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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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7.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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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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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큰 산을 하나 넘었다

DUMMY

그 후에도 병실에서 여러 환자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환자들을 치료해 주면서 시간을 보내는 재현.


"재현님. 피곤해 보이시는데... 괜찮으세요?"


그렇게 한 2시간이 지나자 모자를 쓴 환자가 병상에 앉은 채로 재현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묻는다.


"아, 능력을 좀 써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괜찮으니까 피곤하시면 푹 쉬었다 오세요, 재현님. 저희 때문에 재현님이 또 탈진하시면 정말... 죄송해서 재현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단 말이에요."


"맞아요. 재현님은 충분히 쉴 자격이 있어요. 오늘만 해도 치료해 주신 환자들이 20명이 넘잖아요."


재현의 맞은편 병상에 앉아 있는 환자와 모자와 쓴 환자의 말에 감동받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다들 감사합니다. 그럼 저 잠깐 쉬었다 올게요."


재현의 말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환자들. 그렇게 재현은 싱긋 웃으며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병실을 떠나 의료진 휴게실로 향한다.


한편, 의료진 휴게실에서는 정 의사와 강 의사가 대화 중이다.


"정 의사. 이 인터뷰 봤어?"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묻는 강 의사. 그러자 정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봤지. 질병관리청 직원이 옵스큐어 바이러스 기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 인터뷰잖아."


"맞아. 이 직원이 시원하게 다 털어놓아서 다행이야. 자료 정리가 끝나는 대로 뉴스 방송사에 전달한다고 하니 더 이상 국민분들이 가짜 뉴스에 속는 일은 없을 거야."


강 의사가 정말 잘 됐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그렇겠지. 한 의사가 질병관리청 직원에게 전화를 했을 때 마지막에 정확한 자료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로 결정하는 건 당신들의 몫이라는 말을 했다고 했잖아. 그때 솔직히 좀 조마조마했었어."


"아, 그렇게 설득했는데도 부탁을 안 들어줄까 봐? 나라도 그랬을 거야."


강 의사의 대답에 씩 웃으며 말하는 정 의사.


"근데 나는 그 질병관리청 직원이 단순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뉴스 방송사에 넘겨주는 일만 할 줄 알았는데, 정보를 넘기는 일뿐만 아니라 이렇게 인터뷰를 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얘기할 거라고는 생각 못 해서 좀 놀랐어."


"나도 그래. 이 정도면 정부와 맞서 싸우기로 작정한 것 같기도 해. 자료 백업에 정부 쪽 사람들이 뉴스를 많이 본다는 것 때문에 인터뷰 영상은 인터넷 뉴스에만 공개한 걸 보면 아주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거잖아."


강 의사의 말에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정 의사. 그렇게 두 의사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 때, 의료진 휴게실 안으로 재현이 들어온다.


"오셨군요, 재현님. 오랜만입니다. 또 병실에 있다 오신 거죠?'


의료진 휴게실로 들어오는 재현을 보더니 반갑다는 표정으로 묻는 정 의사.


"네. 환자분들이 제가 피곤해 보인다고 좀 쉬다 오라고 해서 왔어요."


"그렇군요. 재현님도 혹시 이 인터뷰 영상 보셨어요?"


싱긋 웃으며 대답하더니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묻는 강 의사. 그러자 재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직접 본 건 아니고, 환자분들이 인터뷰 내용을 말해주셨어요. 옵스큐어 바이러스 관련 기사에 대한 진실을 질병관리청 직원이 시원하게 다 밝혔던데요?"


강 의사의 말에 싱긋 웃으며 대답하더니 의사들이 앉아 있는 간이 침대에 앉는 재현.


"맞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옵스큐어 바이러스 기사들이 다 가짜라는 게 밝혀졌으니 제 임무도 완벽히 성공한 셈이라, 지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축하드려요, 정 의사님. 이제 가짜 뉴스는 해결했으니 치료제와 백신만 개발되는 날만 기다리면 되겠어요."


정 의사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재현.


"그렇죠. 치료제는 최소한 10년 정도는 있어야 할 거고, 백신은 아마 몇 년 정도 더 기다려야 나올 겁니다. 치료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재현님, 요즘 환자들의 수는 어떤가요? 좀 줄었나요?"


정 의사의 물음에 잠시 생각한 후에 대답하는 재현.


"음... 줄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제 능력 덕분에 건강해져서 병원을 떠나시는 분들도 적진 않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렇군요. 치료제가 개발되면 확진자 수가 좀 줄어들 테니, 그때까지만 힘내 주세요, 재현님. 재현님의 건강도 꼭 챙기시고요."


강 의사의 말에 감사하다는 표정으로 알겠다고 대답하더니 혼자서 뭔가 생각하다 강 의사와 정 의사를 보며 묻는 재현.


"... 말 나온 김에 한 번 현우님에게 연락해 볼까요? 저번에 현우님이랑 대화할 때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었거든요."


"좋은 생각이에요, 재현님. 조금 있으면 저녁 먹을 시간이니 지금 빨리 해보세요."


정 의사의 말에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강 의사.


"알겠어요. 그럼 바로 해볼게요."


말을 마치고 현우에게 전화를 거는 재현.


"네, 재현님!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컬러링이 좀 울리다 전화를 받는 현우.


"현우님,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해요? 여쭤볼 게 있어서 전화했거든요."


"가능합니다. 지금 잠깐 쉬는 중이거든요. 뭐가 궁금하신가요?"


현우의 대답에 재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옵스큐어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계시잖아요. 음... 그 치료제를 만드는 일은 잘 되어 가는지 궁금해요."


"아, 그게 궁금하셨군요. 지금 옵스큐어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회의 중입니다.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초능력자님들의 피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라 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진행 중이고 치료제 개발이 끝나면 바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임상 실험도 시작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군요. 수월하게 진행 중이라니 다행이네요. 정 의사님이 치료제가 최소한 10년 정도 기다려야 완성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맞나요? 서두르시라는 건 아니고... 제가 능력을 사용해서 치료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아서 언제 완성되나 궁금해서 여쭤본 거니까 걱정 마세요."


재현의 물음에 탄식을 하더니 대답하는 현우.


"정 의사님의 말씀대로 원래 치료제는 10년 정도 있어야 완성이 되는데요. 이번엔 초능력자분들의 피를 이용해서 만드는 거라서.. 어쩌면 조금 더 빨리 완성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저희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우의 말에 알겠다는 대답을 하고는 나중에 또 전화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 재현.


"정 의사님 말씀대로 치료제가 완성되려면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최대한 빨리 연구나 임상 실험을 진행한다고 하니... 어, 잠깐 그러고 보니 과거의 제약 회사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요. 어떻게 그 중요한 걸 까먹을 수 있지..."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재현님. 환자분들 치료해 주시느라 바쁘셨을 테니 충분히 까먹을 수 있죠. 근데, 과거의 제약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려면 연주님의 능력이 필요한데... 연주님은 과거의 의사분들을 과거로 보내주신 후에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았어요? 흠, 연주님이 어디 살고 계신지 모르는데 어쩌죠? 또 뉴스에 제보해야 하나요?"


재현과 강 의사의 말에 정 의사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손사래를 치더니 대답한다.


"제가 연주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요. 처음에 제 진료실에서 자기 소개도 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거든요. 한 의사님이랑 한 의사님의 동료분 전화번호도 알고 싶었지만, 과거의 사람이랑 현재의 사람이 전화가 될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연주님의 전화번호만 저장해 뒀습니다."


"그래? 진짜 다행이다. 너 아니었으면 또 뉴스에 연주님은 보신다면 바로 연락 부탁 드린다는 내용을 뉴스에 제보할 뻔했네. 지금 전화해 봐."


강 의사의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연주에게 전화를 거는 정 의사. 연주는 전화를 건 지 몇 분이 지나자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아, 연주님. 받으셔서 다행이에요. 몇 분 동안 컬러링만 울려서 안 받으시는 줄 알았거든요. 혹시 지금 바쁘세요?"


연주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더니 묻는 정 의사.


"아뇨. 저는 언제나 한가하답니다."


"다행이네요. 연주님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질병관리청 직원이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옵스큐어 바이러스 관련 기사에 대한 진실을 시원하게 밝힌 덕분에 가짜 뉴스 일은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아, 그 인터뷰 영상 봤어요. 그 직원이 정말 현명한 선택을 했구나 싶더라고요."


연주의 대답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하는 정 의사.


"저... 연주님. 혹시 저희를 한 번 더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옵스큐어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H제약 회사에 맡겼는데, 오늘 연락해 보니까 치료제가 완성되려면 1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거의 제약 회사에도 도움을 요청하면 어떨까 해서..."


정 의사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대답하는 연주.


"그렇군요. 하긴 치료제라는 게 금방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과거의 제약 회사와 함께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일의 진행 속도가 조금이나마 빨라질 테니 예상보다 빨리 완성될 수도 있겠어요. 그럼... 지금 또 그 병원으로 가면 되나요?"


연주의 말에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정 의사.


"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연주님."


정 의사의 대답에 바로 가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 연주.정 의사는 그렇게 연주와 전화를 마치자 기쁜 표정으로 재현과 강 의사를 보며 말한다.


"다행히 연주님이 도와주시겠다고 하네요. 여기로 오신다고 하니 기다립시다."


"오, 잘 됐네요. 이번에도 과거로 가는 건 정 의사님인가요?"


정 의사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더니 정 의사를 보며 묻는 재현.


"음... 그렇지 않을까요? 강 의사는 환자분들을 돌보느라 바쁠 테고, 다른 의사분들도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맞아요. 옵스큐어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후로 환자분들을 돌보는 일은 제가, 나머지 일들은 정 의사가 하기로 했으니까요."


정 의사의 대답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강 의사.


"그렇구나. 저도 같이 가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건 저뿐이라서 자리를 비우기 곤란하네요... 잘 갔다 오세요, 정 의사님."


재현의 말에 싱긋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하는 정 의사. 그 후로 세 명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재현과 강 의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하던 일을 마저 하기로 하고, 정 의사는 혼자 의료진 휴게실에 남아 연주가 병원에 도착하길 기다린다.


작가의말

이번 화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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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이제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21.09.04 20 0 10쪽
32 31화. 희망이 보여요(3) 21.09.03 16 0 10쪽
31 30화. 희망이 보여요(2) 21.08.31 22 0 10쪽
30 29화. 희망이 보여요(1) 21.08.31 2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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