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이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로맨스

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최근연재일 :
2018.08.31 17:0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18,346
추천수 :
245
글자수 :
415,319

작성
18.07.19 17:10
조회
113
추천
2
글자
11쪽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DUMMY

‘그러고 보니 그때는 인문계에서도 많이 갔지. 경상학부에 필준이, 교육학부에 형길이와 재영이, 언론학부에 기태였던가······.’


강호는 1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이곳을 졸업하면 교육 기관의 연구원이나 대학 강사를 거쳐 교수가 되는 길이 일반적이지만, 강호는 사설 입시 교육기관 강사를 선택했다. 능력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곳에서 자신을 입증하고 싶어서였다.

학당의 강사는 입시 재수생들을 가르치며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재계약에는 학생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그는 시내 인근에 위치한 ‘우등생 학당’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재계약을 맺을 때 급여 조건이 조금씩 개선되었음은 물론이다.

강호는 5년간 낮에는 우등생 학당에서 재수생을, 밤에는 시내 교습소에서 재학생을 가르쳐 왔다. 그래서 벌어들인 수입은 꽤 많았지만 그는 다소 지쳐 있었고, 때마침 ‘으뜸바라기 학당’에서 입사를 제안하여 직장을 옮기기로 결심했다. 두 학당에서 그에게 제시한 조건은 비슷했지만, 으뜸바라기 학당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데다 근무 시간이 짧고 휴식이 많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참에 좀 쉬어야겠어. 새로운 작품 구상하면서.’


강호는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면서 10대학교 문학부에 편입하여 독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졸업했고, 그곳에서 만난 동기들과 함께 <모두가 함께하는 문학>이라는 문학동인지를 창간했다. 그는 자신의 첫 장편소설을 1년여 전부터 그곳에 연재했고, 두 번째 작품이었던 중편소설은 다음 달에 완결한다. 첫 장편소설도 모든 원고를 넘긴 상태이며, 두 달 후면 완결편이 나갈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기차가 남태명 역에 멈춰 섰다.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도전이구나.’


으뜸바라기 학당은 입시 뿐 아니라 공무원이나 자격증 등 각종 시험에 대비한 과정이 모두 갖추어진 성인 전용 교육 기관으로, 기숙사와 문화시설까지 갖추어져 있기에 수강료가 매우 비싸서 유복한 집안의 자녀가 아니고서는 들어올 수 없다. 여기에 입소한 학생들은 교실과 기숙사만을 오가며 일과표에 따라 생활해야 하며, 휴가가 아닌 이상 이곳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에게는 지옥과 다름없는 곳이다.

강호는 여기에서도 재수생들을 가르치지만 부탁을 받으면 다른 강의도 맡을 생각이다.


‘아직 1시간 반쯤 더 가야겠구나.’


강호는 의자에 기대어 눈을 굴렸다. 아까 그 소녀가 또 눈에 들어왔다.

어깨 아래까지 내려온 생머리가 유난히 그의 눈에 띄었다.


‘후후후. 정말 열심히 하네.’


수학책을 보던 소녀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강호와 소녀. 두 사람의 시선이 정확히 마주쳤다.


‘어?’


강호는 시선을 피하며 자신 쪽의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서도, 뭔가가 뇌리를 관통함을 느꼈다.

저 소녀의 얼굴이 낯익었다. 분명히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어디서 본 듯한 얼굴.


‘누구와 닮은 건가?’


아내인 진혜와 전혀 다르다. 진혜를 알기 전 만났던 여인들과도 닮지 않았다. 첫사랑인 재은이나 17년 전 보미와도 역시 닮지 않았다.

강호는 자신이 아는 모든 여인들의 얼굴을 떠올렸지만, 그들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

이윽고 기차가 굴에 들어섰고, 창문이 거울이 된 후에야 그의 눈이 번쩍 떠졌다.


‘어? 아! 그렇구나. 그래. 그랬어!’


강호는 다시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가 수학책을 무릎에 놓고 창가에 붙어 앉아 턱을 괴었는데, 뽀얀 얼굴에 보조개가 패며 은은한 미소가 비어 나왔다.

저 미소는 바로 강호 자신이 17년 전 보미에게 처음으로 보였던 미소였다.


그는 소녀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추억에 젖어 들었다.

터널을 빠져 나온 창밖에 눈이 날리고 있었다.



***



강호는 다음 날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담임을 맡은 학급의 조회였다.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쓴 후, 새로운 학생을 맞아들일 때마다 꺼냈던 상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회의 시작이다.


“먼저 우리 으뜸바라기 학당에 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큭!”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설핏 비쳤지만, 그것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남들은 웃으며 놀러 다니고 맛있는 겨울 간식을 먹으며 겨울을 보내겠지만, 반강제로 갇힌 이들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공부만 해야 한다.


“여기, 부모님한테 끌려 온 사람?”

“······.”

“나도 너희들 입장이라면 이 새하얀 겨울에 감옥 같은 곳에 오기 싫어. 그런데 나는 너희들의 담임이고, 어려운 일 있으면 내게 얘기해야 한다. 각자가 뭔 생각을 하는지를 알아야 뭐라도 얘기해 줄 거 아니냐.”

“······.”

“다른 선생님께 듣자하니, 작년에 어떤 부모님은 광한진 특산 음식 먹자고 학생 꼬드겨서 여기에 떨어뜨려 놓고 도망가신 일도 있었다더만.”

“······큭!”

“그 정도는 아닐 거 아니냐. 괜찮으니 손들어 봐.”


강호가 채근하자 열여섯 명 중 일곱이 손을 들었다.


“너희들, 얘기 들었을 때 많이 놀랐겠구나.”

“······.”

“부모님이 여기 들어가라고 하셔서 상처는 안 받았어?”


손을 든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너희 부모님도 말이다. 으음······.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될 기분 느끼게 해서 미안해하실 거야.”

“······!”

“조금 더 조심스럽지 못해서 일을 벌이셨다고 사과하고 싶으실지도 모르지.”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말에 학생들의 눈이 커졌다.

강호는 유창하게 말을 이었다.


“여기엔 집보다 좋은 게 두 가지 있다.”

“······?”

“첫째. 엄마가 없다는 것.”

“아!”


의외의 말이었지만 몇몇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지. 그리고 둘째는, 나는 무조건 너희 편이라는 사실이다.”

“네.”


학생들에게서 처음으로 대답이 나오자 강호는 미소를 띠었다.





“어휴. 나이를 먹어가니 이것도 쉬운 일 아니네.”


교무실에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앉은 강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학급의 담임선생들이 몇몇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강호는 자신의 학급에 여학생이 넷뿐이고, 여학생이든 남학생이든 잡아 앉히고 말시키기 전까지는 입을 열지 않을 것 같았음을 생각했다.


“나도 늙은 건가? 겉모습은 아가씨인데, 쟤들이 이젠 딸? 며느리? 어쨌든 그렇게 보이네. 후후후.”


그의 머릿속에 열일곱 끝자락에 만났던 첫사랑 재은이 떠올랐다.

입시를 치렀던 학교 앞에서 약속도 없이 기다렸다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재은을 잡아끌고 그가 좋아하는 볶음밥을 먹으러 가던 11월의 마지막 날. 그때부터 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오후 햇살만큼 밝은 재은의 미소와 영혼마저 빠져들었던 그의 노랫소리. 집 근처 공원에서 바람과 꽃잎을 맞으며 우리를 위해 꽃잎이 내리나보다 주절대던 기억들. 그리고 헤어지던 날의 아픔.

강호는 성인이 되자마자 재은과 결혼할 마음을 단단히 굳혔었다. 제국 최고 대학교의 학생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공부와 생계를 동시에 꾸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했다.

바로 이 이유로 인해 재은은 그를 떠났고, 강호는 세상을 자신감만으로 살아낼 수는 없다는 진리를 눈물과 함께 깨달아야 했다.


“그때 내 뜻대로 됐다면 지금쯤 쟤들만한 딸이 있겠지······.”


지난날의 기억은 이제 가슴이 아닌 머리에서 나오고, 회한 섞인 뇌까림은 어느덧 미소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새로운 학생들을 맞아들일 때면 강호는 이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다.


때앵.

예비종이 울리는 소리에 그는 첫 수업 교재를 챙겼다.



***



으뜸바라기 학당에서 강호의 첫 수업은 인문계열 으뜸반, 즉 최상위권 학생들만으로 구성된 학급이었다.


“어? 후후후.”


자신이 담임을 맡은 자연계 버금반과는 반대로, 스무 명 중에 넷뿐인 우락부락한 남학생들이 구석에 아주 얌전히 앉아 있었다.

강호는 저 남학생들이 왠지 안타까워 보여 외쳤다.


“야 인마들아! 시작도 안 했는데 왜 그렇게 찌그러져 있나! 어깨 좀 펴!”

“까르르르!”

“크흐. 여기 재미있겠네.”


높은 웃음소리가 곧바로 나오자 강호는 짙은 미소를 띠며 학생들을 죽 둘러보았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어? 후훗.”


어제 찻간에서 유심히 보았던 소녀.

창가에 앉은 그 소녀의 뽀얀 옆얼굴에 아침 햇살이 드리웠고, 강호와 눈을 맞춘 얼굴에 보조개가 패였다.


‘아직 여고생 티가 나는데, 모레부터는 소녀가 아니다 이건가? 뭐, 아직은 소녀 맞네.’


강호는 소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학생들을 둘러 본 후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으음. 다들 반가워요. 그리고 에에, 에? 먼저 우리 으뜸바라기 학당에 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큭!”

“내 이름은 이거고, 다들 알다시피 수학 선생이고, 첫 학기에 여러분과 함께 할 분야는 해석학. 두 달 동안 골 깨지게 생겼네?”

“까르르르!”

“나는 65년에 태어나서 나이는 서른넷. 으음. 따라서 이틀 후면 서른다섯? ······젠장.”

“까르르르!”

“교육학부에서 수리과학 전공했고, 10대학교 문학부에 편입했다가 졸업했지만 그냥 수학 선생이다.”

“어?”


학생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문학까지 전공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강호는 학생들의 눈빛을 모른 체하고 말을 이었다.


“수학의 완성은 근성과 정신력, 입시의 성공은 초심과 의지다. 잊지 말자. 알았지?”

“네!”

“크흐! 여기 재미있네. 열심히 하자고!”

“네에에!”


한 마디 할 때마다 곧바로 나오는 반응. 강사들이 가장 수업하고 싶어 하는 학급이다.

강호는 출석부를 펼쳤다.


“크흠. 그럼 나도 출석이란 것 좀 불러볼까? 자기 이름 들리면 손 번쩍 들어라.”

“네!”

“······계민환?”

“예.”

“기연혜?”

“네.”


강호는 출석을 부르며 손을 드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었다.


“연상민?”

“예.”

“요주희?”

“네!”

“으음. 그래. 잘 알겠어.”

“치잇!”

“유연미?”

“네.”

“유지아?”

“네에에!”


유난히 크고 낭랑한 맑은 목소리. 어제 그 소녀다.

강호는 지아를 보고 픽 웃었다.


“후훗! 그래. 지아야. 반가워.”

“네!”


혼자 있을 때는 미소만 짓더니, 원래 발랄한 아이였구나.

강호가 지아의 이름을 알게 되며 느낀 그의 첫인상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0일간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00일간의 이야기> 재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18.06.25 174 0 -
공지 출판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16.10.25 396 0 -
83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7) 18.08.31 152 1 16쪽
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7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6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81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83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7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67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94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8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102 2 10쪽
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7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1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74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9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8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8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6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82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90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85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23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91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9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8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9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17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88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83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28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16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27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9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90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107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1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91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92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9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44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104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35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106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15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107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4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10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11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102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99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24 2 11쪽
»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14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58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46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15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19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30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20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43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2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11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10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11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29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62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21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51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29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17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14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103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17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96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28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52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56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36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80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54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77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98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3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21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616 2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