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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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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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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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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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흑싸리 (3)

DUMMY

시간이 흘러 자시를 지나 축시가 다가올 무렵이건만 태호 주변은 여전히 환했다.


강가를 밝히는 주루의 불빛이 꺼지지 않은 데다가 태호에서 단풍놀이를 즐기기 위해 자그마한 화선에 걸어둔 불빛이 화려하게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주루의 가장 높은 층에서 태호를 바라보는 이들 중 불로 만든 꽃이라며 절경을 안주 삼아 마시는 이들도 있었지만 전부 흥취에 취하지 않았다.


강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자그마한 주루 꼭대기는 화려한 태호 인근과는 다르게 칙칙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점을 수없이 늘어놓을 수 있을 만큼 바깥과 이질적이었지만 그곳에 모인 이들 중 누구도 어색하게 여기지 않았다.


“추정 무위가 초일류에서 절정. 이걸 보고서라고 가져왔느냐? 초일류와 절정 사이에 얼마나 커다란 벽이 알고 있잖아!”


“저희 수준에서 이게 끝입니다.”


상석에 앉은 인물이 호되게 질책했지만, 보고서를 올린 이도 할 말이 있었기에 곧장 반박했다.


“대형, 종간 아우. 진정하십시오. 지금 가장 중한 일은 정보가 아니라 천둥벌거숭이를 어찌 처리해야 하는 지입니다.”


“알고 있다. 하지만 간부 두 놈을 참살하고, 놈들의 직속을 서른이나 쓰러트린 놈이야. 천둥벌거숭이라니 당치도 않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둥벌거숭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사기가 떨어집니다.”


“벌써 그런 지경인가. 단 한 명에게 휘둘리다니 흑등파의 꼴이 말이 아니로군.”


상석에 앉은 이는 허탈한 마음을 감출 생각조차 없는지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묻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얕보지 않았기에 흑등파는 소주삼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간부 두 명과 서른 명을 단신으로 상대한 만큼 천둥벌거숭이라는 말을 쓸 수 없었지만 그렇게 얕잡아 부르지 않으면 사기가 흐트러져 흑등파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그를 더 허탈하게 했다.


“기만책으로 넘길 시기는 이미 지났다. 게다가 간부 직속처럼 제대로 실력 있는 놈들이라면 모를까, 다른 놈들은 먹잇감이 될 뿐이야.”


아군에게 기만책을 사용한다고 할지언정 실력이 없는 이들이라면 오히려 공에 눈이 멀어 달려들 테고, 아군의 피해만 만들기에 기만책은 그리 좋은 계책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제안한 사람 역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한숨을 삼켰다.


“그럼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수가 하나 있지만, 함부로 다룰 수 없다.”


“연락은 아직 없습니다.”


계책을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말을 듣자마자 어르신 이야기를 꺼내니 어리둥절할 법도 했건만 여기 모인 이들은 눈살을 찌푸린 채 고개만 끄덕였다.


말 한마디만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평소였다면 크게 웃으며 칭찬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닌 만큼 상석에 앉은 이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소식을 들으셨을 텐데 연락이 없다는 뜻은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으시는 것이겠지.”


“대형, 너무 무모합니다.”


“종간 그리고 왕보. 나는 너희를 믿는다. 흑등의 흐드러짐은 영원하리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흑등파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음을 믿는다. 알겠느냐.”


“네, 대형!”


포권한 아우들에게 손짓하자 이내 주루 꼭대기에는 상석에 앉은 이 하나만 남았다.


이성적인 대답을 요구하는 종간에게 감성적인 대답으로 무마했지만, 속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위에 앉은 이가 흔들린다면 자신을 믿고 따르는 동생들이 흔들릴 테고, 그들이 흔들린다면 흑등파가 전부 흔들릴 것이기에 허세 부릴 수밖에 없었다.


“양기야. 양기야. 네놈은 변한 게 없구나.”


흑등파의 두목 양기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제 처지를 비웃었다.


“주먹깨나 쓰던 놈이 머리가 부족해서 휘둘리며 살더니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흔들리는구나.”


쓰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창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태호와 거리가 있는 데다가 태호 인근의 드높은 누각들과 비교하자면 제 거점은 평범한 수준이었기에 화려한 태호의 불빛을 볼 수 없었다.


“망한 객잔 뒤편, 등나무가 흐드러지게 꽃 피우던 계절에 했던 맹세는 아직도 지키지 못했건만.”


남의 뒤처리나 도맡아서 하다가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될 줄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떨리는 손을 감출 방도가 없었다.


“빌어먹을.”


어금니를 깨트릴 것처럼 이를 꽉 물고 나서야 떨림이 잦아들었지만 두려운 감정이 마음속 한구석에 똬리 튼 채 비킬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라 양기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러고 보니 빌어먹을 천둥벌거숭이의 의제가 부럽군. 동생이 뭇매를 맞았다고 혼자 쳐들어오는 의기(義氣)라니. 뒷골목에 그런 협의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인 줄로만 알았는데. 죽을 때가 되니 별꼴을 다 보는군.”


공허한 웃음과 함께 밤이 깊어졌고, 이내 태양이 떠올랐다.


하지만 두 명이 죽고 서른 명이 다친 자리는 점심때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소주에 오가는 사람이 많은 일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라지만 여기 모인 이들은 명백한 의도를 품고 있었다.


바로 어제 이곳에서 난리를 피웠던 왈패가 오늘도 나타날 것인지, 나타난다면 오늘도 어제와 같은 무용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했다.


덕분에 점소이들은 속으로 불만을 삭였고, 주인장들은 속으로 환호를 내질렀지만, 당사자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염병. 대낮부터 할 일 없는 놈들은 여기 다 모였네.”


어제처럼 깃발을 높이 든 채 도착한 윤평은 주변을 둘러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남은 목숨을 건 채 싸우고 있건만 그저 구경거리로 삼는 모습이 마뜩잖았기 때문이리라.


최 노인 밑에서 일하며 못 볼꼴을 자주 봤기에 사람이 모인 일로 마뜩잖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싸우면서도 구경 값으로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사실이 못마땅했다.


물론 돈을 받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 주루 하나를 털어서 뜯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짓을 벌였다가는 덕천의 복수라는 명분이 재가 되어 날아가는지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긴말 하지 않겠다. 흑싸리, 개새끼들아! 내가 왔다!”


단지 ‘내가 왔다.’고만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무림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지라 윤평은 굳이 욕을 한마디 섞었다.


“애초에 떨어질 만큼 품위 있는 사람도 아니었으니 거리낌 없지.”


주변의 관람객들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속삭인 윤평은 깃발을 땅에 꽂은 채 망부석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건재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사나운 인상과 커다란 몸집 그리고 빼어난 실력은 이미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지 오래였다.


“검은 옷을 입고, 먹으로 글씨를 썼건만 나부끼는 깃발보다도 새하얗구나. 태평성대 속의 난세를 살아가는 무부(武夫)에 불과하건만 흉중에 품은 기개만큼은 초패왕과 같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자신이 자신을 흑도라고 칭하는 이상 윤평은 어디까지나 흑도로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흑도에 잊힌 지 오래된 의협이라는 개념을 끌고 온 데다가 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렇기에 주루에서 이런 말을 읊으며 높이 평하는 이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물론 그 역시 윤평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데다가 얄팍한 글재주로 사람의 귀를 어지럽히는 일로 밥 벌어먹는 이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그가 내뱉은 시구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은자로 변해 그의 전낭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오셨군.”


그런 일이 벌어지는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던 윤평은 거리에서 쏟아내던 웅성거림이 잦아들자 슬그머니 미소 지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른 광경에 이내 미소를 지우고 눈살을 찌푸렸다.


대로에 발을 들인 사람은 일곱이었다. 게다가 가장 앞선 이는 관(棺)을 두 개 끌고 있으니 윤평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당연했다.


“흑등파의 두목 양기다.”


관을 짊어진 사내, 양기가 정중하게 포권하며 입을 열자 윤평 역시 포권하며 고개 숙였다.


“동네 왈패 윤평이오.”


“적에게 존대라니 생각보다 큰 인물이군.”


상대가 자신을 높이 평가했건만 말처럼 대인은 아닌지라 윤평은 코웃음 쳤다.


“나는 일개 왈패에 불과하고 당신은 적이라도 일파의 두목이니 당연히 말을 높여야 하지 않겠소.”


“그래. 그게 흑도의 법이지. 그러니 나 또한 흑도의 법을 지키고자 한다.”


관과 연결된 밧줄을 내려놓은 양기는 목소리를 높였다.


“사소한 일로 시작된 분쟁이나 나 또한 두 아우를 잃었다! 그러니 흑도의 법에 따라 아우들의 복수를 하겠다!”


“염병.”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말에 욕지거리를 내뱉었지만 윤평은 대놓고 욕하지 않았다. 애초에 존대한 만큼 여기서 욕한다면 제 얼굴에 침 뱉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양기의 눈은 어제 봤던 왈패들과는 다르게 각오가 서려 있던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야 했다.


“길유와 유인. 두 놈만 내어주시오.”


“불가하다. 아무리 머저리라도 내 그늘에 몸을 의탁한 사람인데 함부로 내줄 수 없지.”


“빌어먹을.”


자신이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 이미 두목이 나선 이상 양측 모두 물러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말을 꺼낸 이유는 양기의 기개를 흔히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이 정말 하오문 소속인지 떠보기 위한 이유도 있었지만, 양기를 앞두고서 얄팍한 일로 그의 기개를 흐트러트릴 수 없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리했다가는 자신 역시 하오문 쓰레기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기에 각오를 다지고 이를 악물었다.


“호부견자라는 고사가 대충 들어맞는 모양이오. 호랑이가 개와 의형제를 맺다니.”


“썩 어울리진 않아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줄은 잘 알겠군. 이쪽의 수가 많지만 염치 불고하고 선수를 취하겠다. 어차피 덤비는 건 나 혼자뿐이니까.”


어제 명을 달리한 두 명은 용렬한 면이 있지만, 자신과 함께 한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제 입으로 말한 것처럼 애도하는 마음은 없었다.


죽음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 자신보다 어르신을 따르는 행실이 내심 못마땅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의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지라 명분으로 내세우기에 충분했다.


“간다.”


겉으로는 흑도의 법도 운운하며 대의를 내세웠지만, 속물적인 생각을 끊어낼 수 없는 제 이중성에 쓴웃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양기는 어젯밤처럼 허세로 무장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후.”


담담하게 걸어오며 두 자루의 손도끼를 허리춤에서 뽑는 모습을 보고 윤평은 천천히 호흡을 골랐다.


자신보다 손가락 하나만큼 작은 데다가 몸집 역시 날렵하다는 말이 어울렸기에 손도끼를 든 모습이 썩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양기가 다가올수록 몸집과 손도끼가 커지는지라 어제처럼 가볍게 대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수 있었기에 긴장을 끌어 올렸다.


“합!”


힘찬 기합과 함께 양기의 도끼가 쏟아졌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데다가 도끼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올곧은 찌르기가 쏟아졌다.


쉴 새 없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화려하면서도 거침없는 공세가 쏟아졌다. 덕분에 왈패들의 싸움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렸지만 두 사람 모두 차분했다.


양기는 날카로운 눈으로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다가도 왼손의 도끼를 크게 휘두르면서도 발로 윤평의 골반을 노렸다.


이치에 맞지 않는 움직임이지만 싸움판에서 칼밥을 먹으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만큼 눈을 현혹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윤평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가볍게 피해냈고, 양기 역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투덜거렸다.


“젠장. 이만하면 소매는 벨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부탁 하나만 들어주신다면 소매 정도야 얼마든지 잘라 드리겠소.”


이죽거리는 말을 쓰지 않아도 속을 긁을 수 있는 만큼 윤평은 두 놈을 넘겨준다면 소매를 잘라주겠노라고 말했다.


양기는 제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다시금 도끼를 쥔 손에 힘을 불어넣었고, 윤평은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냈다.


살아온 길도, 쓰는 무기도 다르건만 어쩐지 양기와 자신이 비슷하게 싸우는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자신이라면 기습이나 다름없을 만큼 폭발적인 공세가 쏟으리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내 윤평은 제 생각보다 서로 닮았다는 점을 알고 쓰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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