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열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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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bong
작품등록일 :
2021.09.09 19:32
최근연재일 :
2021.10.22 02:44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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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30

작성
21.09.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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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4화. 하늘에서 나타난 불길한 기운!

DUMMY

“아. 그게 그.”


“그래. 다들 그렇게 시작하더라고. 그. 그. 그.”


나와 대화를 나누던 경찰은 문을 열고 차에서 나온 후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짧은 스포츠 스타일의 머리카락에 날렵하면서 다부진 몸과 커 보이는 키가 매우 잘 어울렸다.


“야. 나머지는 이 근처 조사 좀 하고 있어. 넌 학생증.”


“아. 그건 있어요.”


“그럼. 그럼. 다들 그건 있었지.”


그 경찰은 내 앞에 서서 어서 달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운석이 떨어지면서 밀려나가 호수에 빠져버려 나의 모든 전자기기가 먹통인 상태라는 것을.


“저 근데.”


“근데 뭐.”


“지금 제 상태가 영 안 좋아서요.”


“무슨 소리야.”


“아까 호수에서 빠지는 바람에.”


“호수? 무슨 소리야. 네 옷이 지금 멀쩡한데. 자꾸 거짓말 할래?”


난 두 손으로 내 몸을 더듬었다. 뭐야? 언제 다 말랐지? 설마 아까 로봇 안에서?


“헛소리 말고 빨리 넘겨라.”


“알겠습니다. 여기요.”


난 내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를 경찰이 볼 수 있게 공유하였다. 그는 그 정보를 보고 뭔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아마 오토바이 면허증 조회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봉탄. 이봉탄. 이. 봉. 탄. 음?”


“저기요. 저 그게.”


“뭐야. 너 면허증 있으면서 왜 이리 긴장한 거야?”


“네? 아. 저.”


“너 여기서 뭐 본거 있냐?”


“본거요? 본거는 저거 하나요.”


난 운석이 떨어진 자리를 가리켰다.


“저게 끝?”


“네.”


“너 말고 다른 사람은?”


“못 봤어요. 애초에 이 시간에 여기에 오는 사람도 없잖아요.”


“그런데 넌 왜?”


“아버지 때문에요. 저희 아버지가.”


“아. 미안하다. 더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네.”


“가 봐도 좋다. 혹시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이 갈지도 모르니 너무 놀라지 말고.”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그래. 야! 뭐 좀 찾았냐? 뭐? 운석이 이상해? 기다려.”


운석이란 단어가 들리자 난 서둘러 오토바이를 탔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난 오토바이를 못 탄다! 그러나 지금 난 아무런 문제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었다. 당연히 내가 운전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만든 면허증이 효과가 있었나?”


“얼마나 마음 조렸는지 알아요? 그나저나 어떻게 한 거예요?”


“어떻게 하긴 보고 만들었지. 그런데 경찰이란 자들은 무서운 놈들이냐? 찍소리도 못하던데.”


“당연하죠. 잡혀가면 난리 나요.”


“잡혀가? 어딜?”


“아. 아무튼 있어요. 겟타. 근데 어디로 가는 거예요?”


“너희 집. 이제 넌 내 파일럿이잖아.”


“잠깐만요. 계속 제가 파일럿이라고요?”


“당연하지.”


“와.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요?”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그래요. 아니. 잠깐. 그럼 지금. 아. 아니에요.”


“왜 그래.”


“아니. 어머니 때문에......”


“뭐.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군. 그럼 간다!”


오토바이로 변한 로봇은 속도를 올려 도심을 향해 질주해 나갔다. 운석이 뚫고 온 회색 하늘에 난 구멍으로 붉은 저녁노을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5층 미만의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의 한 밀집 지역. 그 중 오래된 은행나무가 서 있는 주택의 옥탑방이 바로 우리 집이었다. 난 남들과 같이 은행나무 뒤쪽에 만들어진 오토바이 주차공간에 로봇을 세워두었다.


이곳은 차보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기에 다행히 녀석이 있어도 눈에 띄지 않았다. 말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혹시 모르니 네 폰과 연결 시켜 놓겠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연락할 테니 바로 받아.”


“알았어요.”


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온 문자 한통


[ 오늘 도와줘서 고마웠다. 겟타가. ]


“오호. 연결이 잘 되었네.”


옥탑방에 도착하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흘러 나왔다.


“봉탄이 왔니?”


“네. 왔어요. 좀 늦었죠?”


“나도 늦었는데 뭘. 자. 밥 먹자.”


“네.”


난 오늘 있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다가 순간 떠오른 나의 시험성적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그런 나의 분위기를 파악하셨는지 언제나 물어보는 나의 학교생활을 오늘은 물어보시지 않으시고 조용히 식사를 하셨다. 그러다가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오늘 자신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셨다. 난 겉으론 즐겁게 들었지만 속으론 미안함이 가득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작은 나의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겨서 로봇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겟타? 자요?”


“로봇이 자겠니. 왜?”


“나이가 어떻게 되요?”


“나이? 로봇에 나이가 어딨냐?”


“그럼 반말해도 돼?”


“그럼. 편한 대로 해.”


“겟타는 어디에서 온 거야? 적 쓰러뜨릴 때 지옥이라고 말한 거 같은데.”


“지옥이라고 해야 하는지. 흠. 뭐 지옥이라고 할게.”


“진짜 지옥?”


“그건 말하기 힘들어. 뭐 다른 건?”


“내 이름은 알지?”


“어. 이봉탄. 면허증이란 거 만들 때 봤지.”


“그럼 난 너의 진짜 이름이 궁금해.”


“이름? 겟타라고 했잖아.”


“그건 이름이 아니라 잠시 그렇게 불러달라고 한 거잖아.”


“그건 그렇지. 흠. 이름.”


“그래 이름. 혹시 없어?”


“있었던 거 같은데.”


잠깐 말을 잇지 못하는 로봇. 녀석도 생각이란 걸 하는 걸까? 사람처럼?


“그럼 내가 지어줄까?”


“좋아. 난 상관없어.”


“흠. 뭐가 좋을까. 으음.”


“뭘 그리 고민해. 팍! 하고 떠오르는 거 없어?”


“잠깐만. 이름 짓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이거 나름 기대가 되. 어? 뭐지?”


“음? 왜?”


“방금 뭔가가 웜홀을 통과했어.”


“웜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너도?”


“나도 웜홀에서 오긴 했지. 아까 녀석의 머리를 먹어서 생긴 능력인가? 나도 자세히 말하기는 힘들어. 그렇지만 확실해. 뭔가가 오고 있어.”


“그 괴물 녀석?”


“아까 그 놈은 아니야. 하지만 매우 마음에 안 들어!”


“어디로 이동 중이야?”


“음. 이쪽! 아무래도 가봐야겠다. 준비됐어?”


“지금?”


“당연하지! 10분 후에 땅에 닿을 거야.”


“알았어. 나간다.”


내가 방에서 나오자 어머니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의 내용은 운석이 떨어져 추모공원과 기념비가 완전히 박살났다는 내용이었다.


“어디 가니?”


“추모공원 한번 가보려고요.”


“아. 그래? 걱정이 되겠지만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구경만 하고 금방 들어와.”


“알겠어요. 금방 올게요.”


문을 열고 밖에 나가자 이미 오토바이가 시동을 건채로 집 앞에 서있었고 내가 오토바이에 타자마자 녀석은 바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이봐 겟타. 너 긴장하고 있어?”


“어. 뭔가 매우 기분이 안 좋아. 매우 불길해.”


“너보다 강한 거야?”


“그건 몰라. 엇! 도착했다! 꽉 잡아! 더 빨리 간다!”


로봇은 갑자기 오토바이 엔진을 키우더니 폭발적인 속도로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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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하늘을 날아라! 헬파이터! 21.10.09 25 0 7쪽
25 24화. 새로운 녀석의 등장! 21.10.07 27 0 7쪽
24 23화. 타오르는 도심! 21.10.05 28 0 7쪽
23 22화. 새로운 진실! or 거짓? 21.10.01 29 0 7쪽
22 21화. 의문의 아름다운 여성의 등장! 21.09.29 32 0 7쪽
21 20화. 뒤섞인 퍼즐들! 21.09.28 37 0 8쪽
20 19화. 불길의 송곳니! 21.09.25 31 0 8쪽
19 18화. 날 믿어라! 21.09.23 30 0 7쪽
18 17화. 다시 시작된 녀석들의 공격! 21.09.22 33 0 7쪽
17 16화. 거짓! or 진실! 21.09.21 32 0 7쪽
16 15화. 정체 모를 물체! 21.09.19 32 0 8쪽
15 14화. 다가오는 위협! 21.09.17 40 0 7쪽
14 13화. 또 다른 누군가의 등장! 21.09.17 40 0 7쪽
13 12화. 불기둥에서 솟아난 한 자루의 무기! 21.09.16 42 0 7쪽
12 11화. 라파엘을 막아라! 21.09.15 42 0 7쪽
11 10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21.09.14 44 0 7쪽
10 9화. 본격적인 적들의 공격! 21.09.13 44 0 7쪽
9 8화. 흔적을 찾아라! 21.09.13 49 0 7쪽
8 7화. 심상치 않은 두 그림자! 21.09.12 53 0 7쪽
7 6화. 네 이름은 헬파이터! 21.09.11 55 0 8쪽
6 5화. 베이지 않는 적이 나타나다! 21.09.10 66 0 8쪽
» 4화. 하늘에서 나타난 불길한 기운! 21.09.10 73 0 7쪽
4 3화. 죽어라! 지옥의 창조물이여! 21.09.09 87 0 8쪽
3 2화. 답을 찾지마! 21.09.09 9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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