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줄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완결

LADEO
작품등록일 :
2021.09.18 14:14
최근연재일 :
2021.10.21 23: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347
추천수 :
0
글자수 :
95,623

작성
21.09.18 23:00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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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가.


그 물건을 잃어버렸을 당시에는 그것이 없어진 탓에,

미쳐버릴 것 같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계속되다.


시간이 지나게 되면, 머리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삶을 살게 해준다.


이건 사람에게도 통하는 하나의 진리와도 같은 공식이라고

지금껏 난 믿어왔고,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진리는 항상 변한다.

뭐.. 인간이 만들어냈으니,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아직도 내 전 남자친구의 죽음을 잊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밝았던 그가.


그 누구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중시하던 그가.


그 어떤 이들 보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했던 그가.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내 머리 속에서 여전히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자살 원인이 나에게 있을 지..

아니 그의 자살 원인은 나였다.


그가 죽기 얼마 전 그의 안색이 나빠서 그에게 물어서.

분명히 그의 부모님의 건강이 위독 하시다는 걸 알았고.

나는 그 사실을 듣고 나서도 한 귀로 흘려 보내면서,

그에게 나와 더 시간을 보낼 것을 요구 했다.


나한테는 그 밖에 없다는 말을 하면서, 그를 붙잡으면서.

조금이라도 더 그와 같이 있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쓰면서 말이다.


그 결과 내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님이 죽고 나서,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부모님의 장례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내 잘못을 뉘우쳤고.

나는 그때부터. 평생 독신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 내 감정을 숨기.. 아니 감정이라는 거 자체를

제거해야 했다.


하지만 감정을 제거하는 일은 어려웠고, 나는 그냥 가면을 쓰고 살기로 결심했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가면을, 아닐 때는 본래 얼굴을 들어내며.

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가기로 했다.


"되게 오래간만이야~!"

그렇게 살아가던 나에게 어떤 바보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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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불타버리는 추억들(END) 21.10.21 5 0 6쪽
33 32. 안녕 나의 거짓된 웃음들아. 21.10.20 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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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처음으로 사랑을 위해서 용기를 가진 날. 21.10.13 1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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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21.10.10 7 0 7쪽
22 21. 위기를 발판 삼아서. 21.10.09 7 0 7쪽
21 20.성준이(END) 21.10.08 7 0 7쪽
20 19. 성준이(2) 21.10.07 7 0 7쪽
19 18. 성준이(1) 21.10.06 8 0 7쪽
18 17. 계약 위반. 21.10.05 7 0 7쪽
17 16. 시말서 21.10.04 9 0 7쪽
16 15. 문제는 안 풀려도 잘 풀려도 짜증난다. 21.10.03 7 0 7쪽
15 14. 사랑과 관련된 문제는 상당히 귀찮다. 21.10.02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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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웃어줄래요? 21.09.27 8 0 7쪽
9 8. 못 빠져나가. 21.09.26 1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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