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으로 키운 딸이 방송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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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1.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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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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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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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그건 왜 물어봐?

DUMMY

“아빠?”


하필 읽는 장면이 여자 주인공이 마을 청년이 가져다준 서민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부분이었다.

중요한 에피소드는 아니라서 동화 각색하는 과정에서 날릴까 하다가 살렸는데, 불닭 만두 이후라 그런지 묘하게 이입되어서 웃겼다.


“응, 미안해. 읽어 줄게.”


나는 매울 거라는 걸 알고도 체면 때문에 먹은 거고······.


“공주님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어요. 하지만 안 먹어봤다고 할 수는 없었죠. 공주님은 눈을 질끈 감고 한입 먹었어요.”


여자 주인공은 무슨 맛인지 모르면서도 맛있다고 권하는 걸 거절하지 못해서 먹은 거라는 차이는 있었지만, 내키지 않은데 먹었다는 점 하나는 비슷했다.


“공주님은 천천히 눈을 떴어요. 음식은 매우 맛있었어요. 공주님이 왕국에 있을 때 먹었던 호화스러운 음식들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였죠.”


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빨리 읽으라 재촉했다.

지금 기억났는데, 이 장면에는 비하인드가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몇 년 전, 나는 편집자가 톡을 씹은 거에 충격받아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선이 녀석한테 전화를 했다.

선이 녀석은 나오라고 그러더니 뜬금없이 나를 우설 구이 집에 데려갔다.

소 혀를 우설이라고 하는 건 알았는데, 식당에 갔을 때는 매치가 안 됐다.

사장님이 신선하다며 각종 내장을 줬을 때도 솔직히 잘 몰랐다.

내가 소 혀를 먹게 될 줄이야.

녀석은 2차로 충격먹은 나에게 ‘X소리 그만하고 걍 쓰기나 해’라고 조언했다.

나는 그 사건을 토대로 나중에 이 장면을 쓰게 된 거고.

의외로 맛있어서 요새도 기회만 된다면 가고 싶었다.


‘생각하니까 먹고 싶네.’


물론, 소설에는 아름답게 포장되었다.

여자 주인공이 괴식을 먹고 충격받는 것 따위 누가 보고 싶어하겠는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여자 주인공은 맛있는 걸 줘서 고맙다고 환하게 웃고, 호위무사는 경계하고, 마을 청년은 기뻐하고.

그런 평화로운 상황이었다.

나는 소설에 먹는 게 나오면 상상하면서 읽느라 즐거웠는데, 리내는 그런 타입은 아니었는지 화려한 음식 묘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어쩌면 배불러서일 수도 있고.


“그래서요? 그다음에는요?”


청자가 빨리 감기를 원하면, 들어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나는 음식 묘사를 패스하고 호위무사와 마을 청년이 기 싸움을 하는 부분을 읽었다.

리내는 가만히 듣다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투로 물었다.


“둘이는 왜 싸우는 거예요?”

“공주님을 좋아하거든.”

“왜요?”

“글쎄, 예뻐서?”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거나 하는 말을 해줄 걸 그랬나?

하지만 남자들은 대개 그런 이유로 호감을 시작하는 법이었다.

나만 그런 거면 미안하고.


“리내야, 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닌데······.”

“네.”

“남자들은 보통 예쁜 여자를 보면 좋아해.”

“네.”

“그러니까 리내는 누가 좋다고 할 때 여러 번 생각해 봐야 해. 이 자식, 아니, 이 남자가 내 얼굴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나를 좋아하는 건지.”


눈만 깜빡이던 리내는 고개도 갸웃했다.

“달라요?”

“다르지!”


리내에게는 너무 이른 얘기인가 하고 있었는데, 역시 필요한 이야기였다.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꼭 알아야 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었다.


“얼굴만 좋아하는 거면서 달콤한 말만 살살 늘어놓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얼굴만 좋아하면 안 돼요?”

“안 되지. 얼굴만 좋아하는 놈들은 얼굴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고.”

“마음은 다 변하는데. 아빠 얼굴 안 변했는데, 나는 변했어요.”


부끄러운지 시선을 피하면서도 리내는 활짝 웃었다.


“아빠 좋아요! 완전 좋아요! 대빵 좋아요!”


마음이 변했다고 해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지금 이건 또 뭐지······?


“리내야, 아빠가 한 번 안아봐도 될까?”


헤헤 웃는 리내를 품에 안고 꾹 찌부하다가 부서질까 봐 다시 풀어줬다.

뉘집 딸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한 20년, 아니 30년쯤 후에 리내가 결혼한다고 하면 나는 100% 울 것 같았다.

우는 건 우는 거지만, 혹시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놈이 개뼉다귀 같은 놈일까 봐 그게 더 걱정됐다.

아직 40년은 더 남은 일이지만.


“리내야, 결혼하지 말고 아빠랑 살자.”

“안 돼요.”

“왜?”

“나는 아빠랑 결혼하고 싶어요!”


하.

가끔 댓글에 달리는 ‘작가님 때문에 저희 집 원룸 됐어요. 너무 좋아서 벽 다 부쉈거든요.’ 같은 주접 글들이 이제야 공감이 됐다.

당연히 리내를 때리고 싶지는 않았고, 내 방 침대로 달려가서 엎어져서 매트리스를 두드리며 버둥거리고 싶었다.

그래도 일단은 인자한 아버지의 얼굴을 하려고 노력했다.


“아빠랑 결혼하고 싶어요?”

“네!”


남들은 ‘누구랑 결혼할래?’ 혹은 ‘아빠랑 결혼할래?’로 유도 신문해야 들을 수 있는 말이라는데.

복 받았다, 이선호.


“그럼 얼른 키 쑥쑥 크게 자자.”

“책 그만 읽어요?”

“우리에게는 시간이 아주 많답니다. 공주님, 주무실 시간이에요.”

“아빠.”

“응?”

“리내가 물어볼 게 있어요.”

“응, 어디 물어볼 건데? 손가락?”


직전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리내가 어째 나를 극혐 하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아빠는 공주님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그, 그건 왜 물어봐······?”


로판의 특성상 만약 내가 쭉 썼으면 해피 엔딩일 확률이 높았다.

문제는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거지만.


“궁금해요!”


리내가 내 눈을 똑바로 봤다.

나도 모르게 눈을 피했는데, 곧 다시 시선을 맞췄다.


“사실 아빠가 고백할 게 있어.”

“뭔데요?”

“이 책은 이야기가 중간에 끊겨 있어.”

“왜요?”

“그건 아빠가······.”


책을 덮어 옆에 놓은 나는 리내의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덮어줬다.


“아빠가 끝까지 쓰지 못했거든. 사정이 있었어.”

“어떤 사정이요?”

“그건 내일 알려줄게. 진짜 잘 시간이에요, 공주님.”


나는 이마에 입을 맞추고, 이불 위를 손바닥으로 토닥였다.

하여간, 자의로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데에는 거의 프로였다.


* * *


끝에 조금 그렇긴 했지만, 어쨌든 리내를 재운 나는 방송을 켰다.

알림을 듣고 온 시청자들은 리내 얘기부터 쏟았다.


[뱁배 데뷔 축하!]

[하이라이트 안 올라오는 줄 알았는데]

[뱁배 종종 출연하면 안 됨?]

[뱁배 영상 안 본 회초리 없지?]


우리가 한참 만두를 먹고 있을 때 올라온 영상을 다들 보고 온 듯했다.

만두.

그때를 생각하니까 나도 모르게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


“얘들아.”


나는 스마트폰 갤러리에 들어갔다.


“아, 이건 진짜 영상을 봐야 하는데.”


아까 자기 전에 물어본다는 게 잊어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소리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도 소리나 들어 봐봐. 내가 어디 자랑할 곳이 없으니까 너희가 알아줘야지.”


애를 키우면 그렇게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진다는데, 지금껏 체감하지 못하다가 오늘부터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아빠랑 결혼한다고 했던 것도 녹화를 떠놨어야 했는데.’


다시 같은 말을 해줄지 알 수 없으니 약간 아쉬웠다.


[뭔데???]

[???????]

[녹화 안 뜰 테니까 걍 보여줘]

“절대 못 믿지. 녹화 뜨는지 안 뜨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걍 소리나 들어라.”

[맴매 요새 되게 멋대로네? 회초리 맛을 볼 때가 왔나?]

[맴매가 지 X대로 하는 게 하루 이틀임?]

[저녁 먹으면서 보려고 틀었는데 겜 졌다고 내 치킨 배달보다 먼저 방종한 거 나 아직 안 잊었다······.]


뭐라거나 말거나 나는 동영상을 틀었다.

리내와 내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자, 벌써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앞에 이름을 부른 게 있어서 중간에 진짜 먹을 거냐고 물어보는 장면부터 틀었다.


“들려?”


이 인간들은 ‘들려’ 하고 입력하는 대신 ‘ㅇ’을 연타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의 답변을 선택했다.

채팅창에 동그라미가 너무 많아서 환 공포증이 생길 지경이었다.

몇 명은 소리가 작다고 해서 스마트폰 스피커를 마이크 근처에 가져다 댔다.

뜨겁다고 하는 거랑 온 힘을 다해 후후 분 뒤에는 입에 쏙 넣고 매운 걸 꾹 참는 장면.


[(5000원 후원) 혼자 보지 말고 우리도 보여주지 않을래?]


나는 화면을 보니까 귀엽기만 한 장면인데, 소리만으로는 리내가 어쩌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한 모양이었다.


“5천 원 후원 고마워. 근데 소리만 들어. 아직 우리 딸한테 허락 안 받아서 안 돼. 아쉽다. 여기가 진짜 귀여운데.”

[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 무슨 신종 고문이냐?]


잠깐 재생을 멈추고, 나는 상황을 조금 설명해줬다.


“저녁으로 만두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 거 같은 거야.”

[맴매 수입이면 만둣집 인수해도 되지 않아?

“아무리 내가 돈이 많아도 만두 한 번 먹자고 가게를 인수하는 건 좀······.”

[속보. 맴매 500원 모자라서 만둣집 인수 실패. 500원 후원 바람.]

“식당 인수하려면 자격증 같은 거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ㄴㄴㄴㄴㄴ 자격증 없어도 다 식당 하잖.]

“자격증 없어도 식당할 수 있구나. 처음 알았네. 식당 가면 보통 조리사 자격증 있어서 나는 뭐 있어야 하는 줄 알았어.”

[면허 없어도 차 살 수 있는 거랑 비슷.]

[(1000원 후원) 맴매야 이걸로 만둣집도 인수하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라]

“면허 없어도 차 살 수 있어? 그건 좀 아니지 않아? 무면허 조장 아니야?”

[살 수는 있는데 좀 귀찮은 걸로 알고 있음.]

[근데 상식적으로 면허 없는데 차 사는 놈이 있겠음?]

[면허 없는데 아버지 차 사드림. 그런 거 아닐지.]

“너희 덕분에 항상 많은 걸 배워가는 거 같다.”


대화가 또 산으로 갈 뻔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잘 끊었다.


“아, 만두 얘기하고 있었지. 그래서 걍 마트 가서 사고 싶은 거 고르라고 했어. 아직 한글은 모르니까 그림 위주로 보고 사더라고.”

[만두 FLEX]

[만두 빚기도 해봐. 애들 쪼물거리고 잘함.]

[만두 먹고 싶다고 했다고 마트 가서 맘껏 사라고 하는 아빠가 있다?]

[맴매는 됐고 맴매 카드는 좀 탐난다.]

[마트? 대형 마트?]

[나였으면 여기부터 여기까지 시전했을 거 같은데.]

[나만 이해 못 하는 건가? 만두 한 봉 샀다는 얘기 아님?]

[맴매 클ㄹㄹㄹㄹㄹ라스를 모르시는 분이네]

“아무튼 그래서 이것저것 샀는데, 불닭 만두 알아? 매운 거.”


나는 포털에 사진이 있나 검색에 들어갔다.


“찾았다.”


사진을 크게 띄우니, 먹어봤다는 후기가 마구 올라왔다.


“이걸 사겠다고 고집을 부리길래 사줬거든. 나는 이 캐릭터 볼 때마다 저게 뭔 닭인가 그랬는데 애들은 그게 닭으로 보이나 봐. 닭고기 만두인 줄 알았대.”


다시 영상을 재생하니까 리내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먹고 울지 말자는 의미로 허락하에 증거 영상 남겼거든.”

나는 조금 스킵해서 리내가 맛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멈췄다.


“이거 전에 매워서 딸꾹질하거든? 그래놓고······.”


재생 버튼을 누르니까 리내가 ‘맛있어요’ 하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더 먹을 거냐고 묻고, 그다음은 우리 모두 아는 그런 결과였다.


[(1000원 후원) 맴매 M 맞는 거 같다. 애한테 당하는데도 왜케 좋아함?]

[이런 영상을 소리만 들려주고 안 올리는 건 범죄라고요!]

[만두 먹방 안 함? 뱁배는 돈을 위해 다 하면서 인트로랑 먹방만 안 하더라]

[만두 PPL 들어오는 거 아님?]

“고작 이거 가지고 만두 협찬이 들어오겠냐? 너희는 내가 먹는 거 보면 만두를 사고 싶어져?”

[(1000원 후원) 만두 협찬 들어오면 먹방 한다? 안 한다?]


인트로 다음으로 내가 별로 안 하고 싶은 게 먹방이었다.

초창기에 몇 번 게임 하면서 라면이나 피자 같은 걸 먹긴 했는데, 남한테 먹는 걸 보여주는 게 좀 거북했다.

입에 뭐가 있으면 말하기도 불편하고.

인기 방송 아이템이니까 소속사에서는 자꾸 푸시하긴 했다.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안 한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게임을 켰다.

만두 얘기를 많이 한 날은, 만두 만들기 게임을 하는 게 국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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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 또 같이 +5 21.09.13 1,048 36 12쪽
42 042. 같이 +4 21.09.12 1,215 46 12쪽
41 041. 섭렵 +5 21.09.12 1,162 40 12쪽
40 040. 재밌어요! +5 21.09.11 1,286 45 13쪽
39 039. 이거 다 리내 거야 +5 21.09.10 1,431 45 12쪽
38 038. 소속사 투어 (2) +5 21.09.08 1,494 47 13쪽
37 037. 소속사 투어 (1) +4 21.09.07 1,502 43 13쪽
36 036. 사고가 났어요 +6 21.09.06 1,605 46 12쪽
35 035. 샤따 내려요 +4 21.09.05 1,706 50 12쪽
34 034. 상상의 바다를 허우적대 +5 21.09.04 1,742 53 12쪽
33 033. 세 가지 질문 (2) +3 21.09.03 1,777 61 13쪽
32 032. 세 가지 질문 (1) +4 21.09.02 1,814 53 13쪽
31 031.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길 +6 21.09.01 1,865 52 13쪽
30 030. 이쪽이랑 이쪽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4 21.08.31 1,911 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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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 만만치가 않네? +4 21.08.28 2,209 56 12쪽
27 027. 세 개 +3 21.08.27 2,257 56 13쪽
26 026. 재밌냐? +2 21.08.26 2,379 62 12쪽
25 025. 아빠는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3 21.08.24 2,494 67 13쪽
24 024. 맴매 맞죠? +5 21.08.24 2,425 60 12쪽
23 023. 주말에 어디 가기로 했지? +2 21.08.23 2,453 55 12쪽
» 022. 그건 왜 물어봐? +3 21.08.21 2,663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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