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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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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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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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천고마비. (1)

DUMMY

살벌하지만 당연한 발언이기에 고개를 끄덕인 윤평은 최 노인의 처소에서 빠져나와 잠을 청했다.


평소보다 머리가 조금 복잡해졌지만 쓸데없는 망상에 휘둘려 제대로 못 자는 것보다 쉬는 편이 나았다.


가슴에 묻어두긴 했지만, 결코 잊지 않은 채 평소처럼 평범한 - 하지만 술 마시고 싸움질하는 왈패들을 말리느라 조금은 거친 -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날이 추워졌다.


두 번째 상납금을 내며 북경에서 보낸 서찰을 받아 전달했다. 최 노인은 서찰을 읽으며 고개를 몇 번이고 주억거리더니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서찰을 불태웠다.


“미소가 수상한데?”


“요즘 들어 그런 소리를 자주 하는구나. 하긴 돈 벌 생각에 신났으니 네가 보기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좋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불길한 수준이건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모습에 한숨을 내쉰 윤평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말꼬리를 잡고 늘어져 봐야 결국 자신이 당할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리라.


“그쪽에서도 시작한 데?”


“그래. 구룡문의 정예를 흑등 쪽으로 움직여서 긴장을 유발한다더구나. 물론 그러는 동안에도 이유를 만들기 위해 내분을 일으킬 생각이라더군.”


내분이 일어나서 불만을 돌리기 위해 다른 세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내분을 가장한 솎아내기를 벌이는 동안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에 일을 벌이는 것이리라. 하지만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여긴 윤평은 가볍게 넘겼다.


“그럼 영감이 습격당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겠네. 무서운 이야기의 시작이야.”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그런 말을 해라.”


최 노인의 지적에도 윤평은 어깨만 으쓱거릴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쪽에서도 선별을 시작한다고 하니 우리도 할 일을 해야지.”


그 말과 함께 최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힘이 빠졌는지 등을 살짝 굽힌 채 자리에서 일어난 최 노인은 허리를 두드렸고, 책상 옆에 놔둔 지팡이를 짚었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의 모습이기에 윤평은 감탄했다.


“연습 좀 했나 봐?”


“보의를 입고 생활하며 연습하다 보니 사흘 만에 완성했지. 이만하면 상단주 자리를 내려놓더라도 먹고 살 수 있지 않겠느냐.”


이제부터 벌어질 일을 뻔히 알면서도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에 윤평도 실소를 내뱉었다. 하지만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제대로 연기할 것임을 잘 알기에 손을 내젓기만 할 뿐, 토를 달지 않았다.


“그럼 시작하자꾸나.”


최 노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걷자 윤평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표정을 가다듬고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도 걸리는 것이 있는지 눈살을 찌푸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앞길을 가로막았다.


“청부 넣었다며. 그냥 움직여도 되는 거야?”


“언제든 일을 벌일 수 있도록 준비해뒀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돈을 얼마나 쓴 거야.”


“서찰이 도착할 때를 가늠해서 청부를 넣었으니 그리 많은 돈은 아니다.”


윤평이 혀를 차자 가볍게 응수한 최 노인은 다시금 몸을 추스르더니 허리를 숙인 채 밖으로 나섰고, 윤평은 혀를 내두르고서는 표정을 가다듬은 채 따라나섰다.


신시 정각을 갓 지났기에 밤새도록 일한 이들이 바쁘게 걸어 다녔다. 그만큼 윤평의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쾌활림 앞에 도달하자 사람이 더욱더 많아졌고, 윤평의 눈초리 역시 더욱더 매서워졌다.


최 노인 역시 평소에 입던 평범하고 허름한 옷 대신 최 노야의 옷을 입었기에 윤평의 그런 모습도 한결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쾌활림 안으로 들어간 최 노야는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오는 공명에게 슬그머니 손짓해서 물리더니 제 안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쾌활림 안을 누비며 돈을 펑펑 써댔다.


“허허허. 오늘은 별로 신통치 않구나. 네가 한 번 던져보겠느냐.”


모든 도박을 섭렵할 것처럼 은을 펑펑 써대는 모습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최 노인은 잃으면서도 계속해서 돈을 써댔고, 윤평에게 주사위를 건네주는 척하며 묻기도 했다.


“사양하겠습니다. 어르신.”


윤평이 정중하게 거절하자 최 노인은 작게 혀를 차더니 주사위를 높게 던졌다.


그 순간 최 노인을 바라보고 있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주사위로 향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주사위 대신 최 노인을 바라봤고, 주사위가 고점에 다다르자 자세를 숙이더니 재빠르게 다가와 최 노인의 옆구리에 비수를 꽂았다.


“헉!”


주사위가 던져진 순간부터 도박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고요했기에 최 노인의 바람 빠진 비명이 더욱더 크게 들렸고, 윤평은 이를 악물더니 최 노인을 감싸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객이다! 저놈 잡아라!”


자객이라는 말에 모두 옴짝달싹 못하는 와중에도 윤평이 인파를 헤치고 도망가는 사람을 집어냈다. 그러자 놀라서 멍하니 있던 왈패들이 자객을 향해 달려들었다.


“괜찮으십니까.”


그와 동시에 멀리서 지켜보던 공명이 당황한 얼굴로 달려왔다. 하지만 윤평은 비수을 뽑아 들고서는 공명을 가로막았다.


“물러서라.”


“무슨 일이십니까!”


공명은 억울한 나머지 강하게 항변했다. 제게 검을 겨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올라왔지만 윤평의 실력을 잊은 적이 없기에 함부로 화내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윤평은 공명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조차 없는 것처럼 뒤로 천천히 물러났고, 최 노인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더니 씹어뱉듯 말했다.


“오늘은 아니지만, 이번 일에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것이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공명은 억울했다. 하지만 변명을 들을 생각조차 없는 것처럼 곧장 밖으로 향하는 윤평을 잡을 수도 없기에 한숨만 내쉬다가도 제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계를 삼엄하게 하도록! 누구의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수하들에게 명령한 공명은 가장 높은 단상 위로 올라가서 목소리를 높였다.


“실례했습니다! 잠시 소란이 발생했지만, 더 이상의 자객은 없으니 안심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소란에 불편을 느끼신 분들에게 사죄하고자 은자 열 냥씩 드릴 테니 부디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봉책이 잘 먹혀들었는지 도박꾼들은 은자 열 냥이라는 말에 안색을 바꾸고서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제 앞에 앉아있는 도박사를 재촉했다.


공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안에도 윤평은 멈추지 않고 발을 놀렸다.


최 노인의 옆구리에서 피가 흐르는 만큼 윤평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가득했지만 옮기는 동안에도 실수해서는 안 되기에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준비되었소?”


의원(醫院)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간 윤평은 환자라는 말 대신 이상한 말을 내뱉었지만, 의원(醫員)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그마한 건물을 가리켰다.


윤평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몸을 날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기감을 퍼트려 주변에 의심스러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한숨을 내뱉었다.


“일어나. 사람 없는 것도 확인했어. 옷은 또 언제 가져왔데?”


그러자 최 노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피가 흐르는 옆구리에 손을 푹 찔러 넣었다.


“피가 이렇게 흐르고 있는데 걱정은커녕 투덜거리다니 배은망덕한 놈이구나.”


“피는 피지. 영감 피가 아니라 돼지 오줌보에 닭 피를 담아둔 것뿐이지만.”


냉소가 섞인 말에 혀를 찬 최 노인은 허리에서 손을 빼냈다. 윤평의 말대로 돼지 오줌보에서 닭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최 노인의 투덜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네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건만 미동도 하지 않으니 실패로구나.”


“보의를 입은 것도 확인했고, 자객의 손목이 돌아가지 않은 것도 확인했는데 걱정할 이유가 없잖아.”


“에잉. 재미없구나.”


최 노인이 다시금 투덜거렸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자그마한 상자를 가져와 돼지 오줌보를 넣었다.


그러더니 의원이 준비해둔 대야에 물을 담아 최 노인에게 건넸고, 옷을 입기 편하게 준비해두고서는 몸을 풀었다.


“좀 더 화려하고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박하네.”


손을 씻던 최 노인은 무슨 소리냐는 눈빛으로 윤평을 바라봤다.


“이왕 당하는 김에 한몫 크게 따고 돌아가다가 당하는 그림이 더 좋지 않았어?”


“쾌활림의 돈을 들고 밖으로 나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다니 못돼 먹었구나.”


“자객이 영감을 찌르고 돈을 챙겨서 뛰쳐나갔다면 장사하기 힘들겠지.”


그런 일이 벌어졌다가는 쾌활림의 위명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윤평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런 와중에도 최 노인은 계속해서 움직였고,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지팡이로 위장한 좌장검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제 의계루 뒤편으로 갈 텐데 거기서부터는 어쩔 생각이야?”


“어쩌긴 뭘 어쩌겠느냐. 오래간만에 몸을 움직였으니 조금 쉬어야지. 그러면서도 배우들이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즐기면 그만이지.”


“암요. 그러시겠지요.”


사실 그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지만 윤평은 괜스레 빈정거리며 얼굴에 남아있던 긴장을 떨쳐내고서는 소매를 걷었다.


“그럼 가자꾸나.”


소매를 걷고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린 것만으로도 인상이 달라 보였다. 물론 사나운 얼굴이야 변함없었지만 정갈함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퍽 달라 보였기에 최 노인은 흥미로운 얼굴로 윤평을 바라봤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다.”


윤평이 입을 열자마자 이질적인 느낌이 사라졌기에 최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윤평은 그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다가도 최 노인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의계루 뒤편의 저택에 도착한 최 노인은 쉬겠다는 말과는 다르게 곧장 지필묵을 꺼내더니 서찰을 여러 통 작성했다.


“쉰다고 하지 않았어?”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고 하지만 할 일을 해야 하늘이 감동하는 법이다.”


이번 사태를 더욱더 심화시키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었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사흘 뒤에 잠시 돌아가야겠구나.”


갑작스레 저택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나오자 최 노인의 사고를 따라갈 수 없었다.


“무슨 소리야. 갑자기 노망이라도 난 거야?”


“노망이라니 그럴 리가 있겠느냐. 다만 한 번쯤 봐두고 싶구나.”


윤평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에는 말보다 더 진한 감정이 담겨있었고, 최 노인은 윤평의 얼굴에 담긴 의문을 보더니 슬그머니 미소 지었다.


“이루지 못할 야망에 불타는 헛된 모습 말이다. 창천기사 황천당립 여덟 글자에 난을 일으킨 황건적처럼. 헛된 희망에 빠진 그 눈빛 말이다.”


“그런 눈빛을 보고 싶으면 쾌활림에 가 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하루에 수백 명씩 볼 수 있을 텐데.”


윤평은 반쯤 농담하며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남은 절반에는 최 노인의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어서 꺼리는 기색을 듬뿍 담아냈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노릇도 아니었다. 각본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짠 판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눈앞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최 노인이 저택으로 돌아가긴 해야 했다.


하지만 헛된 야망에 불타는 얼굴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니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린아이가 나무토막에 이름을 붙이고 서로 싸우게 해서 승자를 정하는 일과 지금 최 노인이 하는 일이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더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은 사양이었기에 윤평은 가볍게 일축했다.


“아무튼 푹 쉬어. 늙으면 상처도 안 아문다더라. 하긴 영감은 늙은 지 오래됐으니 내가 말 안 해도 잘하겠지.”


“하여간 입에서 못된 말만 나오는구나.”


“어디 사는 누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지. 어릴 때부터 험하게 굴렀는데 공자 왈, 맹자 왈이 나오길 바랐어?”


당연하게도 그런 말이 나오길 바라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오래 끌어봐야 제게 불리한 데다가 윤평이 화제를 돌린 이유를 눈치챘기에 최 노인은 가볍게 실소를 내뱉을 뿐이었다.


윤평은 그 모습을 보더니, 객잔이 북적거리는 소리에 발걸음을 옮겼고, 평소처럼 의계루의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다. 하지만 불온한 공기를 느낀 손님이 윤평에게 경고했다.


“주인장. 조심하시오. 요즘 거리 분위기가 안 좋소. 주인장이 워낙 강하지만 그래도 떼로 몰려오면 위험하잖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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