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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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최근연재일 :
2018.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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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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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DUMMY

세 자리 년도의 마지막 날. 이제 내일이면 제국이 세워진 지 천 년이 되는 새 시대가 시작된다.

강호는 수업을 모두 마친 후 강호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미소를 뗬다.


“지금쯤 태명에서는 행사 준비 때문에 바쁘겠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


지금도 제국 각지에서는 새천년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으뜸바라기 학당에서는 내일 조회시간에 간단한 축하문 낭독 행사만 있을 예정이며, 새천년 행사뿐 아니라 다른 국경일도 전부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그런 시류에 휩쓸리기 싫다는 것도 강호가 여기에 온 이유 중 하나였다.


“새로운 천년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을까? 종이 친다고 뭐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야 어차피 흐르는 거고, 나라가 엎어지면 다시 원년이 되는 세상에······. 변화가 귀찮아지는 게 늙어간다는 증거라고 했나? 하긴. 첫 제자들이 벌써 아이를 낳고 사는데.”


강호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제국의 이름이 바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그의 시선이 창밖의 먼 산을 향했다.


“아내는 잘 오고 있을까? 숙소 작다고 답답해할지도 모르겠네.”


태명 시내에서 북광한진까지 통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강호는 학당과 근처의 숙소를 오갈 뿐 집에 가지 않았고, 새해 첫날인 내일도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오늘은 진혜가 이쪽으로 오기로 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떨어져서 사흘을 보내고 나니 그도 강호만큼 허전함을 느꼈을 것이다.


‘같이 있다고 매일 뭘 하는 것도 아닌데, 옆에 없으니 정말 이상해. 미안하기도 하고.’


진혜는 강호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강호는 그 미안함도 부부가 사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진혜는 그의 일에 반대한 적이 없다. 으뜸바라기 학당이 외진 곳에 있어 아내 입장에서 좋을 리 없는데도 그랬다.


‘혼자 있다고 음식도 대충 먹었을 텐데, 호숫가 가서 잉어라도 먹여야겠어. 비린내 싫어하니까 지리보다는 매운탕이 좋겠지? 보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기도 하고, 암튼 그러네······.’


강호가 요상한 생각을 떠올릴 때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어? 질문?”

“네.”

“앉아. 뭔데?”


강호의 옆자리에 지아가 앉았고, 함께 온 해수는 뒤에 섰다.


“숙제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요.”

“어디 봐봐. 아예 못 풀겠어, 아님 하다가 막혀?”

“여기까지 했는데, 이 뒤부터 모르겠어요.”

“음. 그래. 이렇게 하면 나도 편하지. 너는 막힌 부분만 해결하면 되니까 이해도 빨리 가고, 거기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되고.”


강호는 지아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변해 주었다.


“알겠어요.”

“음. 너는 이름이 채해수였지?”

“네.”

“너는 뭔데?”

“이건 지아랑 똑같고요, 이것만요.”

“그래. 이제 자리 바꿔.”


강호는 해수를 보며 지아가 앉은 자리를 가리켰다.

그런데 해수가 지아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말했다.


“그냥 이대로 들을게요.”

“음. 그럴래? 어디 보자.”

“얘는 일대일 대응인 거 알겠는데, 이게 왜 일대일 함수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림으로 볼 때는 이렇게, 여기 y값에 맞는 x값이 없으니까······.”

“아! 그림의 선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일대일인데, 이건 y가 다 있으니까 일대일 대응인 거예요?”

“그렇지. 잘 생각했다. 수학은 자꾸 스스로 생각해 봐야 빨리 늘어. 잊기 전에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네.”

“크흐흐흐. 다른 애들도 너희들만 같으면 선생 하기 참 편할 텐데 말이야.”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알려 들지 않는 것은 죄다. 칭찬은 크게, 꾸중은 작게 한다.

해수의 얼굴에 어린 미소를 본 강호는 강사의 길에 들어서며 자신에게 세웠던 원칙을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지아의 표정이 복잡해진 것까지는 보지 못했다.



***



지연의 천명국에서의 취재는 생각 외로 잘 풀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초흔리에서 다소 지체하여 오전 10시에야 한신시에 도착했다. 출근 시간이 지나 있었고 학교는 방학 중이었기에, 부부나 연인 한 쌍을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이 따로 떨어져 지연은 도서관에서, 은우는 대학교와 상점 번화가에서 부부와 연인을 찾아다니며 조사하여야 했고, 퇴근 후부터 시내 주택가와 찻집, 공원 등지에서 바쁘게 움직여 나머지 인원을 채웠다.

조사가 끝난 시각이 밤 9시 50분이었고, 은우가 횃불을 높이 달고 텅 빈 도로를 빠르게 달려 초흔리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40분. 마차를 반납하고 기차역에 도착한 게 출발 5분 전이었다.


반면 대존국에서의 취재는 수월했다. 여기는 지연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대존국 수도 부명시에 도착하자마자 지연은 역 근처의 묘지에 갔다.

두 사람이 묘지에 절을 올리고 무릎을 꿇어앉았고, 지연은 은우의 팔을 잡고 묘비를 향해 말했다.


“엄마. 아빠. 나 잘 지내요. 보시다시피······. 하고 싶었던 일 하게 됐고, 좋은 사람도 만났어요. ······이 사람 잘 보이죠? 반지도 예쁘죠?”


묘지 앞의 언 땅에 여명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가 나, 객지에서 산다고 걱정했는데. 이제 걱정 말아요. 어차피 내가 있는 데는 다 객지니까. 그리고 이 사람도 그게 똑같아요. ······흡!”


지연의 눈에서 눈물이 터졌다. 어머니를 여의고 묘지에 묻었던 날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것은 옆에 앉은 남자의 든든함 때문이었을 게다.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눈물을 닦아 주는 은우의 얼굴이 불콰해져 있었다.


“지연 씨의 부모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두 분의 덕택입니다. 감사합니다.”


묘지의 머나먼 지평선 위로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낸 후에야 두 사람은 그곳을 나왔다.

두 사람은 따뜻한 고깃국에 든든히 아침을 먹고 부부와 연인들이 있을 만한 곳 여기저기를 다녔다. 1년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쉬는 사람이 많았고, 부명시의 번화가는 지연이 잘 알기에 취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후 2시쯤 취재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제국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9시 30분 출발이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부명역 근처 강가에서 놀다가 저녁 먹고 시내 구경해요. 볼 거 많아요.”

“그러면 아예 짐을 역에 맡기고 갈까요?”


두 사람은 부명역에 들러 무거운 짐을 모두 물품 보관소에 맡긴 후, 제국에서 만났을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부명 시내를 돌아다녔다.


“지연 씨.”

“네.”

“이따 기차 안에서 자료 정리할까요?”

“네?”

“지연 씨가 문항의 답만 5개씩 끊어서 부르면 내가 칸에 맞춰서 적을게요. 개인별 자료랑 전체 성향의 자료도 계산하고요.”

“그건 내가 할게요. 은우 씨 어제 오늘 일 많이 했어요.”

“지연 씨가 더 많이 했잖아요.”

“······.”

“400장에서 숫자만 뽑는 일은 혼자 하기 힘들어요. 통계 자료까지는 같이 내요.”


지연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설문 조사의 자료를 정리할 때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게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혼자 하지 말고 꼭 나랑 같이 해요.”

“네.”

“오늘 안 되면 내일 오전도 좋아요. 전신소 가기 전까지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요.”


지연은 목도리를 고쳐 매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그런 일까지 왜 꼭 같이 하려고 해요? 내가 내 일 때문에 힘든 것도 싫어요?”

“그것도 있지만, 둘이 함께 뭔가를 자꾸 해야 얘깃거리도 많아지고, 그래야 오랫동안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

“내가 하는 일도 그런 거면 같이 하자고 했을 텐데, 연구원은 보안 때문에 안 되고 전신기사는 다른 데서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지연 씨가 기자라서 다행이에요.”

“만약에 내 직업도 은우 씨 같았으면요?”

“일 끝난 후에 만나서, 오늘은 힘든 일 없었나, 즐거운 일 없었나 묻고, 얘기 듣고, 잘한 일에는 박수를 쳤겠죠.”

“못한 일밖에 없으면요?”

“지연 씨는 뭘 하든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있었다면 안아주고 싶겠지만.”


지연은 모범 답안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강호에게 수학뿐 아니라 삶을 배웠다던 은우의 말을 떠올렸다.


“그런 것도 진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예요?”

“그분은 이래라 저래라 하시지 않았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행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라고만 했죠.”

“아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분들 보면 공통 관심사가 있더라고요. 나는 지연 씨와 교감을 많이 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거예요. 도움이 되면 더 좋고요.”


지연은 은우가 자신과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 이 사람이나 나나 어린 나이도 아니고 외로웠으니까. 그래서였나? 잠잘 때마다 여운이 길게 남았던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은우가 썩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와의 만남은 늘 즐거웠다.

지연은 그게 재미가 아니라 행복 쪽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 가고 있었다.


“우리 진짜 미전 먹으러 가요.”

“아! 좋아요.”


두 사람은 시내 한복판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건 많이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역시 대존 요리는 대존에서 먹어야 제대로네요.”

“맛있어요?”

“지금껏 먹은 음식 중에 최고 같아요. 그리고 지연 씨.”

“네.”

“저녁 먹고 부모님께 한 번만 더 들러요.”

“왜요?”

“제 이름 석 자도 말을 못했어요. 드릴 말씀도 있고요.”


은우는 무유미전 두 접시를 싹 비운 후 모과주를 사들고 지연의 부모님이 계시는 묘지에 또 갔다.

그는 큰절을 올린 후 댓돌 한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잔에 가득 따른 술을 묘비 앞에 적셨다.


“아버님. 어머님. 저는 명은우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지연 씨를 제일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부모님만큼은 아니겠지만요.”

“······!”

“저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 싶은데, 그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그리울 때 지연 씨와 여기 오겠습니다. 내세에서 편안히 지내시길 늘 기원할게요. 두 분과 지연 씨에게 부끄럽지 않게, 저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렇구나. 이 사람은 고향에도 못 가잖아!

지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은우는 술 한 잔을 묘비에 더 적시고 자신도 한 잔 마신 후 차디찬 댓돌에 이마를 대었다.


“아버님. 어머님. 저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노력해서 꿈을 이루고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제 제 꿈은, 아름답고 귀한 우리 지연 씨······. 생전에 부모님께서 지연 씨를 사랑하셨던 만큼, 아니, 감히 말씀드리건대, 부모님 이상으로 사랑하는 거예요.”

“흡!”

“지연 씨를 낳고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 게 많지만, 오로지 지연 씨만 마음에 담고 살게요. 지연 씨의 행복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제 행복이니까요. 지켜봐 주시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은우는 지연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그를 안고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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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7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6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81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83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7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67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94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8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103 2 10쪽
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7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1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74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9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8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8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6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82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90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85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23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91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9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8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9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17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88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83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28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16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27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9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90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107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1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91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92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9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44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104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35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106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15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107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4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10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11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102 2 11쪽
»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99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24 2 11쪽
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14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58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46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15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19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30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20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43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2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11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10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11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29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62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21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51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30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17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14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103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17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96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28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52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56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36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80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54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77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98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3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21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616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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