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림살이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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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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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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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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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UMMY

처음으로 진행한 지원군 소환.

화려한 이펙트나 효과음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갑자기 남자가 튀어나오는 것은 꽤 신기한 광경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가 손을 내밀며 말하는 것까지도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내민 손을 어벙하게 맞잡았다.

“아, 네.”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말 편하게 해도 됩니다, 주인.”

‘존댓말이 더 편할 것 같은데···’

나보다 키 한뼘은 더 큰 근육질의 남성 앞에서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는가.

아니, 덩치고 성별이고 다 제쳐두고 당장 마족을 쳐죽인 사람(?)이다.

‘하지만 반말을 인쓰면 그것대로 부담스럽게 굴 것 같다.’

짧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편하게 할게. 너도 편하게 해.”

긴장한 탓에 속사포로 말을 토해냈지만 용케 다 알아들었나보다.

“하하하! 주인이 부담스럽다면 그렇게 할게!”

탕! 탕!

‘끄윽.’

그는 활짝 웃으며 내 등을 두드렸다.

‘이거 부러진거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주인이 날 어렵게 생각하는건 알고 있어. 하지만 좀 더 편하게 대해도 돼. 난 네 소유물. 해치지 않을테니.”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한 그는 뒤이어 말했다.

“거기에 우리가 만난지 10년도 더 되지 않았나? 어색할만한 시간은 아니잖아?”

“응?”

“응? 내가 누군지 몰랐어?”

물론 예상은 했다.

이 지원군 시스템이 일종의 ‘인간화'라는 것을 말이다.

‘저 바지 패턴만 봐도 디림판의 천과 똑같지.’

아니, 당장 이름부터가 ‘다림판'이다.

하지만···

“사물일 때의 기억이 있어?”

“주인도 참. 당연하잖아. 애시당초 자아가 없다면 이 몸을 얻지도 못했을걸? 자아가 없는 사물에게 시스템이 깃들리 없으니 말이지.”

“그럼 내가 각성하기 전에도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고?”

“맞아. 일종의 도깨비라고 하면 편하겠네”

“아···그 전래동화의 도깨비? 사물에 깃들어서 막 하는?”

“바로 그거지.”

“근데 아까 시스템이라고 했잖아. 넌 시스템은 어떻게 느끼는데?”

“주인이 각성하는 순간 함께 각성했다···라고 하는게 편하겠네. 자세한 건 몰라. 그저 당연히 알아여 할 것을 아는 것처럼 떠오를 뿐이야.”

당연하 알아야 할 것을 아는 느낌. 그것은 스킬을 습득하거나 숙련도를 올림으로서 달인이 된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었다.

‘그러고보니 나만 해도 마력의 운용을 당연하게 했었지.’

“그렇다면 다른 애들?도 그···이까 7개가 나오던데.”

“맞아. 현재 이 집에는 나를 포함하여 7마리의 도깨비가 있어. 뭐, 소통은 잘 안하지만.”

갑자기 소름이 끼치는 것 같다.

“그건 좀 그런데. 갑자기 감시 당하는 느낌이고.”

“하하, 걱정할 필요 없어, 주인. 애초에 도깨비의 인지범위는 상당히 좁으니까.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하기야 이미 도깨비인거면 많이 늦은거지.”

이미 한참을 함께 지낸, 어찌보면 가족보다 깊은 사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안하네.’

“아무튼 간에 주인, 어제 그 마족은 뭐였던거야? 뭔 짓을 하고 다니면 길에서 마족을 만나?”

“아, 맞아! 너 그 힘 낼 수 있어? 그 마족을 작살낸 그거!”

“하하, 그 힘?,

“응.”

만약 다림판이 그 힘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면···

‘나는 세계 최강이다.’

“크하하하하하! 주인, 너무 양심이 없는 거 아냐? 소환하자마자 마족을 때려잡길 바라다니!”

“역시 그런가.”

김이 팍 샜다.

“애시당초 그때는 상성이 좋았던거야. 순수 전투력으론 내가 밀렸을지도 몰라.”

“그건 별로 관심없고 지금은 약하다 이거지?”

어쩔 수 없지. 밑바닥부터 성장할 수 밖에.

“뭐 지금은 약하지. 레벨업하다보면 그것보다도 강해질수는 있겠지만.”

“역시 게이트를 돌아야하나.”

“그러고보니 주인, 튜토리얼 아직 안 끝났어.”

“응?”

튜토리얼이 안 끝났다고?

“이게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하하, 주인. 걱정할 필요없어. 아주 간단한거니까.”

“뭔데?”

“강화.”

“강화? 뭘?”

강화는 장비 강화밖에 모르는데? 내가 강화할 장비는 있나?

스윽.

그 말에 다림판이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키며 씩 웃었다.

아, 그렇구나.

다림판은 기본적으로 사물. 그말은 즉슨.

“날 강화해서 레벨을 올릴 수 있어. 주인.”

“그건 뭐···따로 강화 수치가 있는거야?”

“아니. 그런 망해가는 모바일 게임 같은 시스템은 아니고. 일정한 재료를 사용해서 날 강화하면 레벨이 오르고 운이 좋으면 재료의 특성을 이어받을 수도 있어.”

“오···그럼 당장 게이트를 안가도 강해질 수 있다?”

“그 말도 맞지. 게이트 가지말라고 만든 기능은 아니지만.”

“그럼 이론상 게이트를 한번도 안가도 계속 강해질 수 있는거 아냐?”

“주인도 참. 그런걸 허용해뒀을거 같아? 당연히 상한선이 있지.”

“역시 그런가.”

“어차피 이건 추가 특성 때문에 있는거나 다름없어. 레벨 효율이 별로 안나오거든.”

“근데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사실 첫 번째 소환체가 튜토리얼 가이드의 역할을 겸하게 돼있어서. 하하.”

“시스템은 대체 뭐지.”

꼭 진짜 게임을 하는 것만 같다.

이런 특성 하나하나를 사람에 맞춰서 디테일하게 만든다니···

‘설마 각성자가 얼마 없는 것도 특성이 수제작이라선가.’

쓸데없는 음모론이 슬금슬굼 기어나올 때쯤 다림판이 설명을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들은 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뭐야 이거. 그냥 재료를 네 몸에 대고 강화하면 되는거잖아.”

“···뭐, 짧게 말하면 그렇지.”

“근데 마력이 서린 것만 된다라···어!”

문득 생각나는게 있었다.

“마족···”

“안돼.”

“응? 내가 뭘 말하려고 했는데?”

“전리품으로 챙긴 마족의 사체를 쓰려고 했지?”

그 말이 맞긴 하다.

‘설마 사라진건 아니겠지?’

“마족의 사체는 인벤토리에 있을테지만 그걸 쓰는건 비추야.”

“왜?”

마족의 특성을 흡수하면 강해지지 않을까.

“첫 번째로 마기가 너무 강해. 자칫하다간 내가 오염되는수가 있어.”

“네가 오염된다고?”

“성격이 달라지는건 기본이고 자칫하다간 아예 마족이 될지도 몰라.”

“아···그건 좀.”

“물론 정화를 하고 사용하면 괜찮겠지만···정화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내게는 너무 과분한 재료야. 지금은 잡아이템만 사용해도 성장이 가능한 시기니까.”

“하기야 성장한계가 있다고 했지.”

좋아. 결정했다.

마침 딱 좋은 곳이 있다.

‘아저씨 가게를 한번 털어야겠군.”

“음···주인, 범죄는 안돼? 정직하게 레벨을 올리자고.”

“하하, 날 뭘로 보고.”

이건 정당한 거래가 될거다.

“아무튼 잘 알겠어. 대충 다 들은거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피곤하네.”

그러고보니 이 녀석은 어디서 자지?

“넌 어디서 잘래?”

침대 한구석을 내줘야하나. 그런데 이 정도 신장이면 발이 삐져나오는거 아냐?

‘고민이 되는구만.’

이 좁은 집에 다림판이 지낼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

그런 내 생각을 알겠다는 듯 다림판이 입을 열었다.

“난 사물로 변해서 지낼 수 있어.”

“오.”

“하지만 그냥 바닥에서 잘게.”

“굳이?”

“하지만 육체가 생겼는걸? 다시 사물로 돌아가고 싶지않아.”

다림판이 간절한 목소리로 간청했다.

거의 무릎을 꿇고 빌 기세였다.

“응?”

부담스럽다.

“···너 원하는대로 해라.”

“고마워, 주인!”

풀썩!

“너 안 추워?”

안 그래도 웃통을 깐 상탠데 보일러도 안 튼 바닥에 털썩 누웠다.

아직 추운 날씨는 아니라지만 이대로는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이거라도 덮어라.”

옷장에 남는 이불을 던져주고 나도 침대에 몸을 던졌다.

몸이 기억하는 안락함에 자각하지 못한 피로가 몰아쳤다.

“아아···그러고보니 침대를 소환했으면 침대에서 못 잘 뻔했네.”

다림판을 소환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무거운 눈꺼풀에 굴복하니 다림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침대는 사물로 변했을걸?”

“왜? 그것도 취향인가?”

뭐 사물인 상태가 좋은 녀석도 았는건가.

“아무리 얻은 육체가 좋다고는 해도 우린 특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 그 일을 해냈을 때가 가장 행복한거야.”

“그래? 그건 좀 부럽네.”

그 다음에도 뭐라고 몇마디 한 것 같으나.

드륵. 크르륵.

솔직히 기억나는건 없었다.


띵. 띠디딩. 띵. 띠디딩.


“으으···”

익숙하게 짜증나는 알람을 꺼버리고 침대 밑으로 발을 내딛···.

푹.

“어라.”

쾅!

‘맞다···다림판.’

다림판을 밟고 그대로 넘어져버렸다.

‘그래도 튼튼하니까 괜찮겠지···?’

밟은 부분이 배였던것 같은데?

‘그 복근이 어떻게든 해줬겠지?’

눈치를 보며 슬쩍 고개를 돌리니 편안히 누워있는 다림판의 모습이 보였다.

“오, 역시 다림판인가.”

아무렴 마족과도 싸운 몸인데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

그래도 사과는 해야지.

“괜찮아, 다림판? 미안. 미안.”

“······”

“응?”

“······.”

“뭐야.”

슈룩.

다림판이 다림판으로 변했다.

“아니 다림판은 원래 다림판이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사물 다림판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다림판이 기절하여 사물 형태로 변환되었습니다..]

[변환 가능]

“어···변환?”

“커헉!”

다림판이 인간이 되어 거친 숨을 토해냈다.

“괘..괜찮아?”

“아, 주인. 괜찮아. 별일 아냐.”

“아니 내가 밟은 것 때문에 기절을···”

“아···하필이면 하필이면 배인게 운이 안 좋았어.”

“배는 왜?”

“그···.주인 기억나? 전에 나 펴놓고 화장실 갔다오다가 미끄러졌을때.”

아.

‘맞아. 그때 다림판이 휘어서 폈지.’

다림판은 인상을 찡그리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래서 배가 약점이 됐어.”

‘결국 그 약점도 나 때문에 생긴거 아냐?’

오히려 더 미안해졌다. 제대로 관리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됐다.

“그럼 물건인 상태에서 제대로 고치면 어떨까?”

“난 이미 소환체로 등록된 상태라 강화로만 수리돼.”

“음···어차피 오늘 강화해보려고 했으니까. 그때 해보자, 그럼.”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다.

“먼저 씻는다?”

도망치듯 씻고 나오니 다림판이 집안을 살피고 있었다.

“뭐해?”

“아, 사실은 마력이 깃든 아이템이 아니라 도깨비를 흡수해도 강화가 되거든.”

“응? 도깨비를 흡수해?”

이미 자아가 있는 동족을 흡수한다니 뭔가 꺼림칙했다.

“아, 물론 자아가 완전히 생성된 도깨비가 아니고 도깨비가 되기 전, 쉽게 말해서 손때가 어느정도 묻은 물건을 말하는거야. 자아가 생성되는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그 한계치에 막힌 물건이 딱인데···대충 봐서는 뭐가 없네.”

그런건가. 대충 가망없는 물건을 흡수한다니.

‘진짜 게임같네.’

“근데 넌 안씻어도 돼?”

“하하, 도깨비 때탄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그럼 안씻어도 그대로인거야? 편하네.”

“뭐, 주인이 불쾌김을 느낀다면 씻을 수 있지.”

“아니, 괜찮아. 사실 시간이 많지는 않거든.”

지금 가면 슬슬 바쁠 시간일 것이다.

“오, 나가는건가.”

“어. 그러고보니 너 옷은 뭘 입혀야 되지?”

근육질에 장신인 다림판에게 맞는 상의가 있으련지 모르겠다.

“이대로 나가도 괜찮지 않나?”

“아니 아마 다들 쳐다볼걸?”

아, 적당한게 있다.

“이거 아저씨거 같은데?”

오버핏이라기엔 좀 더 큰 후드티 하나가 옷장에서 튀어나왔다.

“바지는 좀 튀긴하지만···괜찮겠지. 가자.”

끼익.

아저씨의 가게를 털러, 아니. 일을 도우러가보자고.

집을 나서 계단을 내려간다. 익숙한 골목을 지나 꺾어져나가면 곧장 보이는 조금은 낡은 가게.

대로변의 그곳이 아저씨의 가게다.

“주인, 간판이 없는데 망한곳 아닌가?”

“에헤이 재수없게시리.”

간판이 없어도 상관없다. 창 너머로만 봐도 뭘 파는지 한눈에 보이니까.

거기다가.

“어차피 단골 장사거든.”

아저씨는 여기서만 2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만 하더라도 밥벌이는 충분히 하신다.

“아무튼 들어가자고.”

짤강♪

익숙한 금속음이 귀를 울렸다.

“어서오세···뭐야, 수임이냐.”

“안녕하세요.”

“여긴 왜? 그만둔다며.”

“그러시면 섭하죠. 힘드실까봐 도와드리려고 온건데···”

스윽.

“음? 왜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

“저기.”

아저씨의 손가락이 벽에 걸린 TV를 가리켰다.

-네, 중국의 류화곤 헌터가 입국했다는 소식입니다.

-상당한 쇼맨쉽으로 유명하죠?

-네, 이번에 특별히 협회의 초청으로 입국을 했다고···

HBS. 헌터 관련 방송국으로 대표적인 공영방송국이었다.

중국에서 온 헌터 얘기로 떠들썩한 화면을 보다말고 다시 아저씨를 쳐다봤다.

“저게 왜요?”

“우리 길드는 주로 말단이 심부름하러 오잖냐. 근데 다들 저기로 갔댄다.”

“헌터 하나 입국하는데요?”

“엉. 저 새끼 인성 유명하잖아. 맨날 한국 욕하고 속국이라 떠들고 그걸로 인기 얻은거. 그런 헌터 오는데 아무도 반길리 없으니까 길드원들 불러서 머릿수 채우는거지.”

“뭐 그런짓까지.”

“낸들 알겠냐. 나름 동맹이다 어쩌고 하는데. 우리가 떠들어봤자지.”

“흐음···”

화면을 보니 때마침 류화곤 헌터의 모습이 보였다.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한복 풍의 무복을 입고선 웃으면서 걸어오는 그는 여유롭게 손을 들어보였다.

그의 손이 들리자 공항에 모여있던 준비된 말단 길드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아아!!!””

“”류화곤! 류화곤! 류화곤!””

삑.

그 모습에 TV를 꺼버린 아저씨는 인상을 찡그렸다.

“끽해야 C급 언저리인 헌터한테 뭐하는 짓인지.”

“음···그러게요. 아무리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해도 참.”

“그 유명한것도 한국 욕하는걸로 유명하지. 쯧. 자국 헌터나 잘 챙겨줄 것이지.”

그렇게 혀를 차다가 고개를 돌린 아저씨는 그제야 말했다.

“네 옆에 저 분은 누구냐?”

“나는···저는···.”

다림판도 아저씨에 대해 알기 때문에 함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하긴, 거짓말할거 없지.’

적어도 아저씨한테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스윽.

철컥.

가게를 한번 훑은 나는 가게문을 잠궜다.

“아저씨. 할 얘기가 있어요.”

“거참. 형이라고 하라니까.”

“아니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에요.”

“농담이라니···”

“됐고 와봐요.”

아저씨를 창고로 데려간 뒤, 창고에 있던 아이템 하나를 잡았다.

[완전히 우그러진 강철 방패]

고철로 분류되어 판매되는 아이템.

적당한 가격에 상성도 괜찮아보이는 딱 맞는 아이템이다.

그것을 다림판에게 가져다댄 뒤, 망설임없이 외쳤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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