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반전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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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섭
작품등록일 :
2021.09.25 18:21
최근연재일 :
2022.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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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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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8화 입양

DUMMY

찰리즈 영지는 클리프백작의 대저택과

그저택에서 일을하며 먹고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대부분 클리프백작저에서 일을 하면서

굶지 않고 살고 있으나 클리프백작저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림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클리프백작은 아주 젋고 피부가 하얗고 키도

훤칠하고 잘 생긴 사람으로 젊은 여인들은

백작의 눈에 들어 대저택의 안주인이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클리프백작은 죽은 아내의 묘지를 저택

지하에 만들어 놓고 아내를 기리는 지하 비밀

공간을 만들어서 자주 찾아간다고 소문이 났다.

다만 백작의 부인이 사고로 죽으면서 뱃속의

아이가 같이 죽었는데 아이에 대한 집착이 생겨

어린 아이들을 입양해 잘 키워준다고 했다.

백작저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를 입양시키는 조건으로 일자리를 얻어

다른 가족들을 먹여살리고 있었다.


클리프백작이 키운 아이들은 여자아이들로

열세살에서 열여섯쯤 되면 멀리 중앙의

큰 학교에 진학을 해서 왕실의 일꾼이

되는 정해진 코스를 밟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아이를 입양시킨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채 이별을 했지만

아이들이 중앙의 큰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왕실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클리프백작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곤 했다.



지금은 아홉살의 메기가 클리프백작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대저택에서 지내고 있었다.

클리프백작은 농장으로 시찰을 나갔다가

농장근처의 작은 오두막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아이를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백작이 다가가자 어린 꼬마아가씨는 백작을 보며

작은 손을 흔들며 방긋 웃었다.


백작은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고 어린꼬마의 손을

잡았다.


" 이름이 뭐지? "


" 앨리스. 앨리스. "

꼬마아가씨는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작은 말안장에 걸어둔 자루에서

사탕을 꺼내 꼬마에게 건넸다.


꼬마가 사탕을 받아들고 행복해하자

백작은 또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밖에서 백작과 자신의 아이가 있는 모습을

본 아이의 엄마가 의아한 듯 다가왔다.


" 저기 누구신지요? "


" 아 나는 클리프백작이오.

저 뒤의 농장 시찰중에 잠시 들른것이오. "


" 아 대저택의 백작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

여인은 클리프백작의 신분을 알고는 안절부절하며

굽신거렸다.


" 이 아이는 몇살인가?"

" 여섯살이예요. "


" 음...

이 아이 말고 또 아이가 있는가? "

" 아 예예. 이아이 위로 둘 아래로 하나

셋이나 더 있답니다. "


" 그럼 벌이는 무엇으로? "

" 애들 아빠가 사냥을 하거나 농장에 일꾼이

비는 날에 일을 해주고 겨우 먹고살고 있습죠. "


" 음... 형편이 어렵겠군.

혹시... "


백작이 말을 망설이자 여인이 백작의 말을 기다리며

백작을 쳐다봤다.


" 내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많은 아이들을 입양한

것을 알고 있겠지? "


" 예. 예 그럼요. 백작님이 아이들을 예뻐하셔서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소문으로 익히 들었답니다. "


" 그럼 이 아이를 내 딸로 입양하고 싶은데

어떤가? "


" 예? 그... 그건... 아이 아빠와 상의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음 그렇겠군.

그럼 상의를 해보고 생각이 있으면 내일 저택으로

같이 오도록 하게...


아~


이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 자네들도 저택의 일을 맡게

될게야. 일한 댓가는 충분히 받을 테고 다른 아이들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걸세. "


" 아 네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백작은 꼬마아가씨 손을 잡고 귀여운 얼굴을

바라봤다.

" 꼬마아가씨 멋진 저택에서 살고 싶지?

이런 달콤한 사탕을 매일 먹을 수 있는데? "


어린 꼬마가 쑥스러운듯 백작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작은 즐거운 듯 입가에 웃음을 담고 돌아갔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아일은 아내 제인의 말을

듣고 고심에 빠졌다.


" 아무리 그래도 내 아이를 남에게 입양보낸다는게

맘에 걸려. 어린게 엄마와 떨어져서 잘 지낼 수 있을까? "


" 백작님이 얼마나 자상하고 멋진 분인지 알잖아요.

아이를 정말 좋아하신 다구요.

그 아이들도 다들 잘 자라서 왕궁의 일꾼이 되었다는데

우리 앨리스가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면 이 보잘것 없는

집에서 굶고 사느니 훨씬 좋은거잖아요. "


" 그건 그렇지만... "

아일은 어린 딸의 얼굴을 바라봤다.


" 앨리스 엄마랑 아빠 언니 오빠 동생이 없어도

잘 살수 있겠어? "


앨리스가 방긋 웃었다.


" 사탕을 매일 먹을 수 있댔어.

아까 그 잘생긴 아저씨가... "


아일은 지난번 사냥도 끊기고 일을 못구해

일주일이나 굶었던 때를 생각했다.

앨리스는 배고픔에 징징거리다 잠이들곤했고

영양상태도 나빠져서 한동안 고생을 했었다.

" 그래 부모라면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지.

그리고 우리가 대저택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신다니 일을 하면서 우리 앨리스를

자주 만날 수 있을거야. "


" 맞아요.

우리 앨리스의 행복을 위해 백작님께

입양보내도록해요. "



다음날 아일과 제인은 어린 앨리스를 데리고

백작의 대저택을 찾았다.


백작은 이미 예견이라도 한 듯 2층 서재에서

앨리스와 가족들이 오는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백작의 대저택에 들어서자 집사가 2층 서재로

안내했다.


백작은 서재의 책상앞에서 서류를 보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서재안으로 앨리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반갑게 맞았다.


" 어서오시게.

결심을 했나보군. "


" 아 예 백작님.

아무래도 우리 앨리스의 행복을 위해선... "


" 그렇지. 부모로서 잘 결정한 걸세.

그렇지 않아도 여기 서류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네.


자 여기에 서명을 하면 되네. "


백작은 서류를 아일에게 내밀었다.


백작이 앨리스를 입양하는데 동의하며

이후 일체의 상관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서약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 저기 백작님 한가지 서명을 하기 전에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앨리스가 아직 어려서 저녁엔 아이엄마가

당분간 함께 지내면 어떨까 하는데요? "


" 그건 곤란하네.

우리집의 일꾼들은 다 저녁을 준비해놓고

퇴근을 하는게 원칙이네.


저녁엔 우리가족만의 온전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일이지. "


" 아 그러면 제 아내 제인이 이 대저택의

청소일을 하면 어떨까요?


앨리스가 엄마를 가끔 보게된다면

대저택에 적응을 더 잘 하게 될 겁니다. "


백작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했다.


" 그래 그럼 마침 한자리가 비었으니

당분간 그렇게 하도록 하지."


아일과 제인이 앨리스를 꼬옥 안아주면서

귓속에 뭐라고 작게 속삭였다.


앨리스는 아주 귀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작은 앨리스를 메기가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갔다. 메기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백작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일어나 백작과 앨리스를

맞았다.


" 앨리스는 이제 네 동생이다.

잘 해주도록해. "


메기가 앨리스를 안으며 말했다.


" 참 귀여운 동생이네요.~ "


앨리스는 메기의 목을 꼬옥 잡고

메기의 품에 푹 안겼다.




저녁이 되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대저택을 나가야 했다.

요리사가 저녁을 준비해 두고 나가면

백작은 메기와 둘이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오늘은 앨리스가 있어 더 풍성한 저녁이

되었구나. "


앨리스는 식탁에 차려진 화려한 음식을

보면서 군침을 삼켰다.



" 앨리스 이곳엔 규칙이 있단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게돼. "


앨리스의 눈이 반짝였다.


" 우리 세사람의 일은 아무에게도 말을 하면

안된단다. 우리만의 비밀이니까.

가족의 비밀...

그럴 수 있겠지? "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 자 이제 먹으렴. "


앨리스는 백작의 말이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식탁위의 음식을 먹어댔다.


메기는 앨리스를 보며 천천히 먹으라고 달랬다.


메기와 앨리스는 가끔 백작과 소풍을 가기도 하고

외곽의 별채에 가서 맛있는 바베큐를 해먹고 오기도

했다. 백작은 메기와 앨리스에게 다정하게 대해줬고

메기와 앨리스도 멋지고 다정한 백작을 잘 따랐다.


앨리스는 가끔씩 저택을 청소하러 온 엄마 제인을

만났고 제인은 백작의 눈을 피해 앨리스와 몰래

시간을 보냈다.



대저택의 일꾼들은 어려운 아이들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우는 백작을 칭찬하기 바빴다.



메기와 앨리스는 친 자매처럼 잘 지냈고

일주일에 한번씩 몸 건강을 체크하려고

피를 뽑는 일을 제외하고는 큰 불만없이

행복한 생활을 했다.



5년뒤


" 언니 얼굴이 너무 창백해! "

메기는 조용히 웃기만 했다.


" 작년부터인가?

자주 쓰러지기도 하고 어디아파? "

" 아니야. 가끔 조금 어지러워서 그래. "


" 아빠 언니가 아파보여요. "


" 그래? 그러고 보니 얼굴이 좀 창백한것

같구나. 병원에라도 가보련? "


" 아니예요. 매주 혈액검사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니까 기별이 없는거겠죠. "


" 그렇긴 하단다.

아~ 참 메기 이제 네 나이가 열네살이니 지하실

보조 열쇠를 주마.


항상 아빠의 연구실을 궁금해 했잖아? "


" 정말요? 사라 언니는 열두살에 받았다고

하셔서 저는 늦어진게 아닌가 하고 조금

걱정했었거든요. "


" 하하 사라가 좀 빠르긴했지.

자 이 열쇠를 받으렴.

그렇지만 낮에 사람들이 있을땐 절대

가면 안된다.

아빠의 비밀연구가 알려지면 골치아픈 일이

많아지니까. "


" 그럼요.

아빠의 연구실이야 말로 우리가족의 비밀

제1호 잖아요.


아 그리고 맨 끝 파란문이 있는 방엔 절대

들어가지 말거라.


거긴 특별 실험실이라 너도 보면 안된단다.

알겠지? "


메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 아빠 저도 언니랑 같이 들어가도 되요? "


"앨리스 규칙을 알잖니?

열쇠를 받은 사람만 자격이 되는 거란다.

너도 언니처럼 열쇠를 받을 날이 올게야. '


" 흠... 나도 궁금한데... "


" 앨리스 규칙을 잘 지켜야지. "

메기가 앨리스의 손을 잡고 말했다.



며칠뒤 메기는 지하실로 향했다.

저택의 지하실은 늘 굳게 잠겨져 있었고

일하는 사람들도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구역이었다.

백작의 딸중 보조 열쇠를 받은 사람만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백작에게 열쇠를 받는 다는 건 인정받는

다는 것이었다.

메기는 사라언니보다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빠한테 인정받는 다는 사실에 기분이 들떴다.


지하실로 들어서자 차가운 한기가 느껴졌다.


지하실엔 넓은 복도가 있었고 네개의 방이

있었다.


첫번째 방을 열자 어떤 아름다운 여인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었다.

그 앞에는 몇가지 악세사리가 작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는데 별문양이 있는 원형의 고리와 빨간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컵, 그리고 작은 칼이 삼각형을 이루었다.


- 이분이 엄마인가?

백작님이 평생 잊지 못하고 있다는 백작님의 부인.


아주 젊고 아름답고 새하얀 피부의 여인이었다.

두번째 방엔 백작이 입양한 딸들의 사진이

차례로 걸려 있었고 메기의 사진도 걸려있었다.


" 앨리스는 아직 없네?

열쇠를 받은 딸들만 사진이 걸리는 건가? "



세번째방엔 여러 생물들이 보관액에 담겨 있었고

간간히 사람의 심장, 간등의 형태를 한 모형이

있었다.


' 생물관련 연구를 하시는 건가?

이건 진짜 심장은 아니겠지. '


네번째 방은 파란문이었는데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아빠의 말이 떠올라 메기는 다시 돌아나왔다.


'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어. '


며칠이 지나 메기는 밤이 되면 파란문이

생각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뭐지? 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을까?

궁금해. 궁금해. 너무궁금해. '


어느날밤 메기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몰래

지하실로 향했다.


지하실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다.


그러나 인기척이 없었으므로 메기는

파란문의 방으로 향했다.



메기는 파란문 앞에서 잠시 고민했으나

궁금증은 메기의 행동을 먼저 독촉했다.

문을 여는 순간 메기는 주저앉았다.


넓은 방에 사진에서 본 언니들이 나란히

박제되어 있었다.


메기는 다리가 떨려 일어설수가 없었다.


" 메기 호기심이 죽음을 부르는구나.

이방은 절대 열어보면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


메기는 떨리는 눈으로 뒤돌아 보았다.

백작이 작고 날카로운 메스와 양동이를 들고 서있었다.


" 오늘쯤엔 네가 올 줄 알았다.

인간들은 하지말라면 꼭 하고 싶은 법이거든. "


백작은 벌벌떨고 있는 메기를 안아 앞의 테이블에

뉘이고 메기를 묶었다.

메기는 누워서 겁에 질려 있었다.


백작은 메기의 동맥에 날카로운 칼질을 살짝했다.

피가 하얀 메기의 피부를 타고 흘렀다.

백작은 메기가 누워있는 침대를 거꾸로 올려 아래에

양동이를 두었다.

메기의 피가 양동이에 담기고 있었다.


" 걱정말거라.

피가 다 빠지면 너도 저기 언니들처럼 편하게 있을 수

있으니... "

메기가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 내 딸이 되어서 잘 먹고 잘 살았잖니~.

이제 너는 필요 없으니 푹 자거라. "


" 제가 죽으면 이제 피를 마실 수 없잖아요~"

메기가 용기를 내서 말했다.

백작이 의외라는 듯 메기를 내려봤다.


" 아빠가 일주일마다 뽑는 피가 검사를 위한게

아니란걸 알아요.

아빠가 제 피를 마시는 것을 봤어요.

저녁때마다 와인이라며 마시는 것이 우리들 피였다는

것을 저는 알았다구요.

앞으로도 피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니... "


" 똑똑하구나. 그걸 안것은 네가 처음이야.

그렇지만 안됐군. 월경이 시작된 소녀의 피는

필요가 없어. "


" 그게 무슨... "


" 내 젊음과 내미모는 싱싱한 피로 유지되지.

첫번째방의 내 어머니가 전해준 유전이란다.

그러나 첫월경이 시작되고 1년후가 되면 피의

농도가 달라져 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마실수 없지.


다음달이 네 생일이니 어차피 넌... "


메기는 거꾸로 매달려 한쪽손에서 계속

흐르는 피가 세양동이를 채우자 스르르

힘을 잃고 눈을 감았다.


" 아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왔네?

여행때 먹을 수 있게 알약으로 만들면 되겠어.

꽤나 양이 나오겠는걸? "


백작은 혼자 중얼거리며 양동이를 알약만드는

기계에 부었다.


그때 뒤에서 움직임이 느껴졌다.


백작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얼른 따라 나갔다.


멀리 지하실 문으로 앨리스의 뒷모습이 보였다.


앨리스는 밤에 지하실로 향하는 언니를 보고

몰래 따라 들어왔다가 백작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첫번째 방에 숨어있었다.


파란문의 방에서 벌어진 일을 살짝 열려진

문틈으로 보았고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놀랐다. 언니를 구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백작에게 들키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도망쳤다.


백작이 따라오는 소리를 듣고 앨리스는

2층으로 달렸다.

자신의 방 침대 밑에 숨을까 고민하다

언니 메기의 방으로 들어가 옷장에 숨었다.


천둥번개때문에 온통 저택은 어두웠다.


" 앨리스 앨리스 이제 나와야지? "

하얀가운을 입은 백작이 손전등을 들고

앨리스를 찾고 있었다.


앨리스는 겁에 질려 옷장에서 숨을 죽였다.


앨리스가 숨어있는 옷장안으로 백작의

손전등 불빛이 비쳤다.


" 앨리스 여기 있는 거 다 안다 . "


백작이 히죽 웃으며 오른손에

걸고 있던 올가미를 양손에

쥐고 옷장문을 확 열었다.


앨리스가 놀라 소리를 꺅질렀다.

백작이 올가미로 앨리스의 목을 걸고

앨리스를 끌고 지하실로 향했다.



앨리스는 끌려가면서 발버둥쳤다.

그러나 백작의 힘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 아빠 아빠 얼른 와주세요. '

앨리스는 끌려가면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


백작이 지하실로 들어서는 순간


- 딱! 퍽! 쿡!


백작은 바닥에 쓰러지고 앨리스는 캑캑거리며

목에 걸린 올가미를 벗었다.


천둥번개로 지하실의 불도 깜박거리다 다시켜졌다.


" 아 아빠. 고마워요. 제때 와줘서..."

아일은 앨리스를 일으켜 세우며 미소지었다.


" 아빠가 말했잖아.

아빠는 너를 지킨다고... "


아일은 아내 제인과 백작의 시체를 깨끗히 닦고

새옷을 입힌채 관에 잘 넣었다.


다음날 일꾼들이 백작저에 왔을때 일꾼들은

백작이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은 사실을 알았다.

어린 앨리스가 밖에 쓰러져있는 백작을 발견했고

놀라 아일에게 와서 아일과 제인이 백작의 시신을

수습한 사실을 알렸고 백작의 연회장에

백작의 관을 열어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사람들은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백작의 얼굴은 평온했고 옷도 아주 깨끗했다.


그때 누군가 놀라 소리쳤다.

열려진 백작의 비밀 지하실을 들어갔다가

전시되어 있는 딸들을 발견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백작이 해온 악마같은

짓을 알게되었다.

딸을 입양시켰던 사람들은 자신의 딸을

붙들고 통곡을 했다.



사람들은 백작의 시신을 화풀이로 멀리 황폐의

땅에 던져버렸다.

황폐의 땅은 죽은 자들을 날짐승들이 먹어

치우는 곳이다.

사람들은 백작의 시신을 곱게 묻어주고 싶지

않았다.


딸들의 시신은 양지바른 곳에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었다.



백작이 죽은 후 백작의 모든 재산은 유일한

입양딸 앨리스의 것이 되었다.


앨리스는 아일과 제인을 집사로 들이고

함께 대저택에서 살았다.


딸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일부의 재산을

나누어 주어 자신의 농장을 갖고 먹고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 그렇게 친절한 백작님이 딸들을 죽이다니...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른다니까요. "


" 그러게 앨리스아가씨도 죽을 뻔한걸?

천둥번개로 백작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


사람들은 한동안 백작의 뒷얘기를 하고 다녔다.


저녁에 일꾼들이 다 돌아간 뒤 앨리스와

아일 제인, 그리고 앨리스의 언니와 오빠

동생은 풍성한 식탁을 마주했다.


" 자 우리모두 건배할까? "


가족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프롤로그


" 아빠 마녀는 어떻게 죽여요? "

마녀는 태워죽여야지.

다시는 살아날 수 없게... "


" 왜그러니 아일? "

" 제가 마녀를 봤어요.

대저택의 백작부인이 어린소녀의 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

" 아일. 누가 또 그것을 알고 있니? "

" 저밖에 몰라요. "

" 그래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렴. "

" 그럼 마녀는요? "

" 마녀는 이 아빠가 해결하마. "


그날 아일의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백작의 대저택엔 백작부인이 누군가의

칼에 죽음을 맞았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아들이 범인을 잡아 왕궁의 재판소로

보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일의 엄마는 아일까지 다칠까봐 멀리

떠나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 아일은 어른이 되었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았다.


"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말했어.

백작의 대저택 주인이 되라고..."

"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우린 아무것도 없는데... "


그날 아일과 제인은 앨리스를 가졌다.




" 앨리스 앨리스

저택의 상황을 얘기해 주렴. "


" 일주일마다 백작님이 우리 피를 뽑아요. "



" 오늘 언니가 지하실의 열쇠를 받았어요. "


아일과 제인은 서로의 손을 잡고 웃었다.





악마는 기분이 좋았다.

모처럼 악마를 욕되게 하는 백작을

악마같은 욕심을 가진 자가

제대로 복수해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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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반전악마 끝 그리고 기다림 (시즌1 완) 22.01.22 13 0 9쪽
17 16화 반전악마 본성의법칙 22.01.15 11 0 5쪽
16 15화 반전악마 위험한착각 22.01.01 15 0 10쪽
15 14화 반전악마 바이러스 21.12.25 20 0 11쪽
14 13화 반전악마 휴거 21.12.18 19 0 11쪽
13 12화 반전악마 부자가되는법2 21.12.11 23 0 13쪽
12 11화 반전악마 부자가 되는법 21.12.04 26 0 16쪽
11 10화 반전악마 누나 21.11.27 27 0 13쪽
10 9화 반전악마 등장 21.11.20 29 0 12쪽
» 8화 입양 21.11.13 28 0 19쪽
8 7화 사랑2 21.11.06 25 0 11쪽
7 6화 사랑1 21.10.30 28 0 13쪽
6 5화 천국의 문 21.10.23 26 0 14쪽
5 4화 프롤로그 21.10.16 26 0 4쪽
4 4화 친구 21.10.16 24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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