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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쮼쮼마류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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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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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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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4 - 진유선이란 남자(1)

DUMMY

회귀전.

진유선.




“진유선, 이 나쁜 놈아.”

“뭐, 사형아.”


진유선이 귀를 후비며 말했다. 그의 반응에 일대제자 진선이 당황하며 외쳤다.


“뭐긴, 뭐야! 너, 오늘 왜 장문인께서 치우라고 한 헛간 안 치웠어!”

“......”


진유선이 귀찮다는 기색으로 대충 읊었다.


“나중에 치울게. 됐지?”

“그리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진선의 말을 들은 진유선이 속으로 어이없어하며 생각했다.


......엄청나게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아니, 뭐. 내일 치우면 어디 덧나나?


자신이 동생 이루은과 길바닥에서 생활했을 당시만 해도 미루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일어나기 귀찮아서 매일 오후에 일어나고.


씻기 귀찮아서 대중욕탕에서 한 번 몸을 씻고.


살기 위해 동냥을 할 때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것을 미루었다.


타인보다 게으른 것도 있었지만, 선천적으로 진유선에게 음기가 많던 것도 한몫했다.


허튼 어릴 때부터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익힌 새끼 아니랄까봐...... 앞뒤로 꽉 막힌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진유선이 노골적으로 혀를 찼다. 그 모습에 진선이 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유선.”

“왜.”

“니가 화전민 출신이라 내게 반말을 하고 무례한 짓을 하는 건 이해할게.”


어쭈, 이것 봐라?


“하지만, 장문인의 말씀은 허투루 여겨선 안 되지.”

“그냥 좋게 말할 때 봐주면 안 되겠냐? 사정이 있었다고 하는데도?”

“너의 그 사정이, 하늘 같으신 장문인보다 높은지 묻고 싶네......”

“비유 집어치우고.”


진유선의 말에 진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내 입을 꾹 다문 진선이 먼저 한 발짝 물러섰다.


“알았어. 너의 사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장문인께 그대로 전해드릴게. 문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진 마.”

“애당초 각오했어. 멍청한 사형아.”


진선이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는 도중 진선이 읊조렸다.


“......동생은 부디 너처럼 자라지 않았으면.”

“야, 잠깐. 멈춰.”


진유선이 씹어 내밷듯 말했다.


삐딱한 자세의 진선이 고개를 돌려 진유선을 향했다. 진유선이 으르렁거렸다.


“너, 방금 뭐라 했냐?”

“......너의 동생. 이루은 아니야?”

“미친 새끼. 내가 그걸 물었냐? 방금 뭐라고 언급했냐고.”


진유선은 당장이라도 진선의 멱살을 틀어쥘 것 같은 기세였다. 진선이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듯 당당한 표정이었다.


“내 말이 그리 틀리진 않잖아? 헛간을 안 치운 건 확실히 너의 잘못이고. 동생은 형을 보고 자란다니까...... 한창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아이가 영향을 받는 건 맞지.”

“거, 먹물 익힌 새끼라고 청산유슈처럼 말하네.”

“청산유수야.”

“암튼, 일단 좀 내게 처맞고 시작하자. 사형새끼야.”

“내가 왜? 게다가 너가 질 걸? 넌 제대로 된 심법도 안 익혔잖아.”

“너 정도는 능히 찜쪄먹을 수 있으니까 걱정마. 그리고 그 입 닫아. 혀 뽑히고 싶지 않으면.”

“내가 왜 그래야 해? 그것보다 진짜 할 생각이야? 감당할 자신......”

“아이, 씻팔―”


진유선이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었다. 번뜩이는 진유선의 눈이 진선을 향했다.


“너도 이걸 원한 거잖아. 사형새끼야.”

“......”

“아까부터 일부로 성질 계속 긁고, 내가 먼저 니 새끼한테 선빵치길 원하는 거. 또, 니가 장문인에게 징징거릴 명분까지. 전부 눈치깠으니까 닥치고 들어오라고, 응?”


일순간 진선의 눈썹이 씰룩였다. 이내 진선의 표정이 다시금 원래대로 돌아왔다.


“내 동생을 건드는 것도 니놈의 가증스러운 계획이겠지. 파놓은 함정에 걸리니까 이제 만족하냐? 만족해?”

“......”


진유선이 역겹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토해냈다.


“그리고, 아까부터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는데. 녀석은 니 대변인쯤 되는 사람이냐? 니가 불리하지 않게끔 증언해줄 것 마냥.”

“!”


진선의 눈동자가 놀란 듯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진유선이 속으로 생각했다.


아까부터 자신의 주위에서 맴도는 시선. 누군진 모르겠지만 안 봐도 뻔했다. 진선의 따까리쯤 되는 모양이었다.


필히 이 상황을 보고 장문인께 전하기 위해 바로 달려갈 것이 분명했다. 상황은 무조건 진선의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겠지.


게다가 진짜 맘에 안 들어.


살아남기 급급했던 화전민인 당시 볼 수 없던 철면피.


동네 왕초와 구걸할 자리를 두고 사투를 벌일 땐 이런 경우가 없었다. 엿같아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녀석들이 많았다. 바로바로 얼굴에 들어나니 말이다.


하지만 저 속이 시커먼 자식은 재수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줄 알았다.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 이것도 견뎌봐라.


좋은 생각이 떠오른 진유선이었다. 한껏 입꼬리를 히죽이며 말했다.


“너의 장문인이 현망 뭐시기라고 했나?”

“......?”

“독사가 능글거리는 속 꼬라지를 보아하니 장문인은 안 봐도 뻔하다야.”


진선의 눈에 처음으로 동요의 기색이 스쳤다. 진유선이 이죽거리며 말했다.


“장문인 몸속에선 천년 묵은 구렁이라도 나오는 거 아냐? 좋겠다. 아마 내단도 있을 거 아냐.”

“이, 이런 천인공노할......! 어찌 장문인께 그런 망발을 입에 담을 수 있냐!”


이야, 역시나!


드디어 진선의 가면이 벗겨졌다. 진유선은 통쾌함을 느꼈다.


새끼야, 내가 길바닥에서 구른 짭밥이 몇 년인데?


무당에 온 뒤로 알게된 것인데 이 도사 나부랭이들은 특히 자신의 스승을 건드는 것을 유독 못 참았다.


장담할 수 있다. 무당에서 자신의 말발 하나는 당대 신권(神拳)이라 불리는 무당제일권마저 쌈싸먹을 수 있었다.


“장문인은 니미럴. 그 사람이 내게 뭐 먹을거 하나 준 거 있냐? 아주 그냥 자기 스승 아니랄까봐 콩깍지 제대로 쓰였네.”

“이, 이런 가정 교육도 못 받은 가축 버러지 새끼가......!”

“꼬우면 들어와. 한판 뜨자.”


진유선이 진선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너 같이 못 배운 천민 따위에겐 내공을 안 쓰고도 이길 수 있다!”

“내공이 쥐톨만큼 밖에 없는 거 아니고?”

“!!!”


―타앗!


눈이 뒤집힌 진선이 지면을 박찼다. 곧장 그의 주먹이 진유선을 향했다.


쓰아아아압.


진유선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마땅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 이것이었다.

이 느낌.


자신이 공기를 통제하고 있는 생생한 느낌. 대기 한올마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이 생동감.


일대가 자신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자신에게 항상 이러한 느낌이 찾아올 때 즈음 능히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느려.


―스윽!


진유선이 뻗쳐오는 진선의 주먹을 가뿐히 피해냈다. 진선의 눈동자가 커졌다.


무얼, 놀라지 말지?


장문인 노친네들을 제외하고 내가 볼 수 없는 움직임은 별로 없으니 말야.


비록 매일 피곤에 절어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어릴 적부터 웬만한 무림인의 움직임은 다 보였다.


단지, 몸이 안 따라주는 것뿐이지만...... 쓰읍.


보이는데도 피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이런 바보같은 체질을 지니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망할 놈의 몸뚱이.


지금도 무리해 움직이면 온종일 이불 속에서 앓아눕겠지?


―슈욱!


진유선이 다시금 뻗쳐오는 진선의 주먹에 투로를 계산했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진유선이 동공을 빛냈다.


뭐, 너 정도의 움직임쯤이야.


진유선이 유려하게 몸을 비틀었다. 동시에 자신의 팔꿈치와 진선의 주먹과의 거리를 계산했다.


앞으론 오랫동안 왼손잡이로 꽤나 고생할 거다?


똥도 왼손으로 닦고.


진유선이 속으로 씨익 웃었다. 콰앙! 진유선의 팔꿈치가 정확히 진선의 주먹에 꽂혀 들어갔다.


“어, 어억!”


진선이 입에서 이색적인 비명을 토해냈다. 털썩, 진선이 무릎을 꿇었다. 진선의 팔목이 기형적으로 꺾여 있었다.


그러게, 내 귀여운 동생을 건든 죄.


업보야, 업보.


“아아아아악! 내 이노오오오옴!”

“아유, 귀청이야. 그래, 이렇게 본모습을 감추지 않으니 얼마나 좋아?”

“니, 니 까짓게. 내게 이래도 무사할 것 같으냐!”

“머래, 그런 것까지 일일이 생각했으면 너의 역린을 건드렸겠냐?”


진유선이 살짝 지쳤다는 듯 불규칙적인 숨결을 흘리며 말했다.


아이고, 나 죽네......


움직인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피곤했다. 벌써 밥먹을 시간이 다가왔지만 밥이고 나발이고,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며 디비 자고 싶은 심경이었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진유선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지금 아니면 이 독사 같은 사형을 밟을 기회가 없었다.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끔, 적어도 자신을 만나면 오줌을 지릴 정도의 두려움을 안겨줄 생각이었다.


“으, 으윽!”

“오호라?”


―우드득!


진선이 어금니를 악물고 꺾인 손을 다시금 맞추었다. 거친 숨을 토해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태청기공?


진선의 전신에서 농염한 기운이 아른거렸다. 일대제자부터 익힐 수 있는 태청기공이 4성까지 다다르면 이르는 현상이었다.


“얼씨구, 이럴 거면 처음부터 내공을 일으키지 그랬냐 사형아. 사람이 이랬다저랬다 영 줏대가 없으시네.”

“닥쳐라. 개 잡놈아.”


진선이 뿌득뿌득 이를 갈며 말했다.


“......이제부터 진지하게 임하겠다. 권파종을 걸고서 니놈의 팔다리를 아작낼 거다!”

“그래, 제발 그랬음 좋겠다. 근데 사형아 그게 가능할까?”

“뭐?”

“진지하게 니가 말한 대로 개 잡놈의 핏줄에게 한번 아작났는데도?”

“......”


진선은 동요하지 않았다. 아까보다 진중한 눈빛으로 진유선을 응시했다. 진유선이 속으로 생각했다.


눈빛 하나는 좋네.


그런데 말야.


태극권은 선양에게 매일 맞던 거거든?


―스윽.


진선의 기수식은 태극권의 자세였다. 그 모습에 진유선이 속으로 혀를 찼다.


적어도 검을 익혔다면 승산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인데.


태극권은 선양의 주 무공. 즉, 선양이 자신의 뚝배기를 때릴 때 주로 태극권의 묘리가 담겨 있었다.


하물며 그걸 수년간 보고 맞으며 자랐으니......


유능제강(柔能制剛)? 약능제강(弱能制强)이었던가? 암튼, 그 뭐시기.


“각오해라!”

“으음......”


―타닷!


진선이 주먹을 뻗었다. 태극권의 꽃인 발경(發勁)이었다.


흐아암.


진유선이 일전의 움직임에 의해 짙은 피로가 몸에 서리는 것을 체감했다. 긴박한 상황에도 여유있게 입을 가리고선 하품했다.


“너, 혹시 뚝배기 맞아봤냐?”

“······?”


―까앙!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



진유선의 초가집.



“대체 제자 교육을 어떻게 시킨 것이오 선양!”

“송구합니다.”

“윽......!”


현망진인이 몸을 떨었다. 다름 아닌 옆에서 자신의 제자를 대동한 상태였다.


진선.


그가 그렇게 아끼던 제자가 그날 이후 일주일간 겁에 질려 있었다.


정확히는 진유선의 ‘유선’이란 말만 들어도 매번 바지에 그만 소피를 지려버렸다.


그놈이 대체 뭐길래!


자신의 제자가 이리된 까닭은 그 당시 근처에 있다가 헐레벌떡 달려온 진중에게 들었다. 황급히 사건의 장소로 향했을 땐......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머리통을 부여잡고 ‘때리지 말아주세요......’ ‘잘못해써요......’ 연신 중얼거리는 자신의 제자만 덩그러니 남겨 있을 뿐......


“맙소사, 전 살면서 제자에게 그리 큰 혹이 난 건 처음 보았소!”

“죄송합니다.”


현망진인이 화가 안 가라앉힌다는 듯 연신 쒸익쒸익거렸다.


사실 제자의 상태가 그리된 건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었다. 현망진인의 초점은 제자가 '처참히' 당한 것에 있었다.


각고의 정성을 들인 자신의 일대제자가 고작 화전민 출신에 반격 한번 못하고 처맞기만 했다.


오로지 처맞기만.


아무리 선양이 권에 재능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제자를 가르칠 정도로 뛰어나진 않을 텐데!


고작 제대로 된 항렬도 물려받지 못한 아이가 일대제자를 상처 없이 이겼다. 이는 현망진인 스스로를 엄청나게 쪽팔리게 만들었다.


제자의 수치는 곧 스승의 수치이니 말이다.


현망진인이 중풍 병자 마냥 덜덜 몸을 떠는 진선을 노려보았다. 그날 이후 머리카락이 몽땅 빠져버린 진선은 머리숱은 몇 안 남은 상태.


누가 보면 벌써부터 어린 나이에...... 안쓰럽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이, 이익......”


이번 사건으로 간단한 장로 회의를 거쳤지만 현망진인 본인에겐 그리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다른 장문인들은 이에 대해 쉬쉬하자는 분위기였으니 말이다.


답답한 사질들! 이깟 선양이 뭐라고!


결국, 현망진인은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선양에게 의미 없는 따짐을 하는 게 그의 최선이었다.


“어떻게 하면 제자에게 보상을 해주겠소!”

“죄송합니다.”

“이익, 이 사람이! 아까부터 죄송하다고 하지만 말고, 무슨 말 좀 해보란 말이오!”

“송구합니다.”

“아아악!”


속 터진다!


그렇게 현망진인은 당일 별 소득 없이 진선과 함께 초가집을 떠나갔다.



*



“제자야.”

“네.”


현망진인이 떠나간 직후였다. 바깥에서 돌아온 진유선이 선양 앞에 섰다. 진유선은 여러모로 스승에게 꾸중을 들을 각오를 했다.


“더 때리지 그랬냐.”

“......”

“녀석의 정수리를 보니 태극권의 묘리가 담겨있더구나. 나름대로 잘 흉내냈지만 이 스승은 아쉬울 따름이다.”


선양이 아쉽다는 듯 쩝 하고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더 때렸다면 완전히 대머리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


미친놈.


진유선이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일종의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선 스승과 자신은 일맥상통했다.


“다음부턴 더 때릴게요 스승님.”

“그래, 응당 그래야지.”


선양이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어떤 상황일지라도 형제를 들먹이는 자가 있으면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죠.”

“그럼, 그럼.”


스승과 제자가 서로 짜맞춘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기분 좋은 미소가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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