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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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7.26 21:07
최근연재일 :
2021.09.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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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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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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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가짜 뉴스의 등장(1)

DUMMY

그 후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후, 점심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채원과 채원의 어머니. 요리를 마친 채원의 어머니가 요리를 여러 개의 그릇에 옮겨 담아 식탁에 내려놓자 채원은 수저와 물컵, 물이 가득 든 물통을 식탁에 내려놓는다. 그렇게 식사 준비를 끝낸 채원과 채원의 어머니. 채원은 바로 식탁 앞 의자에 앉고, 채원의 어머니는 거실에 놓인 소파 위에 있는 리모컨을 들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의자에 앉는다.


"요즘에 무척 긍정적인 내용의 뉴스가 많이 나오던데, 오늘도 그런 뉴스가 나오려나?"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에 놓인 소파 위에 있는 리모컨을 들고 다시 자리에 앉더니 말하는 채원의 어머니.


"글쎄요... 지금 오후 1시니까 뉴스 할 시간이네요. 또 그런 기사가 나오나 확인해 봐요."


채원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앉은 채로 텔레비전 쪽으로 몸을 돌려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누르더니, 뉴스를 방송하는 채널 번호를 누르는 채원의 어머니. 뉴스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제약회사들이 해외에 있는 제약회사들과 힘을 합쳐 옵스큐어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 중이라는 등의 옵스큐어 바이러스에 관련된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고 있었다.


"어머, 오늘도 좋은 기사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나중엔 옵스큐어 바이러스가 종식되었다는 기사도 나오겠어."


"그러게요. 요즘 저렇게 좋은 기사만 나오니까 보기 좋네요. 예전엔 뉴스를 볼 때마다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는데..."


채원의 어머니의 말에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채원. 그렇게 채원과 채원의 어머니는 뉴스를 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 식사를 모두 마쳤을 때쯤, 채원의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여보세요?"


어머니께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한 후에 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 채원.


"응, 채원아. 전화를 조금 늦게 받았네? 혹시 바빠?"


소은의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하는 채원.


"아니야. 방금 점심 식사가 끝나서 엄마랑 같이 부엌에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내 방에 있어서 바로 못 받았어. 그래서 조금 늦어진 거야."


"그렇구나. 그럼 얘기할게. 너 요 며칠 동안 뉴스 잘 챙겨봤어?"


"응. 가끔 식사 시간이 좀 늦어질 때 빼고는 잘 챙겨보는 편이야. 요즘엔 무슨 습관처럼 자주 뉴스를 찾아보게 되더라."


"그건 나도 그래. 근데 있지, 요즘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뉴스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뉴스 말이야, 뭐가 좀... 이상하지 않아?"


소은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되묻는 채원.


"이상하다니? 뭐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에 너무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만 나오는 것 같아서 말이야... 아무리 좋은 거라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말이 있잖아."


"어,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나왔던 기사들의 거의 7~80%는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였던 것 같아. 네 말을 듣고 나니까 진짜 수상하긴 하다... 몇 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가 났을 때도 긍정적인 뉴스가 있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그렇지?"


소은의 말에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채원.


"응. 지금처럼 좋은 내용의 기사가 도배되진 않았던 것 같아. 이런 뉴스가 나오기 전에 나왔던 기사가... 초능력자 기사였나?"


"맞아. 병상이 부족한 병원을 위해 활약하던 초능력자들 중 한 명이 탈진했다는 내용의 기사였어. 그 초능력자분은 괜찮으신가 모르겠네. 그분에 대한 기사가 어서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확진자가 줄고 있다거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제약 회사가 노력 중이라는 기사만 주구장창 나오고 있으니... 이쯤 되면 그 많은 기사들을 진짜 믿어도 되는 기사인지 의심이 들더라고.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인터넷 뉴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텔레비전 뉴스는 전문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뉴스라서 믿을 만하다고 하시더라... "


"그래? 나는 네 말이 틀렸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충분히 의심 갈 만한 내용과 양이긴 하잖아."


"그렇지? 너라면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까 해서 전화했는데, 네가 이렇게 반응해 주니 기쁘다."


소은의 말에 피식 웃더니 대답하는 채원.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이럴 때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진짜 좋은 친구인 거지. 아무튼, 네 말을 들으니까 그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텔레비전에서 봤던 뉴스들이 정말 믿을 만한 뉴스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지금 해봐야겠어."


"그래. 그럼 나중에 또 통화하자, 끊을게."


소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하는 채원. 그렇게 소은과 통화를 마치고, 본격적인 검색을 하기 위해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의 전원을 켠다.


한편, 의료진 휴게실에서 대화 중인 박 간호사, 강 의사, 그리고 재현.


"박 간호사님에게 얘기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성준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은 초능력자의 피를 이용해서 저희가 이 옵스큐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고 백신을 만들어 보라는 거... 맞죠?"


강 의사의 물음에 재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네. 성준이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꼭 항체가 있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사람 덕분에 치료제가 만들어지고 백신까지 만드는 게 가능해지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도 이런 방법으로 지금 상황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우리가 영화 속 항체가 있는 사람인 셈이니까요."


"음... 그렇죠. 재현님이나 세훈님, 성준님은 가지고 계신 능력 덕분에 옵스큐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영화 속 항체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재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박 간호사. 그러자 강 의사는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싱긋 웃으며 말한다.


"말씀하신 방법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 방법이 정말 가능하다면 초능력자분들이 능력을 많이 써서 탈진하는 일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환자분들을 치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니 한 번 말씀하신 대로 해 보겠습니다."


"좋아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 열심히 해 봅시다. 그럼 잠깐 저를 따라오세요, 재현님."


박 간호사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그녀를 따라가는 재현. 강 의사는 재현과 박 간호사의 뒷모습을 보더니 동료 의사에게 이 방법을 전하기 위해 동료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성준이가 자기가 있는 병원의 의료진분들이랑 세훈이한테도 그 방법을 전한다고 했어요. 지금쯤 성준이랑 세훈이도 저처럼 피를 뽑고 있겠죠?"


건강검진을 하는 곳 중에서 피검사를 하는 곳 안에서 의자에 앉아 박 간호사에게 말하는 재현. 그러자 박 간호사는 재현의 팔에 고무줄을 묶으며 대답한다.


"아마 그럴 거예요. 초능력자분들께서 이렇게까지 해 주시는데, 저희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애초에 병원 안에 있는 환자분들이 저희 능력으로 인해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온 거니까, 환자분들의 기쁜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보상 받는 느낌이 든답니다. 그러니까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라는 주제로 고민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머...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참 고운 마음씨를 가지셨네요."


감동받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박 간호사.


"별말씀을요.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네요..."


재현의 말에 그를 귀엽다는 표정으로 잠시 보더니 이내 피를 뽑기 위해 서랍을 열어

작은 주사기를 꺼내는 박 간호사.


"이제 피를 좀 뽑을게요. 주먹 한 번 쥐어보시겠어요?"


박 간호사의 말에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주먹을 쥐는 재현. 그러자 그녀는 손가락으로 재현의 팔을 이리저리 눌러보더니 혈관을 찾았는지 소독용 거즈로 그의 팔을 살살 문지르고는 주사기의 마개를 열고 그의 팔에 조심스럽게 꽂는다.


"다 됐어요. 한 5분 정도 피 뽑으신 부분 눌러서 지혈해 주세요."


주사기를 뺀 후에 피를 뽑은 곳 위에 거즈를 올려놓으며 말하는 박 간호사.


"알겠어요. 진짜로 치료제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그럴 것 같아요. 그때까지만 좀 더 힘내 주세요, 재현님."


박 간호사의 말에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재현. 그렇게 재현과 박 간호사가 나란히 피검사를 하는 곳에서 나와 복도를 걷고 있을 때, 정 간호사가 멀리서 다가와 말한다.


"여기 계셨군요. 한참 찾았어요, 박 간호사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는데요?"


박 간호사의 물음에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정 간호사.


"아까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서 들은 얘기인데요. 점심 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게 대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여학생에게 온 전화였대요."


"그래?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대?"


"그게... 혹시 최근에 나온 뉴스 기사 읽어보신 적 있어요?"


박 간호사와 재현을 보며 묻는 정 간호사.


"최근에 바빠서 뉴스를 볼 시간이 없었는데... 재현님은 보신 적 있어요?"


"어... 아뇨. 저도 본 적은 없어요."


박 간호사와 재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말하는 정 간호사.


"그 전화를 해주신 여학생분이 재현님이 탈진하셨다는 뉴스가 나온 후로 긍정적이고 밝은 내용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런 뉴스들이 정말 사실인지 알고 싶어서 병원에 전화를 하셨대요."


"그래요? 어떤 기사들이 나왔길래 그런 생각이 드셨을까...?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그 여학생분이 말씀해 주셨나요?"


박 간호사의 물음에 그렇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정 간호사.


"네. 가장 대표적인 기사가 옵스큐어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기사라고 하네요."


"아, 그런 뉴스가 최근에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거, 의사분들도 아세요?"


"네. 제가 말씀드려서 아신 분들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렇군요... 이런 황당한 소식을 혼자만 알고 있기 아쉬웠는데, 다들 알고 계신다니 참 다행이에요."


"그렇죠? 카운터의 그 직원분이 의료진께 여쭤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거나 뉴스에 제보를 하는 식으로 진실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대요."


"잘하셨네요. 바쁘지만, 언제 한 번 의료진분들과 함께 확진자 발생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준비해서 뉴스에 제보를 해야겠어요."


정 간호사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하는 박 간호사.


작가의말

이번 화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12.02 23:34
    No. 1

    생각보다 빨리 잡힌다는 희망적인 뉴스들 왠지 들어본 듯 한 느낌.
    두 나라에서 연신 자신들을 잘 잡아가고 있다 문제 없다는 듯 속보처럼
    내보였던 게 문득 생각나서 확실히 주인공처럼 서늘한 기분이 드네요.
    긍정적이면 좋겠지만 지나치면 왠지 뭔가를 덮기 위한 방책으로 생각이 드니
    그럼 느낌이 길어지면 담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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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희망이 보여요(2) 21.08.31 2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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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진실을 밝히기 위한 START !!! 21.08.18 23 0 11쪽
20 19화. 이젠 이 방법밖에 없어요 21.08.17 2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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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서 막아야 해요 +2 21.08.14 2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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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1) +1 21.08.11 42 2 11쪽
14 13화.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1 21.08.10 3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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