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반전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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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섭
작품등록일 :
2021.09.25 18:21
최근연재일 :
2022.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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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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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반전악마 부자가되는법2

DUMMY

부자가 되는 법


1. 기회를 엿본다.

2.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잡는다.

3. 뻔뻔해진다.



우리지역 성공인 강연회

우리지역 소시민 황희의 인생 성공신화


[ 저는 똑똑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았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역청 임시직으로 입사했는데

열심히 일하니까 정직원이 되고 또 열심히 일하니까

돈이 모이고 열심히 일하니까 결혼도 하고 지금 아들

낳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키웠답니다.


열심히 일하니 노후도 준비되고 자식들한테 뭐라도

물려줄 재산도 축적하고~


여러분도 열심히 성실히 살면 저처럼 편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답니다.


자 다들 힘내시고~ ]


짝짝짝 와아아아아~~~


" 여긴 왜 온거죠? "

블랙홀 조력자 태연의 말에 태규는 황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신박한 맛이겠어~



" 와 저사람은 나라에서 상줘야 하는거 아녜요?

성실히 공무원해서 저렇게 부자가 되었다니...


그런데 공부도 못했을거 같은데 공무원이 되다니

그때는 시험이 쉬웠나봐요? "

" 예전에는 누구 소개로 임시직 들어갔다가

정식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 많아


그땐 지금처럼 공무원 경쟁률이 쎈 시대가 아니었으니까."


" 와 좋은 시대에 태어났네요~

요즘은 공무원되려고 경쟁이 장난아닌데... "


" 제가 할일은요? "


" 저 사람 곧 시의원 나갈거야.

거기 선거 사무소에 들어가서 일해. "



두달뒤 황희 시의원 선거 사무소



" 저분 벌써 며칠째 아침에 와서 저녁에 가시는데

좀 만나주시면 안될까요? "

태연의 말에 황희는 선거사무실 한켠의 접대실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봤다.


' 저새끼 여긴 또 왜?

하여간 귀신은 뭐하나 몰라. 저새끼 안잡아가고... '


" 준우 니가 웬일이야?

반갑다. "


손을 내미는 황희를 노려보며 준우는 말했다.


" 비리로 재산 축적하고 온갖 나쁜짓 다한놈이

포장해서 시의원나오면 반칙이지.


니가 조용히 살면 내가 그냥 모른척 해주려고 했는데

뭔 욕심에 권력까지 탐내냐?

반에서 꼴등하던 주제에... "


황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다시 웃으며 말을 건넸다.


" 준우 니가 연락없다고 화났구나~

나가서 밥이나 먹자~ "


" 당신들 저사람이 어떤 사람인줄 알기나 해?

저런 놈을 시의원 만들려고 붙어 있는거 보니

당신들도 저놈하고 다를바 없는 놈이네! "


사무실 사람들은 준우를 불편해 하며 준우가

별 사고없이 빨리 나가 주기를 기다렸다.


" 황희 이 개자식아~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걸보니 그렇게 살다 지옥에나 가라~ "


황희가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자 서비서가 눈치를 채고

준우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 야 무스파한테 연락해! "

" 네? "

" 거기 사람치워주는 일도 잘한다며~ "

서비서는 무슨뜻인지 알았다는 듯 무스파에게 전화를

걸었다.


" 직접 오셔야 한다는데요? "

" 뭐? "

" 이게 소문나면 안되는 일이고 워낙 조심스러워... "

" 일단 알았으니 약속잡아봐! "




며칠뒤


" 깡패자식이 성공했나보군.

황희는 입구부터 남다른 무스파의 건물로 들어서며

불만스러운듯 말했다.


" 지깟게 뭐라고 날 오라가라야~

에잇 아쉬운 놈이 와야지... "



황희는 생각한 것과 다른 무스파의 모습에

살짝 당황했다.


조직의 보스같은 덩치이거나 인상이 험한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키가 크고 얼굴엔 선한 인상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 어서오세요~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 당황하셨나봐요?

많은 사람들이 그래요~ "


" 사람 치우는 일을 부탁하신다구요? "

" 음... 거슬리는 놈이 있어서...

내 앞길을 방해하는 놈이라 아예 없애버리는 게... "

황희는 눈치를 살피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 어떻게 처리해 드릴까요? "

" 그런거 까지 내가 말해야 해? .. 요? "


" 그렇진 않죠.

자 그럼 뭘 주실건가요? "


" 돈을 주면 되는 것 아닌가? "


" 보통은 돈을 받는데 이번엔 땅으로 받고 싶은데요.

가지고 계신 땅중에 서왕리 통째로 사들인 땅 넘기세요. "


" 아 거긴... 내가 나중에... "


" 싫으면 말구요~

어차피 시의원 되면 더 많은 걸 가질 수 있을텐데요? "


" 흠... 그렇긴 하지.

그럼 서왕리를 넘기겠네. "


" 선불이라서요~ "

" 뭐? 그랬다가 일처리를 잘못하면? "


" 그럴일은 없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다시 환불해

드려야죠~ "

무스파는 잔잔하고 부드럽게 웃었다.


황희는 비서를 불러 무스파와 계약을 맺었다.




" 황준우씨 계약을 맺겠습니까? "


준우는 잠시 멍하니 생각을 했다.


황희는 친구였다.

준우의 아버지가 친 아들처럼 대해준 자신의 절친,


황희는 엄마만 있었는데 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렵게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지 못했고 똑똑하지도 않아 반에서 늘

꼴등을 했지만 순수한 모습이 좋아 준우는 황희와

친하게 지냈다.

준우는 황희를 자신의 집에 자주 데려가 밥을 먹였고

나중엔 거의 살다시피 했다.

아버지는 황희가 자신의 이름과 같다며 특별한

인연이라고 아들인 자신보다 더 살갑게 대해주었다.


준우 아버지는 황희가 먹고 살 길을 열어주고 싶어

지인에게 부탁했다.

황희는 준우아버지 덕에 지역청 공무원이 되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고 그 많던 재산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 것은 준우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황희는 준우가 사귀던 순옥과 결혼했다.

준우는 자신이 부자였을땐 순옥이를 책임질 자신이 있었기에

당당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전재산이 사라진 당시

자신보다 더 안정적인 황희와 결혼을 결심한 순옥을

잡을 수 없었다.

순옥을 보내고 황희와 순옥의 아이가 태어나자 준우는

더 허했다.

그래도 그때는 친구와 순옥의 행복을 빌었다.


준우는 황희의 소개로 만난 인아와 결혼을 했다.

인아는 준우를 오래전부터 맘에 두었었고 황희와

순옥이 결혼하자 황희의 약점을 잡아 준우와의 결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막상 살다보니 준우는 무능하고 순옥을 잊지

못하는 한심한 남자였다.


" 당신이 그렇게 멍청하니까 재산도 여자도 뺏기는거 아냐! "

" 그게 무슨 말이야? "


" 당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많던 재산이 하나도

안 남은게 안 이상해?


그 많던 땅 다 어디로 간걸까? "


" 그게 무슨말이야. 알아듣게 말하라고... "


" 황희 동명이인이라 당신아버지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조작하기는 쉬웠어. 당신아버지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아주 교묘하게 자신의 재산으로 만들었지.

그런데 더 놀라운건... 그건 말하면 안될 것 같아.

당신 아버지는 황희가 불쌍하다며 금융재산도

당신 모르게 넘겼지.

순옥도 황희가 당신 재산 가로챈거 알고 있어.

그런데 부자가 좋으니까 황희의 여자가 된거라구. "


준우는 정신이 몽롱해졌다.

단짝 친구였던 황희가 자신에게 아버지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단말인가?


사실을 알게 된 준우는 더 망가졌다.

그런 준우를 인아도 견딜 수 없어 떠났다.

준우는 노숙인으로 전락하면서도 동네를 떠나지 못했다.




황희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자신이 미웠다.

그런 황희가 시의원이 되겠다고 나섰다.

복수라도 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아무 능력도 없었다.


노숙자무료 급식소에서 우연히 만난 태규라는 청년이

그 복수를 대신 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건넨 것은 동의한다는 이상한 계약서였다.


아무 내용도 없이 이상하게 생긴 종이에 동의한다

라고만 써 있었다.

" 뭘 동의하는지는 왜 알려주지 않죠? "


" 남은게 없는 분이니 뭘 동의해도 손해볼게 있으신가요? "


하긴 그랬다. 자신은 몸뚱아리밖에 없는데 설령

자신의 목숨을 준다라고 한들 손해일리는 없다.

버러지처럼 사는 자신이 견딜수 없이 밉지만 죽을

용기도 없는 자신이 더 밉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일지도

몰랐다. 준우는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태규는 담담한 미소를 띠며 계약서를 챙겼다.



-----------------------------------------------------


서왕리는 제법 높은 산과 음침한 숲이 있는 땅이었다.


서왕리 숲에 찾기 힘든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그 동굴은 오래전부터 귀신이 나온다고 알려져

누군가 입구를 막고 사람들이 잘 찾지 못하게

해놓은 곳이었다.

준우와 황희는 동굴안에서 깨어났다.

처음 어둠컴컴한 곳에서 깨어 주변을 보다

어디선가 내려온 불빛에 서로를 확인하고

놀람보다는 분노가 치밀었다.


" 너 이새끼 날 어쩌려고 이런 곳에... "

" 누가 할소리. 니가 질투에 눈이 멀어 날 이런곳에... "


두사람은 한참을 다투었다.


" 자자 진정들 하세요~ "

준우와 황희는 어둠속에서 후광을 업은듯 밝은 빛처럼

나타난 무스파와 태규를 발견했다.

뒤에는 태연이 서있었다.


" 아니 너는... "

" 당신은... "


태연이 차분한 음성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 자 진정들 하시구요.

황희씨! 무스파와 황준우씨를 제거해 달라는 계약을

하셨어요. 그 계약 조건으로 서왕리땅을 무스파에게

넘겼구요. 맞습니까? "


황희는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황준우씨 황희씨에게 복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서명하셨습니다. 맞습니까? "


준우도 어리둥절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자 황희씨 황준우씨가 어떻게 되길 바라시나요? "


" 내 일에 방해되는 저녀석을 눈에 안보이게 묻어 버리고

싶어! "


" 자 그럼 황준우씨 황희씨가 어떻게 되길 바라세요? "

자신의 차례가 되자 준우는 씨익 웃었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은 끝인데 혼자 죽지 않고 황희 저자식을

지옥까지 끌고갈 생각에 통쾌했다.


" 내가 가는 길에 꼭 저새끼 같이 끌고 갈거야. "


" 아 그럼 같이 묻히겠다는 건가요? "


" 그래 니가 날 죽이려고 하니 나도 널 같이 저승으로

델고가야겠다. "


실실 미친듯 웃는 준우를 보며 황희는 덜컥 겁이났다.


" 야 정신차려. 이... 이건 뭔가... "


" 자 여러분의 계약사항을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태연이 말하자 무스파가 실실 웃으며 침을 흘렸다.

무스파가 손을 젓자 동굴안에는 검은 구덩이가 생겼다.

다시 무스파가 황희와 준우를 손가락으로 끌어

구덩이에 넣었다.

황희와 준우는 검은 구덩이에 던져졌다.


순간 황희와 준우는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무스파는 손가락으로 톡톡 검은 구덩이를 조금씩

덮었다.


" 무스파 진실을 알고 더 괴로워 하는 인간의

맛이 궁금하지 않아? "

무스파가 태규를 바라봤다.


" 자 기왕 배고픈거 조금만 참고 좀더 즐기자고~ "

태규는 무스파가 거의 묻어놓은 준우와 황희를

끌어올려 얼굴만 밖으로 나오게 했다.

두사람은 검은 구덩이에 얼굴만 남긴채 묻혀 있었다.



태규가 준우를 보며 말했다. "


" 진실은 알고 가셔야죠.

계약에 동의하셨잖아요~ "


태규의 말이 끝나자 동굴 천장에 화면이 나타났다.



순옥이 준우의 사진을 보며 준우를 그리워 하고 있었다.


" 언젠가 당신에게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당신이

너무 망가져서 내가 잘한 일인가 싶네.


당신의 모든것을 빼앗은 황희에게 내가 당신대신

복수해 주려고 황희와 결혼한거야.


드디어 당신 재산, 그리고 황희가 불법을 눈감아 주면서

받은 뇌물로 쌓아올린 재산을 당신아들 유가

다 상속받았어.


그럼 당신도 예전처럼 돌아와야 하잖아.

그런데 망가져 버렸네?


진즉에 이 사실을 알렸다면 당신이 달라졌을까? "



황희는 순옥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에 치를 떨었고

준우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 천장에는 또 황희에게 낯익은 모습이 나왔다.


" 우리 아기 아빠와 똑같은 이름을 지어줄께.

황희 황희가 너의 아빠이고 이제 너이다.

엄마는 준우 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



준우 아버지가 황희를 봤을때 자신이 버린 서희랑

제법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아들처럼 대해줬다.

어느날 우연히 황희가 떨어뜨린 엄마사진을 보며

준우아버지는 황희가 자신의 아이임을 알았다.


자신이 버린 여자가 힘들게 살다 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괴로웠고 자신의 아들이 고아로 살아가는게

안타까워 죽기 전에 남은 재산을 황희에게 주었다.



황희와 준우는 멍하니 동굴천장만 바라봤다.


" 두사람은 이복 형제네요.

사이좋게 지낼수도 있었는데...

굳이 친아버지의 재산을 뺏지 않아도 되었는데... "


황희와 준우의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무스파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 무스파 이제 먹어도 돼~ "


태규는 아주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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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반전을 좋아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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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악마는 반전을 좋아해 21.09.25 21 0 -
18 17화 반전악마 끝 그리고 기다림 (시즌1 완) 22.01.22 13 0 9쪽
17 16화 반전악마 본성의법칙 22.01.15 11 0 5쪽
16 15화 반전악마 위험한착각 22.01.01 15 0 10쪽
15 14화 반전악마 바이러스 21.12.25 20 0 11쪽
14 13화 반전악마 휴거 21.12.18 19 0 11쪽
» 12화 반전악마 부자가되는법2 21.12.11 23 0 13쪽
12 11화 반전악마 부자가 되는법 21.12.04 26 0 16쪽
11 10화 반전악마 누나 21.11.27 27 0 13쪽
10 9화 반전악마 등장 21.11.20 29 0 12쪽
9 8화 입양 21.11.13 27 0 19쪽
8 7화 사랑2 21.11.06 25 0 11쪽
7 6화 사랑1 21.10.30 28 0 13쪽
6 5화 천국의 문 21.10.23 26 0 14쪽
5 4화 프롤로그 21.10.16 26 0 4쪽
4 4화 친구 21.10.16 24 0 18쪽
3 3화 착한악마 21.10.09 32 1 10쪽
2 2화 백신 21.10.02 28 1 11쪽
1 1화 모정 +2 21.09.25 4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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