지 진유선의 차림새는 말이 아니었다. 거지꼴이나 다름없는 게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하아.”

“......스승님?”

“아무것도 아니다. 갔다 오고 맞도록 하자. 이번엔 줄여서 딱 다섯 대만.”

“?!”


일순간 진유선의 동공이 작게 흔들렸지만, 고개를 더욱 깊이 숙여가며 말했다.


“무량수불.”

“......”


저놈은 꼭 저럴 때만 도호를 외웠다. 그럴 때마다 선양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온종일 뒤숭숭했다.


저, 저 벌써부터 싹수가 노란 놈 같으니라고.


필시 진유선이 도호를 외우는 건 선양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위함.


가끔 저 진유선의 비상한 눈치를 보면 자신이 무당의 제자를 키우는 것이 아닌, 어디 사파나 마교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크흠, 뭐 이번엔 꽤나 늦은 걸 보면 높이 올라간 모양이구나.”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뭣이? 그게 정말이더냐!”


선양이 한결 반색하며 말했다. 진유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죽여주는 경치더군요. 술을 못 가지고 간 것이 천추의 한이었어요.”

“......”

“쩝, 술만 아니라 고기도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진유선이 순간 아차하며 말했다.


“앗, 전부 만일을 가정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는 약간 미쳐 있었다.

미친 게 분명했다.


“아무튼 이 꼴로 갈 수 없으니, 동생이 깨지 않게 조심히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거라.”

“네?”

“오늘 니놈의 사숙조가 될 분을 만나 뵈게 될 것이다.”

“사숙조요?”


진유선의 의문에 선양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넌 이제부터 정식으로 무당의 삼대제자가 될 게다.”


진유선이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영문 모를 상황에 눈만을 껌뻑이고 있었다.


끝내 진유선이 읊조렸다.


“......썅?”



*



진유선은 오늘 하루 기분이 엄청 좋았다.


하루를 꼬박 무당산 천유봉(天有峰)을 향하면서 마침내 정상에 발을 디뎠기 때문이었다.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급한 대로 근처 자리를 잡았다. 긴 시간을 잡아 대주천에 들어섰다.


으으음......


그 결과 완전한 태극은 아니지만, 하단전에 쬐끄마한 소태극(小太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직, 손톱 때 만한 씨앗 크기긴 하지만?


무당의 태극이니 뭐니 해도 결국 전부 조화(造化)를 향해 다가가는 것이었다. 태극지체를 지닌 진유선은 그 걸음에 한 발짝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었다.


―우로롱!


이제 좀 사람 구실을 하네.


무엇보다 진유선의 본래 들쑥날쑥하던 몸 상태가 안정되었다. 진유선은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젠, 더는 단명할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내력을 쌓아도 흩어지지 않고.

손발이 더는 갑자기 뜨거워지거나 차갑지도 않다.

상시 짓누르던 피로와 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운 것이 사라진 건 덤.


이게 환골탈태가 아님 무엇일까?


당시 진유선은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분명 그랬을 터인데......


―까앙! 까앙!


“스, 스승님! 실수입니다. 실수!”

“고얀놈, 기껏 기회를 주었더니!”


선기가 골통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과거면 괜찮을지 몰라도 하단전에 태극의 씨앗을 만들어낸 지금은 독이었다.


―꿀렁, 꿀렁!


선양의 곤두서있는 선기가 몸을 타고 들어왔다. 그로 인해 기껏 단전에 형태를 잡은 태극이 요동쳤다.


아니, 이 스승이. 누굴 죽일 일 있나!


“아니, 진짜!”


진유선이 빼액하고 소리쳤다. 선양이 찰나 움직임을 주춤거렸다. 그 틈을 틈타 진유선이 목청껏 외쳤다.


“너무 기뻐서 그러잖아요. 기뻐서!”

“니놈은 기쁠 때 욕설을 입에 담느냐!”


―까앙!


......빌어먹을!


본디 진유선이 거주하는 초가집은 무당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


따지고 보면 무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소궁으로부터 약 한 시진(時辰)이나 걸리니 말이다.


아래로 내려가려면 운봉길을 통해야 했기에 사실상 세외와 단절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젠장할, 이 망할 스승. 핑계는 귀신같이 눈치채선!


진유선은 아직 무당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정확히는 장문인보다 약한 자신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 호랑말코 늙은이들을 지금의 내가...... 과연 조질 수 있을까?


본디 자신의 성격상 일단 마음에 안 들면 쥐어패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무당의 악연이었던 장문인이 다수였으니 더 못하진 않으리라.


필시 마주치자마자 눈이 돌아가겠지?


만일 그들과 마주한다면 오롯이 단둘의 경우였다.


자신이 화병으로 돌아버리거나.

혹은, 눈이 돌아가 녀석들을 복날 개패듯 패던가.


하지만 아직 내 무위론 녀석들에게 닿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얻어터지겠지?


그 뒤엔 물보듯 뻔했다.


단전이 봉해지고, 파문(破門).


무림인은 곧 힘이 법. 복수를 위해서라도 힘을 길러야만 했지만, 현재의 자신은 약했다. 적어도 이곳에서 중단전은 뚫고 세외에 나설 생각이었다.


녀석들을 조지더라도 어느 정도 힘을 쌓고 조져야지......!


복수도 힘이 있어야 하는 법.


―까앙!


진유선의 몸이 한 차례 크게 흔들렸다. 선양의 매운 손맛에 골통이 격하게 울렸다.


에라이, 이 망할 스승이 진짜!


진유선이 속으로 못마땅한 듯 혀를 찼다. 다시금 선양의 매운 손이 진유선의 머리로 향해 날아드는 순간이었다.


“안 가면 안 되요?”


―스르륵!


진유선의 말과 동시였다. 살짝 고개를 비틀며 유유히 손바닥을 흘려냈다. 선양이 눈을 부릅떴다.


“......무슨?!”

“스승님께서 초식을 펼치던 것을 보고 어깨너머 배웠어요.”


선양은 진심으로 놀란 눈초리였지만 진유선은 선양이 추궁하기도 전에 먼저 선수를 쳤다.


그 대답을 들은 선양은 상당히 얼떨떨한 기색이었다.


“......태청산수(太淸散手)를 어깨너머 배웠다고?”


선양이 간혹 진유선과 이루은이 거주하는 초가집 앞에서 무공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절세의 무공인 태청산수였다.


게다가 그걸 몸으로 펼쳐?


그저 손으로 펼치는 것만이 아닌 응용했다. 온몸의 움직임으로 말이다.


......이게 가능한가?


태청산수의 본질은 유(柔)의 묘리에 있었다. 선양조차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수개월이나 걸렸다.


“......천재?”

“아뇨.”


선양의 저도 모르게 멍하니 읊조렸다. 진유선이 딱 잘라 부정했다. 이내 정신을 찾은 선양이 진유선에게로 다가갔다.


“옷을, 옷을 벗어 보아라.”

“......뭐?”

“윗옷 말이다.”


눈을 찌푸린 진유선이 반사적으로 하대가 나왔지만, 다소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인사불성한 선양이었다.


“내, 긴히 너의 몸을 살펴볼 것이다. 가부좌를 틀 거라.”


지금? 여기서?


흙바닥인데?


“걍, 집 안에서 하죠.”


더럽게 시리.


“......그러자꾸나.”


진유선의 말에 선양이 동의했다. 본인이 생각해도 성급함이 드러난 걸 깨달은 것인지 작게 헛기침을 했다.


“크흠, 정상에 오른 게 요행이 아닌가 보구나. 제자에게 이토록 무공의 성취가 있었을 줄이야.”


모르는 게 당연하지 그토록 기운을 갈무리했으니 말야.


전생에 진유선이 마교에 위탁하긴 했지만, 진유선은 천재였다. 흑마신공을 창시할 정도로 요성이 뛰어났으니 말이다.


말마따나 그의 바램대로 어린 나이에 몸을 고칠 방법을 알았으면, 진유선의 미래도 상당히 달라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고쳤지?


아직은 불안전했지만 몸을 구성하던 음양이 안정을 찾았다. 하단전에 존재하는 태극은 선양은 몰랐다. 오롯이 진유선만이 알 수 있었다.


진유선은 최대한 자신이 힘을 가진 것을 숨길 생각이었다. 아까의 태청산수도 한순간에 요행으로 판단하도록 말이다. 


분명 그럴 예정이었는데......


.

.


―오로롱!


좌공을 한 진유선.


“아, 아니. 이것은?” 


진유선의 등에 손바닥을 올린 선양의 눈동자가 다소 커져 있었다. 마치 흥분한 모양새였다.


그가 침을 튀겨가며 외쳤다. 


“태.극.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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