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다른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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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21.07.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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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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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몰이

악에 의해 홀로 된 이들의 정통 하일드보드 액션




DUMMY

하얼빈 사련방 본거지


위청은 너무 황당한 나머지 평소 잘내던 화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장기적출공장으로 날아갔다 돌아온 부하들 두 명의 보고를 받자마자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 그중 한 명의 경동맥을 방금 갈라놓은 상태였다.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울컥울컥 동맥에서 아직 피를 뿜어내고 있는 동료를 보고 사색이 된 다른 한명은 고개도 못 들고 오금이 쪼그라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잘 정리해서 말해봐. 아까 저놈처럼 신나서 헛소리 해대지 말고”


공장을 살피고 온 두 명 모두 반쯤 넋이 나간 채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이 그 황당했던 광경을 침이 튀기도록 설명하며 늘어놓자, 순간 부아가 치민 위청이 박도를 집어 든 것이다.

그 살벌한 장면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다른 부하는 위청이 피가 흐르는 박도날을 바닥에 찍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첫 보고대로 강령이 배신한 것인지, 아니면 인질로 잡혀서 온 것인지는 몰라도 위장한 외부 침입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첫 보고 때는 강령의 배신 여부를 확인해서 처리한 뒤에 재차 보고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후에 저희쪽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것을 보면 확실합니다.

현장은 진입로 초소 전부, 그리고 건물 3개동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특이한 건 숙소동은 화재때문에 내려앉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럼?”


“언뜻 보기에도 로켓탄의 공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곳곳에 탄두의 충돌흔적과 파편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로켓탄까지...”


흥분을 가라앉힌 위청은 다음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쪽 생존자는?”


“그게...... 없습니다. 무너진 숙소동에서는 거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볼 때, 시신숫자와 상주인원이 거의 일치합니다”


위청은 순간 다시 주먹을 불끈 쥐면서 박도를 쳐들었고, 보고하던 부하는 사색이 되었다.


“거기 총으로 사람죽여본 놈들만 사십명이 넘어. 그런데 몽땅 다죽었단 말야?”


“저기... 자세히는 몰라도 저희쪽 대원들 시신에 남겨진 총상을 볼 때, 연발사격에 일방적으로 노출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중 다수가 기관포 사격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시신 상태들이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마치 무방비 상태에서 처형당한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을 뱉고 부하는 순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찔끔했다.

하지만 워낙 뜻밖의 보고를 들은 위청은 본론에만 집중했다.


“기관포? 대체 어떤 놈들이야. 중국 한복판에서 로켓탄에 기관포까지 작정하고 쐈다니... 혹시 몽골이나 위구르 놈들이 아닐까?”


위청은 장기밀매에 희생된 사람들 중에 몽골이나 신장위구르인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연상되었지만, 당장은 어떤 단서도 없는 막연한 추측이었다.


“저격수는 어찌 되었나?”


“그게 희한한 것이...”


“뭐가?”


“저격수도 죽긴 죽었는데, 시신이 온전합니다. 다른 대원들은 모두 한곳에 모아져서 불애 태워졌는데, 저격수만 비트에 시신이 온전하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비트도 로켓탄을 맞고 파헤쳐졌지만, 그게 사인이 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적과 일대일로 격투를 벌이다 칼에 맞은 것 같았습니다”


위청은 옆에 있는 부하를 돌아보며 물었다.


“태랑, 저격수 그 놈의 총알을 피해 비트를 날려버리고 격투를 벌인다는게 가능한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저격수의 존재와 위치를 알았다면 몰라도. 그 비트는 원래 사각지대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침입자들이 저격수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이미 상당수가 쓰러졌을 때고 로켓탄을 쏠 여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그런 상황에 대해서 수없는 훈련을 했으니까요”


“......”


장기적출공장은 모조리 날아갔고,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업의 바탕이 통째로 증발했을 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의 정보도 가져간 것이 확실하다고 봐야했다.

네비게이션에도 잡히지 않는 외딴 천혜의 요새에서 연대급 전투병력의 호위를 받던 사업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날아갔다는 것을 어떻게 방주한테 보고할지 위청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그 때,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장신의 사내 하나가 성큼성큼 들어섰다.

민소매 셔츠로 가려진 부분 말고는 모두 문신으로 도배되어 있는 거친 이미지 말고도 그의 눈엔 살기어린 분노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부단주, 어떻게 된 겁니까? 강령이 죽었다면서요? 사업장도 박살이 났다던데 누구 짓입니까?”


위청을 향해 다짜고짜 사내는 질문부터 퍼부어댔다.

위청도 사내는 무시못하는지 마땅치 않은 낯빛을 보이면서도 느리게 답을 던졌다.


“나도 아직 몰라. 강령도 죽었다고는 생각되지만, 아직 발견된 건 아냐. 쳐들어왔던 놈들을 잡아야 무슨 일인지 알 것 같다”


“추격대는 출발했습니까? 놈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씩씩대는 사내를 올려본 위청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아직 방향을 못잡았어. 공안들이 도로는 전부 차단해놓았을 꺼야. 놈들이 움직인다면 어떤 쪽에서도 그냥은 못 빠져나가”


그 때, 위청의 부하 소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서 위청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정보부 이빈 대교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공장쪽을 정찰하던 위성 자료가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침입자들이 들어왔던 시간대의 자료가 다 날아갔다고 합니다”


위청은 이제 화를 낼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 위성에서 건진 게 하나도 없단 말야?”


“한 가지는 건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후 시간대에 진입로 쪽에 잡힌 영상을 살펴보니까 공장쪽에서 나온 움직임은 모터사이클 하나와 한 시간 뒤에 나온 검은색 밴 한 대 뿐이랍니다”


소걸의 보고를 듣는 내내 위청의 놀라움이 커져갔다.


“중국 위성을 해킹해? 그렇다면 우리를 못마땅해하던 놈들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모터사이클과 밴의 위치는 찾을 수 있다고 했나?”


“밴은 불에 탄 채로 주변 어딘가에 버려져 있다고 합니다. 증거를 소멸시키고 각자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터사이클 흔적은 찾은 것 같다고 합니다”


“어디야?”


“다렌 방향입니다”


위청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한기한테 눈을 맞추면서 명령을 내렸다.


“토끼몰이를 시작한다. 놈이 다렌항쪽으로 간 것 같아. 그쪽이라면 오히려 한곳에 몰아넣기가 더 쉬워. 지난번에 일본 야쿠자놈들 잡을 때 썼던 방법을 쓰면 못 도망갈 거야.

그놈마저 놓치면 여기 우리 전부 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돼. 내가 방주라도 그런 실수를 하면 살려둘 수 없어.

한기. 태국놈들을 데려가라. 그리고 그쪽에도 태국놈들이 있을테니 먼저 잡아두라고 해. 끝까지 쫓아가 잡아와. 잡아오기만 하면 목숨만 붙여 놓은 채로 직접 물어보겠다”


한기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채, 이를 악물고 나갔다.

사련방에서 가장 뜻이 잘맞던 친구인 강령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와 조직의 중간보스로서 이대로 사라질 수 없다는 각오가 입을 다물게 만든 것이다.



같은 시각, 서울 신영 인터내셔널 기획본부장실


비서실을 거쳐 뛰어들어온 오종택은 한껏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뭐야, 뭐 나온 거라도 있어?”


책상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있던 정욱은 오종택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답을 기다렸다.


“본부장님, 빌딩에서 살아나간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뭐? 우리쪽 사람이야?”


어느새 정욱은 다리를 내리고 오종택 쪽으로 가까이 고개를 가져가면서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장기제공 각서쓴 사람중 하나입니다. 그날 끌려왔던 사람들과 장기 이식자들을 일일이 맞춰보니 다 맞았는데, 한 사람이 안맞았습니다”


“쉽게 말해봐. 네 말은 항상 밑도 끝도 없어. 그러니까 그날 장기 떼려고 데려왔던 사람들은 다 죽었는데, 그 소동이 일어나는 와중에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거지?”


“네, 맞습니다”


“누군데”


“여대생입니다. 이름이 황세연이라고”


“여대생이라? 근데 탈출한 것인 지, 아니면 그 난리중에 실종되었는지는 어떻게 알았어?”


“말씀드린 것처럼 황세연의 장기를 이식받기로 했다가 허탕친 고객을 단서로 해서 빠져나간 사람이 있다는 것과 황세연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다음에 혹시 귀가했는지, 아니면 병원에 입원했는지를 다 살펴보았는데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경찰쪽에 실종신고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가족들이 찾아나섰는지 까지도 다 확인해봤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황세연이 어딘가 살아서 가족들에게 무사하다는 연락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그 여대생을 잡으면 누가 우리 얘들을 박살내고 자기를 구해줬는지를 알게 될거란 거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부근에 얘들을 보내놨습니다. 한데 집에 있는 가족이라봐야 병들어 누워있는 아버지밖에 없어서 가끔 집에 들르는 사촌언니 통신기록을 조회해보니 며칠전부터 각기 다른 번호로 통화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책상위에 팔을 올려놓고 깍지 낀 손에 턱을 괸 정욱은 뱀눈을 가늘게 뜨고 실낱같은 단서를 추리하고 있었다.


“물론 그 번호는 대포폰이고 통화도 안되겠지?”


“예, 광고전화인척 하고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신호자체가 가질 않습니다. 위치추적도 안되는 걸로 봐서 1회 통화후 버린 것이 맞습니다”


정욱은 깍지 낀 손을 풀고 오종택을 응시했다.

차가운 정욱의 눈빛을 수도 없이 받아내본 오종택은 등에 식은 땀 한줄기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또 평가의 시간이 온 것이다.


“그럼 내가 지금 어떤 지시를 내릴지 잘 알겠지?”


“물론입니다. 황세연의 아버지를 인질로 해서 사촌언니를 잡아서 털어보겠습니다”


“갔다 와”


짧은 명령을 던지고 정욱은 회전의자를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나가라는 표시.

오종택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 뛰듯이 사무실을 나갔다.

오늘은 무사했다는 약간의 안도감과 함께.


두만강 유역 투먼시 인근 도로


공안의 검문을 피해 돌고 돈 먼길이었지만, 류강은 최대로 속력을 내서 다렌항쪽으로 모터사이클을 몰았다.

출발지점이었던 다렌항까지 가면 미리 섭외해놓은 어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거팀도 각자 다른 경로로 탈출해서 국경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류강은 한참전부터 이상한 기류를 느끼기 시작했다.

검문을 피해 기실장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서 돌아 돌아 가고 있었는데, 어느새 외딴 길로 들어선 기분이 든 것이다.

마치 누군가 작정하고 알려준 길을 가고 있듯이.


“실장님, 뭔가 이상합니다”


“내 생각도 그래. 자넬 잡기 위해 물샐틈없이 공안이 검문을 한다고 봤는데, 꼭 그렇지도 않아. 허술한 데가 군데군데 있는 것이, 마치 한 방향으로 몰고 있는 느낌이 있어”


“놈들이 미리 짜놓은 덫이 아닐까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만약 정 탈출이 어렵다고 보면 마틴에게 도움을 청해도 괜찮네. 현지 미국요원들이 자네라면 쌍수를 들고 보호해줄 거야. 놈들도 미국요원들이라면 함부로 하기 어려울 꺼고”


“아닙니다. 저 한 몸 잘 빠져나가자고 여기 온 건 아니니까요. 만약 저를 잡기 위해 만든 함정이라면 누가 잡으러 오는지 보고 싶습니다. 저 혼자 모두 때려잡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만 자네 고집을 꺾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으니 맘대로 하게. 막상 전투가 벌어지면 어차피 혼자 해결해야 할껀데, 소모품이 문제인 것 같군”


“그런 것 같습니다. 남은 탄약도 많지 않고 로켓탄은 이미 바닥났구요. 연료도 그리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류강, 잘 알겠지만 만약 모터사이클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라면 철저히 파괴해야 하네”


“알고 있습니다. 제가 못 빠져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니, 그런 건...”


“농담입니다. 실장님. 그럼 다음 변수가 생길 때까지 속력을 내겠습니다”


멀리 두만강변이 보이는 외딴 산악 도로.

이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봉오동 전투가 있었던 지역을 지나 투먼시로 들어서게 된다.


그 때, 요란한 모터사이클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선글라스를 통해 180도 뒤를 보여주는 백미러로 보니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다소 키가 작은 사내 하나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돌아보니, 사내는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였다.


‘어느 나라 사람일까? 필리핀? 태국?’


류강이 뒤를 돌아보자, 그 사내는 싱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길이 좁아서 그대로 있으면 아슬아슬 스쳐지나갈 듯 싶었다.


약간 길 바깥쪽으로 모터사이클을 몰면서 다시 상황을 봤을 때, 거의 바로 뒤까지 따라온 사내가 뒷춤에서 쇠사슬을 꺼내는 것이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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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악인의 최후 21.12.23 158 6 12쪽
99 반역 21.12.21 169 6 12쪽
98 체포 그리고 도주 21.12.20 177 6 12쪽
97 귀국 21.12.17 207 5 12쪽
96 사부 21.12.16 187 6 12쪽
95 또 하나의 위기 21.12.14 194 5 12쪽
94 사면초가 21.12.13 202 4 12쪽
93 악 대 악 +2 21.12.10 231 7 12쪽
92 사냥(2) 21.12.09 213 6 12쪽
91 사냥(1) 21.12.07 231 6 12쪽
90 대혈투(6) 21.12.06 216 7 12쪽
89 대혈투(5) +1 21.12.03 220 7 12쪽
88 대혈투(4) 21.12.02 213 6 12쪽
87 대혈투(3) 21.11.30 220 5 11쪽
86 대혈투(2) 21.11.29 211 7 11쪽
85 대혈투(1) 21.11.26 228 7 12쪽
84 결전전야 +2 21.11.25 227 7 12쪽
83 사련방주 21.11.23 267 7 12쪽
82 삶과 죽음 +2 21.11.22 268 8 12쪽
81 인질 +1 21.11.19 267 8 13쪽
80 건카타 +1 21.11.18 255 4 12쪽
79 역습(3) +1 21.11.16 271 8 12쪽
78 역습(2) 21.11.15 270 8 12쪽
77 역습(1) +1 21.11.12 290 7 13쪽
76 금성파를 치다(9) +1 21.11.11 296 7 12쪽
75 금성파를 치다(8) 21.11.09 28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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