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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쮼쮼마류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6 12:33
최근연재일 :
2021.08.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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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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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isode.12 - 慧劍(1)

DUMMY

―스윽!


진유선이 주위를 살폈다. 본디 문 주위에 검문을 하는 사병이 있어야 했다.


다른 세가도 아닌, 제갈세가니까. 사병이 있는 게 정상이지만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안쪽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었다.


“너희들은 먼저 대기하고 있거라.”


얼굴이 굳은 명무진인이 지면을 박찼다. 단숨에 담벼락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꽤나 심각한 일이 벌어진 것 같군.”

“맞아, 안쪽에서 느껴지는 기파가 심상치 않으니까. 아마도?”


―끄덕.


진암과 소진령이 차례로 말을 이었다. 진암이 말했다.


“제갈명신 어르신이겠지.”

“예전에 스승님과 방문하셨을 때만 해도 온전하셨는데......”


오호라.


역시 그런 거냐?


진유선이 속으로 생각했다. 아마 안쪽에서 난리법석이 나는 건 제갈명신이 맞는 듯했다.


“쯧쯧, 이래서 늙으면 곱게 뒈져야 한다니까?”

“???”

“그래, 안 그래?”


진유선의 말에 진암이 입을 떡 벌렸다.


―스윽.


진유선이 허리춤에 있는 검병을 매만지며 말했다. 이번에 표행을 나설 때 장문인들에게 하사받은 태극이 새겨진 명검이었다.


“으, 으응? 그렇지?”

“......진령 소저? 진심인가?”


멍하니 진유선의 말에 동의하는 소진령의 말에 진암이 잘못 들었다는 표정이 되었다.

일행이 그러거나 말거나 진유선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 먼저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위험해! 명무진인이 기다리라고 했잖아!”

“알아, 멍청한 년아.”

“머, 멍청한......”

“나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잠자코 기다리기나 해.”


줄곧 망설이던 진암이 나섰다.


“너, 너의 신위 하나는 출중한 건 알겠지만, 여긴 무당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말이다?”


위험? 씨바, 놀고 있네.


그렇게 매번 꽉 막혀서 나중에 어떻게 할래?


진유선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바로 사건부터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야, 내가 누구야.”

“......”

“태극지체잖아 태극지체!”


―끄......덕?


진암이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알아들었지? 암튼 난 태극지체니까 다칠 일이 별로 없어요. 나 먼저 진입한다?”

“아, 아니. 그렇다고 해서......”

“어허, 더 말하면 까까머리로 만들어 버린다.”

“......”


졸지에 진암이 합죽이가 되었다.


―타앗!


진유선이 걸음을 내디뎠다. 사뿐히 허공을 밟고 마찬가지로 명무진인과 같이 담벼락을 넘어섰다.


―스으으.


진유선이 지나간 자리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소진령이 작게 눈을 빛내며 진유선이 떠나간 방향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머, 멋져!”

“......”


멋지다고?


......저게? 어딜 봐서?



*



―타다닷!


진유선이 세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섰다. 꽤나 빠른 속도로 경공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갈세가는 꽤나 넓었다.


돈 하나는 엄청 많나 보네.


시야에 들어오는 장소만 장원의 수만 여러 곳이 넘었다. 역시 중원의 ‘신기제갈’이라 불리는 위세였다.


뭐, 썩을 듯 돈이 넘쳐나는 무당만큼은 아니겠지만?


―화르륵!


세가 중앙에서 연신 자욱한 연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었다. 물보듯 뻔했다. 저기가 사건의 중심지였다.


“명신, 정신 차리게나! 명신!”

“크아아아아!”


중심지에선 명무진인과 제갈명신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격돌하고 있었다. 격돌이라고 하기보단 일방적으로 이성을 잃은 제갈명신의 공격을 명무진인이 피하고 있었다.


―파바바바밧!


“큽!”


제갈명신이 조법을 펼쳤다. 수십 개의 잔상이 허공을 가르며 명무진인에게로 향했다.


오호라, 저게 신원파조(神援波爪)인가 뭔가 하는 무공인가?


한눈에 봐도 고절한 조법이었다. 손이 스쳐 지나간 주변으로 공기가 비틀릴 정도이니 말이다.


―파바바바밧!


명무진인이 검으로 이를 모두 쳐냈다. 누군가가 외쳤다.


“어르신!”


세가의 이들이 멀리 떨어져 바글바글 모여 지켜보고 있었다. 전투의 여파에 휘말릴까 봐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제발, 어르신 정신 차리십시오!”

“크윽, 가주님만 여기에 계셨다면......”


―콰아앙!


다시금 현장의 폭음이 일어났다. 명무진인이 외쳤다.


“젠장할, 명신! 이러다가 세가가 다 무너지네! 제발 이성을 되찾게나!”


그 말에 진유선의 눈동자에 이채가 스쳤다.


세가에 영향을 끼칠까봐...... 봐주며 상대하는 건가?


하긴 무언가가 이상하긴 했다. 우리 차 좋아하시는 셋째 스승님도 제갈명신에게 밀릴 정도는 아니니 말이다.


......명무진인도 참. 저 치매 노인네 정신 차리게 하는 것부터 우선해야지. 다른 집 무너지는 것까지 신경 쓰고 있어?


마음씨가 너무 착해도 탈이다. 그리 생각한 진유선이 지면에 착지했다.


―타앗!


곧장 진유선이 현장으로 향해 쇄도했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지켜보고 있던 세가의 몇몇이 당황의 기색을 흘렸다.


“어, 어어?”

“......저 자는?”


동시에 날아드는 인기척에 명무진인이 진유선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유선? 어째서 여길 왔는감?”

“셋째 스승님. 저 믿지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


―콰앙!


“크아아아아! 죽어라아아아아!”


명무진인이 얼빠진 소리를 흘리면서도 날아드는 제갈명신을 피하며 말했다. 진유선이 단어에 힘을 줘서 또박또박 말했다.


“믿죠?”

“......믿긴 한다만. 이런 상황에서 좋은 수가 있는가?”


있으니까 이러지?


―끄덕.


진유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명신으로 시선을 향한 진유선이 외쳤다.


“야, 치매 노인네.”

“!!!”


진유선의 말에 좌중의 모두가 경악했다.


“크으으으......”


그 말에 움직임을 멈춘 제갈명신의 안광이 진유선에게로 향했다. 개의치 않고 진유선이 말을 이었다.


“그 나이 먹고 아랫도리도 안 서는데. 이제 좀 작작 하시지?”

“!!!”

“아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일찍 뒈지던가. 한 세가의 가주가 볼썽사납게 뭐 하는 짓이야.”


세가의 인물이 진유선의 거침없는 향연에 차마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크으으......!”


제갈명신은 이성을 잃었어도 의미는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인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됐다!


마지막으로 진유선이 쐐기를 박았다.


“세가의 큰 어르신이 이 꼴이니 한평생 무당의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크아아아악!!!”

“호북의 범은 개뿔! 너희는 평생 무당의 따까리다! 으하하하하!”


눈이 뒤집힌 제갈명신이 곧장 진유선에게로 돌진했다. 진유선이 재빨리 몸을 피했다.


“와우!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더니만? 방금 건 좀 위험했어 명신아!”

“......”


―파밧!


경공을 펼친 진유선의 신형이 서쪽의 숲으로 향했다. 제갈명신도 덩달아 그 뒤를 쫓아갔다.


“허허허허......”


멀어져가는 그 둘을 지켜보며 명무진인이 헛웃음을 흘렸다.


모두 다.

의도된 것이었나?


명무진인이 주변을 살폈다. 주위의 반파된 흔적들은 많아도 사상자는 없었다.


일찌감치 해결책을 파악하고 제갈명신의 시선을 끈 진유선 덕분이었다.


도발을 해 세가 밖으로 이끄는 것이라...... 그건 노부조차도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는데 말야?


좌우간 언행이 거칠긴 했지만 진유선은 빠른 판단으로 제갈명신을 세가 밖으로 이끄는 것에 성공했다.


흠흠, 찰나 널 의심한 이 노부를 용서하지 말거라 유선아.


제때 들이닥친 진유선이 아니었으면 자신과 제갈명신의 격돌로 진심으로 사상자가 생겼을지 모를 노릇이었다.


모두 진유선 덕분. 명무진인은 진심으로 진유선에게 감사했다.


그때였다.


세가의 인물 중 한 명이 명무진인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장문인?”

“무엇이요?”

“저, 아이는 당최 누굽니까?”

“허허, 무당의 복덩이이요. 복덩이.”

“......”


다가온 남성은 무언가를 멍한 표정이었다.


“복덩이...... 말씀이신가요? 저 아이가?”

“그렇소이다만?”

“어떻게 저리 심한 망발을...... 그것도 가히 세가의 큰 어르신에게......”


그러거나 말 거나 명무진인이 진유선이 향한 방향으로 시선을 향했다. 서쪽으론 인적이 없는 숲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다.


이제는 좀 마음껏 검을 펼칠 수 있겠구나.


“가주는 언제 온다고 하였소?”

“......전서구론 금일 안에 도착한다고 하였습니다.”

“음, 아슬아슬하겠군.”


명무진인이 세가의 식솔들을 응시하며 말했다.


“우선적으로 제갈세가는 세가 내의 혼란을 정리하시오. 명신은 노부가 곧 데려올 테니 염려 마시길 바라오.”


―파밧!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명무진인의 신형이 자리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



―콰앙! 콰아앙!


진유선의 뒤쪽으로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제갈명신이 쫓아오고 있었다.


“크아악! 멈추거라!”


―콰아앙!


다시금 제갈명신의 손바닥에서 강환(鋼丸)이 출수 되었다. 진유선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처럼 향했지만 보란 듯이 진유선은 피해냈다.


“느려!”

“크으으으......!”


의식을 잃으니까. 기본기도 전부 엉망진창이네?


무식하게 내공만 믿고 강기나 팍팍 써대니 맞을 리가 있나. 쾌와 환의 변화는 일절 신경 쓰지 못하는 듯했다.


이러면 걍 마인(魔人)과 다를 바 없잖아?


솔직히...... 보기 안 좋았다. 방금은 말만 그랬지 실제 제갈세가는 명성에 비해 더 대단한 곳이니까.


중원의 책사들이란 책사는 모두 이 똑똑한 녀석들에게 나오니까 말이지. 단지 무당의 그늘에 가려졌을 뿐이지 제갈세가는 암 알리에 자신들의 재능을 중원에 기부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성은 커녕 멍청하게 달려들기만 하는 꼴은 제갈세가와 어울리지 않았다.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을까?


선기를 이용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뚝배기에 아무리 정순한 선기를 박아 넣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훼까닥 하겠지.


주화입마를 비롯해 정신적인 병만큼은 아무리 고수라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런 문제에 민감했다.


......나라고 해도 저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자신도 기억을 잃었다. 비록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스스로를 구성하는 일부분을 잃은 제갈명신의 모습은 자신과 대조되었다.


표현하긴 힘들었지만, 씁쓸한 맛이었다.


“크아아아아악!”

“......젠장, 노인네. 좀 닥쳐주시면 안 될까? 골통이 다 울리네.”


진유선이 지면에 착지했다. 덩달아 제갈명신도 지면에 발을 디뎠다.


―꽈악.


진유선이 검을 쥔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이 정도면 되었겠지.


진유선이 뒤쪽에 다가오는 또 다른 거대한 기운에게로 향해 말했다.


“그래서 셋째 스승님, 어떤 계획으로 진행하실 생각이세요?”

“일단 노부는 근맥과 혈도를 제압하고 볼 생각이네.”

“그게 가능할까요? 이 노인네도 스승님처럼 화경인데요?”

“......음, 확실히 불안한 감은 없잖아 있지만, 노부가 제대로 맘먹으면 일각 정도는 괜찮을 게야.”


그렇단 말이지?


나쁘진 않네. 노인네가 얌전해진 다음에 뚝배기에 선기를 불어넣으면 되니 말야.


어느새 뒤쫓아온 명무진인의 말에 진유선이 고개를 주억였다.


“한번 해 보죠. 일단 혈도를 점하려면 제압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혹여나 다치게 해선 안 된다네? 그 양반 가뜩이나 진기도 많이 상했으니 말야.”


다치지 않게끔 제압이라...... 쉽진 않을 텐데?


“크으으으으!”


뭐, 일단 부닥치고 보면 알겠지.


명무진인과 자신이 앞뒤로 봉쇄한 대치상태에 제갈명신이 경각심을 느낀 것인지 기운을 끌어모았다.


명무진인과 진유선이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에선 그거죠?”

“그거지.”


명무진인과 진유선이 씨익 웃었다. 명무진인이 말했다.


“오랜만이구나. 이렇게 서로 합공을 하는 것은.”

“그러게 말에요. 혹여나 셋째 스승님 실수하심 안 되요?”

“어허! 무슨 노부가 실수더냐! 노부 걱정이나 말고 너나 잘하거라!”


하긴, 검무 하나는 끝내주게 잘 펼치시는 분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오히려 걱정할 쪽은 나.


아직 검의 성취는 명무진인을 따라잡기 부족했다. 게다가 상대는 어디까지나 제갈세가의 큰 어르신이자 화경의 극에 도달한 고수.


그런 인물을 생채기 하나 없이 제압하는 건 중원에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스으으으!


오롯이, 무당만은 가능했다.


이야, 이거 오랜만에 사용해보네?


진유선의 전신으로 청량한 선기가 솟구쳤다. 이내 검의 한쪽으로 치우쳐지기 시작했다.


―구오오오오!


기분 째진다.


분명 긴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로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혜검(慧劍)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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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pisode.7 - 이루은(1) 21.08.06 1,182 21 13쪽
14 Episode.6 - 진유선(2) +1 21.08.05 1,330 20 14쪽
13 Episode.6 - 진유선(1) 21.08.04 1,502 24 15쪽
12 Episode.5 - 육양신공(六陽神功)(2) 21.08.03 1,639 25 15쪽
11 Episode.5 - 육양신공(六陽神功)(1) +1 21.08.02 1,789 22 14쪽
10 Episode.4 - 진유선이란 남자(2) +2 21.08.01 1,892 29 16쪽
9 Episode.4 - 진유선이란 남자(1) +5 21.07.31 2,111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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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isode.2 - 태극지체(4) +5 21.07.28 2,407 48 16쪽
5 Episode.2 - 태극지체(3) 21.07.28 2,556 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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