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다른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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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21.07.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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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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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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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들

악에 의해 홀로 된 이들의 정통 하일드보드 액션




DUMMY

소회장의 펜트하우스


“뭐라 할 말이 없네. 그렇게 돌아오는 길이 힘들 줄이야. 미안한 마음뿐이네. 여기 우린 이렇게 안전하게 있었는데 자네는 몇 번이나 목숨을 걸어야 했으니”


“제가 오는 길이 편했다면 제가 일을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얘기겠죠. 오는 길에 저항이 심했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이 컸고 놈들의 분노가 컸다는 얘기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얘기해주면 고맙긴 한데, 자네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두 번이나 더 험한 일을 해서 더 미안하네”


“어차피 제가 할 일 이었습니다. 상처는 그래도 첫 번째 봉합이 나름대로 잘 돼서인지 조금만 더 치료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류강은 비록 어선으로 돌아오는 편한 길이 한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산되었지만, 장시간을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돌고 돌아 추적을 피하면서 다시 다롄항으로 잠입하는 행로 끝에 기실장이 긴급으로 섭외해준 어선을 타고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멀리서 박정기의 팀을 지켜보다 급습을 저지한 것이었다.

물론 다시 쉬지 않고 양평으로 달려가 황세연까지 구해냈다.


“자네를 도와줬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짚이는 게 없나?”


“전혀 없습니다. 아마 지금도 어디선가 저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혀 짚이는 게 없지는 않았지만 더 확실해질 때까지는 얘기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일단 빨리 치료를 받도록 하게. 자네가 흔들리면 전체가 어려워지니까”


“알겠습니다. 한데 이번 고속도로에서 맞붙은 놈들은 좀 달랐습니다. 폭력조직이나 해결사쪽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일단 피지컬 자체가 달랐습니다. 집근처 피트니스에서 트레이닝한 몸이 아닙니다. 그렇게 벌크업한 몸하고 특수훈련을 받으면서 생긴 몸은 근육자체가 좀 다른데, 이놈들은 분명 특수부대쪽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한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 출신들을 섭외했단 말이지?”

“그것도 현역입니다”


“현역이라고?”


“예. 갖고 있던 장비가 자기 입맛에 맞게 튜닝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제대하게 되면 무기를 두고 나오니까 튜닝 자체가 어렵고 신분도 명확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렇게 총기를 노골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잡히기라도 하면 신분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묵비권 자체가 의미가 없죠. 그래서 신분자체가 가려져 있는 특수부대 현역이 동원되었다고 봅니다”


“흠... 특수부대라면 자네도 잘 알텐데 짚이는 곳이 있나?”


“그정도 실력이면 보안이 아주 세게 걸려있기 때문에 어느 부대인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보여졌던 전투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을 보면 정식 부대라기보다 용병으로 계약하고 일을 해주는 친구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용병부대가 있는가?”


“제가 현역일 때, 들은 얘기에 의하면 외국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국내에서 병력을 파견하기 어려우니까 비선으로 출동시키는 부대가 있다고 했습니다. 가서 꼭 필요한 포인트만 제거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인질구출이나 요인경호같은 업무는 하지 않고, 암살이나 소규모 조직 궤멸같은 제거업무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최근에 이집트에서 있었던...”


“그럴 것입니다. 그때 그 무장조직을 섬멸한 것도 그런 부대들이 했을 것입니다”


이집트에 여행갔던 한국인들을 감금하고 반발하는 여기자 1명을 사살했던 이슬람 무장조직이 있었다.

정부와의 협상 끝에 인질들이 풀려난 후 얼마되지 않아 그 조직이 조직간의 분쟁으로 궤멸되었다는 뉴스가 잠깐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류강은 그런 류의 보복작전을 실행하는 부대가 이번에 고속도로에서 박정기 일행을 습격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용병이라고 해도 철저하게 국익을 위헤서 움직일 텐데 이번 일은 어찌된...”


“국익이란 것이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만약 그렇다고 하면 상당히 위험한 자들이군. 기껏해야 수사기관을 움직일 줄 알았더니. 이번 일은 언론에 거의 나오지도 않은 것을 보면 놈들의 뿌리가 꽤 깊은 거야”


국가에서 가장 큰 허브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지만, 언론에는 트럭의 차선이탈로 인한 교통사고 정도로만 짧게 보도되었다.

마찬가지로 소회장은 놈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적이 되는 이들을 공격해서 살인을 저지른다고 해도 어차피 대중들에게 단 한줄의 진실도 전달되지 못하고 묻힐 것이라는 현실을 비통해하는 것이었다.


류강은 작전실을 지나 안쪽에 있는 조그만 내실로 들어섰다.

중한 치료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입원실이었다.

황세연은 마침 깨어 침대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류강과 눈이 마주쳤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요. 특별히 아픈 데도 없고”


거짓말이다.

소회장의 일을 몰래 봐주는 닥터 류의 얘기에 의하면 황세연이 갇혀 있는 동안 상당한 고문을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미세골절 부위도 여럿 나왔고 타박상은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출혈도 꽤 있어서 혈액팩도 두 개나 써야 했다.


“아프면서도 일부러 숨길 필요 없어. 어차피 우리도 해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가능한 범위내에서는 회복은 빨리 하는게 좋아”


“저보다 더 많이 다치신 것 같던에요. 그날 보니까 피가 많이 묻어있던데”


“내 피 아냐. 난 다친 데 없어”


거짓말이다.

류강이 중국에서 흘린 피만 해도 한바가지가 넘을 것이다.

한기의 미사일을 피하느라 바닷물에 빠져서 헤엄을 치고 돌고 돌아 다시 귀국길에 오른 뒤에도 두 번의 격전을 치르고 돌아온 지금까지 류강은 샤워 한 번 제대로 못했다.

류강의 몸에는 자신의 피와 다른 이들의 피가 뒤섞여 있었다.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네. 나가볼게. 쉬고 있어”


“저, 아버지 소식은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안전한 데 계시니 걱정마. 사촌언니하고 같이 안전한 곳에서 잘 모시고 있어. 뵙고 싶겠지만 지금은 통화도 하면 안돼. 놈들이 이 근처도 도청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조심하는 게 좋아”


“저...”


“뭐?”


“고마워요”


“......”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하고 가족들 모두 잘못되었을 텐데”


“그냥 내 일이야”


“저, 사람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는가 싶었어요”


“......”


“처음 뵈었을 때요. 그 사람들이 진통제도 없이 마취도 안시키고 제 배를 갈랐을 때 겪었던 끔찍한 고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사람을 산채로 배를 가르다니. 모든 걸 포기하고 빨리 죽기만을 기다릴 때 선생님이 오신 거에요”


“......”


“저 다시 맘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선생님”


“일이 잘 끝나면 그렇게 되겠지. 그리고 나 선생님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불러”


“그럼...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그, 그러던지...”


“고마워요. 오빠가 아니었음...”


“그만해도 돼. 어차피 내가 아니래도 넌 살아남을 운명이었어.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아직 멀었지만, 너처럼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도 잊혀지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내가 실패하더라도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할 거야. 그리고 그때까지 답답하더라도 견디고 있어. 가족들 소식은 기회되면 알려줄테니까”


“알겠어요. 보채지 않을께요”


류강은 내실을 나오면서 한편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너니, 잘못된 생각을 가진자들이 권력을 가지면서 사회가 온통 비틀어진 것 같았다.

착하게 살던 이들은 몇 푼의 돈을 악당들에게 남기고 목숨을 잃어야 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은 목숨을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이게 진짜 아포칼립스의 전조가 아닐까?

나와 소회장, 기실장이 이런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류강은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에 갇힌 것 같았다.


종로구 이화장 별실(別室)


“의원님 오셨습니다”


서지배인이 문을 살짝 열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문을 더 열자, 도국현 의원이 성큼성큼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오랜만은요. 지난주 오의원 출판기념회때도 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우리 얘길 하는 건 한참 되었습니다. 자 앉으시죠”


둘만을 위해 준비된 별실에는 벌써 도국현이 좋아하는 각종 생선회로 한상 가득 만찬이 차려져 있었다.

메뉴에도 나오지 않는 별상.

두 사람 밥값만 200만원 한다는 특별요리중의 특별요리였다.


“좋아하시는 걸로 미리 준비해놨습니다. 정무 보시느라 심신이 고단하셨을 텐데 피로나 푸시고 가십시오”


신영그룹의 강신영 회장은 공손히 도국현의 잔에다 그가 좋아하는 송화주를 따라주었다.

평소 습관대로 배가 부를 때까지 요리를 즐긴 도국현은 그때서야 입을 열었다.


“서로 한가지씩 부탁이 있는 것 같은데 강회장님이 먼저 말씀하시죠?”


“하하, 아닙니다. 의원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니 먼저 말씀하십시오”


도국현은 송화주를 한입에 털어놓고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다름 아니라 오의원이 아무래도 자꾸 말을 만드는가 봅니다”


오정삼은 운동권 출신 재선의원이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도국현과 맞서는 적이나 다름없었으나 의원생활에서 뭐가 필요한 지를 깨닫고 순식간에 도국현쪽으로 바싹 붙어서 심복 노릇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뒤늦게 돈맛을 안 그는 욕심이 과해져버렸다.

신영그룹의 투자회사인 신영캐피탈에서 펼친 작전을 자기 것도 아니면서 냉큼 물어버린 것이다.

애초에 작전은 단순한 것이었다.

인천 송도에 의료타운을 만드는 법이 발효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초호화 리조트와 성형, 재활, 말기암 완화치료까지 결합한 메디칼 리조트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면서 지주회사 상장, 공모주 모집, 그리고 주식매각 후 사업은 난항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해지는 그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저명한 대학병원 명의들이 자유롭게 진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야했다.

틀도 물론 만들어져 있었다.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도 열고, 법안 발의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보여야했고, 지금 위원장인 야당몫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검토도 하는 등 진실에 80% 가깝게 가는 움직임이 있어야 했다.


물론 80%와 100%는 엄연히 다르다.

진실의 80%에 가깝다는 것은 돈이라는 종속변수가 개입되면 최종값은 0에 수렴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 무한대로 치달을 수 있다.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돈이 새어나간다는 것이고, 질량보존의 법칙이 작용되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누군가는 거부가 된 채로 자취를 감춘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초 도국현은 오정삼에게 분위기 띄우는데만 도와주라고 했었다.

보건복지위원장이 알아서 할테니 여당인 당내에서 잡음만 일지 않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사업의 개요를 안 오정삼이 오버를 했다.

야당쪽에서 발의를 했어야 무탈했을 텐데 자신이 직접 대표발의자로 나서면서 보좌관들 시켜서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면서 공동발의자들로 여야 할 것 없이 서명을 받고 다닌 것이다.


거기에다 신영캐피탈쪽 사람을 만나 자기 몫을 요구한 것이다.

한술 더 뜬 것은 자신의 친동생까지 그 지주회사로 취업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난감해진 신영캐피탈에서는 도국현 쪽으로 SOS를 쳤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할 수 없이 신영은 강회장의 지시아래 그의 지주회사 지분을 보장하고 동생도 고액연봉을 받는 임원으로 취업시켜 주었다.


그리고 법안 발의 후 공모주 모집단계에서 눈먼 돈이 쏟아졌고, 상장 후 아무도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없었다.

깜깜이 단계에서 어느 날부터 지주회사 주식이 시장에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공모주 경쟁에서 탈락한 개미투자자들이 모조리 사들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일은 진척이 없었고, 투자자중 일부가 지주회사에 전화를 해보았을 때 결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곧이어 상장폐지도 결정되었다.


약 1조원이 넘은 투자금액이 증발되었고, 상장폐지 직전까지 물타기했던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열 명이 넘는 개미투자자들이 전 재산을 날리고 죽음을 택했다.

등떠밀린 검찰은 한달이 지나서야 압수수색하러 갔다가 이미 다른 회사에서 그 사무실을 쓰고 있다는 것만 알았고, 시민단체에서는 특검을 하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오정삼이가 자기 지분을 상장 직후에 팔아서 현금화 한 것이 그대로 노출되어 버렸습니다. 그걸 그대로 통장에 입금해버렸더군요”


“저런...”


강회장의 짧은 탄식이 맞장구를 쳤다.


“거기다 동생놈이 한달에 2천만원씩 고액연봉을 받고 출근도 안한 것도 다 드러났고. 아무래도 특검 가기 전에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이죠. 의원님 나랏일 하시는데 그런 하찮은 일이 발목을 잡게 해선 안되겠죠. 오정삼의원도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넘쳐서 그런 것이니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책임을 지려고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럼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건배가 한 번 돌면서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졌고, 도국현이 말을 꺼냈다.


“그런데 강회장님 부탁은 뭡니까?”


“지난번 김원장 통해서 보내주신 얘들 있잖습니까?”


“아, 네”


“한 놈이 입을 열지 몰라서 신경이 쓰입니다”


도국현은 잔을 내려놓고 팔짱을 낀 채로 강신영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일도 마무리가 안되었구요. 그냥 놔두면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다 위험해지게 생겼습니다”


‘시발, 이래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군’


도국현은 평소 능구렁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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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반역 21.12.21 169 6 12쪽
98 체포 그리고 도주 21.12.20 177 6 12쪽
97 귀국 21.12.17 207 5 12쪽
96 사부 21.12.16 187 6 12쪽
95 또 하나의 위기 21.12.14 194 5 12쪽
94 사면초가 21.12.13 203 4 12쪽
93 악 대 악 +2 21.12.10 231 7 12쪽
92 사냥(2) 21.12.09 213 6 12쪽
91 사냥(1) 21.12.07 231 6 12쪽
90 대혈투(6) 21.12.06 216 7 12쪽
89 대혈투(5) +1 21.12.03 220 7 12쪽
88 대혈투(4) 21.12.02 21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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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대혈투(2) 21.11.29 211 7 11쪽
85 대혈투(1) 21.11.26 228 7 12쪽
84 결전전야 +2 21.11.25 227 7 12쪽
83 사련방주 21.11.23 267 7 12쪽
82 삶과 죽음 +2 21.11.22 268 8 12쪽
81 인질 +1 21.11.19 267 8 13쪽
80 건카타 +1 21.11.18 255 4 12쪽
79 역습(3) +1 21.11.16 271 8 12쪽
78 역습(2) 21.11.15 270 8 12쪽
77 역습(1) +1 21.11.12 290 7 13쪽
76 금성파를 치다(9) +1 21.11.11 296 7 12쪽
75 금성파를 치다(8) 21.11.09 28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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