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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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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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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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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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DUMMY

은우가 지연을 데리고 간 곳은 <토두리 마을>이라는 대존국 요리 전문점이었다.

점심시간 직후였지만 음식점이 호젓한 장소에 있어서인지 조용한 창가 쪽에 빈자리가 있었다.


‘풋!’


지연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은우의 행동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쌀떡을 물엿에 찍어 먹고, 나물을 집어 밥 위에 얹어 먹고, 맑은 무국을 뜨고, 젓가락으로 조그만 전을 찢어 먹는 행동이 모두 지연의 눈에는 어색하게만 보였다. 대존 전통요리는 처음 먹어 본다는 그의 말 그대로였다.

지연은 은우가 허둥대는 모습을 보며 ‘엄마한테 이불 그림을 들킨 아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저기요. 은우 씨?”

“예?”

“그냥 편하게 먹어요. 이 음식들은 먹는 법 같은 거 따로 없어요.”

“편하게 먹고 있는데.”

“풋! 아닌 거 같은데요?”

“그래요? 처음 먹는 티가 나나 보네요.”

“네. 나요. 아주 많이.”


지연은 음식을 보며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고, 마주 앉은 남자의 어색한 행동이 마냥 웃겼다.


“저는 이 요리 중에 무유미전 말고는 먹어 본 게 없어요. 지연 씨가 먹고 싶은 음식 다 시켜요.”


지연은 무유미전과 함께 일상 요리 정식을 주문했다. 이 요리는 말이 정식이지 결국은 대존국 평민 가정에서 흔히 먹는 요리들이라 값이 비싸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지연은 집에서 먹던 요리를 먹고 싶었다.


‘엄마가 한 거랑 맛은 조금 달라. 그래도 옆집 아줌마가 한 음식쯤? 어쨌든 맛있어!’


그가 식사를 하면서 미소를 지울 수 없는 것은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느껴서만은 아니었다.


‘저게 일부러 저러는 거면 굉장한 고단수인데, 그런 것 같진 않고······. 풋!’


지연은 은우에게 음식이 입에 맞냐고 물으려 했지만 은우가 먼저 말했다.


“대존 요리는 여기보다 약간 싱거운 것 같네요?”

“사실 간은 비슷해요. 양념이 적고 기름기가 없어서 그렇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그런가? 음식들이 다 입에서 녹는 것 같고, 뒷맛이 굉장히 깔끔해서 자꾸 먹게 돼요. 이거 더 시킬게요.”

“네.”


은우는 무유미전을 추가 주문하며 반찬 몇 가지를 더 달라고 했다.

점원이 반찬을 놓고 가자 은우는 그것들을 지연 쪽으로 슬그머니 밀어 놓았다.


“이거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맛있어서 요리법을 배웠어요. 그런데 예열을 해도 타고 눌어붙더라고요.”

“평평한 돌이나 도자기 그릇에 구우면 안 탈 거예요. 눌어붙는 건 예열이 부족해서고요.”

“아! 그래요? 고마워요.”


다소 허둥대면서도 맛있게 음식을 먹는 은우의 모습은 지연이 보기에 결코 가식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내가 기분 좋게 식사한 게 언제였더라?’


제국에 온 후 지연에게 있어 식사는 배를 채워 힘을 얻는 행위에 불과할 때가 많았다.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할 때 아줌마들 틈에서 허겁지겁 밥을 먹으며 기분 좋았던 적이 간간이 있었고, 학교에서는 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떠오른 생각은, 지금 이 순간 외롭지 않다는 것.


‘밥 잘 먹네? 처음 먹는 음식인데 뒤적거리지도 깨작이지도 않고.’


은우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지연의 눈에는 전에 없던 미소가 어려 있었다.



***



은우와 지연은 식사를 마치고 후식까지 들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토두리 마을>을 나왔다.

그런데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기 직전까지 말이 없었고, 은우는 지금도 그것을 걱정하고 있다.


“뭔가 자꾸 일을 만들고 함께 해야 한다. 안 그러면 공통적인 화제가 없어서 할 얘기가 없게 돼. 특히 마음에 든 사람이면 더더욱.”


은우는 강호의 말을 기억해 내면서 지연과 함께 할 일들을 여럿 생각했지만, <토두리 마을>을 나올 때 그 말을 꺼내지 못했다.

식사하면서 각자의 일이나 학교 얘기, 신문사에서 면접 본 얘기 등을 하다가 후식으로 뜨거운 감 차가 나왔을 때 했던 이야기 때문에 둘의 대화가 끊긴 것이다.


“어? 이건 굉장히 뜨겁네요?”

“네. 감 차는 겨울에 주로 마시니까 뜨겁게 마셔요.”


지연이 감 차를 아주 조금 머금자 은우는 그것을 따라했다.


“이 차는 한 번에 많이 마실 수가 없네요?”

“네. 조금만 마셔도 감 맛이 진하게 퍼지고, 많이 마시면 입천장을 델 수도 있어요.”

“감 차는 처음 마셔 보는데, 맛이 참 좋네요.”

“네.”

“지연 씨. 고마워요.”

“네? 뭐가요?”

“저 혼자 이런 데서 식사하기는 힘든데, 지연 씨 덕분에 맛있는 점심을 먹었네요.”

“네.”


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우의 말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참 좋네요.”

“네?”

“이렇게 좋은 식사를 이상형과 단둘이 앉아서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


은우의 이 말에 지연의 표정이 확 바뀌었던 것이다.


“저, 저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예? 예.”


은우는 화장실로 서둘러 들어가는 지연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에 들었다면 꼭, 확실히 알게끔 말해. 이 얘기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뭐, 여자들은 ‘촉’이 뛰어나서 넌지시만 말해도 잘 알아듣겠지.”


그는 이 말을 했던 정신적 지주를 떠올리며 눈을 치켜떴다가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건 ‘넌지시’가 아니었나? 하긴. 전에도 너무 대놓고 말하면 이상하긴 했지.’


그래서 은우는 지연이 돌아오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죄송해요. 제가 괜히 부담을 드려서.”

“아니에요.”


이후 식당을 나갈 때까지 차만 마셨을 뿐, 대화가 끊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은우는 식당을 나왔을 때도 계속 우물쭈물했다.


“한 정거장 걸어요.”

“예.”


겨울이지만 점심 직후이어서일까. 눈 쌓인 길은 그리 춥지 않았다.

지연은 아까부터 은우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우 씨.”

“예.”

“여자는 많이 안 만나봤나 봐요?”

“예?”

“연애는 몇 번이나 해 봤어요?”

“아니, 하고 많은 질문 중에 왜 하필······.”

“궁금해서요.”


은우는 우물쭈물했지만, 사실 자신이 지연에게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도 이것이리라.


“두 번이요.”

“네.”


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우는 지연이 말을 걸어준 게 고마운 나머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꺼내고 말았다.


“처음에는 재수 학당에 같이 다녔던 여학생과 사귀었는데······.”

“학당에서 연애를 했다고요?”

“아니요. 합격자 발표 난 후에 그 사람이 저한테 만나자고 했어요. 대학교가 달라서 자주는 못 만났죠. 약속도 못 잡고 제가 집 앞에서 기다리면, 새벽에 술 취해서 남자 선배 등에 업혀서 들어오고.”

“······.”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났죠. 그러면서도 만났는데, 사흘 내내 술을 마시다가 쓰러져서 제가 화를 냈어요. 술 좀 적당히 마시라고.”

“네.”

“그런데 그 사람이 저한테 더 화를 냈어요. 엄마랑 똑같은 소리 한다고요.”

“풋!”

“그걸로 끝이었죠. 한 두 달 만났나.”

“두 번째는요?”

“군대 제대하고 복학한 후에 한 살 누나 만났어요. 주물 공장의 경리였는데 굉장히 착했고, 거기 식구들도 저를 좋게 생각해 줬어요.”

“결혼 얘기 있었어요?”

“아니요. 그건 아니고, 누나네 가족들은 밤에 모여서 술 마시며 화투놀이 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밤새고, 늦게 출근하는 일이 많았어요. 거기 가족들은 누나 빼고 아침에 일이 없는 분들이라, 제가 아침마다 누나 깨웠어요. 그래서 다른 가족 분들도 저를 아셨죠.”

“네.”


지연은 짧게 대답하면서, 이 사람은 연애도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해 왔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누나가 늦게 나왔는데, 회사 가기 싫으니까 같이 놀자고 하더라고요.”

“어? 설마 회사 가야 한다고 얘기해서 또 헤어졌어요?”

“그러려다가 참았어요. 저번에도 입바른 소리 했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어서.”

“풋!”

“그래서 저도 학교 안 가고 같이 놀았는데, 누나가 그 날 회사에서 해고당했어요. 그때 누나가 저한테 화를 냈어요. 내가 놀자고 해도 너는 나한테 회사 가라고 얘기해야 되지 않냐고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예.”

“근데, 전에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진 않잖아요?”

“전에도 여러 번 다퉜어요. 누나는 저 만나기 전에 깊이 만났던 사람이 있었는데, 아침에 술이 덜 깨서 그 사람 이름을 부르기도 했죠.”

“듣기 싫었겠어요.”

“네. 그래서 저도 잔소리를 많이 했어요.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일을 할 생각이면 밤새 놀지 마라······. 누나도 제가 똑같은 얘기만 한다고 짜증을 많이 냈죠. 크게 싸우지는 않았지만.”


이 말을 들은 지연은 ‘똑같은 짓만 하면서 똑같은 얘기 한다고 짜증내도 되나?’라고 생각했다.


“다음에 만날 연인도 그러면 어떻게 할 거예요?”

“사흘 내내 술 마시고 쓰러지는 건 자신 없어요. 잠이 많아서 늦게 출근하는 건 생각해 둔 방법이 있어요.”

“뭔데요?”

“인력거를 빌려 놓든가, 업혀서 출근시킬 거예요. 몇 번 그러다보면 민망해서라도 일찍 일어나겠죠.”

“그래도 늦게 나오면요?”

“열심히 일하다가 피곤해 그런 거면 얼마든지 업을 수 있어요.”

“은우 씨도 출근해야죠.”

“출퇴근은 3시간까지 늦출 수 있어요. 전신기사 일은 시간을 조정하든가 그만둬도 되고요.”


은우는 빙긋 미소 지었고, 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빛냈다.


“저도 얘기해야겠죠?”

“싫으면 안 해도 돼요.”

“그러면 안 되죠.”


지연은 지금 자기 얘기를 하려는 것이 은우가 자기 얘기를 했던 마음과 같아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작가의말

출판을 취소하며 작품을 재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독자 분들께 늘 감사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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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7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6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81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83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7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67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94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8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102 2 10쪽
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7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1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74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9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8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8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6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82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90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85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23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91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9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8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9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17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88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83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28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16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27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9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90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107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1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91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92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9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44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104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35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106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15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107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4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10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11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102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99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24 2 11쪽
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13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58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46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15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19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30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20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43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2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11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10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11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29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61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21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51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29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17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14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103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17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96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28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52 1 10쪽
»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56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36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80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54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77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98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3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21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616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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